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1000만 돌파…코로나19 악몽 깨운 3년만의 축포,'범죄도시2' 11일 천만 관객 점령…'기생충' 이후 3년만에,,, "마동석♥예정화, 윤계상 결혼식 동반참석..굳건한 애정전선, '先혼인신고→後결혼식' 윤계상, 12시간마다 바뀌는 얼굴 '넷플릭스 1위',,,
'범죄도시2' 1000만 돌파…코로나19 악몽 깨운 3년만의 축포,
'범죄도시2'11일 천만 관객 점령…'기생충' 이후 3년만에,,,
마동석♥예정화, 윤계상 결혼식 동반참석..굳건한 애정전선,
'先혼인신고→後결혼식' 윤계상, 12시간마다 바뀌는 얼굴 '넷플릭스 1위'
뷰티브랜드 CEO와 혼인신고→결혼식, 결혼 전후 한층 안정적 연기, 결혼 후 첫 영화 '유체이탈자', 넷플릭스 공개 후 1위,
'범죄도시'(2017) | 티빙, 웨이브, 왓챠,
'유체이탈자'(2021)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키스 식스 센스'(2022) | 디즈니플러스,
'범죄도시2' 1000만 돌파…코로나19 악몽 깨운 3년만의 축포,
'범죄도시2'11일 천만 관객 점령…'기생충' 이후 3년만에,,,
무려 3년 만에 한국 영화가 천만 관객 동원 축포를 쏘았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개봉 25일(영화진흥위원회 11일 기준)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외화를 포함해 역대 28번째 천만 기록이며, 한국 영화만 치면 20번째 기록이다.
또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2019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낸 후 한국영화로는 처음 나온 관객수이기도 하다.
2019년은 한국 영화 100년사의 정점을 찍는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천만 영화도 두 편이나 배출했다.
1월에 개봉한 '극한직업'과 5월에 개봉한 '기생충'이다.
외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알라딘'을 포함하면 2019년 천만 영화는 무려 다섯 편이었다.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2억 2667만 8777명으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으로 통계를 낸 이래 역대 최대 수치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극장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이 내려진 2020년 3월 이후 올해 초 엔데믹으로 전환이 되기까지 2년이 넘는 동안 극장에서는 이전 수준의 흥행작이 나오지 못했다.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2년, '기생충' 이후 3년간 나오지 않았던 천만 동원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팬데믹 기간에 흥행한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그마저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거나 겨우 넘기는 수준에 가까웠다.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최소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7803명) '반도'(381만2250명) '모가디슈'(361만3984명) '이터널스'(305만132명)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755만 1884명)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586만 3047명, 6월10일 기준) 등이 전부다.
흥행작 리스트를 봐도 확인할 수 있듯 지난 3년간 한국 영화 산업은 성장이 멈춘 상태였다.
'비상선언' '영웅' '인생은 아름다워' 등 기대작을 비롯해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100여편의 영화가 개봉을 미룬 채 표류했다.
개봉을 해도 흥행한 영화는 극히 드물었다.
일부 작품들은 OTT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로 극장 이용 시간에 제한이 생겨 영화계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이에 영화단체들은 영화 업계 정부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열고 극장 영업 시간 제한 해제 및 코로나19 이후 영화 업계 피해액 산정 및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범죄도시2'는 천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00만명대, 올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 정상화에 시동을 걸기는 했지만 그 이후 나온 첫 천만 영화가 한국 영화 '범죄도시2'인 것은 괄목할만하다.
'범죄도시2'의 성공으로 이후에 개봉하는 여름 성수기 영화들 역시 흥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적자에 시달리던 극장들도 '범죄도시2'의 천만 달성을 반기고 있다.
CGV 황재현 홍보팀장은 "앞으로는 관객들의 평가만 좋다면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어려웠던 한국영화 시장이 선순환으로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점이 '범죄도시2'의 성과"라며 "천만 영화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나오기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 개봉하는 한국영화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동석♥예정화, 윤계상 결혼식 동반참석..굳건한 애정전선,
배우 마동석이 연인 예정화와 윤계상 결혼식에 동반 참석해 돈독한 애정을 보여줬다.
마동석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배우 윤계상의 결혼식에 연인 예정화와 함께 참석했다.
깔끔한 블랙 슈트 차림으로 이날 예식에 등장한 마동석은 예정화와 나란히 앉아 윤계상의 결혼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피로연까지 남아 윤계상 부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동석과 윤계상은 '범죄도시' 1편을 함께한 각별한 인연이 있다.
특히 이날 결혼식 축가는 god가 맡아 히트곡 '0%'와 '촛불하나'를 열창했다. 윤계상은 신부 곁에서 무대를 함께했다.
박준형은 '촛불하나' 열창 중 마동석에게 "동석 형님 같이 부르자"며 호응을 유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결혼식에서 윤계상은 지오디 축가 이후 '오르막길'을 독창해 신부와 하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사회는 가수 겸 배우 비가 맡았으며 신부 측 축사는 신부의 절친인 배우 정유미, 신랑 측 축사는 지오디 맏형 박준형이 했다.
한편 마동석과 예정화는 2016년부터 7년 차 공개연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가능성이 꾸준히 불거지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기획·제작·주연까지 도맡아 '열일' 중인 마동석의 빠듯한 스케줄 상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오찬에서 "장가는 내년에 갈 것"이라며 "원래 올해 가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안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속사 역시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혼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첫 천만 돌파 영화라는 기록을 앞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에는 예정화의 남동생 차우진(예동우)이 강력한 신스틸러로 얼굴을 비춰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차우진은 마동석 소속사에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설 뿐 아니라 '범죄도시3' 공동각본에 참여하며 '예비 매형' 마동석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先혼인신고→後결혼식' 윤계상, 12시간마다 바뀌는 얼굴 '넷플릭스 1위'
뷰티브랜드 CEO와 혼인신고→결혼식, 결혼 전후 한층 안정적 연기, 결혼 후 첫 영화 '유체이탈자', 넷플릭스 공개 후 1위,
가수 겸 배우 윤계상이 혼인신고 10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8월, 5살 연하의 뷰티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와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하고 혼인신고까지 이미 마친 윤계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거꾸로 웨딩'을 선택한 것.
윤계상은 결혼 전후 한층 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윤계상은 그룹 god 출신으로, 2004년 배우로 전향했다가 2014년 god 재결합으로 가수 활동도 병행하게 됐다.
연기자로서 데뷔작은 2004년 개봉작인 변영주 감독의 '발레교습소'.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왔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2017년 개봉작 '범죄도시'의 장첸을 연기하면서 부터다. 연기자로도 자리 잡은 윤계상은 지난해 개봉작 '유체이탈자'에서 1인 7역을 연기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으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첫 주에 국내에서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
윤계상은 결혼 후 느끼고 있는 안정감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영화 '유체이탈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 윤계상은 "이제 걱정과 근심이 확실히 덜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고민을 했던) 그 시간에 밖으로 나온다.
저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
더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행복하고 좋고 책임감도 더 생겼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내 안에 그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예전엔 저를 불안하게 했는데 이제는 그럴 시간에 오히려 더 노력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결혼반지를 끼고 출연해 결혼으로 느끼게 된 행복감을 표했다.
그는 결혼한 지 3개월 됐는데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 행복하다.
안정감이 든다.
뿌리를 내린 듯하다.
아쉬움은 사실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행복한 신혼 생활을 전했다.
최근에는 '키스 식스 센스'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역시 소화해내며 장르에 제한되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윤계상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들을 살펴봤다.
'범죄도시'(2017) | 티빙, 웨이브, 왓챠,
'범죄도시'는 2004년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한국을 뒤흔든 장첸(윤계상 분) 일당을 잡기 위해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이 이끄는 강력반이 나서는 이야기. 연기자로서 윤계상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한 작품이다.
윤계상은 돈 앞에 자비 없는 극악무도한 조직의 리더 장첸 역할을 맡았다.
윤계상은 연변 사투리와 장발로 강렬한 인상을 안기며 잔인한 액션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너 내가 누군지 아니',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등은 '범죄도시'의 명대사도 남겼다.
윤계상은 '범죄도시'가 안정적으로 시리즈화 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은 주역이기도 하다.
'유체이탈자'(2021)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유체이탈자'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윤계상 분)이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며 자신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을 쫓는 이야기. 윤계상이 결혼 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지난주 한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윤계상은 격렬한 격투신, 생생한 총기 액션, 긴장감 넘치는 카체이싱 등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친다.
강이안의 영혼으로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갔을 때 표정이나 걸음걸이 등을 조금씩 다르게 하며 그 캐릭터의 원래 특징까지도 고려한 윤계상의 디테일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키스 식스 센스'(2022) | 디즈니플러스,
‘키스 식스 센스’는 입술이 닿기만 하면 미래가 보이는 홍예술(서지혜 분)과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차민후(윤계상 분)의 아찔한 로맨스를 다룬 작품. 윤계상이 연기한 차민후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남들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오감으로 광고계 최고의 능력자로 인정 받는 제우기획 기획1팀 팀장.
일할 땐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은근히 홍예술을 챙기는 다정함은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대목. 윤계상은 진중함과 코믹을 오가며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서지혜와의 초감각적 판타지 로맨스는 아찔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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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엔 상황 개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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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부활'부터 상속세 유예까지.. 대규모 규제 완화 속도전,
[윤석열 정부 첫 경제정책 방향] 원전 생태계 회복·8년 안에 원전 10기 수출 상속세 납부 유예·투자상생협력촉진세 폐지 "투자 활성화" vs "대기업에 혜택 집중"
“기업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인데 모래주머니 달고 메달 따오라면 되겠나.”(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3월 21일)
민간 중심 성장을 내건 윤석열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규제 완화 방안을 대거 담았다.
세제 완화·투자세액공제 확대·경제 형벌 축소 등 재계 요구를 수용하며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 산소호흡기 신세였던 원자력산업 부활도 예고했다.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벗게 될 규제 완화 수혜 대상이 주로 대기업이어서 ‘재벌 봐주기’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정부, 친원전 행보…탈원전 되돌린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 시계’ 되감기에 나선 새 정부는 육성할 첨단 전략산업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과 함께 원자력을 꼽았다.
혁신형 소형원자로(SMR)와 4세대 원자로 등 미래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주요 예비품도 미리 발주해 절벽 위에 선 원자력산업 생태계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운영 허가 만료를 앞둔 원전도 계속 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현재 23.9%로 계획된 원전 발전 비중(2030년 기준)도 상향 조정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에 나서겠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그러나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원전 수출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이라며 “세계 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입찰에 나선 체코·폴란드가 원전 사업을 계속할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정부는 2012년까지 원전 10기, 2030년까지 80기 수출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이제까지 성사된 계약은 한 건도 없다.
규제 완화 과실 대기업에 집중,
윤석열 정부는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 규제 완화책도 발표했다.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가 늘면 고용 활성화→노동자 소득 확대→소비 회복→투자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거란 논리다.
하지만 규제 완화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공정거래법에 따라 매출액·구매액이 40억 원을 웃도는 사업자 중 1개 기업 점유율이 50%를 넘거나, 3개 이하 기업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본다.
사실상 독과점 상태라 더 많은 금지 규정을 적용받는데 이번에 매출액·구매액 기준을 상향 조정해 시장지배적 사업자 기준을 높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지분 소유 등 경제력 집중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매년 제출받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의 친족 범위도 좁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영책임자 의무를 명확히 하는 등 경제 형벌 합리화도 추진한다.
정부 “대기업 감세 아니다”
세금 완화 역시 주요 기업 규제 완화 방안 중 하나다.
우선 일정 요건을 갖추고 가업 승계를 받은 상속인에겐 양도·상속·증여 시점까지 상속세를 납부 유예하는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가업 승계 대상 기업 매출액 기준은 4,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하고 사후 관리 기간은 7년에서 5년으로 줄인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법인세를 냈다면 이후 남는 돈을 모회사에 배당하더라도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소득으로 쳐 법인세를 매겼는데 이중과세 문제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재계에서 계속 요청했던 투자상생협력촉진세도 폐지한다.
이는 기업이 투자와 임금 증가, 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일정 비중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미달액의 20%를 법인세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도 확대해 대기업(6~10%)에 대해서도 중견기업(8~12%)과 같은 수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 배당금이나 상속세, 경제 형벌 축소 등 상당수 정책이 대기업과 관련 있는 만큼 반쪽짜리 규제 완화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몇 년간 위축됐던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 민간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라며 “대기업 감세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文 사저 시위' 자제 목소리 냈었지만 효과 없었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수 유튜버들의 '욕설 시위'와 관련해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지난달 전달했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대로 하면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기에 앞서, 사저 앞 시위를 멈춰 달라는 요청이 시위 주도 세력에 이미 전해졌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시위'로 번진 상황이 보여주듯, 시위 양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법대로' 발언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피하긴 어렵지만, 보수 유튜버들의 '묻지마 시위'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여당 의원→시위대 "자제해 달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경남 양산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의 시위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안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시위 주도 세력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까운 여당 현역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
한 번 나서 달라"고 부탁했고, 부탁을 받은 해당 의원은 책임자를 보내 시위대에 이 같은 자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자제 메시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시위대는 "자제하겠다"고 답했을 뿐 실제로는 더 큰 소리로 집회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가 자제하라고 말하면 더 심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 "법대로 하자"→서초동 시위로,,,
이런 상황에서 더 기름을 부은 건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었다.
7일 취재진과의 즉석 문답에서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라고 답한 것이 화근이 됐다.
대통령실은 "집회결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라는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진화했지만, 혐오성 시위를 사실상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는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시위의 '맞불 집회'로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일 방송 차량과 스피커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에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면서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보복 집회가 열리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인근 주민들이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니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 정도다.
가뜩이나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로 관저 이사가 늦어지면서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이웃 주민들에게 윤 대통령이 더 부채의식을 갖게 만드는 상황인 셈이다.
"바람직하지 않은데... 뭘 할 수 있나"
대통령실 내부에선 상황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당장 갈등을 진화할 만한 뾰족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시 한번 자제 메시지를 내면 오히려 '맞불 양상'에 불을 붙일 게 뻔한 데다, 윤 대통령의 '원칙론'을 뒤집기도 어렵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현재 시위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준석 "안철수 땡깡", 배현진 "졸렬"... 비공개 회의서 또 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악수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땡깡', '졸렬' 등 험한 말이 오갔다.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인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다.
여당 지도부 간 신경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땡깡을 부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안 의원이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뒤 입장을 굽히지 않자 '고집을 부린다'고 비판하는 과정에서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어서 부적합하고, 김 전 위원장은 과거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청산 대상"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점이 문제라는 게 이 대표 주장이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정수는 9명으로 규정돼 있다"며 "안 의원 요청대로 2명 다 임명하려면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 김 전 위원장만 최고위원으로 인선해 부담을 줄이자는 의견이 절충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향해 제동을 걸었다.
배 최고위원은 "우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안 의원을 만나봐야 한다"며 "만나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가 별도의 중재안을 내고 찬반을 나누는 것 자체가 졸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 뜻을 모아 안 의원을 압박하길 바라는 이 대표에 맞서 '안 의원 의견을 먼저 듣자'고 정면 반박한 셈이다.
배 최고위원은 공개발언에서도 "어느 누구도 '자기 정치'를 위한 의도를 혁신위원회에 담지 않겠다"며 "당내 건전한 조직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이 대표를 재차 겨냥했다.
앞서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와 '자기 정치' 대목을 거론하며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그는 지난 2일 최고위에서도 혁신위가 공천 개혁을 의제로 다루는 데 반발하며 이 대표와 충돌한 바 있다.
반면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최고위원 2명 추천'을 계속 고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게 최고위원 정수 9명을 유지하면서 1명만 추가로 인선하는 게 어떤지 양해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당초 제안대로 2명의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했다"는 안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 셈이다.
안 의원 입장에 대해 이 대표는 "알았다"고 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文정부의 4대강 洑 해체’ 백지화 수순,
환경부 4대강 조사단 이달 해체, 최악 가뭄에 공주보 담수 재개,
문재인 정부가 결정했던 4대강 보 처리방안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부분 해체키로 했던 금강 공주보가 가뭄으로 담수를 재개하고 ‘완전 해체’ 대상이던 세종보도 시장 당선인의 적극적인 요구로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이달 말 해체된다.
15일 금강권 주민과 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중앙·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되면서 4대강 보 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담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공주보가 지역 축제 기간이 아닌 시기에 재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세종보, 부여 백제보 등 나머지 금강 보와 영산강 보의 기능 회복 여부도 주목된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14일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된 멀쩡한 보를 철거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이 아니라며 정부 측에 보 존치를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4대강 보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이달 말 해체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의 4대강 정책 계승 기조와 지역사회 보 해체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할 때 보 해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난 정부의 (3개 보) 해체 결정 자체의 이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선 보 해체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현재 진행 중인 보 해체·개방 결정 감사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릴 경우, 이를 근거로 보 운영 등에 대한 정책 재검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021년 1월 금강·영산강 5개 보 가운데 세종보·죽산보 전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 상시 개방을 결정한 바 있다.
洑개방 금강권 ‘논 쩍쩍’… 담수유지 한강·낙동강권은 ‘논 콸콸’
4대강 유역, 가뭄속 다른 풍경, 文정부때 상시방류 금강유역, 용수 고갈에 모내기 등 난항, 세종보 하상은 초원처럼 변해,
한강·낙동강은 보 기능 유지 강천보·이포보 저수율 102% 농민들 “용수 공급 문제 없다”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에 물을 가두지 않고 상시방류 정책을 편 금강 유역의 주민들이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용수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주민과 자치단체의 강한 반대로 담수를 유지해온 낙동강·한강 보 주변 주민들은 같은 가뭄인데도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 4대강 유역 주민과 환경청 등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유구읍과 신풍·사곡·우성면 일대 농민들은 최근 이어진 가뭄으로 금강 지천인 유구천 용수가 고갈되면서 모내기 등 농번기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13일 기준) 강수량이 165㎜로 지난해의 45.5%에 그쳤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환경부 금강홍수통제소와 농어촌공사 등에 금강 공주보 하류 백제양수장을 가동, 공주~예산 도수로를 통해 유구천에 금강 본류 물을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물 관리 당국은 15일 공주보 담수만 재개했을 뿐 도수로 가동에는 묵묵부답이다.
공주보는 지난 4년 동안 지역 축제 기간 외에는 수문을 상시 개방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백제문화제 기간에만 ‘반짝 담수’를 했을 뿐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공주시 쌍신동 백제큰다리 아래 금강 한복판은 수량이 없어 강바닥 자갈이 드러나 있었다.
박천수(61) 공주시 쌀전업농연합회 사무국장은 “위탁 영농 논까지 200마지기 논에 모내기를 해야 하고, 기존에 모를 심은 논에도 생육을 위해 7월까지 물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유구천이 말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금강 본류 물을 받을 수 있는 예당 도수로와 가압장 시설이 지척에 있는데도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민 요구에 아무 대응도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일부 농민은 “가뭄 기미가 보였던 올해 초부터 담수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아까운 물을 그냥 흘려보냈다”며 “금강 하류 부여 등지에도 물을 줘야 하니까 우리까지 줄 용수가 부족한 것”이라며 당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세종 대평동 금강 세종보 하상은 가뭄 상태가 더 심각했다.
보 하류 하상은 수풀만 무성해 거대한 초원을 방불케 했다.
세종보는 지난 4년여 동안 단 1번도 가동되지 않았다.
세종시는 지난 4년간 보 개방으로 취수가 어렵자 보 상류에 별도의 자갈보를 만들어 공원 유지 용수 등으로 써왔다.
반면 담수 등 보 기능을 유지해온 한강·낙동강 유역은 가뭄 걱정이 없다.
남한강 최상류에 있는 여주 강천보는 13일 기준 저수율이 102.5%, 여주보는 103.8%, 이포보는 102.2%로 최근 가뭄에 따른 물부족 현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대구·경북권역 6개(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보 모두 적정 수위를 유지하며 용수를 담아 두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이들 보의 수문 개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 지역 농민들은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농업용수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구미 지역의 한 농민은 “가뭄이 심하지만 구미보는 수량이 풍부해서 벼농사를 짓는 데 아무 문제 없다”면서 “보가 생기기 전이었으면 이런 가뭄에 다단양수기로 낙동강 물을 끌어들이는 등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권에서도 죽산보 해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욱 나주시농어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정권이 바뀌었으니 죽산보 철거나 승촌보 상시 개방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강수량 ‘평년의 57%’… 이달 산발적 비론 해갈 역부족,
정부 “내달엔 상황 개선될 듯”
전국에 걸쳐 수개월간 가뭄이 지속하고 있어 농업·공업용수뿐 아니라 일부 지역의 생활용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까지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 역부족이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7월쯤 대부분의 가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이다.
6월 들어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지만, 10㎜ 내외 적은 비가 내린 지역 및 천수답 등의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까지 약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5.5%,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80.8%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농지가 위치한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늦어지거나 밭작물 생육이 더뎌지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운문댐이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으며 저수율이 최근 23.5%까지 떨어져 급수체계 조정을 통한 대체 공급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가뭄정보포털의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시군의 가뭄단계를 분석한 결과 2개 시군이 관심, 4개 시군이 주의, 8개가 경계단계다.
이 중 생활 및 공업용수는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평년 수준이지만, 용수댐 저수율은 평년의 73.3%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소양강댐 등 6개 댐 가뭄 대응 단계가 이달 ‘관심’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상 가뭄이 오는 7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이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에 이른다.
올해 가뭄 장기화로 최근 전국 다목적댐·용수댐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70% 안팎 수준까지 떨어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다목적댐 20곳 저수량은 49억5650㎥로 총 저수량(129억2300㎥) 대비 38.4%로 집계됐다.
금강·영산강 3개 보, 文때 해체 결정… 지역사회 반발 거세,
환경부 “해체 추진 어려울 듯”
문재인 정부에서 해체를 결정한 금강·영산강 3개 보가 윤석열 정부에서 존치·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달 말 해체되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관계자조차 지역사회 반발이 심해 해체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환경부는 15일 “공주보 담수는 가뭄에 따른 비상 대책일 뿐 정책 변경과는 무관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보 해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책 재검토를 염두에 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4대강 정책 계승을 천명한 윤 정부가 출범한 데 이어 지역사회 여론도 보 해체에 부정적이어서 보 해체 시기를 1년 넘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 정부의 보 해체 등 4대강 재자연화 정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준설이나 제방, 홍수 가뭄에 대한 대응, 보의 최적 운영 방향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정부 국정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한 4대강 조사평가단 역시 활동기한 만료로 이달 말 해체된다.
보 해체 등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제시한 위원회를 두는 등 환경부 핵심 부서였으나 윤 정부 출범으로 활동기한이 연장되지 못한 것이다.
4대강 조사평가단의 경우 한 차례 활동기한(2년)이 연장됐으며 현재 인원은 파견직을 포함해 40여 명이다.
1급 실장(단장)이 이끌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조사평가단 해체 후 물관리정책실 산하에 태스크포스(4급)를 만들어 4대강 보 모니터링, 치·양수장 개선 등 3개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4대강 보를 관리하는 현장대응팀도 각 유역환경청 소속으로 전환 배치된다.
한마디로 1급 실장 지휘의 핵심부서가 4급 과장급 부서로 격하되고 업무도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누적강수량 ‘평년의 57%’… 이달 산발적 비론 해갈 역부족,
정부 “내달엔 상황 개선될 듯”
전국에 걸쳐 수개월간 가뭄이 지속하고 있어 농업·공업용수뿐 아니라 일부 지역의 생활용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까지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 역부족이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7월쯤 대부분의 가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이다.
6월 들어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지만, 10㎜ 내외 적은 비가 내린 지역 및 천수답 등의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까지 약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5.5%,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80.8%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농지가 위치한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늦어지거나 밭작물 생육이 더뎌지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운문댐이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으며 저수율이 최근 23.5%까지 떨어져 급수체계 조정을 통한 대체 공급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가뭄정보포털의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시군의 가뭄단계를 분석한 결과 2개 시군이 관심, 4개 시군이 주의, 8개가 경계단계다.
이 중 생활 및 공업용수는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평년 수준이지만, 용수댐 저수율은 평년의 73.3%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소양강댐 등 6개 댐 가뭄 대응 단계가 이달 ‘관심’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상 가뭄이 오는 7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이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에 이른다.
올해 가뭄 장기화로 최근 전국 다목적댐·용수댐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70% 안팎 수준까지 떨어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다목적댐 20곳 저수량은 49억5650㎥로 총 저수량(129억2300㎥) 대비 38.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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