'무슨 복권이길래...!? "김정숙 여사-스페인 왕비 서로 "행운을",,,!
스페인 국빈방문, 장애인지원단체 '온세재단' 방문...!? 김 여사, 한국의 '닷워치' 재단에 기증,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스페인 왕비가 국빈방문한 김정숙 여사와 함께 16일 오전(현지시각) 마드리드에 있는 한 복권 판매소에서 각각 복권을 사고 나서 이와 같이 '행운'을 전했다.
복권 가격은 3유로(약 4000원).
레티시아 왕비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국빈과 함께 왜 복권을 사게 된 것일까? 시간 순으로 그 과정을 따라가보자.
이날 오전 11시경. 문재인 대통령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을 한참 준비하고 있을 시간,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가 기다리고 있는 마드리드에 있는 국립시각장애인기구 온세(ONCE)재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미구엘 까르바예다 삐녜이로 온세재단 이사장도 나와 있었다.
온세재단은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취업·복지 등 지원을 위해 1938년 시각장애인들 주도하에 설립된 후 스페인 정부가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1982년부터는 각 정부 부처로 구성된 보호감시위원회 관리하에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7만 명이 넘는 장애인들의 교육과 복지, 사회 편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여사가 탄 차량이 온세재단에 도착하자 레티시아 왕비가 1층 입구로 마중을 나갔고, 이들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사진촬영을 한 다음 온세재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빨간 벽면에 흰 글씨로 'Fundacion ONCE'라고 적힌 온세재단 1층에서 레티시아 왕비는 김 여사에게 까르바예다 이사장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온세재단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2층으로 올라가 복도 공간을 활용한 '루스' 전시실에 있는 작품을 관람했다.
장애인 작가들의 그림과 사진, 조각품 등 2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회명은 '한 개의 현실에 관한 두 개의 시선'.
김 여사는 전시작품 관람을 마칠 즈음 레티시아 왕비에게 "저도 (청와대) 제 집무실에 장애인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다음 장소인 창업지원공간 '에스파시아'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스파시아에서 '장애인을 위한 게임 접근성 기술'에 대해 이를 개발한 발달장애인 엔리께 가르시아에게 직접 설명을 들었고, 다른 창업제품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구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를 까르바예다 이사장에게 기증하고, 직접 제품에 대한 설명을 했다.
김 여사는 "이것은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 시계"라며 "손목 위에 놓인 점자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까르바예다 이사장과 레티시아 왕비가 감사 인사를 전하자, 김 여사는 "왕비님께서 재작년 한국에 오셨을 때 저와 함께 청년벤처의 제품들을 봤을 때의 그 시계"라고 설명했다.
2019년 레티시아 왕비가 국빈방한 당시 김 여사와 동반 참석한 '한-스페인 소셜벤처 간담회'에서 소개됐던 제품이다.
닷워치 기증까지 마친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의 안내에 따라 1층으로 내려온 뒤 온세재단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레티시아 왕비는 김 여사를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온세(ONCE)복권 판매원에게 데리고 갔다.
그리고 직접 김 여사에게 온세복권의 의미를 설명했다.
온세복권은 '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이란 성격 때문에 스페인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스페인 내 다른 복권과 달리, 온세복권은 온세재단에서 허가와 발행, 수익 처분권을 모두 가지고,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 관련 기금으로 사용한다.
이에 스페인 국왕 내외도 카스티야라만차 지방 쿠엥카 주를 지난해 7월 방문했을 때, 결혼기념일 날짜(5월 22일)에 해당하는 22504 번호의 온세복권을 구매했다는 일화도 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온세복권'의 의미를 듣고는 자신의 지갑에서 3유로(4000원, 1매당 1.5유로 2장 묶음)를 꺼내 복권을 샀다.
곁에 있던 레티시아 왕비도 함께 복권을 구매하고 서로 산 복권을 선물로 교환했다.
이른바 온세복권에는 '남을 위해 사는 복권'이란 의미가 있는데, 이에 따라 김 여사와 레티시아 왕비는 서로에게 복권을 선물한 것.
그리고 이때 레티시아 왕비가 김 여사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온세재단 측에서는 김 여사와 레티시아 왕비에게 재단 이름이 쓰인 종이봉투를 전달했는데, 그 안에는 시각장애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스카프가 들어 있었다.
스카프를 받아든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의 배웅을 받으며 온세재단 앞에 대기하던 차량으로 갔다.
이때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나중에 꼭 한국에 오세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났다.
한편, 레티시아 왕비가 김 여사가 탄 차량이 떠난 후 주변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자 함성이 쏟아졌다.
스페인에서 레티시아 왕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 여사는 "한국 벤처기업인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 시계다.
왕비님께서 재작년 방한해 저와 함께 청년벤처 제품들을 봤을 때 접했던 그 시계"라며 "손목 위에 놓인 점자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복권 판매인이 모두 장애인으로, 장애인을 위한 기부로 여겨지는 '온세 복권'을 접했다.
복권 판매원인 후안 펠리페 씨는 "스페인 국민들에게 온세 복권은 당첨보다 기부·나눔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레티시아 왕비는 상대방의 복권을 서로 구입해줬으며, 레티시아 왕비는 김 여사를 향해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온세재단 측은 김 여사에게 시각장애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스카프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나중에 꼭 한국에 와달라"고 초청 의사를 전한 뒤 재단을 떠났다.
온세재단,
스페인에 시각장애인이 만든 복권이 있다?
온세(ONCE)재단 온세복권과 스페인 국민복권 엘 고르도,
스페인에 가면 시각장애인이 만든 복권을 살 수 있다?!
바로 스페인 대표 복권인 ‘온세복권’이야기입니다.
스페인 장애인 지원 단체인 ‘온세(ONCE)’재단에서는 복권 판매인이 모두 장애인인 온세복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김정숙 여사가 온세재단을 방문하여, 해당 복권을 구입한 후 더욱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스페인 복권인 온세복권과 성탄 복권이자 뚱보복권이라고도 불리는 스페인 국민 복권인 엘 고르도도 함께 알아볼까요?
스페인의 복권, 뚱보 복권 엘 고르도(El gordo)
천 원의 행복, 복권을 통한 작은 기부,
우리가 즐기는 복권 한 장은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지켜줍니다.
복권 당첨의 ‘행운’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낙첨되어도 이웃들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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