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9일 수요일

매실나무 [Japanese apricot, 매(梅)

매실나무 [Japanese apricot, 매(梅)


매실은 4군자의 하나로 문인, 화가들의 소재로 많이 쓰여온 나무로 꽃을 매화라 하고,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매실나무는 이른봄에 백색 또는 연분홍색의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6월이 되면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맺어 정원수로서 이용되어 오고 있다. 
매실은 산미가 강하여 생과로 먹지는 못하고 매실주, 장아찌, 농축액, 매실차 등의 가공품으로 이용되며 그 대표적인 것이 매실주다.

매실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여 연평균기온이 12-15℃이고 개화기간중 기온이 10℃이상인 지역이 재배에 알맞다.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꽃을 매화라고 하며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높이 5∼10m이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이 나거나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이 있다.   

중부지방에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녹색이다.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foralba),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foralbaplena),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 (foralphandii)라고 한다.   5∼6월에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약 40℃의 불에 쬐어 과육이 노란빛을 띤 갈색(60% 건조)이 되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한다. 
이를 오매()라 하며 한방에서는 수렴()·지사()·진해·구충의 효능이 있어 설사·이질·해수·인후종통()·요혈(尿)·혈변(便)·회충복통·구충증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뿌리는 매근(),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이라 하여 역시 약용한다. 덜 익은 열매를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들고 매실로 매실정과()·과자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 또는 과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매화의 고자()는 ‘’인데 ‘’의 본자이다. 
강희안()은 《양화소록()》의 화목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을 상징하였다.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말은 ‘고격·기품’이다. 


   매실나무 본문 이미지 1
<좌측부터: 홍매화, 흰매화, 청매화>


분포
중국이 원산지인 꽃나무로 널리 들에 심어 가꾸고 있다.
일본, 대만, 중국에 분포하는 낙엽성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는 주로 전남, 전북, 경남, 충남, 경기, 황해도에서 야생 또는 재배하고 있다. 

원산지는 중국의 사천성과 호북성의 산간지로 알려져 있다. 
매실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여 연평균기온이 12-15℃이고 개화기간중 기온이 10℃이상인 지역이 재배에 알맞다.

5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 낙엽활엽수로 많은 가지를 치며 잔가지는 푸르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계란 꼴 또는 긴 계란 꼴로 끝은 뾰족하고 밑동은 둥글다. 잎의 길이는 3~7cm로 가장자리에는 작으면서도 예리한 생김새의 톱니가 있다.

이른봄 잎눈이 움직이기 전에 꽃이 피는데 지난해에 잎이 붙어 있던 자리에서 1~2송이씩 거의 가지에 들러붙은 상태로 핀다. 
지름이 2~3cm 정도인 꽃은 5장의 둥근 꽃잎으로 이루어지며 흰빛으로 피어나는데 분홍빛으로 피는 종류도 있다. 꽃이 피면 강한 향기를 풍긴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둥근 열매를 맺고 익으면 노랗게 물든다. 
맛은 매우 시다.

약용법

생약명

매실(). 오매(), 훈매()라고도 한다.

사용부위

덜 익은 열매를 약재로 쓴다.

채취와 조제

푸른 열매를 채취하여 약한 불에 쬐어 색이 노랗게 변한 것을 햇볕에 말려 그대로 쓴다. 
말린 것은 빛이 흑갈색으로 변하므로 오매라고도 한다.

성분

아미그달린(Amygdalin), 청산, 능금산, 구연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약효

해열, 진해, 수렴, 지사, 구충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기침, 토사, 목이 붓고 아픈 증세, 설사, 이질, 혈변, 산후 출혈이 멎지 않는 증세, 입안이 심하게 마르는 증세, 회충으로 인한 복통 등이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1~3g씩 200cc의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식용법

덜 익은 열매를 같은 양의 설탕과 함께 10배의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든다. 매실주는 식욕부진이나 더위를 먹었을 때 효과가 있다. 
중국에서는 익은 열매를 꿀이나 설탕에 조려서 먹는다.



재배

심는 방법

매실은 가을 낙엽직후, 봄 해빙 직후 심는다. 
심을 때는 구덩이를 파고 퇴비, 석회, 용성인비 등과 파놓은 흙과 잘 섞어 2/3가량 묻은 후 겉흙을 지면까지 채운 다음 20cm 정도 높게 심는다.
가꾸기 포인트
매실은 화기가 불완전한 품종이 많아 결실율이 떨어지므로 다른 품종과 혼실하거나 인공수분을 한다.


기후 및 토양

기후조건
-연평균기온이 12-15℃, 개화기간중 기온은 10℃ 이상되는 지역에서 안전하게 재배될 수 있다. 
생육기인 4월은 9℃, 성숙기는 22℃, 10월은 21℃ 정도 가 적당하다. 
개화기의 저온정항한계온도는 -8℃ 이나 개화 후의 어린과실은 -4℃가 한계온도이다.
토양조건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사양토~식양토)으로서 토양산도가 pH 6.5~7.1의 미산성 내지 중성 땅에서 잘 자란다. 
토양은 pH 4.3이하의 강산성 또는 pH 7.5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말라 죽는다.


관리하기

물주기
우리나라에서는 과실의 수확이 끝난후에 가뭄과 장마가 들어가므로 꽃핌과 결실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여름철 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으면 나무의 세력이 약해지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거름주기
매실의 수량은 질소량에 따라 좌우되나 질소가 과다하면 수세가 왕성하게 되어 결실이 불량하고 과실의 성숙도 지연되므로 수령에 맞도록 준다. 
타 과실에 비하여 칼리, 석회, 마그네슘의 요구량이 많으므로 충분한 양을 사용한다. 
매실은 12월 중순부터 양분을 흡수하고 뿌리신장도 시작되므로 밑거름을 11월~12월 사이에 주어 개화결실과 신초의 자람을 촉진시킨다.

가지치기
1. 재식시: 묘목을 재식 후 60-70cm에서 절단한다.
2. 2년차: 지상에서 30-40cm이하는 제거하고, 주지로 이용한 가지 3개만 남기고 그외는 기부에서절단하고 주지 후보지의 가지는 끝만 약간 잘라준다.
3. 3년차: 주지상에서 제1부주지가 될 가지를 형성시키고 가지의 선단을 절단한다
4. 4년차: 제1부주지에[서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반대 방면에 제2부주지가 될 후보지를 선정하고 나무의 골격을 만든다.


수확하기

매실은 청과를 이용하므로 완숙 전에 수확해야 한다, 
수확시기는 일반적으로 용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만개기로부터 70~80일 사이인 6월상순~ 중순경이다. 
과실이 충분이 비대하여 둥글게 되고 과피면의 털이 없어지고 색깔이 농록색에서 담록색으로 변화되는 시기이다.

수확시기에 따라 청매와 황매로 나뉘는데 청매는 껍질이 파랗고 과육이 단단한 상태로 신맛이 가장 강할 때이며, 황매는 노랗게 익은 것으로 향기가 매우 좋으며, 과육이 부드러워 물러지기 쉽다.





장미과의 갈잎 중간키 나무인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이다.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그래서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라 한다.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 붉으면 ‘홍매()’라 부른다. 
우리나라 화가의 경우 대개 18세기까지는 백매를 선호했으나 19세기부터 홍매를 선호했다. 
중국 양쯔 강 이남 지역에서는 매화를 음력 2월에 볼 수 있다. 
그래서 매화를 볼 수 있는 음력 2월을 ‘매견월()’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매실이 가장 먼저 나오는 자료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다. 
신맛을 생각하면 입안에서 침이 돌게 마련이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는 매실의 신맛을 이용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그런데 길을 잃어 군사들이 몹시 피로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물 한 방울 보이지 않자, 군졸들은 모두 갈증을 느껴 행군조차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조조는 큰소리로 군졸을 향해 “저 산을 넘으면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 
열매를 따 먹자”라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군졸들은 매실을 생각하니 금방 입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세설신어()』에 나오는 이 고사에서 매림지갈(, 매실이 갈증을 그치게 함)이 탄생했다.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 즉 매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정당매()이다. 
이 나무는 『양화소록()』의 편찬자인 강희안의 조부인 강회백이 심은 나무이다. 

정당매는 강회백의 벼슬이 정당문학()을 지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김일손은 『정당매기()』를 남겼다. 

지리산 자락의 단속사에 살고 있는 정당매는 600년의 세월을 견딘 탓에 키도 작을 뿐 아니라 죽은 가지도 적지 않다. 정당매 앞에는 매화를 심은 뜻을 기린 비석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김홍도는 매화를 무척 사랑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지만, 김홍도는 돈이 없어 살 수 없었다. 
마침 어떤 사람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주자, 김홍도는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 
이를 ‘매화음()’이라 한다.

동방오현() 중 한 사람인 한훤당 김굉필의 외증손이자 퇴계의 제자인 한강 정구는 자신의 고향 성주에 회연서원을 세우고 뜰에 매화를 심고 백매원()을 만들어 수양했다. 
지금도 회연서원에는 이른 봄 만발한 매화를 볼 수 있다. 
중국 남송시대 송백인이 편찬한 『매화희신보()』에는 매화그림 백 폭이 수록되어 있다. 
사람들은 백 폭 매화도를 「백매도()」라 불렀다. 

한강 정구의 백매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송나라의 범성대는 세계 최초로 매화나무에 관한 전문서인 『매보()』를 편찬했다. 
중국에서 매화가 문인화로 등장하는 것은 대략 북송시대이다. 
선비들이 매화를 그린 것은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중국 북송시대 임포는 ‘매화 그림’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사람이다. 
그는 매화를 아내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아 숨어 살았다. 
그의 작품 「산원소매()」에 등장하는 시어()는 후대에 매화 그림의 단골 화제()가 되었다. 

이때부터 달과 함께 그린 ‘월매도()’, 물가에 가지가 거꾸로 자라는 도수매() 등이 유행했다. 
경상북도 선산을 비롯해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중 매학정()도 임포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일본 사람들도 매화 사랑에서 뒤지지 않는다. 
일본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매화 그림 중 에도시대 오카타 고린의 「홍백매도 병풍()」도 유명하지만, 같은 시기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에도 백경() 중 하나인 「가메이도 매화정원()」도 매우 유명하다. 
용이 누워 있는 것과 같은 이 판화 그림은 반 고흐가 유화로 모사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