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해야 대통령 당선, 손 잡으면 생고생" 文, 안철수 말 듣지 않아 대통령"조공을 받쳐서라도 김종인 대선에 합류시켜야"홍준표 "도사 나왔네"도로에서 자녀 무차별 폭행.."내 자식인데 뭔 상관이냐?"
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한 이는 대통령 되고 아니면 생고생…文, 안철수 말 듣지 않아 대통령"
이준석 "내가 알기로 홍준표-김종인 만났다…조공을 받쳐서라도 김종인 대선에 합류시켜야"
김종인 "대선, 이재명-윤석열 경쟁될 것"→ 홍준표 "도사 나왔네"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추징보전 풀어달라" 법원에 불복 항고,
도로에서 자녀 무차별 폭행.."내 자식인데 뭔 상관이냐?"
내 자식 내가 때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엄마,
광주경찰청, 친모 아동학대 혐의 입건…. 수사 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에서 이기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안 대표와 결별한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고, 통합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은 고생한다"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한 이는 대통령 되고 아니면 생고생…文, 안철수 말 듣지 않아 대통령"
이 대표는 지난 28일 KBS 팟캐스트 '최경영의 이슈 오도독'에서 "우리 후보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이 안철수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안철수 대표를 저격했다.
이런저런 자리에서 '안 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지만 대선에서 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던 이 대표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안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 해야 한다,
물러나야 한다'고 했을 때 안 대표에 당권을 넘겼다면 지금 문 대통령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로 안 대표 작전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내가 알기로 홍준표-김종인 만났다…조공을 받쳐서라도 김종인 대선에 합류시켜야"
지난 24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나 "대선 본선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될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논의 했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이날도 "(김 전 위원장에게)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하게 해야 한다"며 '김종인 효과'를 역설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과 '앙숙'인 홍준표 후보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을 앞세우기 힘든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두 분이 몇 달 전에 만났다"고 언급, 물밑에서 사전 교감작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종인 "대선, 이재명-윤석열 경쟁될 것"→ 홍준표 "도사 나왔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측은 "홍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퇴짜 맞았다"며 홍 후보를 비튼 바 있다.
그러자 홍준표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면담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홍 후보가 '본선에 가면 얼마든지 열려있다.
그분이 도와준다면 감사할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합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내년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해 홍 후보의 분노를 샀다.
홍 후보는 "도사가 나왔네"라며 콧웃음친 후 "그건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라며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추징보전 풀어달라" 법원에 불복 항고,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위로금 및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과 아들의 재산 중 50억원의 추징보전을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달 8일 검찰이 청구한 곽 의원과 병채씨 재산 중 50억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동결 대상은 병채씨 명의 은행계좌 1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불법 취득 재산이나 이익금을 법원의 판결 확정 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법원은 곽 의원과 병채씨가 공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볼 행위를 했다며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추징이 어렵게 될 가능성을 고려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230만~380만원 상당의 월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뗀 실수령액은 28억원이다.
도로에서 자녀 무차별 폭행.."내 자식인데 뭔 상관이냐?"
차에서 내린 여성이 한 아이를 향해 다가가더니 힘껏 팔을 휘두릅니다.
맞고 쓰러진 아이 얼굴에 다시 발길질하고, 수차례 아이의 얼굴을 때립니다.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이뤄진 폭행은 1분 넘게 이어지다가, 사람들이 몰려든 뒤에야 멈췄습니다.
내 자식 내가 때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엄마,
지난달 28일 낮 1시 40분쯤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상가 주차장 앞 차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고등학생 김 모 군은 아이를 때린 여성이 "내 자식 내가 때리는 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냐"며 폭행을 말리려는 사람들에게 되레 따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무차별 폭행 장면은 주변 상가의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당 CCTV를 확인한 상가 관계자는 이 영상을 토대로 아이를 때린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친모 아동학대 혐의 입건…. 수사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당시 차도에서 아이를 때린 여성을 40대 전 모 씨로 특정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아동은 전 씨의 7살 아들이었습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혐의로 전 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이전에도 아동학대를 했었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북구청은 피해 아동을 친모에게서 임시 분리 조치하고, 피해 아동과 부모 등을 조사해 최종 보호 조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단된 3만 9백여 건 가운데 가해자가 피해 아동의 친부모였던 사건은 2만 4천4백여 건이었습니다. 전체 아동학대 사건의 7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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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보다 엄청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많은 분이 도와주시겠지만, 이제는 정권 교체라는 책무가 제 어깨 위에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고, 집권 후에는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향후 대선 선거운동과 관련,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통해 집권 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부터 변하고 새로운 인물도 영입해 지지 기반을 넓게 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고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의 요란한 등장과 홍준표의 조용한 입장,
전당대회 앞에는 윤 지지자들 숫자 압도적으로 많아.. 한때 tbs 취재차량 제지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입구에서 마이크를 잡은 진행자의 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풍선을 흔들었다.
"다른 후보들께도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격려의 박수와 환호 부탁드립니다."
하얀 풍선에는 붉은색으로 '공정' '정의' '법치' '상식' 등의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스피커를 통해서는 윤 후보를 응원하는 노래 <대한민국 진짜 검사>가 반복해서 흘러 나왔다.
"오직 국민과 국가 위해, 자유민주주의 위해, 봉사하고 충성하는 믿음직한 공익 검사"와 같은 가사에 맞춰 지지자들은 몸을 흔들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확정짓는 전당대회를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5일 오후 1시께, 기념관 앞 현장은 윤석열 후보가 압도하고 있었다.
'민들레 무대홍' 현수막을 든 홍준표 후보 지지자,
"치타 달린다"라며 유승민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
주황색 풍선을 흔들며 원희룡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이들을 모두 합쳐야 윤 후보 지지자들의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특별히 지지자간 신경전이나 충돌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홍 후보의 지지자들이 "정권교체 무야홍"을 외치는 동안,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하는 정도였다.
'충치 유발 콜라·사이다 비켜! 무설탕 천연생수 후보 왔다'
'윤강철로 이기는 것이 뼈아픈 문(재인) 패배, 국민승리'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설치되기도 했다.
홍 후보 지지자의 앰프에서 나오는 음악에 윤석열 후보 지지자가 춤을 추는 장면도 연출됐다.
여유 있게 손 흔든 윤석열... "어떤 결론 나와도 수용" 홍준표 윤 후보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기념관 입구 오르막길에 다다르자, 일부 지지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며 몰려들었다.
머리가 희끗한 한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꼭 구해주리라 믿는다"며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창문을 내려달라" "손 한 번 흔들어달라"라는 요청에 윤 후보는 여유 있게 웃어 보이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이날 오전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수용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메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설 것이고,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하늘문이 열려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짧은 글을 마쳤다.
처음 포스팅 당시에는 "백의종군"이라는 표현도 들어가 있었으나, 수정 이후 해당 문구가 빠졌다.
한편, 이날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tbs 취재차량이 기념관 입구에 다다르자 일부 지지자들은 "tbs 물러나라"고 외치며 차량의 통행을 막기도 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발생한 일로 해석된다.
경찰의 통제 끝에 해당 차량은 기념관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당대회를 열고,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 8월 26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9월 15일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와 지난달 8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에 이어 이날까지 진행된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
지난 4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63.89%를 기록했다.
투표권을 가진 총 56만9059명의 책임당원 중 36만3566명이 참여했다.
앞서 1일과 2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은 54.49%(31만63명)였고, ARS 투표로 9.40%(5만3503명)가 더 참여했다.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난 6월 11일 당시에는 선거인단 총 32만8893명 중 14만9194명이 당대표 선거에 참여하며 45.36%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에게 본선 경쟁력을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선다 방식이다.
문 대통령의 '검'에서..문 대통령 겨누는 '검'으로,,,
9수 끝에 합격…‘특수통’으로 승승장구,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 수사 지휘, ‘파격적 인사’로 검찰총장 임명됐지만, 조국 수사 본격화하면서 정권에 반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61)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은 드라마틱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길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검찰총장에 임명한게 불과 2년3개월 전이다.
당시만 해도 윤 전 총장이 ‘반문(재인) 연대’의 상징으로 부상하며 야당 후보로 대선에 등장할 것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인생 전반이 반전의 연속이었다.
9수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강골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알렸지만 항명 파동으로 좌천됐고, 박근혜 전 정권의 몰락과 함께 ‘적폐청산의 기수’로 비상했지만 다시 현 정권과 충돌하며 검찰총장직을 던졌다.
그리고 사퇴 8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제1야당 후보로 대통령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신림동 신선’ 사시 9수생 윤석열
윤 전 총장은 1960년 12월18일, 서울 연희동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아버지다. 대광초와 중랑중, 충암고를 나와 서울 법대에 진학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셈이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충남 논산과 공주 출신이라 충청 출신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서울 법대 시절 그는 ‘신선 같은 고시생’이었다.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지만, 2차 시험에서 번번히 낙방했다.
윤 전 총장을 아는 이들은 워낙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친구들과 족발집 가서 소주 한 잔 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오면서 0.04점 모자란 과락으로 불합격하고, 2차 시험 사흘전 서울에서 대구까지 친구 함을 지러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학 2학년이던 1980년 학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강골 특수통
윤 전 총장은 31세 되던 1991년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그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6), 강용석 전 의원(52) 등이 연수원 동기다.
박범계 현 법무부장관(58)도 윤 전 총장과 연수원 생활을 같이 했다.
윤 전 총장은 1994년 대구지검 형사1부에서 초임검사를 했다.
당시 부장검사가 윤 전 총장 결혼 때 주례를 했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다.
정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물밑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검사 시작은 늦었지만 수사 능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대구지검 이후 서울·부산지검을 거쳐 광주지검과 의정부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 2과장, 대검 중수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특수통’으로 인정받았다.
1999년 경찰 치안감 뇌물수수 사건,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매각 사건, 2007년 변양균·신정아 사건, 부산저축은행 사건, 2008년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수사를 주도했다.
2001년 돌연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1년 만에 검사로 복귀했다.
좌천과 부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그의 검사 인생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지만 국정원 직원 체포 강행으로 항명 논란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됐다.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위해, 청와대는 고검 검사이던 그를 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내렸다.
전례 없던 파격 인사였다.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은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횡령·배임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 세월호 유가족 사찰 사건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졌다.
문재인의 검찰총장에서 ‘반문연대’ 구심점으로
2019년 또 한차례 파격 인사가 단행된다.
청와대는 직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인 그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다.
그해 7월 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그를 부르며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윤 전 총장은 정권과 불화하기 시작한다.
이른바 조국 일가 사건이 불거지면서다.
조국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정권과의 마찰 또한 심화했다.
‘검찰주의자 윤석열’이 정권의 검찰개혁에 반기를 든 것이라는 비난이 여당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조 전 장관이 임명 2개월 만에 사퇴하고 후임으로 추미애 장관이 임명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2020년 11월 추 장관이 검찰총장 징계청구와 직무정지명령을 내리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야당 대선 후보 윤석열’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2021년 3월4일 그는 전격사퇴한다.
이후 석달 간의 잠행이 이어졌지만,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검찰총장 사퇴 사흘 만에 그는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에 오르며 파괴력을 보였다.
그는 6월 정치 선언으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11월5일 끝내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남은 4개월. 윤 전 총장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반문연대’ 구심점으로 정권교체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면서 단숨에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정치 입문 이후로 경험치의 부족을 적잖게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경쟁자들이 제기했듯, 검증되지 않은 그의 국정수행능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잇따른 실언과 구설로 인한 ‘윤석열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중대과제다.
여당과 달랐다..홍준표·유승민·원희룡 "깨끗이 승복"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출 후 이낙연 전 대표 미승복과 대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일 한목소리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출된 이후 이낙연 전 대표가 즉각 승복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며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 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 역시 윤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하며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했다.
또 "이번 경선에서의 패배는 저 유승민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여러분은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 정치를 향한 저의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서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 역시 경선 결과 승복 의사를 밝히며 윤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함께 경쟁한 후보들에게는 "함께 뛰었던 경선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정권 교체 4개월 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대로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저 원희룡은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최종 합산 47.85%를 기록해 최종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41.50%로 2위, 유 전 의원은 7.47%, 원 전 지사는 3.17%를 기록했다.
'2030 열광'에 질주했지만..조직표 장벽에 고배 든 '무야홍'
'깨끗한 승복선언' 속 정권교체 역할론,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타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노리던 홍준표 의원의 본선행이 5일 결국 좌절됐다.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로 4년 넘게 설욕을 별렀지만, 경선에서 '정치 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석패했다.
민심(일반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윤 전 총장에게 쏠린 당심(당원투표)을 이겨내지 못했다.
각각 50%씩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48.2%를 얻으며 윤 전 총장(37.9%)을 제쳤지만, 당원 투표에서 34.8%를 얻으며 윤 전 총장(57.7%)에게 밀렸다.
합산 결과 홍 의원은 41.5%로 윤 전 총장(47.8%)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특유의 '사이다 화법'을 무기로 2030 세대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보수 정당사에서는 흔치 않은 풍경이었다.
이준석 대표 체제 들어 대거 입당한 젊은층이 홍 의원에게 대거 몰표를 던진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 바람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초부터는 '골든 크로스'도 나타났다.
'추격자'였던 홍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바짝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경선 레이스는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야권 블루칩'으로 꼽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마저 시들해지자 홍 의원은 기세를 몰아붙였다.
관건은 당원 표심이었다.
전통적 당 주류이자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당원 상당수가 여전히 윤 전 총장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캠프가 절반이 넘는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확보하며 '조직 세몰이'에 나선 것도 막판 결정타가 됐다.
홍 의원은 당심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경북(TK)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대구 지지자들 앞에서는 '큰절'까지 했다.
그렇게 당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54년생인 홍 의원이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방송 토론에서 "다른 세 후보는 앞으로 기회가 또 있겠지만, 저는 이번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저력을 과시한 만큼 보수진영의 집권과 재건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론을 자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 정권 교체에 꼭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으로 후보로 선출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즉각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
홍 의원이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한 만큼 선대위에 합류해 특정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만큼 당장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윤 전 총장을 도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앙숙 관계'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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