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7000억 기부한 '감염병전문병원'..美 공병단 부지에 짓는다,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 세계 첫 양산 눈앞..대만 TSMC 추격 본격화,,,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 세계 첫 양산 눈앞..대만 TSMC 추격 본격화,
이건희 7000억 기부한 '감염병전문병원'..美 공병단 부지에 짓는다,
기아 내수용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첫 장착,
CATL 구형 배터리 장착으로 성능 저하 우려…'원가절감' 이유?
국내 배터리 업계, 中 배터리 점유율 격차 확대 '걱정'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 세계 첫 양산 눈앞..대만 TSMC 추격 본격화,
TSMC는 올 연말께나 3나노 양산 전망,
삼성전자, 선제 기술로 추격 발판 마련,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주 중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에 대한 구체적 시간표를 발표한다.
파운드리 업계 1위 대만 TSMC는 하반기에나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공정 양산을 다음주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실적발표 당시 공언한 대로 상반기 중 3나노 양산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나노 양산 일정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27~29일 열리는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3나노 반도체 공정 양산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공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회의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100여 명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3나노 반도체를 납품할 고객사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는 5나노, 7나노, 10나노 등 기존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핀펫 기술보다 칩 면적을 줄이고 소비전력은 감소시키면서 성능을 높인 신기술이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았을 때 GAA 기반 3나노 시제품에 서명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GAA 기술을 적용해 올해 상반기 내 대반 TSMC보다 먼저 3나노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혀왔다.
TSMC는 지난달 열린 '북미 기술 심포지엄 2022'에서 "올해 하반기 3나노 시범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TSMC의 3나노 양산 시점을 올 연말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면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기술 로드맵상 TSMC를 반년가량 앞서가게 된다.
TSMC보다 기술력에서 앞선다는 것을 고객사에 보여주면서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위상도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와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3나노를 처음 양산하는 시점보다 수율(전체 웨이퍼에서 정상 작동하는 양품의 비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시장 패권을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4나노 공정의 경우 양사 모두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지만 수율 차질은 여전하다.
이건희 7000억 기부한 '감염병전문병원'..美 공병단 부지에 짓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역,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지난해 4월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병원을 세워 달라며 7000억원을 기부하면서 추진된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오는 2027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들어선다.
당초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소음 기준 등에 맞지 않아 이곳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새 병원 부지를 미군 공병단 부지로 확정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이다.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거친 뒤 2024년쯤 착공해 2027년 완공된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이전·신축할 방침이다.
종전과 비교해 부지 규모는 1.5배 정도 늘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총괄하며 감염병 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감염병 병상 배분과 조정, 권역 병원들 평가와 관리, 의료인력 교육과 훈련 등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7년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필요성이 커졌지만 부지 선정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고인의 유족이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유족은 7000억원을 기부하며 세계 최고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세우는 데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당초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고인의 뜻을 반영해 병상 규모를 계획했던 1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확대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부지 선정 절차를 마친 복지부는 국방부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땅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다 2020년 말 한국 정부에 반환했다.
새로 문을 여는 병원이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 세워져 기존 부지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정부는 또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을 하루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기로 했다.
기아 내수용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첫 장착,
기아가 '니로 EV' 신형 모델에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가 내수용 차량에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선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찾아볼 수 없었던 터라 기아의 이번 선택이 중국 경쟁 회사 제품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고 계약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속았다",
"취소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일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니로 EV(프로젝트명 SG2)에 중국 CATL의 64.8㎾h 용량의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었다.
구형 니로 EV는 SK이노베이션(현 SK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CATL 구형 배터리 장착으로 성능 저하 우려…'원가절감' 이유?
당초 기아는 신형 니로 EV 개발 단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었다.
니로 EV 사전계약 안내책자에도 공급사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간 CATL의 NCM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성능 상 큰 차이는 없지만, 규격이 다른 것이다.
게다가 리튬인산철(LPF) 배터리를 주로 만든 CATL이 NCM 배터리를 한 차종에 대량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질이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셈이다.
CATL 배터리 탑재로 니로 EV의 주행 성능에 대한 걱정도 쏟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 비중을 높인 'NCM811(니켈8:코발트1:망간1)' 배터리를 주로 공급한다.
하지만 니로 EV에 장착된 CATL 배터리는 코발트 비중이 높은 '구형 배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 코발트' 배터리는 저온 상태에서 충전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CATL 배터리가 (기아의) 내부 품질 기준을 충족했고, 공급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국내산 배터리 대신 선택했다"며 "배터리도 반도체 못지않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공급선 다변화 차원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기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원가절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니로 EV 공급 업체 선정 당시 CATL이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밀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 中 배터리 점유율 격차 확대 '걱정'
국내 배터리 업계에선 니로 EV를 시작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이 점유율 33.7%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LG에너지솔루션(14.9%), 5위 SK온(7.0%), 7위 삼성SDI(4.0%)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점유율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배터리는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테슬라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국내 업체들과 점유율 차이가 크게 벌어졌는데 한국 시장까지 진출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니로 EV가 CATL 배터리를 탑재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LG배터리가 들어간 줄 알고 구매 계약을 했다는 이들은 "기아에 속았다"고 분노했다.
기아 측에서 중국 산 배터리 장착 여부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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