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제작사와 추가 보상안 논의중" 올림픽공원에 뜬 ‘오징어 게임’ 영희, 호주 시드니에서도 등장, "오징어 게임' 놀이 모두 일본서 유래"..일제 강점기 때 전파,,,!?
딘 가필드 부사장, 국회 과방위원들과 면담..망 사용료 대안 검토 입장 재확인
이원욱 과방위원장 "국내기업 역차별 안돼", 김영식 의원 "망사용료 입법화"
올림픽공원에 뜬 ‘오징어 게임’ 영희, 호주 시드니에서도 등장,
“중국·베트남,황당하네” 오징어게임으로 돈은 엉뚱한 나라에서 번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계 BTS가 되다,
사상 최고조에 이른 한국 콘텐츠 위상,
미주 울린 '오징어게임' 오영수 한마디 "모두가 승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54억 투자하고 ‘대박’ 터트렸다”
"그게 다 돈인데"...'오징어게임'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
"아내 힘들지만" '오징어게임' 오영수 깐부치킨 광고 거절 이유,
"그게 다 돈인데"...'오징어게임'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
'오징어 게임'으로 뜬 의외의 섬..'한국의 하와이 어떻길래'
'오징어 게임' 왜 이러지?... 미국 언론들의 고민 ,
대박... 한국어 사용자 급증
한국인들의 DNA
브라질, 미국에 이어 ‘오징어 게임’ 폭력성 경계…10세 이하 시청 자제 권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대성공은 ‘코리안 인베이전’…韓, 소프트파워 강국 돼”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계 BTS가 되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큰 작품 될 수 있다"
나체나 섹스 장면 없어"…BBC 한국 드라마 인기 비결 '주목'
"'오징어 게임' 놀이 모두 일본서 유래"..일제 강점기 때 전파,,,!?
또 다른주장 !? "일본은 왜 오징어게임 못 만드냐" 중년 남성들 사로잡은 4차 한류,
일본인이 본 <오징어 게임>, 친숙함과 신선함 사이,
멜로 드라마→케이팝→한식 등 변해 온 일본 속 ‘한류’
일본의 기성세대를 ‘포섭’한 ‘제4차 한류’
‘오징어 게임’ 속 각 게임에 내포된 의미,
딱지의 의미와 첫번째 게임이 ‘무궁화∼’인 이유
현실을 역설적으로 뒤집은 달고나
가장 비정한 게임 ‘구슬 놀이’
운도, 협력도 불허...오로지 힘으로 승부 가르는 게임의 규칙,
방한 중인 넷플릭스 부사장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망 사용료의 '공정한 책정과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용료 분쟁에 대해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게임'에 대해선 추가적 보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에 따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은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에 대해 "SK브로드밴드와 소송 중이지만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김영식 의원의 법안에 대해선 "법안이 최신 기술의 도입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정한 망 사용료 책정과 거둬들인 망 사용료의 공정한 사용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제작사가 전체 수익의 10%만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선 "제작사와 추가적인 보상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넷플릭스 측에 전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조세회피와 망 사용료 지급 거부 등 시장에 대한 기본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선을 주문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 시장과 국민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기업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넷플릭스 측에 당부했으며, 망 사용 대가와 관련한 입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킬 계획도 설명했다.
망 사용료에 대해 김 의원은 "인터넷 망의 혼잡을 유발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사업자가 혼잡 유발에 따른 대가를 부담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대통령과 여야의 의견이 일치된 상황이라 정기국회 내에 관련 개정법률안 통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딘 가필드 부사장과 만난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는 것이 국내 사업자에게는 역차별이 된다"며 넷플릭스의 기술적 조치에 대해선 망 사용료 이슈 이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미디어 콘텐츠 상생 협력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므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우선적으로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실현하기 위한 상생 협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공원에 뜬 ‘오징어 게임’ 영희, 호주 시드니에서도 등장,
한국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했던 술래 인형 영희가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등장했다.
29일(현지시간) 채널7 뉴스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호주 넷플릭스는 이날 오징어 속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체험할 수 있는 세트를 시드니의 명소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 사이에 마련했다.
세트에서는 4.5m 높이와 3t 무게의 영희 인형과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분홍색 복장을 한 진행요원 2명이 대기한다.
호주 넷플릭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보면 영희 인형은 오징어 게임 속 장면과 같이 실제로 목이 움직인다.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세트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초록색과 분홍색 운동복을 입고, 제한 시간 안에 사진을 찍어야 한다.
다만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QR코드 체크인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아울러 1인당 2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해당 규정을 어기면 게임에서 즉시 탈락 처리가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올림픽공원 야외 88 잔디마당에 영희 인형이 설치된 바 있다.
영희 동상 전시는 올림픽공원을 운영하는 국민체육공단이 주최했고, 공단 측 관계자는 “넷플릭스에서 홍보를 요청해 무상으로 대관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황당하네” 오징어게임으로 돈은 엉뚱한 나라에서 번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특수는 엉뚱한 나라 몫?”
오징어게임의 기록적 흥행으로 중국에 이어 베트남·러시아 등 제3국가까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오징어게임 상품 주문제작으로 특수를 누린데 이어, 베트남과 러시아 등 게임 개발사들이 ‘카피게임’을 내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들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교묘히 피해가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
정작 국내 제작사는 넷플릭스와 계약구조에 따라 220~240억원 사이 제작비를 받은 뒤, 인기에 따른 추가적 인센티브는 얻지 못하는 실정.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이와 무관한 국가에서 수혜를 누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3일 모바일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순위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러시아·이스라엘 게임사가 제작한 오징어게임을 본 딴 카피 게임이 주요 국가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순위 상위권에는 베트남 게임사 욜로게임스튜디오가 제작한 ‘456:서바이벌’, 이스라엘 콥게임즈스튜디오의 ‘쿠키 카버’, 러시아 게임사 이들모글이 개발한 ‘캔디챌린지3D’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게임은 국내 기준 인기게임 상위 5위 중 3개, 미국과 일본서 2개를 차지하며 흥행 중이다.
이들은 ‘달고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유리다리 건너기’ 등을 오징어게임 속 생존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모두 오징어게임이 기록적 인기를 끌던 10월 둘째 주 출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를 비롯한 주요 해외국가서도 상위권에 고루 위치하면서 수익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게임은 과금 대신, 게임 이용자들에게 광고 영상을 시청하게 해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되는 게임을 내리는 등 제재 권한이 있다.
그러나 이들 게임은 오징어게임을 연상케하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서 교묘히 저작권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은 국가인 중국도 오징어게임 수혜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굿즈)를 제작하는 중국 기업들이 특수를 맞은 것이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최고 인기 상품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의 기업들이 판매하는 것”이라며 “상품 문의란은 핼러윈(10월 31일)까지 배송이 가능하냐는 문의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중국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이나 알리바바 산하 최대 쇼핑앱 ‘타오바오’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쇼핑몰은 오징어게임 공개 직후 사흘 동안 쇼핑몰 한 곳에서만 경비원용 검은색 철제 마스크가 2000여개를 판매해 30만위안(557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중국 기업들은 극중 인물 의상에 대한 드라마 라이선스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오징어게임 상품 찍어내기에 나섰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작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국내 제작사는 220~240억원으로 추정되는 제작비 외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다. 통상 영화가 대박이 나면 극장, 투자자, 제작사 등이 이른바 ‘인센티브’(흥행수익)를 나눈다.
반면 오징어게임은 계약상 저작권을 모두 넷플릭스가 독차지하는 구조로 국내에 나눠지는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찍었지만 과실은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 과정서 투자를 통해 독점적 저작권을 갖는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보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수익을 독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국내 제작사 입장에서도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콘텐츠를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오징어게임도 빛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지나치게 종속돼 헐값에 콘텐츠를 통째로 넘겨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흥행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넷플릭스가 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인 지난 9월 17일 이전인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천596억 달러에서 2천800억 달러(약 334조8천92억 원)로, 204억3천만 달러(약 24조4천343억 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기준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로 불리는 애플(-3.96%)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97%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의 강세 배경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CNBC 방송은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된 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미국을 포함해 79개국에서 1위(10일 기준)를 기록 중이고 17일 째 월드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계 BTS가 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창의성 더 인정받아…더 주목받는 한국 콘텐츠
이제 막 공개된 한국 드라마 때문에 전 지구적 신드롬이 일어나는 초유의 사건이 터졌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다.
《대장금》도 세계 곳곳에서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그땐 시차가 있었다.
이번엔 공개되자마자 동시에 반향이 일어났고, 《대장금》 때보다 훨씬 뜨겁다.
범위도 더 넓다.
그야말로 한국 드라마사의 신기원이다.
이 작품은 세계 최대 OTT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는데, 10월6일 기준으로 14일째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 1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통틀어 전 세계 TV 영상 1위다.
게다가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큰 작품 될 수 있다"
공개 후 첫 28일 동안 82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미국 잡지 포춘이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해 넷플릭스 상위 40개 프로그램의 시청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숫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말했다.
넷플릭스 창업자는 《오징어 게임》 복장 인증샷을 올렸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이 드라마를 언급했다.
곳곳에서 패러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동영상 플랫폼에선 《오징어 게임》 따라 하기가 지구 곳곳에서 나타난다.
극 중 게임 진행자들의 옷이 올해의 핼러윈 의상으로 떠올랐다.
게임 참가자들의 트레이닝복, 진행 우두머리의 검은 의상 등도 인기 상품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선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열리자 수천 명이 줄을 섰다.
"오후 1시에 왔는데 오후 6시까지 기다렸다"
"온종일 줄을 서고도 입장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SNS에 올라왔고, 노숙하며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으며 난투극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극 중에 나왔던 달고나 키트 상품도 해외에 등장했다.
엄청난 열기다.
단순히 드라마 시청률이 높다는 정도가 아닌 전 지구적 문화현상 수준이다.
해외 드라마가 이런 초거대 신드롬을 일으켜도 화제가 될 일인데, 한국 드라마가 그 주인공이 됐으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방탄소년단 신드롬도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계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던 기존 K팝 한류의 저변을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으로 대폭 확장시킨 주역이 방탄소년단이었는데, 《오징어 게임》도 미국 등 서구권에서 1위 드라마에 올랐다.
정말 상상초월이다.
한국 드라마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를 거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는 의미에서도 그런데,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 국내 반응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흥행 폭발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의미에서도 상상을 넘어섰다.
서구의 신드롬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지점에서 벼락같이 터졌다.
싸이도 방탄소년단도 한국에서 먼저 터진 신드롬이 아니었다.
서구에서 열기가 일어나고 한국이 뒤따랐다. 《오징어 게임》도 그런 경로를 밟았다.
왜 《오징어 게임》인가?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점은 창의성 부분이다.
한국에선 진부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해외에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공개 직후 무려 100%였다.
10월5일 기준으로 94%인데 이것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개 직후에 적극적으로 이 드라마를 찾아본 사람들 중엔 해외의 서바이벌 데스게임 장르 팬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 장르의 관습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100%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건 외국인들이 보기에 《오징어 게임》이 매우 창의적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국내에선 왜 반대 평가가 나왔을까?
서바이벌 데스게임 장르 자체가 외국에서 먼저 생긴 것이고, 우리 누리꾼들도 해외 작품들을 보며 이런 장르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사한 작품이 나오니 '짝퉁'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만약 서구에서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원래 그들에겐 그런 전통이 있어'라며 짝퉁이란 생각을 안 했을 텐데 한국에서 나오니 뭔가 베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과거에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가 서구 콘텐츠를 많이 참조했었기 때문에 우리 누리꾼들이 표절에 특히 민감하고, 거기다가 서구문화를 따라잡기 하는 처지에서 비롯된 콤플렉스 때문에 더욱 베끼기에 예민하다.
그래서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 바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데스게임 팬이 훨씬 많은 외국에선 작품 간 유사성을 같은 장르 내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오징어 게임》과 여타 데스게임 작품의 유사성 이슈에 대해 '냉소적이고 절망적인 인류의 모습을 그릴 때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한국 관객들은 이 작품이 인물의 이야기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런 인간적 스토리를 신파라며 지긋지긋해하는 관객들이 건조한 미국 드라마 장르물에 환호한다.
《오징어 게임》은 서구 장르물처럼 만들었으면서도 헌신적인 어머니 등 우리에게 익숙한 휴먼 스토리가 나오니 우리 관객들이 실망한 것이다.
반면에 외국 관객들은 바로 그 휴먼 스토리에 열광했다.
그들에겐 그게 새로웠으니까.
미국 슬레이트 매거진은 《오징어 게임》을 꼭 봐야 하는 신작으로 소개하며 '이 장르의 다른 사촌들과 주요하게 다른 점은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것'이라고 썼다.
기존 데스게임 작품들과 달리 인간적 스토리로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미국 포브스는 '특히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라고 썼다.
6회는 단짝 친구가 옛날식 골목에서 서로 죽이는 구슬치기를 한다는 내용으로 국내에선 신파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또 이런 유의 해외 장르물을 찾아서 보는 국내 시청자들은 치밀한 구조, 두뇌게임이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에선 주인공이 운과 타인의 호의로 어쩌다 보니 이길 뿐이고, 게임의 구조도 너무 단순해 두뇌게임이랄 것이 없다.
이것도 평가절하 이유였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그런 기준에 집착하지 않고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드라마를 즐겼다.
《오징어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게 만든 드라마인데 데스게임 장르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준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정답에서 벗어나면 바로 오답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감독은 처음부터 게임 난이도를 낮추면서 한국적인 이야기를 부가하는 것이 목표였다.
난이도를 낮춰야 외국인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한국적인 요소를 추가하면 외국인들에게 더 이채롭게 다가갈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국제화한 기획이었다.
사회적 묘사도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다.
우린 장르 오락물에도 빈부격차 등 사회적 묘사가 깔리는 전통이 있다.
외국은 사회적인 작품과 장르 오락물이 구분되는데, 《오징어 게임》은 오락물인데도 그 안에 자본주의 경쟁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설정이 나오니 더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반면에 우린 이런 설정을 이미 많이 봐 반응이 달랐다.
스페인의 시네마가비아는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을 스릴러 장르로 파헤친다'고 썼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는 점을 짚었다.
거기에 더해 화사한 세트와 진행요원의 분홍색 의상들이 살육극과 기괴하게 대비되면서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준 점도 신드롬의 이유 중 하나다.
사상 최고조에 이른 한국 콘텐츠 위상,
한국은 보편적인 콘텐츠를 만든다.
지구촌에서 가장 보편적인 할리우드 문법과 그리 다르지 않고 요즘은 장르물도 많이 제작한다.
그래서 어디에서나 익숙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할리우드와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고 한국만의 특징이 들어간다.
그 특징이 너무 강하면 낯설게 느껴지면서 일부 마니아만의 콘텐츠가 된다.
그런 특징이 너무 없으면 진부하게 느껴진다.
한국 콘텐츠는 보편적인 코드와 한국만의 특수성을 절묘하게 배합한다.
그래서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신선하게 느낀다.
이렇게 '적당하게' 신선한 콘텐츠가 지구촌 곳곳에 유통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인터넷, OTT 플랫폼 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콘텐츠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국 NBC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정복했다'며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K팝 가수, 한국 배우, 한국 영화 제작자, 한국 운동선수 등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그들을 불러 모으는 방법을 찾으려 혈안이 되고 있다'
'한국 연예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보도했다.
이렇다 보니 한국 콘텐츠 업계에 자본이 몰려든다. 넷플릭스 한 곳에서만 올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입한다.
불과 몇 년 전에 100억원짜리 드라마를 대작이라고 했었는데 이젠 200억원도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
당분간 《오징어 게임》보다 더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것이 단지 규모만의 확대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계속 담보돼야 한류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쨌든 지금 당장은 방탄소년단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이 사상 최고조에 올랐다.
미주 울린 '오징어게임' 오영수 한마디 "모두가 승자"
16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신입기자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만든 따뜻한 뉴스로 꽉 채운 '뉴스데스크+'가 안방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뉴시스 = 겹쳐]
특별 초대석에선 '오징어 게임' 주역인 58년차 원로배우 오영수가 등장, 진한 울림을 주는 인터뷰로 위로와 진심을 전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6.9%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배우 오영수가 인터뷰 마지막에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라며 소감을 전한 장면으로, 9.8%까지 치솟았다.
'뉴스데스크+'를 준비하는 유재석은 실버 세대의 키오스크 사용 실태 취재를 위해 영화관을 찾은 가운데 어르신들과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만남 속 인터뷰에 성공했다.
'댄스 챌린지 열풍'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정준하와 하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모니카와 영상 인터뷰에 성공했다.
정준하는 모니카의 팬임을 수줍게 드러내며 하하의 황금인맥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댄스 학원을 찾아가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수강생들을 인터뷰하고 함께 댄스 챌린지 안무를 배웠다.
랜선 소개팅 아이템을 기획한 미주와 신봉선은 취재를 위해 직접 소개팅에 나섰다.
생애 첫 소개팅이라는 미주는 소개팅남이 영상에 등장하자마자 호감을 표현하더니 공통점 찾기부터 애프터 신청까지 폭주하는 과몰입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신봉선 역시 훈남 소개팅남과 랜선으로 대면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화사한 미소를 장착, 귀여운 애교까지 대 방출했고 미주는 "언니 너무 진심인데?"라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완성된 '뉴스데스크+'가 공개된 가운데 유재석과 미주가 앵커석에 앉아 뉴스를 전했다.
하하와 신봉선은 깨발랄한 매력으로 스포츠 뉴스를, 정준하는 단풍잎 장식 바바리 코트를 입고 등장, 시를 낭송하며 날씨를 전하는 전무후무 기상 캐스터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앵커 경험이 있는 유재석은 한층 안정적인 진행과 딕션으로 뉴스를 이끌었고 미주 역시 긴장감 속 웃음기를 쏙 빼고 뉴스 앵커에 몰입했다.
유재석 기자부터 하하-정준하 기자, 신봉선-미주 기자는 직접 만든 뉴스가 보도되자 세상 뿌듯함을 드러냈다.
특별초대석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58년차 원로배우 오영수가 등장했다.
오영수 배우는 감독과의 인연으로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현재 뜨거운 인기를 느낄 때의 기분, 우연히 친구를 따라 극단에 갔다가 배우가 된 사연은 물론, 60년 동안 평행봉으로 다져온 체력 관리 비결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알찬 인터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에 대해선 인간적인 사람 같다며 "꾸밈없고 과장되지도 않고 딸도 아주 좋아한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가족끼리 다 함께 모여 밥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소박한 삶에 만족하는 오영수 배우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 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지 않은가. 모두가 승자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승자고 그렇게 살면 좋겠다"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노배우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진정성 가득 인터뷰에 미주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유재석 역시 울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오영수 배우는 "제가 우리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란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아름다운'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방송 말미엔 JMT 신입사원 채용 최종 면접이 예고된 가운데 개성만발 면접자들과 '오징어 게임'의 영희 인형으로 변신한 전무 신미나(신봉선)의 등장이 공개되며 더 강력해진 웃음을 기대케 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54억 투자하고 ‘대박’ 터트렸다” "그게 다 돈인데"...'오징어게임'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히트작과 비교해,
적은 비용 들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4억 원을 투자하고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역사상 최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에 2천140만 달러(254억 원)를 썼다"며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와 비교했다.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천410만 달러(286억 원)를 투입했으나 이 프로그램은 현재 트랜스젠더 조롱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에 들인 투자비는 회당 238만 달러(28억 원)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타 스트리밍 업체의 인기 작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는 각각 800만 달러(95억 원), 1천만 달러(119억 원)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비디오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이 주력 콘텐츠에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돈을 쏟아붓는 현실과 비교하면 '오징어 게임'의 '가성비'는 더욱 두드러진다.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드라마 시리즈 '완다비전'과 '더 팰컨 앤드 더 윈터솔저'의 회당 제작비는 최대 2천500만 달러(297억 원)에 달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 회당 제작비도 1천500만 달러(178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 년 동안 스트리밍 플랫폼의 급증은 콘텐츠 제작비 경쟁을 초래했으나 넷플릭스의 역대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히트작과 비교해 적은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내 힘들지만" '오징어게임' 오영수 깐부치킨 광고 거절 이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깐부'(구슬치기 놀이에서 같은 편을 의미하는 단어) 오일남역으로 출연한 배우 오영수(77)가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영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깐부'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다.
극 중 오일남이 기훈(이정재)에게 '우리는 깐부잖아'하는 말에는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등이 함축돼 있다.
그런데 내가 광고에서 이 깐부를 직접 언급하면 작품에서 연기한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래서 정중히 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광고 모델 제안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들어온다.
그게 다 돈 아닌가. '할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게 다 욕심이다"며 "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다.
가족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 되면 (광고에 출연)할 것"이라며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광고, 또는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오영수 등이 출연한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구슬치기 미션에서 성기훈(이정재)와 같은 편이 돼 활약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오영수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 극단 광장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수백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동승', 드라마 '선덕여왕' '무신' 등에도 출연했다.
"그게 다 돈인데"...'오징어게임'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 거절한 이유,,,!?
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 '깐부'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배우 오영수(78)가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영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깐부’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라며 “극중 오일남이 기훈(이정재 분)에게 ‘우리는 깐부잖아’ 하는 말에는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등등이 함축돼 있다.
그런데 내가 광고에서 이 깐부를 직접 언급하면 작품에서 연기한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래서 정중히 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광고 모델 제안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많이 들어온다”며 “그게 다 돈 아닌가. 거절하니 돈 주는데 왜 자꾸 안 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할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게 다 욕심이다”라며 “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다. 가족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영수는 “기회되면 (광고에 출연)할 것”이라며 “다만 하더라도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광고, 또는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거대한 공간에 갇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렸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몰고 왔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성기훈(이정재 분)과 '깐부'(같은 편)가 돼 활약했다.
이로 인해 '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로 누리꾼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신드롬과 깐부 오영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깐부치킨 측이 광고 모델을 제안했으나, 오영수는 이를 거절했다.
오영수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해 1963년부터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크린에는 1965년'갯마을'로 데뷔했다.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연극·드라마·영화 등을 오가며 무려 20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뜬 의외의 섬..'한국의 하와이 어떻길래'
오징어게임에 언급된 후 '구글 트렌드' 제주 관심도 급증..'위드 코로나' 노리는 방한 관광시장도 기대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하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낳으면서 곳곳에서 의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핼러윈을 앞둔 미국에서 이정재가 입은 초록색 체육복과 이병헌이 쓴 가면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드라마에서 단 한 차례 언급된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보릿고개를 겪는 방한 관광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진다.
16일 세계 최대 웹사이트인 구글의 검색어 분석도구인 '구글 트렌드'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주도(Jeju Island)를 검색한 결과 10월 둘째 주(10~16일) 검색 관심도가 만점인 100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19점에 불과했던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1년 내내 20점 안팎의 낮은 관심도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둘째 주(9월12~18일·17점)를 기점으로 한 달 만에 100점까지 관심도가 폭증했다.
전 세계인이 제주도를 검색하게 된 배경에 오징어게임의 파급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시점이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첫 공개된 시점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이 지난달 17일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는데, 이후 17점에 그쳤던 제주도 검색 관심도가 △36점(9월19~25일) △71점(26~10월2일) △95점(10월3~9일) △100점(10월10~16일)으로 치솟았다.
실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제주도와 함께 찾아본 키워드는 'squid game(오징어 게임)', 'Jeju Island squid game(제주도 오징어게임)', 'Jeju Island tourist spot(제주도 여행스팟)' 등이다.
오징어게임을 본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제주도를 검색해본 것이다.
사실 제주도는 오징어게임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는 아니다.
총 9회가 방영된 드라마에서 제주도란 이름이 등장한 적은 딱 한 번이다.
'깐부'란 단어가 화제를 낳은 6화에서 강새벽(정호연)이 지영(이유미)과 데스매치를 벌이기 전 제주도를 언급하면서다.
강새벽은 "TV에서 봤는데, 조선땅 안 같고 꼭 외국 같더라"고 말하며 게임을 클리어하면 동생과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탈북자인 강새벽이 가고 싶은 장소가 해외 유명 여행지도 아닌 한국의 제주도란 점에서 외국인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K팝에 더해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의 문화까지 접한 외국인들이 강새벽에 이입해 제주도를 검색해보며 방문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미국의 주간매체 뉴스위크가 이달 초 강새벽이 가고 싶어 했던 제주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하와이'라고 표현하며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국내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시장은 예상치 못한 제주의 인기가 반가운 눈치다.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가 코로나 여파로 2년 가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단 관측에서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1만2767명으로 전년(173만명) 대비 87.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사증 제도가 중단되고 하늘길이 닫히며 외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췄다.
올해(1~8월)는 누적 외국인 입도객이 3만1000여명에 불과하다.
국내 관광객들이 빈 자리를 어느정도 채웠지만 제주 관광산업 핵심이자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복합리조트와 카지노, 면세업종은 외국인이 주 타깃층이라 여전히 피해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게임이 낳은 제주여행 관심은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며 글로벌 관광시장이 잠재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제주도를 앞세운 한국 관광시장이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트래블버블(비격리여행권역)을 시행하는 싱가포르가 구글 트렌드에서 제주 관심도가 높은 지역 3위에 오른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방한 관광시장이 기존 한류 강세 지역인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국한돼 있었는데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외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징어게임으로 비롯된 인기를 지속하면서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 제주를 찾는 외국인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왜 이러지?... 미국 언론들의 고민 ,
"Netflix and Chill?"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가 상우에게 건넸던 말, "라면 먹고 갈래?" 영어 의역엔 넷플릭스가 들어간다.
그 넷플릭스가 미 동부시간 10월 12일 18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특별 알림을 했다.
"<오징어 게임>은 공식적으로 1억 1100만 가구에서 시청했고 넷플릭스 사상 최대의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오징어 게임>은 미국 포함, 공식 서비스되는 94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2억 900만 가입자 중 절반이 시청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것.
상영 시작 후 약 3주, 미국 거의 모든 미디어와 주변의 높은 관심 속에 접한 발표였기에 <뉴욕타임스>의 이런 씨니컬한 제목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징어 게임 못 봤다고? 뭐 새로운 건 없더라.
밈, 짤, 인증샷, 패러디...
"어, 난 다 봤어. 너도? 다 봤어? 다 끝냈어?"
10월 13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경기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나눈 대화가 화제다.
"난 결말이 맘에 들지 않더라.
시즌 2를 하는 건 알겠지만...(중략)"
다음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동료와 무대 위에서 나눈 짧은 대화는 현장에 있던 누구도 알 수 있는 주제였다.
경기를 앞둔 르브론도 <오징어 게임>을 9편까지 다 본 것.
이틀에 걸쳐 끝냈다는 빌리 아일리시는 다크서클 짙은 인증샷을 공개했고, NFL 풋볼 중계방송에서는 슈퍼볼 여정에서 '탈락'된 팀은 오징어 게임처럼 죽는다는 비유도 나온다.
10월 11일, CBS <더 토크>(The Talk) 새 앵커 나탈리에는 영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채로 시청자에게 첫 인사했다.
CSI 연구소에서 시신을 부검하던 나탈리에는 007 제임스 본드와 위험한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오징어 게임에 합류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다 오물을 뒤집어쓰고 도망가던 그를 구해준 건 핑크색 제복의 진행 요원, 앞으로 나탈리에를 도와 이 쇼를 함께할 사람이었다.
한 주 전, NBC <투나잇 쇼>(Tonight Show) 호스트 지미 펠론도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뽑기를 하다 꽝이 된 후, 그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들의 출연을 광고했다.
한국에서 제작된 폭력적인 스릴러 서바이벌 게임이 이런 열풍을 모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미국의 대표적 아침 프로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도 <오징어 게임> 열풍을 분석한다.
"모든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넵, 이건 현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평점을 얻고 있고
90여 개 나라에서 1위에 등극 중이죠.
한국어로 된 드라마이고 매우 폭력적인 내용이지만 전 세계 수백만의 인기는 잦아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이 체스판을 동나게 했고, 샌드라 불럭의 <버드 박스>(Bird Box) 스트리밍 땐 눈 가린 짤들이 쏟아졌다.
다큐 <타이거 킹>(Tiger King) 때문에 호피 무늬 레깅스가 유행하긴 했지만 지금의 <오징어 게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다 싶다.
한국어를 쓰고 편당 겨우 20억 원의 제작비로 한국 전통 놀이를 소재로 만든 이 9편의 드라마가 왜 인기인지 미국 언론들의 고민도 깊은 모양새다.
대박... 한국어 사용자 급증
"큰 병원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인데... 다들 <오징어 게임> 봤어? 한국말 좀 해줘. 이젠 지겨울 정도예요.ㅎ"
"아들이 K드라마를 잘 모르는데 직장 동료들이 자꾸 물어봐서 주말에 몰아 봤대요. 다음 시즌은 언제 나오냐고 하네요."
"아시안 드문 미국 남부에 사는 학부모인데 여기 거의 모든 고등학교들에 케이팝 클럽이 있어요."
미국 한인 주부모임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케이팝, K-영화, K-드라마에 대한 호감이 몇 년 사이 급격히 높아진 걸 느낀다.
한글에 대한 관심도 비례한다.
<로이터>는 랭귀지 앱 '두오링고'(Duolingo)의 이용자 수 변화를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이 처음 방송된 9월 말부터 2주 동안 한국어 신규 사용자는 영국에서 76%, 미국에서 40% 증가했다.
현재 이 앱엔 790만 명의 한국어 사용자가 있는데 이는 힌디어 다음의 빠른 성장세라고 한다.
한국 정부가 운영 중인 세종학당엔 7만6000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고, K 컬처의 영향으로 전 세계 약 7700만 명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 팬을 자임한 마블 영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드라마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어 더빙이 아닌 원어 시청을 권했다.
"영어로 더빙된 <오징어 게임>은 보지 마세요."
"난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의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넷플릭스가 첫 번째 옵션으로 영어를 제시해 놀랐어요."
영화 <기생충>을 본 미국 친구는 이해되지 않는 자막을 내게 묻기도 했었는데 너무 아쉬워해 열심히 부연설명을 해줘야 했다.
한국어 수강자 증가를 보도한 로이터 기사는 한국을 아시아의 경제대국이라며 BTS와 <기생충>, <미나리> 같은 깊이 있는 내용의 영화를 포함한 활기찬 대중문화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와중에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엔 오빠, 대박, 먹방, K-드라마, 스킨십, 파이팅 등 26개의 한국어 단어가 새로 등재됐다는 기사가 뜬다.
한국인들의 DNA
<넷플릭스 주식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오징어 게임'> - 하이프비스트 1/10/2021
<오징어 게임의 부채는 양날의 칼; 타인에 대한 우리의 의무에 대해 놀랄 만큼 부드러운 성찰을 하게 하는 쇼> - 더 아틀란틱 1/10/2021
<K-Pop에서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 소프트 파워와 경제를 끌어올리다> - 블룸버그 6/10/2021
<오징어 게임의 아포칼립스는 바로 지금> - 버추어 8/10/2021
전 지구적 '현상'이 된 <오징어 게임>에 관해 수많은 기사와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중파나 영화 관련 사이트뿐 아니라 각종 전문지와 경제지도 활발하다.
'Squid Game'(오징어 게임)이란 단어는 팬데믹으로 심화된 양극화 현실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됐다.
정치와 경제, 노동 정책 분야에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매체들은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독재와 재벌이 결합된 경제 성장,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얘기한다.
한국이 자본주의 아포칼립스를 뛰어나게 묘사하는 이유라는 것.
그러나 외국에 사는 한국인이 보기엔 충분치 않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알아야 하고 높은 교육열은 필수다.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뜨거운 민주화 운동과 민주 정부를 만들어냈고 촛불과 탄핵으로 대변되는 시민 참여는 한국인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되었다.
연이은 문화의 메가 결과물 뒤엔 근성과 창조적 아이디어, 비판적 사회의식과 뜨거운 에너지가 녹아 있다.
이렇게 외국 친구들에게 해줄 얘기가 좀 많다.
문화로 선진국이 된다는 것, 그 DNA를 가진 한국인으로서 매일 좀 뿌듯한 요즘이다.
브라질, 미국에 이어 ‘오징어 게임’ 폭력성 경계…10세 이하 시청 자제 권고,,,
미국·유럽·호주에 이어 브라질도 폭력성 비판
브라질 학교 측 “어린이에게 심리적 위험 초래 가능성”
학부모·아동심리학 전문가 지지 표명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상 주제 두스 피냐이스시에 있는 ‘우 피케누 폴레가르’ 학교 측은 지난 7일 학부모에게 통지문을 보내 10세 이하 어린이의 ‘라운드 6’ 시청 자제를 권고했다.
브라질은 마지막 게임에서 이름을 따 오징어 게임을 ‘라운드 6’으로 바꿔 스트리밍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드라마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를 모방하다가 폭력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어린이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학부모의 권한이지만, ‘라운드 6’의 내용이 어린이에게 심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라운드 6’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우리의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가족과 삶의 가치, 학교 운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를 더 나은 인간으로 키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는 공감을 표시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리고, 교육계와 아동심리학 전문가는 학교 측의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공립 학교인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는 “일부 학생이 학교에서 특정 장면을 따라 하려는 모습을 봤다”며 “학교 측은 오징어 게임이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외에도 호주의 초등학교와 유럽의 여러 학교도 저학년 아이가 폭력적인 장면을 모방했다는 모습을 봤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글로벌 오버더톱(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브라질 넷플릭스 TV 부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크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대성공은 ‘코리안 인베이전’…韓, 소프트파워 강국 돼”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美 저명 싱크탱크 연구원, 기고문서 밝혀,
“한류, 전례 없는 세계적 성공 누리는 중”,
“韓, 국제정치서 적극적 역할 맡을 기회”,
《오징어 게임》, 드라마계 BTS가 되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큰 작품 될 수 있다",
왜 《오징어 게임》인가?
사상 최고조에 이른 한국 콘텐츠 위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대성공이 영국의 전설적 록 그룹 비틀스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뜻하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영국의 침공)과 비견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을 다룬 ‘코리안 인베이전’(The Korean Invasion)이란 제목의 미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역사적으로 자국 문화를 해외로 전파하는 것보다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지배를 막는 데 더 신경을 썼던 한국이 이제 세계적인 소프트파워(soft power·연성 권력) 강국이 됐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 분석가 출신인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앞서 2019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북미, 유럽 등 월드 투어가 대성공을 거뒀을 때 코리안 인베이전이란 말이 나온 바 있다.
테리 선임 연구원은 “이 시리즈(오징어 게임)는 잘 짜였을 뿐 아니라 소득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면서 “BTS 등 대중음악 활동부터 ‘기생충’ 같은 영화들까지, 한류는 전례 없는 세계적 성공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리 선임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을 김대중 정부를 위시한 한국 정부가 공들인 결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 성장은 단순히 소수 창작자들이 한 일이 아니다”며 “정부가 장기간 노력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새로 발견된 영향력으로 한국은 국제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 정도?… "넷플릭스 시총 24조원 뛰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흥행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넷플릭스가 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인 지난 9월 17일 이전인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천596억 달러에서 2천800억 달러(약 334조8천92억 원)로, 204억3천만 달러(약 24조4천343억 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기준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로 불리는 애플(-3.96%)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97%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의 강세 배경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CNBC 방송은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된 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미국을 포함해 79개국에서 1위(10일 기준)를 기록 중이고 17일 째 월드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계 BTS가 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창의성 더 인정받아…더 주목받는 한국 콘텐츠
이제 막 공개된 한국 드라마 때문에 전 지구적 신드롬이 일어나는 초유의 사건이 터졌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다.
《대장금》도 세계 곳곳에서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그땐 시차가 있었다.
이번엔 공개되자마자 동시에 반향이 일어났고, 《대장금》 때보다 훨씬 뜨겁다.
범위도 더 넓다.
그야말로 한국 드라마사의 신기원이다.
이 작품은 세계 최대 OTT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는데, 10월6일 기준으로 14일째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 1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통틀어 전 세계 TV 영상 1위다.
게다가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큰 작품 될 수 있다"
공개 후 첫 28일 동안 82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미국 잡지 포춘이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해 넷플릭스 상위 40개 프로그램의 시청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숫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말했다.
넷플릭스 창업자는 《오징어 게임》 복장 인증샷을 올렸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이 드라마를 언급했다.
곳곳에서 패러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동영상 플랫폼에선 《오징어 게임》 따라 하기가 지구 곳곳에서 나타난다.
극 중 게임 진행자들의 옷이 올해의 핼러윈 의상으로 떠올랐다.
게임 참가자들의 트레이닝복, 진행 우두머리의 검은 의상 등도 인기 상품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선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열리자 수천 명이 줄을 섰다.
"오후 1시에 왔는데 오후 6시까지 기다렸다"
"온종일 줄을 서고도 입장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SNS에 올라왔고, 노숙하며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으며 난투극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극 중에 나왔던 달고나 키트 상품도 해외에 등장했다.
엄청난 열기다.
단순히 드라마 시청률이 높다는 정도가 아닌 전 지구적 문화현상 수준이다.
해외 드라마가 이런 초거대 신드롬을 일으켜도 화제가 될 일인데, 한국 드라마가 그 주인공이 됐으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방탄소년단 신드롬도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계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던 기존 K팝 한류의 저변을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으로 대폭 확장시킨 주역이 방탄소년단이었는데, 《오징어 게임》도 미국 등 서구권에서 1위 드라마에 올랐다.
정말 상상초월이다.
한국 드라마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를 거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는 의미에서도 그런데,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 국내 반응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흥행 폭발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의미에서도 상상을 넘어섰다.
서구의 신드롬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지점에서 벼락같이 터졌다.
싸이도 방탄소년단도 한국에서 먼저 터진 신드롬이 아니었다.
서구에서 열기가 일어나고 한국이 뒤따랐다.
《오징어 게임》도 그런 경로를 밟았다.
왜 《오징어 게임》인가?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점은 창의성 부분이다.
한국에선 진부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해외에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공개 직후 무려 100%였다.
10월5일 기준으로 94%인데 이것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개 직후에 적극적으로 이 드라마를 찾아본 사람들 중엔 해외의 서바이벌 데스게임 장르 팬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 장르의 관습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100%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건 외국인들이 보기에 《오징어 게임》이 매우 창의적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국내에선 왜 반대 평가가 나왔을까?
서바이벌 데스게임 장르 자체가 외국에서 먼저 생긴 것이고, 우리 누리꾼들도 해외 작품들을 보며 이런 장르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사한 작품이 나오니 '짝퉁'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만약 서구에서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원래 그들에겐 그런 전통이 있어'라며 짝퉁이란 생각을 안 했을 텐데 한국에서 나오니 뭔가 베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과거에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가 서구 콘텐츠를 많이 참조했었기 때문에 우리 누리꾼들이 표절에 특히 민감하고, 거기다가 서구문화를 따라잡기 하는 처지에서 비롯된 콤플렉스 때문에 더욱 베끼기에 예민하다.
그래서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 바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데스게임 팬이 훨씬 많은 외국에선 작품 간 유사성을 같은 장르 내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오징어 게임》과 여타 데스게임 작품의 유사성 이슈에 대해 '냉소적이고 절망적인 인류의 모습을 그릴 때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한국 관객들은 이 작품이 인물의 이야기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런 인간적 스토리를 신파라며 지긋지긋해하는 관객들이 건조한 미국 드라마 장르물에 환호한다.
《오징어 게임》은 서구 장르물처럼 만들었으면서도 헌신적인 어머니 등 우리에게 익숙한 휴먼 스토리가 나오니 우리 관객들이 실망한 것이다.
반면에 외국 관객들은 바로 그 휴먼 스토리에 열광했다.
그들에겐 그게 새로웠으니까.
미국 슬레이트 매거진은 《오징어 게임》을 꼭 봐야 하는 신작으로 소개하며 '이 장르의 다른 사촌들과 주요하게 다른 점은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것'이라고 썼다.
기존 데스게임 작품들과 달리 인간적 스토리로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미국 포브스는 '특히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라고 썼다.
6회는 단짝 친구가 옛날식 골목에서 서로 죽이는 구슬치기를 한다는 내용으로 국내에선 신파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또 이런 유의 해외 장르물을 찾아서 보는 국내 시청자들은 치밀한 구조, 두뇌게임이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에선 주인공이 운과 타인의 호의로 어쩌다 보니 이길 뿐이고, 게임의 구조도 너무 단순해 두뇌게임이랄 것이 없다.
이것도 평가절하 이유였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그런 기준에 집착하지 않고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드라마를 즐겼다.
《오징어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게 만든 드라마인데 데스게임 장르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준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정답에서 벗어나면 바로 오답으로 치부하는 것일까.
감독은 처음부터 게임 난이도를 낮추면서 한국적인 이야기를 부가하는 것이 목표였다.
난이도를 낮춰야 외국인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한국적인 요소를 추가하면 외국인들에게 더 이채롭게 다가갈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국제화한 기획이었다.
사회적 묘사도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다.
우린 장르 오락물에도 빈부격차 등 사회적 묘사가 깔리는 전통이 있다.
외국은 사회적인 작품과 장르 오락물이 구분되는데, 《오징어 게임》은 오락물인데도 그 안에 자본주의 경쟁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설정이 나오니 더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반면에 우린 이런 설정을 이미 많이 봐 반응이 달랐다.
스페인의 시네마가비아는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을 스릴러 장르로 파헤친다'고 썼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빈부격차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는 점을 짚었다.
거기에 더해 화사한 세트와 진행요원의 분홍색 의상들이 살육극과 기괴하게 대비되면서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준 점도 신드롬의 이유 중 하나다.
사상 최고조에 이른 한국 콘텐츠 위상,
한국은 보편적인 콘텐츠를 만든다.
지구촌에서 가장 보편적인 할리우드 문법과 그리 다르지 않고 요즘은 장르물도 많이 제작한다. 그래서 어디에서나 익숙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할리우드와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고 한국만의 특징이 들어간다.
그 특징이 너무 강하면 낯설게 느껴지면서 일부 마니아만의 콘텐츠가 된다.
그런 특징이 너무 없으면 진부하게 느껴진다.
한국 콘텐츠는 보편적인 코드와 한국만의 특수성을 절묘하게 배합한다.
그래서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신선하게 느낀다.
이렇게 '적당하게' 신선한 콘텐츠가 지구촌 곳곳에 유통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인터넷, OTT 플랫폼 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콘텐츠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국 NBC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정복했다'며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K팝 가수, 한국 배우, 한국 영화 제작자, 한국 운동선수 등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그들을 불러 모으는 방법을 찾으려 혈안이 되고 있다'
'한국 연예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보도했다.
이렇다 보니 한국 콘텐츠 업계에 자본이 몰려든다.
넷플릭스 한 곳에서만 올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입한다.
불과 몇 년 전에 100억원짜리 드라마를 대작이라고 했었는데 이젠 200억원도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
당분간 《오징어 게임》보다 더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것이 단지 규모만의 확대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계속 담보돼야 한류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쨌든 지금 당장은 방탄소년단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이 사상 최고조에 올랐다.
"나체나 섹스 장면 없어"…BBC 한국 드라마 인기 비결 '주목'
"판타지, 공포 등 폭넓은 장르…전 세계인들 공감하는 사회 문제 반영"
"하루아침 일어난 돌풍 아냐…日·中 등 아시아에선 십수년전부터 인기"
"판타지, 공상 과학, 스릴러(공포) 등 한국 드라마에는 영국이나 미국 채널에선 볼 수 없는 기막힌 아이디어와 예상치 못한 줄거리들이 포함된 폭넓고 다양한 장르(분야)들이 있다. 나체나 섹스 장면은 사실상 없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작가 겸 한국 드라마 팬인 타일러디오르 럼블은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BBC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럼블은 한국 드라마의 고급스러운 제작 가치와 촬영 장소들을 언급하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충분히 채울 수 없는 풍부하고 즐거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럼블은 한국 드라마는 또한 많은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는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모두 받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을 예로 들었다.
그는 "빈부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고, 다른 불평등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한국 사회의 심각성은 많은 사람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도 "이 드라마는 빚에 대한 압박 등 다양한 상황들을 사실적으로 다뤘다"며 "이는 시청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터 회복 중인 현실 세계와 어느 정도 닮았다는 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프로그램 시청률이 2019년 대비 2020년 4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229일간 톱10을 유지했고, 미국에선 지난해 3월 넷째 주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 6위를 기록했다.
BBC는 이같은 한국 드라마 인기에 대해 넷플릭스, 훌루, 라쿠텐 비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시작됐고, 코로나19 발생과 서구 엔터테인먼트 산업 붕괴가 마중물이 됐다고 보았다.
그러면서도 "하루아침에 일어난 돌풍과는 거리가 멀다"며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것은 최근 일이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십수년 전부터 인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0년대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는데, 당시 일본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었고 중국은 막 성장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수요가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많아졌다.
특히 이들 국가에 한국 대중문화는 미국 프로그램보다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으며, 특히 중국 사회의 도덕적 가치관에 부합한다고 BBC는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놀이 모두 일본서 유래"..일제 강점기 때 전파,,,!?
日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 일제강점기 때 전파된 것" 주장
"동북아 오랜 역사 통해 한·중·일 서로 영향 주고 받아"
일본의 유력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들은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 일제강점기를 통해 전파된 놀이라는 것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서울지국장 스즈키 쇼타로는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일본의 잔영’이라는 칼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향수를 느낀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은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게임 대부분이 일본에서 유래한 놀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국장은 ‘오징어 게임’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의 ‘달마상이 넘어졌다’와 가사만 다르고 규칙과 선율이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한국의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의 발언을 인용해 뒷받침했다.
임영수 관장은 “일제강점기 때 아이들이 ‘달마상이 넘어졌다’라는 놀이를 일본어로 놀던 것을 본 독립운동가가 같은 선율로 바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변형돼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게임 등은 모두 일본인에게 익숙한 놀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칼럼은 드라마 제목인 ‘오징어 게임’ 역시 일본이 원조라고 주장했다.
스즈키 국장은 칼럼에서 “오징어 게임은 바닥에 S자를 그리며 서로의 진지를 공격하는 놀이로 일본이 뿌리라는 설이 있다”며 명칭의 유사성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 관장을 인용해 한국 교과서에는 이 같은 놀이들이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 관장은 한국 교과서 133권을 조사해보니 이들 놀이가 일본에서 유래했다고 적은 교과서는 전무했고, 모두 한국 전통놀이로 표기돼 있었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27개 놀이에 대해 일본놀이라는 것을 기술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관장은 “일본의 놀이니까 놀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일본의 놀이가 왜 한국에 들어왔는지 그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나라를 빼앗기면 문화도 빼앗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럼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 그리고 옛날 중국에서 한반도를 거쳐 도래한 문화가 일본문화로 정착된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동북아의 오랜 역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든 것이 미국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시청되고 있는 현실도 흥미롭다”
“드라마와 같이 잔인한 놀이는 싫지만, 세계 어느 거리에서 ‘달마 씨가 넘어졌다’를 듣게 된다면 이 역시 오늘날의 문화 전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주장 !? "일본은 왜 오징어게임 못 만드냐" 중년 남성들 사로잡은 4차 한류,
[같은 일본, 다른 일본] <49>일본 사회 '제4차 한류'
우리에게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격주 토요일 연재되는 ‘같은 일본, 다른 일본’은 미디어 인류학자 김경화 박사가 다양한 시각으로 일본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물입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일본에 유입된 한국 창작물이 '제4차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한류에 시큰둥했던 일본 성인 남성들도 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이런 드라마를 왜 못 만드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은 한 수 가르쳐 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시각이 변하고 있다.
일본인이 본 <오징어 게임>, 친숙함과 신선함 사이,
하도 인기라고 하길래 <오징어 게임>을 보기는 보았다.
잔혹한 소재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드라마 속 정서도 진부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호’보다는 ‘불호’ 쪽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 작품이 전 세계 곳곳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다.
일본에서도 이 드라마가 꽤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서, 일본인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드라마를 보았다는 친구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특히 중·장년 남성들의 평가가 좋았다.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삼은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는 복잡한 게임의 룰을 풀이하고 해결하는 두뇌 싸움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은데, 그와는 달리 <오징어 게임>에서는 가혹한 게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삶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이 꽤 참신했단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추억의 놀이들이 일본인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반응도 흥미로웠다.
실제로 첫 에피소드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안겨주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동일한 ‘오뚜기가 넘어졌습니다(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라는 놀이가 일본에도 있다.
일본인들에게 <오징어 게임>은 한편으로는 친숙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일본 콘텐츠를 베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의 플롯이, 인생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주인공이 정체불명의 도박판으로 목숨을 걸고 뛰어든다는 내용의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상당히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90년대에 연재가 시작된 이 만화는 극단적인 설정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 뒤로 일본에서는 유사한 소재의 영화나 게임, 드라마 등이 상당수 만들어졌고, 생명을 건 게이머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가 확고하게 정착되었다.
일본 영화 <배틀 로열>(2000)이나 할리우드 영화 <헝거 게임>(2012) 등도 이 장르에 속한다.
짐작건대 내가 <오징어 게임>에 시큰둥했던 것은 이 장르에 대한 이해가 얕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장르 특유의 ‘문법’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문법을 철저하게 재현하거나 혹은 예상외로 반전시키는 디테일 속에서 독창성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에 비교적 친숙한 일본의 대중들이야말로 <오징어 게임>을 즐길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다.
멜로 드라마→케이팝→한식 등 변해 온 일본 속 ‘한류’
일본에서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끈 것이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
지금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 대중 음악 등이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일본의 대중들은 그 어느 나라보다 먼저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표명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제4차 한류’라는 말이 유행어 후보로 오르며 반짝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 말이 맞느냐, 틀리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야흐로 네 번째 한류가 시작되었다는 분석에 납득한다.
일본에서 ‘제1차 한류’는 말할 필요도 없이 2000년대 초반 공영 방송의 전파를 탄 드라마 <겨울 연가>의 인기다.
남녀의 순애보를 그린 이 정통파 멜로 드라마가 불러일으킨 열풍은 ‘사회 현상’ 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다만 당시의 한류는 이 드라마와 출연 배우의 인기에 한정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아줌마’라는 단어가 때때로 부정적인 뉘앙스로 회자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중년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의 인기를 놓고 뻔하디 뻔한 스토리가 중년 여성들의 그저 그런 문화적 안목에 어필했을 뿐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때만 해도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높지 않았다.
‘제2차 한류’는 2010년대 초반, 대중성이 강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무장한 소위 ‘케이팝 (K-pop)’이 이끌었다.
일본에서 <겨울 연가>가 대히트를 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예감한 한국의 연예 산업이 일본의 소비자층을 의식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일본의 매스미디어도 이를 반겼다.
당시에는 일본의 TV 프로그램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농담을 주고받는 한국 연예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급속히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발맞추어 극우 세력의 ‘반한’ ‘혐한’ 분위기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다.
방송국이 한국의 콘텐츠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극우 세력의 타깃이 되는 일도 자주 있었다.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한류도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일본의 매스미디어가 한국의 대중 문화를 소개하는 데에 소극적이 되었고, 때마침 한국의 연예 산업은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 힘을 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뜻하지 않게 ‘제3차 한류’가 시작되었다.
2017년을 전후해서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 한국식 화장이나 패션, 한국어 등에 대한 호감이 급속히 올라갔고, ‘한국 문화 마니아’를 자처하는 10대들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스 미디어나 연예기획사 등이 적극적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 등에서 은근하게 시작되어 눈 깜짝할 사이에 트렌드로 부상했다.
케이팝이 꾸준히 젊은 팬을 확보한 것도 사실이지만, SNS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 문화 콘텐츠를 공유하고 즐기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 큰 동력이었다.
한국에서는 의외로 ‘제3차 한류’가 큰 화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스미디어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식 화장과 패션을 찾아다니고 떡볶이와 치즈 닭갈비를 즐기는 광경이 꽤 이색적으로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한일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에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플랫폼 속에서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꾸준히 키워왔던 것이다.
일본의 기성세대를 ‘포섭’한 ‘제4차 한류’
그 뒤에 찾아온 것이 지금의 ‘제4차 한류’다.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호감은 ‘제3차 한류’ 이후 계속되고 있지만, 역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새로운 움직임이 생겼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도 외출이나 모임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커졌다.
그리고 이들 플랫폼 속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도 이런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제4차 한류’에서는 폭넓은 연령층과 세대가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한류 팬덤을 이끌어 온 것은 여성들이었다.
한류에 ‘포섭’된 적이 없는 남성의 시각에서 ‘한류는 여성 혹은 젊은이의 취향일 뿐’이라는 박한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일본의 기성세대 남성들도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기 시작했다.
<겨울 연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한물간 케케묵은 멜로”라는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는데,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이런 드라마를 왜 못 만드느냐”는 질타가 곧바로 튀어나오는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한국은 한 수 가르쳐 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시각이 변하고 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징어 게임’ 속 각 게임에 내포된 의미,
딱지치기로 ‘무승부는 없다’는 결말 암시,
‘무궁화∼’의 충격 반전으로 초반부터 분위기 압도,
‘쉬운 길 가는 사람이 더 큰 과실’ 역설하는 달고나,
가장 가까운 사람 적으로 만드는 비정한 구슬게임,
결국 힘센 사람이 승리하는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전 세계 곳곳에서 드라마 속 주요 게임들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오징어 게임 체험행사에는 80명 모집에 3000명 넘게 신청했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단체로 ‘Red and Green light’(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Dalgona’(달고나) 등을 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중년들이 1970∼80년대 골목에서 하던 놀이들을 외국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황동혁 감독이 밝혔듯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든 30초 안에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게임 규칙”과 낯선 놀이가 주는 신선함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단순하고 즐거운 게임에서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탈락하면 그 자리에서 즉결 심판당해 충격과 공포가 배가된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총 6가지 게임은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잔인한 본성을 적나라게 드러내고, 냉혹한 현실 세계를 투영하는 장치로 활용됐다.
진행요원들은 똑같은 초록색 유니폼에 이름이 아닌 번호표를 단 참가자들에게 ‘평등’과 ‘공정’을 역설한다.
하지만 설계자들의 편의와 목적에 따라 본래의 룰을 바꾸고, 진행요원과 참가자들의 편법과 일탈로 절차적 공정성에 균열이 가면서 ‘공정’은 그저 혹세무민의 수사에 그칠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간 갈등과 공정에 대한 믿음을 신랄하게 비튼 오징어 게임 속 데스 게임에 내포된 의미를 박종익 강원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사회심리학적으로 풀어봤다.
딱지의 의미와 첫번째 게임이 ‘무궁화∼’인 이유
드라마에서 기훈(이정재)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처음 하는 게임은 사실상 딱지치기다.
공유는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에게 접근해 10만원을 걸고 딱지치기를 제안한다.
그 제안을 수락하는 순간 딱지를 넘기든 못 넘기든 목숨을 건 게임에 끌려들어 가게 된다.
박종익 강원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기고 지는 두 가지 (결과)밖에 없다.
‘무승부’가 없다는 의미다.(박종익)
“딱지는 평면적, 2차원적이다. (게임에서)
본격적으로 오징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임은 무승부가 없다.
이기거나(살거나), 지거나(죽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흑백논리를 암시한 것이다.”
공식적인 첫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 참가자들만큼이나 시청자들도 충격을 받는다.
황동혁 감독은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할 수 있는 놀이, 가장 단순한 형태의 놀이, 동시에 가장 충격적 반전 엔딩이 있을 수 있어서 첫 번째 게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드라마를 보면서 점점 (참가자들이) 죽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죽음에 대해 보통 처음이 가장 공포스럽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을 준다는 의미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초반에 분위기를 압도한 것이다.”
술래로 등장한 거대 로봇 ‘영희’가 눈동자를 굴리며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습은 빅 브러더 사회에서 기계에 종속당하고 감시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현실을 역설적으로 뒤집은 달고나,
전 세계 국자를 태우며 인기를 끌고 있는 ‘달고나(설탕 뽑기)’는 가장 아이러니한 게임이다.
현실에서의 설탕 뽑기는 어려운 모양일수록 그 대가로 받는 보상, 즉 사탕의 크기가 커졌다.
나름 엄청난 집중력과 노력을 쏟아야 어려운 달고나를 성공하고 그 대가로 큼지막한 잉어, 거북선 모양의 노란 사탕을 받는 것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삼각형처럼 쉬운 모양을 골라야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그 사탕은 맛이 있어서라기보다 ‘해냈다’는 성취감의 산물이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그걸 완전히 패러독시컬하게(역설적으로) 뒤집었다.
‘어려운 걸 하면 그만큼 인생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암시를 하는 것 같다.
살다 보면 복불복이 있고, 쉬운 걸 선택하는 사람과 어려운 걸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과는 정반대라는 것.
쉬운 트랙을 가는 사람들이 나중에 더 많은 과실을 따 먹는 것,
어떻게 보면 인생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첫 번째 게임의 잔인한 룰을 눈치채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태도도 두 번째 게임에서부터 달라진다.
무궁화 게임 때 알리(아누팜 트리파티)는 위험을 무릅쓰고 넘어진 기훈을 붙잡아 살려주고, 상우(박해수)도 기훈을 응원한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의 변형된 룰을 미리 알게 된 상우는 기훈을 외면하며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장 비정한 게임 ‘구슬 놀이’
세 번째 게임부터 참가자들은 노골적으로 약육강식의 본능을 드러낸다.
경쟁자가 죽어야 자신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닫고 여자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무리에서 쫓아낸다.
그리고 세번째 게임이 줄다리기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환호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다.
“줄다리기가 전체 게임 중 가장 정상적이고 인간적인 게임이었다.
힘 센 사람들이 많이 있는 팀이 이길 것 같지만, 사실 힘 만이 아닌 머리(전략)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세상이 힘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 노력과 협력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긴 팀은 올라가고 지는 팀은 죽는다는 것은 사회에서 1등만 대접받고 승자만 살아남는 생존 방식을 보여준게 아닐까.”
네번째 구술 놀이에서 주요 참가자들의 서사와 내적 갈등이 극대화한다.
가장 친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내 편’을 골랐는데 그를 이겨야, 즉 그가 죽어야 자신이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참가자들 대부분은 양보나 희생보다는 거짓말과 배신을 택한다.
기훈은 살뜰히 챙겨왔던 오일남(오영수)을, 상우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알리를 배신한다.
“가장 비정한 게임이자, 가장 뒤통수를 쳤던 게임이다.
youtu.be 영상보기 = https://youtu.be/b5_Sdkilyjs
부부가 한 편이 됐는데 상대방을 죽이고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살아남았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런 상황은 사회 시스템의 문제지,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즉 이런 식의 서바이벌 게임에 억지로 참여해서 적이 아닌 동지와 경쟁하는 것, 예를 들어 직장에서 가장 열심히 같이 일했던 동료가 적이 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 구술 게임은 우리 사회의 그런 단면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외국인들도 이 지점에서 많이 우는 것은 ‘우리 현실이구나’라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운도, 협력도 불허...오로지 힘으로 승부 가르는 게임의 규칙
다섯번째 징검다리 게임은 두 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확률 게임이자, 협력과 집단 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다.
“18개의 다리를 다 맞출 가능성은 2의 18승, 20여만 분의 1 정도 된다.
운 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암시한 것. 또, 클리셰처럼 강화유리를 감별할 수 있는 유리전문가가 등장한다.
이 사람과 같이 한다면 모든 사람이 살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개개인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우리 사회가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다.
결국 그 안에서 상대방을 불신하고 죽거나 죽이는, 처음에 등장한 딱지치기처럼 극단적인 선택밖에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 같다.
드라마 타이틀이자 마지막 관문은 왜 오징어 게임일까.
“오징어 게임은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힘이 센 사람이 이기게 돼 있다.
기훈과 상우에게 쥐어진 칼은 힘을 의미한다.
5개의 게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든 간에 마지막에는 결국 힘센 놈이 승리한다는 약육강식이다.
여기서 흙을 뿌리는 행위는 단순히 신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어떤 계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힘도 있다는 것을 내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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