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돕다 날벼락 맞았다"…28년 '유럽 최후 독재자', 누구길래,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러시아도 이례적 비판,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러시아도 이례적 비판, “자유가 이곳에 군림,,,
"푸틴 돕다 날벼락 맞았다"…28년 '유럽 최후 독재자', 누구길래,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러시아도 이례적 비판,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가다, 무지개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가 이곳에 군림,
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 선 시티,
정부청사의 양 날개에 깃든 ‘남아공 정신’
한 인간이 영원히 사는 법,
1만2000㎞ 떨어진 나라를 위해 흘린 피,
대초원처럼 생동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김성섭,
"푸틴 돕다 날벼락 맞았다"…28년 '유럽 최후 독재자', 누구길래,
영국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944억원 상당의 상품 수출입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벨라루스에 정유 제품,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에 필요한 부품과 명품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또 벨라루스에서 만든 철강 수입을 중단하고 벨라루스 기업들이 5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부채와 증권을 발행하는 것도 금지 한다고 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자국에 러시아군이 주둔할 수 있도록 했고 영공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것을 허용하며 도왔다.
앞서 영국은 벨라루스에서 수입하는 일부 품목 관세를 35% 포인트 인상했다.
또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부 고위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한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25일 전폭기 6대를 동원해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폭격할 때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모지리 상공에서 X-22 크루즈 미사일 10여 기를 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 공중 작전의 시작점이 대부분 벨라루스라고 지목했다.
벨라루스가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서방이 자국을 공격하면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도발당하고 있다"며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하지만 서방이 벨라루스를 침공하면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2월 28일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자국에 러시아군이 영구 주둔하고 러시아의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러시아도 이례적 비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제공항 운영이 마비됐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창고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폭격에 대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사 사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새벽 4시 20분께 다마스쿠스 남부의 목표물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다.
이후 시리아 교통부는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스라엘 위성영상 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와 미국의 위성영상 서비스 업체인 막사 테크놀로지는 이와 관련, 다마스쿠스 공항 활주로에 심각한 피해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ISI는 "위성 사진을 보면 다마스쿠스 공항의 군용 및 민간용 활주로에 각각 3개의 충돌 흔적이 생겨 못쓰게 됐으며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전체 공항 시설이 마비됐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시리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는 명백한 시리아 주권 및 영유권 침해이며, 국제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도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국제법의 기본 규정 위반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리아의 가장 중요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도발적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국제 항공 교통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며,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위험으로 내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일에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아크라바의 이란 무기 개발 공장을 공습했고, 이튿날엔 탱크를 동원해 시리아 남서부 쿠네이트라에 있는 시리아군 기자를 타격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의 잦아진 공습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이란의 무기가 이른바 '대리인'으로 불리는 시리아 및 레바논 무장세력에게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해왔다.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가다, 무지개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가 이곳에 군림,
식민전쟁과 인종차별이 빚어낸 명소 곳곳에… 파란만장 역사 마침표는 민주주의 승리로
남아공 여행에는 보는 즐거움을 넘어 읽는 즐거움이 있다.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민주주의까지 세계사를 흔든 이데올로기가 이 나라 역사를 관통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청사는 물론, 호화 카지노와 국립공원의 케이블카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에서 비켜난 곳이 없다.
아침 일찍 케이프타운의 명소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으로 향했다.
테이블마운틴은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발견했다.
해발고도는 1086m로, 북한산(836m)보다 조금 더 높다.
200㎞ 밖에서도 보여 아프리카 남단을 항해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산봉우리는 8부 능선쯤에서 칼로 싹둑 자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판판한 바위로 된 평지가 약 3㎞에 걸쳐 펼쳐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정상까지 만만찮은 높이지만, 오르는 데는 8분이면 족하다.
케이블카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1929년 시운전을 시작했으니 역사가 90년을 넘는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르는 교통수단을 세우자는 제안은 1870년대부터 나왔다.
그러나 1880년 영국이 남아프리카의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두고 네덜란드계 백인인 보어(Boer)인과 전쟁을 벌이면서 전면 중단됐다.
1912년 케이블카 건설을 두고 주민투표가 이뤄질 정도로 공론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곧 이은 세계대전으로 다시 한 번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첫 제안이 나온 뒤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6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케이블카에서는 세월의 주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1997년 대대적인 보수 끝에 재개장된 덕분이다.
케이블카가 360도 회전하면서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번영한 도시의 파노라마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걸어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도 있다.
그러나 수천 명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라 경관을 즐기는 동안 걸어서 오르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재빨리 카메라의 줌을 당겨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 ‘걸어서 하늘까지’라고 이름 붙였다.
그만큼 테이블마운틴을 오르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1912년 케이프타운 주민들은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으로 케이블카 건설을 지지한 이유일 터다.
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 선 시티,
아프리카 어느 한구석 감동스럽지 않은 곳이 있으랴마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만큼 정감 넘치는 도시도 흔치 않을 것이다.
활동하기에 알맞은 기후, 맑은 날씨, 그리고 깨끗한 도시 모두가 좋다.
그렇다고 혼자 남을 수도 없다.
떠나기 아까운 곳일수록 훌쩍 떠나는 게 내 여행철학이다.
그래야 여운이 오래 남고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이 걸려 요하네스버그로 간 뒤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선 시티(Sun City)’로 이동한다.
선 시티라고 해 도시 이름인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초대형 고급 리조트다.
남아공의 부동산 그룹인 ‘선 인터내셔널’이 1979년 ‘남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를 모토로 삼아 건설했다.
당시 남아공 정부에서 금지한 카지노를 주요 시설로 내세운 것이다.
과거에 ‘보푸사츠와나’라는 흑인 자치국가가 이곳을 관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남아공 정부는 흑인민족의 자치를 존중한다며 보푸사츠와나의 독립을 인정했지만, 실상 흑인 격리정책과 다름없었다.
도무지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없는 메마른 땅이었기 때문이다.
보푸사츠와나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되면서 남아공에 통합됐다.
이 밖에 골프장과 워터파크, 사파리 등 다양한 휴양시설이 마련돼 있다.
선 시티 초입에서부터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뾰족한 첨탑들로 치장한 ‘팰리스 호텔’이다.
외벽 소재로 쓰인 황토 빛 사암(砂巖)은 정제된 권위를 풍겨낸다.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호텔이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 어느 대부호의 성(城)처럼 보인다.
현관에 도착하니 커다란 분수와 사슴 떼가 비상하는 조각 작품이 이방인을 반긴다.
호텔 내부는 얼룩말 가죽의 소파와 벽에 걸린 카펫, 만델라의 초상화를 담은 액자는 누구라도 여기가 아프리카 남아공 땅임을 실감케 해준다.
마이클 잭슨이 남아공에 오면 꼭 이곳에서 묵고 갔단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가기도 한다.
다음날 아침 방을 나와 호텔 경내를 둘러봤다.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객실 창문과 커튼이 열려있는 곳이 많다.
자칫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얼른 외곽으로 나갔다.
곧바로 초록 잔디로 뒤덮인 골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연습하는 사람들이 자꾸 뒤땅을 때린다.
뒤에서 쳐다보는 내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당장 라운딩을 할 수는 없으니 무작정 서너 홀을 거닐었다.
홀로 사진을 찍는데 점잖게 생긴 서양인 두 쌍이 지나며 경기를 시작하는 장소인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빈 폼이라도 클럽을 잡아 보란다.
시키는 대로 했다.
느닷없이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른다.
“홀인원, 홀인원!” 내 생애의 첫 홀인원은 2017년 2월의 어느 아침 남아공에서 그렇게 터졌다.
남아공의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Pretoria)로 간다.
남아공 북동쪽에 있는 요하네스버그에서도 북동쪽으로 60㎞를 더 가야 한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인구는 케이프타운의 두 배가량 되는 75만 명이다.
프리토리아의 얼굴은 단연 ‘유니언 빌딩(Union Buildings)’다.
1910년 수립된 남아프리카 연방의 정부청사로 쓰기 위해 1913년 준공된 건물이다.
여전히 남아공의 정부청사와 대통령 집무실로 쓰이고 있다.
돔 지붕이 얹힌 건물의 양쪽 ‘날개’는 남아프리카 연방 수립 당시 주된 언어였던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상징한다.
건물 이름인 ‘유니언(Union)’이 말해주듯, 지배집단이었던 영국인과 네덜란드인의 화합과 결속을 반영한 설계다.
프리토리아는 애당초 네덜란드계 백인인 보어인이 세운 ‘트란스발공화국’의 수도였다.
두 차례에 걸친 보어전쟁의 결과로 남아프리카의 패권은 영국으로 넘어갔다.
정부청사의 양 날개에 깃든 ‘남아공 정신’
유니언 빌딩은 1994년 남아공 최초의 자유총선거를 계기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선서를 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기 때문이다.
만델라의 모습을 보려고 남아공 전역에서 수십만의 군중이 유니언 빌딩 앞으로 몰려 들었다.
지금도 두 손을 벌리고 서 있는 그의 동상이 유니언 빌딩 바로 앞 정원 한가운데 서 있다.
그날의 영광을 각인해 둔 모습이다.
넬슨 만델라의 동상 앞으로 다가 갔다.
온화한 웃음 가운데 이곳저곳 내려앉은 주름에서 세월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쇠락한 부족장의 아들이자, 요하네스버그 금광의 광부, 종신형을 받고 27년간 복역한 인권 운동가까지, 범인(凡人)이라면 어느 것 하나 감당하기 어려웠을 풍파다.
만델라는 1918년 템부(thembu)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가 족장에서 물러나면서 가정형편은 어려워졌다.
1940년 대학 재학 중 친구가 백인에게 모욕당하는 걸 보고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학생대표 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총장에게 불복종해 학교를 그만뒀다.
집안에서 강요하는 결혼에 반대해 집을 나와 요하네스버그 금광에서 일하다 ‘집 나온 흑인’임이 알려져 그만뒀다.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하며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1943년 비트바테르스란트(Wit Watersrand)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1952년 요하네스버그에 비백인(非白人)으로는 처음 법률사무소를 열면서 본격적인 흑인 인권운동에 나섰다.
만델라는 아프리카국민회의(ANC)를 중심으로 불복종운동을 전개했다.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을 ‘공산주의 표방 정치세력’으로 간주하고 색출 포고령을 발령했다.
1960년 3월 21일, 만델라의 인생을 더욱 거친 폭풍 속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일어났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집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69명이 사망한 것이다.
‘모든 흑인은 이동할 때 신분증명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행법(Pass Law)’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였다.
비폭력 집회였기에 여성과 어린이도 사망자에 다수 포함됐다.
만델라는 이를 ‘흑인학살사건’으로 규정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심했다.
한 인간이 영원히 사는 법,
만델라는 이듬해 ‘국민의 창’이라는 비밀군대를 조직하고 에티오피아로 건너가 군사훈련을 받았다.
1962년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와 국민의 창 비밀회동에 참석했다가 당국에 발각돼 체포되고 만다.
남아공 법원은 반역죄를 이유로 1964년 만델라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때부터 만델라는 케이프타운 항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로벤 섬에서 27년간 수감생활을 한다.
1990년 백인 정부의 클레르크 대통령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합법성을 인정하고 흑인 지도자 375명을 석방했다.
그리고 인종차별 철폐와 흑인 참정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관철시켰다.
‘지구상 유일한 인종차별국’이라는 오명이 백인 정부를 짓누른 결과다.
남아공은 1974년부터 유엔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고 경제제재를 받아 왔다.
클레르크 임기 때 남아공 실업률은 30%를 돌파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되면서 흑인조직에 대한 색깔론 명분도 사라졌다.
만델라와 클레르크는 협상을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흑인 운동가들은 혁명정부와 국유화를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원했고, 백인 엘리트들은 권력분점 등 기득권 양보를 최소화하길 원했다.
만델라는 “차별정책은 없어져야 하지만 남아공은 유지돼야 한다”며 백인 공무원 지위를 보장하고 인종 차별에 앞장섰던 경찰까지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레르크는 반대파에 맞서 1992년 3월 백인만을 대상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단행했다.
투표자의 69%가 개헌에 찬성했다.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은 공로로 두 사람은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1994년 4월 마침내 남아공 사상 최초로 모든 인종이 참여하는 자유총선거가 이뤄졌다.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전체 표 가운데 62.55%를 확보했다.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돼 아프리카민족회의는 총 400석 가운데 252석을 얻었다.
의회 투표를 통해 넬슨 만델라는 마침내 남아공 대통령에 선출됐다.
다음은 만델라 대통령이 1994년 5월 10일 취임식에서 연설한 내용 일부다.
“우리는 마침내 정치적 해방을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모든 이들을 끝없는 가난과 결핍, 고통, 성차별 등의 굴레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평화가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유로 향하는 마지막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사람에 의해 사람이 억압받는 일이 결코, 결코, 결코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이제 자유가 군림하게 합시다.”
2013년 12월 만델라가 서거했을 때 세계는 큰 스승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유엔은 만델라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지정했다.
만델라는 진정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이면서 보복이나 숙청이 아닌 용서와 화해의 정치인이었다.
그래서 취임할 때도, 퇴임한 뒤에도, 또 서거한 뒤에도 남아공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를 떠나기 전 공항 면세점 몇 군데를 돌아봤다.
만델라의 밀랍 인형이 입고 있는 남방셔츠가 시원해 보인다.
상품명도 ‘Presidential’이다.
사고 싶어 흥정 중인데 일행이 “아프리카에서는 잘 어울리는데 한국 가면 촌스럽다”고 귀띔한다.
흥정 중 이 한마디로 결국 사지 못했다.
그렇지만 만델라가 흑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여전히 그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짐바브웨나 다른 나라 대통령도 그럴까?
한 인간이 영원히 사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1만2000㎞ 떨어진 나라를 위해 흘린 피,
유니언 빌딩 바로 앞에 조성돼 있는 추모 정원을 둘러본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현충원인 곳이다.
중앙에는 6·25전쟁 때 파병됐던 남아공 공군(SAAF) 826명 중 전사자 25명과 실종자 1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남아공 공군은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F-51D 무스탕 전투기를 운용하며 평양과 개성 등 최전선의 상공을 누볐다.
적의 전력시설과 탄약고 파괴, 퇴로 및 보급로 차단 등 맹활약을 했다.
극적으로 사지에서 돌아온 참전용사들의 입을 빌려 그들의 활약과 고난을 알 수 있었다.
1951년 9월 27일 남아공 공군 소속 데니스 존 어프 소위는 임진강 교량 폭파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임진강 북쪽에서 중공군의 대공포화가 쏟아지면서 비행기를 버리고 적진에 낙하하고 만다.
낙하하던 중 다리까지 다쳐 포로로 잡혔다. 어프 소위는 평양을 거쳐 11월 압록강 인근의 중공군 포로수용소로 끌려갔다.
23개월 동안의 혹독한 포로생활 끝에 1953년 8월 3일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마침내 고국 남아공으로 돌아갔다.
공군으로 복귀한 어프 소위는 1984년부터 4년간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예편했다.
제임스 스위니 중위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활약한 조종사였다.
스위니 중위는 1951년 5월 2일 무스탕을 몰고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였던 사리원으로 출격했다.
마침 계곡 길을 지나던 북한군 트럭 다섯 대를 발견했다.
세 대를 파괴한 뒤 나머지 두 대를 공격하려고 저공비행을 할 때였다.
“갑자기 조종간과 좌석에 뭔가가 스쳐 지나갔어. 매복한 적군이 쏜 총알에 맞은 거지. 간신히 320㎞가량을 날아 서울 남쪽의 한 비행장에 착륙한 뒤 정신을 잃었어.”
척추와 엉덩이에 총상을 입은 스위니 중위는 곧바로 후방으로 후송됐다.
진해 군병원에서 이틀 간 치료를 받은 뒤 일본의 영국군 병원에서 3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더 이상 조종이 어려웠던 스위니 중위는 남아공으로 돌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으로 근무했다.
남아공 현지에서는 대사관과 교민회가 주관해 매년 참전 용사들과 미망인 20명을 모시고 조촐하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한다.
이곳 프리토리아와 케이프타운 등지에 모두 4개의 참전비가 있다고 한다.
마침 남아공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갖다 놓은 국화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나와 일행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그 앞에 서서 옷깃을 여미고 고개를 숙였다.
대초원처럼 생동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연재를 끝내며 한 가지 더 추천하고 싶은 정보가 있다.
아프리카를 횡단하는 ‘로보스 레일(Rovos Rail)’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보스와나, 짐바브웨, 잠비아를 거쳐 탄자니아의 옛 수도인 다르에스살람까지 간다.
시속 60㎞로 달리는데 종점까지 15일이 걸린다.
고풍스런 역사(驛舍)에서 낡은 증기기관차의 기적을 들으며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는 데 제격이다.
로보스 레일이 유명세를 얻은 건 19세기 유럽 귀족들의 호화로운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초호화 인테리어 덕분이다.
은은한 색감의 목재 소파와 화려한 자수의 테이블은 물론, 더블베드와 화장실 및 샤워시설을 갖춘 로열 스위트까지 갖추고 있다.
객차 입구에는 승객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놓는 자상함이 인상적이다.
승객은 최대 72명인데, 승무원의 수는 이보다 더 많다.
기차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프리토리아 전용 역을 출발할 때는 관현악단의 연주가 울려 퍼지고,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일일 광부가 돼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찾는 게임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달리는 기차 양 옆으로 펼쳐지는 날것 그대로의 아프리카 초원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한다.
남아공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블루 트레인(Blue Train)’도 빼놓을 수 없다.
푸른색 외관 도장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박 2일 동안 케이프타운에서 프리토리아까지 1600㎞를 달린다.
영국인 광산업자가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위해 1901년 개설한 철길이다.
로보스 레일과 마찬가지로 19세기 빅토리아풍 객실에서 아프리카 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1997년 정비를 거치면서 객실마다 전용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마련되는 등 로보스 레일보다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다.
두 종류의 기차 모두 타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수없이 보아온 기찻길이다.
그때마다 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였으나 개별 행동을 할 수 없어 타지 못했다.
대신 여기에 이렇게 적어 아쉬움을 달랜다.
6개월 동안 달려온 아프리카 답사가 종점에 이르렀다.
연재해 온 6개월이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는 속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도 연락이 왔고 멀리 해외에서까지 재미있게 읽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활자와 매체의 위력은 물론 더더욱 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했다.
여러 곳에서의 강의 요청도 들어와 재미있고 멋진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다시 새로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한다.
원고에 대해 혹독한 조언과 촘촘한 교정을 도맡아 해준 아내가 지난해 함께 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남편의 글을 읽으며 충분한 선행 답사를 하였으니 어서 빨리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한다.
필자 역시 겨우 5개국을 다녀온 터라 못 가본 나라가 많다.
5개국조차 제대로 다 보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위해 진정 할 수 있는 일을 구상해 와야 한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김성섭 - 1979년 순경으로 입직해 2017년 6월, 37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했다.
경남 하동서장, 파주서장, 서울청 홍보담당관, 서울 중부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을 지냈다.
역사에 해박한 필자는 파주서장 시절 파주 경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박물관 개관에 힘써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7년 12월 과천서장을 끝으로 퇴직한 구본숙 전 총경과 부부 사이로 경찰 역사상 첫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현재 아프리카 여행기 책 출판을 준비하면서 아프리카 현지에서 자원봉사 활동 계획도 세웠다.
#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 선 시티 #정부청사의 양 날개에 깃든 ‘남아공 정신 #한 인간이 영원히 사는 법 #1만2000㎞ 떨어진 나라를 위해 흘린 피 #대초원처럼 생동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김성섭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가다 #무지개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가 이곳에 군림 #식민전쟁과 인종차별이 빚어낸 명소 곳곳에 #파란만장 역사 마침표는 민주주의 승리 #남아공 여행에는 보는 즐거움을 넘어 읽는 즐거움이 있다 #제국주의 #인종주의 #민주주의까지 #세계사를 흔든 이데올로기가 이 나라 역사를 관통해 왔기 때문 #정부청사는 물론 호화 카지노와 국립공원의 케이블카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에서 비켜난 곳이 없다 #아침 일찍 케이프타운의 명소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테이블마운틴은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발견 #해발고도는 1086m로 북한산(836m)보다 조금 더 높다 #만델라는 이듬해 ‘국민의 창’이라는 비밀군대를 조직하고 에티오피아로 건너가 군사훈련을 받았다 #1962년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와 국민의 창 비밀회동에 참석했다가 당국에 발각돼 체포되고 만다 #남아공 법원은 반역죄를 이유로 1964년 만델라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만델라 #케이프타운 항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로벤 섬에서 27년간 수감생활을 한다 #1990년 백인 정부의 클레르크 대통령 #아프리카국민회의의 합법성을 인정하고 흑인 지도자 375명을 석방했다 #인종차별 철폐와 흑인 참정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관철시켰다 #지구상 유일한 인종차별국’이라는 오명이 백인 정부를 짓누른 결과 #남아공은 1974년부터 유엔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고 경제제재를 받아 왔다 #클레르크 임기 때 남아공 실업률은 30%를 돌파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되면서 흑인조직에 대한 색깔론 명분도 사라졌다 #만델라와 클레르크는 협상을 시작했다 #흑인 운동가들은 혁명정부와 국유화를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원했고 #백인 엘리트들은 권력분점 #기득권 양보를 최소화하길 원했다 #만델라는 “차별정책은 없어져야 #남아공은 유지돼야 한다 #백인 공무원 지위를 보장하고 인종 차별에 앞장섰던 경찰까지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200㎞ 밖에서도 보여 아프리카 남단을 항해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산봉우리는 8부 능선쯤에서 칼로 싹둑 자른 모습을 하고 있다 3정상에 오르면 판판한 바위로 된 평지가 약 3㎞에 걸쳐 펼쳐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정상까지 만만찮은 높이지만 오르는 데는 8분이면 족하다 #케이블카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1929년 시운전을 시작했으니 역사가 90년을 넘는다 #테이블마운틴을 오르는 교통수단을 세우자는 제안은 1870년대부터 나왔다 #1880년 영국이 남아프리카의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두고# 네덜란드계 백인인 보어(Boer)인과 전쟁을 벌이면서 전면 중단됐다 #1912년 케이블카 건설을 두고 주민투표가 이뤄질 정도로 공론화가 이뤄졌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 #러시아도 이례적 비판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가다 #무지개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가 이곳에 군림 #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 선 시티 #정부청사의 양 날개에 깃든 ‘남아공 정신 #한 인간이 영원히 사는 법 #1만2000㎞ 떨어진 나라를 위해 흘린 피 #대초원처럼 생동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푸틴 돕다 날벼락 맞았다 #28년 '유럽 최후 독재자 누구길래 #영국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944억원 상당의 상품 수출입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할 방침 #로이터 통신 #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벨라루스에 정유 제품 양자 컴퓨팅 #첨단 기술에 필요한 부품과 명품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또 벨라루스에서 만든 철강 수입을 중단하고 #벨라루스 기업들이 5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부채와 증권을 발행하는 것도 금지 한다고 했다 #아프리카 여행기
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성접대 제공 주장 중소기업 대표 수 차례 추가 조사 필요” "尹대통령 비서실장도 책임져야...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김진태 "인생 뭐 있냐, 씩씩하게 살라"며 이준석에 빨간 홍삼액 선물, "파티는 끝났다”... 尹대통령, 부실 공기업 건물 매각·연봉 삭감 지시,,,
하태경 "이준석 복귀 전제 ‘직무대행 비대위'로 출범하면 컴백 가능"
"尹대통령 비서실장도 책임져야...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
김진태 "인생 뭐 있냐, 씩씩하게 살라"며 이준석에 빨간 홍삼액 선물,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 尹, 용산주민 400명 초대 행사, 경찰청 대통령 결재 없이 발표하고 번복..치안감 인사 파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여러 차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밝힌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세 차례 조사했다”면서 “저희들이 볼 때는 추가 조사가 몇 번 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조사한 걸 또 하는 게 아니고 전체 질의사항을 진행해 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장 취임 초반 수사부서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표 수사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면서 10여가지 사건을 언급하며 나온 얘기”라며 “기존 수사를 효율적으로 당당하게 하면 사건을 처리하고 인지수사에 집중할 수 있는데, 쌓아놓은 수사가 많을수록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 청장은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김 여사 측으로부터) 서면답변서를 받았다”며 “확인해야 할 내용이 꽤 있어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지 경력 지원을 요청하는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 단계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참석한 것은 “종합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이준석 복귀 전제 ‘직무대행 비대위'로 출범하면 컴백 가능"
"당헌당규 해석 논란, 한가한 이야기...비대위 외 대안 없다"
"비대위, 당원권 정지 6개월 끝나는 시점에 종결하는 것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 유지해야...당이 연착륙해서 빨리 안정 되찾아야"
"尹대통령 비서실장도 책임져야...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친이준석'으로 분류되고 있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김용태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 복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비대위를 출범을 시키되 당원권정지 6개월이 끝나는 시점에 비대위를 종결하는 것으로 하면 된다"며 해법을 내놓았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당헌당규 해석 두고 싸우는 건 사실 한가한 이야기다. (비대위 외) 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원래 비대위라는 게 당헌당규에 한 60일로 규정이 돼 있다. 과거 김종인 비대위가 1년 이상 가 국민들이 비대위 기간이 길다고 착각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이준석 대표) 징계기간이 지금 한 5개월 정도 남았다.
그래서 직무대행 비대위로 성격규정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되 당원권 정지 6개월이 끝나는 시점에 종결하는 것으로 선언만 한다면 해법이 되고, 그 정도는 정치적 합의로 중분히 가능하다"며 "임기 규정을 그렇게 하게 되면 이준석 대표가 무혐의 됐다는 걸 전제로 돌아오는 거 아닌가. 그러면 컴백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권한이 대표나 대표 권한대행에게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당헌당규를 바꾸면 된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당헌당규라는 건 저희들 내부에서 법치주의에 큰 문제가 없으면 지금 운영상의 문제라서, 권한대행 비대위만 있고 직무대행 비대위는 없었다면 직무대행 비대위가 가능하게끔 만들면 된다.
충분히 저희들 재량에 속하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비대위가 이준석 대표 체제를 끝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이라고 묻자 하 의원은 "그러면 큰 파열음이 난다"며 "그럴 수 없는 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궐위’가 아니라 ‘사고’라고 규정을 했고 그게 의총에서 통과가 된 것이다.
이미 그 해석은 끝난 문제"라고 답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는 그대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를 바꿀 경우에도 지금 국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하고 또 뽑아야 되므로 그러면 혼란이 너무 극심하다"며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를) 칭찬해 주기는 어렵지만 당이 연착륙해서 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현재 최소한의 안정 속에 변화를 추진한다면 비대위원장 정도 바꾸는 게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비서실장도 책임져야...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
하 의원은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 "비서실에서 최소한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저희들(국민의힘)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져 버린 것에 문제의 본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비상대응이 필요한데, 메시지 집중 관리·일관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도어스테핑을 못 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비서실장과 관련해 "특히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는 분들 중에서 정무적 능력이 있는 분을 잘 쓰면 좋겠다"면서 "현 비서실장은 만약 책임을 지더라도 후임 비서실장은 갖춰놓고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를 꼽는데 대통령실의 구조적 문제가 비서실장 한 명으로 국한될 수 있나‘란 지적에 "가장 근본적으로는 대통령 본인의 문제다.
이 위기 상황에 어떻게 정무적으로 관리해야 되느냐, 그런 판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위기 상황에 집중해서 대응하고 메시지도 그렇게 나가게 해야 한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대통령이 주도할 수 있게 해야지 기자들 질문할 때마다 답변해서 이슈가 바뀌는 대응이 아니다.
대통령 본인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이 제일 중요하고 물가 문제로 고통받는 걸 줄일 수 있는 해법을 며칠마다 하나씩 짚어주면서 대처하고 정책을 내고 이런 걸 보여줬으면 굉장히 큰 박수를 받았다"며 "도어스테핑 한다고 매일매일 이슈가 달라지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산만한 국정운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태 "인생 뭐 있냐, 씩씩하게 살라"며 이준석에 빨간 홍삼액 선물,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태 강원지사가 건넨 빨간 종이백 선물을 받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진태 지사는 19일 밤 이 대표와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전에 단식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는 글과 함께 홍삼액을 받고 좋아하는 이 대표의 사진을 실었다.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워낙 씩씩해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며 "인생 뭐 있나요? 이렇게 사는 것"이라는 말로 이 대표를 위로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당원 모집운동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지지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나름의 정치를 하고 있다. 광주, 순천, 부산을 거쳐 이날 강원도 춘천을 찾은 이 대표는 한 닭갈비 식당에서 만남을 신청한 당원 및 청년 지지자 50여명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머문 식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대선 후보 시절 찾았던 곳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이 대표가 윤핵관 양축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본거지(부산과 강원)를 돌고 윤 대통령이 찾았던 식당을 간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힘든 지점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진태 지사는 이 대표가 춘천에 왔는데 만나는 것이 도리라며 이날 밤 이 대표와 닭갈빗집 인근 막걸릿집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 지사가 닭갈빗집에서 건넨 선물이 '홍삼'으로 이는 김 지사가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공천 컷오프에 반발, 국회의사당 앞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을 때 이 대표로부터 받았던 '이불'에 대한 답례다.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 尹, 용산주민 400명 초대 행사, 경찰청 대통령 결재 없이 발표하고 번복..치안감 인사 파행,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 尹, 용산주민 400명 초대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서 한 어린이에게 솜사탕을 건네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대통령실 이전을 축하하는 '집들이' 행사에 용산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저와 대통령실 직원들의 입주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한 이유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이었던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실이 입주한 것을 계기로 해서 용산이 더욱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용산 시민들과 또 서울 시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행사의 부제가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인 만큼 사실상 집들이 자리로 마련됐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생활에 변화를 겪은 인근 지역주민과 직장인, 소상공인, 어린이 등을 초청해 소통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대통령실도 주집무실 공사가 완공되는 등 주요 공사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인 만큼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용산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먹거리 마당과 각종 빈티지 소품, 주얼리, 수제 비누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부스를 만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이들을 위해선 페이스 페인팅과 캘리그래피 체험, 화분 심기, 어린이 놀이터 등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그림 전시를 관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플리마켓과 장터를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만났는데 남양주에 있는 광릉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오늘 행사에 온 것 같다"며 "(그 어린이가) 나라를 잃고 이렇게 왔지만, 건강하고 꿋꿋하게 커나갈 수 있게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민들과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 의식을 가지고 서로 힘을 합칠 때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더욱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7월 말 한남동 관저 입주,
윤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말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다.
한남동 관저는 약 1,388㎡ 규모로 기존 청와대(2,678㎡)의 절반 크기다.
현재 각종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하고 있는데,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면 이동거리 단축으로 교통 통제 시간은 줄어들 예정이다.
경찰청 대통령 결재 없이 발표하고 번복..치안감 인사 파행,
경찰청장 패싱에 외부 개입 논란까지 진흙탕..경찰 길들이기 의혹도 제기,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찰이 자체 공지해 사달"..대통령실도 의혹 부인,
경찰 치안감 내정자 발표 2시간여 만에 대상자 7명의 보직이 번복되는 초유의 인사 사고가 벌어지면서 행정안전부가 본격적으로 경찰 길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이 공개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조지아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기습적으로 이뤄진 인사여서 경찰 안팎에서 여러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22일 브리핑에서 "'경찰 길들이기'를 한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은 경찰 인사안을 수정하거나 변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민 장관도 "경찰청이 희한하게 대통령 결재 나기 전에 자체적으로 먼저 공지해서 이 사달이 났다"고 경찰에 책임을 돌렸다.
반면 경찰은 전날 "실무자 실수"라고 했다가 "행안부도 잘못이 있다"고 말을 바꿨으나, 이날은 다시 의사소통 과정이 미흡했다며 오락가락 해명에 급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 4시께 치안감 인사 예고를 들었고, 급하게 발표된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첫 번째 안을 행안부에 파견된 치안정책관에게서 오후 6시 15분께 받아 7시께 내부망에 공지했는데, 이 치안정책관이 8시 38분께 유선상으로 수정 요청을 하면서 다시 최종안을 보냈다.
이후 확인 과정을 거쳐 경찰청장에게 보고한 뒤 9시 34분께 내부망에 재공지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후 10시께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안을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왜 처음에 잘못 보내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대통령실, 행안부, 경찰청 삼자 간에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발표된 인사는 대통령실 결재도 받지 않았다.
대통령실 결재도 이뤄지지 않은 잘못된 안을 공지하고서도 2시간 동안 정정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 의문과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은 "결재가 나기 전에 공지한 건 맞고, 결재만 안 됐을뿐 내부적으로는 조율이 된 안"이라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건데 앞으로는 결재가 나면 공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통제에 반발하는 경찰을 행안부가 '뒤집기 인사'로 길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과 경찰 내부에서 승진·전보 인사를 놓고 힘겨루기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번 치안감 인사에서 전 정부 막바지 국정상황실 근무 등 주요 업무를 했던 인사를 '찍어내기' 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돈다.
반대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 의원 등 강원 출신 주요 여당 인사들과 연이 있는 치안감 승진자들은 요직을 맡아 뒷말이 나온다.
이상민 장관이 출장 복귀 후 인사권을 다시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청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2시간 안에 (인사 내용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이 추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패싱' 당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추천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견이 개진됐다.
의견이 100% 같을 수는 없지만 충분히 행사했고, 반영됐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김 청장 지시로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연다.
TF는 자문위의 주요 권고 사안에 대응해 반박 논리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제가 쥴리 아닌 거 아시겠네요?”…윤호중, 민망해 웃음으로 상황 넘겨,
정치전문기자 장윤선 씨,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대화 내용 전해,
파평 윤씨 종친 얘기 후 윤 전 위원장 “제 지역구에서 어머님 친척이 장사한다. 잘 안다” 김 여사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외빈 초청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는 모습이 찍힌 이유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 데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 외에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라고 말해 윤 전 위원장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기자 장윤선 씨는 15일 저녁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취임 축하 만찬 당시 김 여사와 윤 전 위원장 간에 오간 대화를 전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두고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에서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도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장 씨는 윤 대통령과 윤 전 위원장이 밝힌 것 외에 추가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 얘기를 들은 윤 위원장이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어느 가게다.
내가 이 분을 더 잘 알고 있다.
파평 윤씨 종친 이것보다 사실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씨는 ”윤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퍼진 것“이라고 했다.
장 씨는 ”야당 비대위원장이면 대표급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공개할 때 당연히 ‘이런 사진이 나갈 것입니다.
미리 알고 계십시오’라고 언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어용으로라도 이 말을 공개하지 왜 여태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참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윤 전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장이고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이며 대통령 부인과 나눈 대화를 정치인인 내가 공개해도 될 까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의지와 무관하게 대통령 취임 국빈 초청 만찬에서 저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동의 없이 만찬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데 대해, 항의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라도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후 어떤 언론에도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은 “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의 과거에 대한 논란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강조했다.
원전 보며 질문 스무개 쏟아낸 尹..文 탈원전에 "바보같은 짓"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지난 5년 동안 바보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자로기, 전기 발생기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 경쟁력은 여러분이 원전 산업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조금 전 두산에너빌리티 공장도 둘러봤는데 여의도보다 더 큰 면적에, 어마어마한 시설 등 과연 이런 시설들을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다 보고, 또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둘러보고 현장을 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겠는지 의문”이라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3ㆍ4호기 건설 재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뿐 아니라 저 역시도, 또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시찰하며 관계자에게 “공정이 몇%나 진행됐나” “언제부터 스톱됐나” “거기에 투입된 배용은 어느 정도인가” 등 스무 개 넘는 질문을 쏟아냈다.
잠시 뒤처져있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장관들 나와서 같이 듣지”라며 앞자리로 옮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종인 "尹, '대통령 처음 해봐 잘 모른다'는 말 절대 금물"
1월 2일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가 대통령 처음 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오래 한 분이 아니고 1년여 정치에 참여해 대통령이 되신 분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쓰는 말에 익숙함이 없다"며 "아침마다 출근길에 기자들이 얘기하면 그냥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내가 보기에는 별로 세련되지 못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다 처음해보지, 대통령을 경험해보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정치인의 레토릭(수사)이라는 건 아무렇게나 생각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일반 국민에게 바로 던져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련되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그것이 감정화, 정치화로 바뀌는 과정 속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도 나올 수 있는 건데 그렇게 그냥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 얼마 하다가 아마 본인 스스로 '이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그만해야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답변 없이 들어갈 수도 있고 나라에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만 얘기하는 식으로 변모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2부속실 부활해선 안 돼... 공약 지켜야"
최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행보를 이어가면서 논란이 일어 제기된 제2부속실 부활 문제에 대해서는 "부속실은 안 만든다고 했으니까 만들면 안 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공약은 파기하면 안 된다"며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야 하는데, 그 소속이 어디냐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라 사실 공인 비슷하게 됐기 때문에 이동하는 데 있어서 경호 문제도 있고, 보필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걸 가지고 일일이 자꾸 이상한 얘기를 안 하는 것이 정상이라, 관심을 끄면 (된다)"라고 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활동에) 일반 국민들이 너무 크게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 부인의 생활을 매일 정치화하려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인 활동영역이 있는 건데, 그걸 그대로 보면 되지 일일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큰 영향이 없는 걸 왜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준석 징계하면 국민은 '새누리당'으로 회귀 간주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회부된 이상 윤리위에서 이를 판단해야 하는데, 판단의 기준이 뭐가 있겠느냐"며 "정확한 증거가 확보된 다음에 해야 한다"고 사실상 반대했다.
그는 "당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의 양상을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 서로 세력 다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춰지기 때문에 당의 장래를 위해 절대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만약 이 대표가 실질적으로 징계를 받는다고 했을 적에는 당에 아마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면 국민들은 옛날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징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면 이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수는 없을 것" 이라며 "자기 나름대로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서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이 그래도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저 당이 과거와 달리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이제 그 기대감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은 2년쯤 남았으니 미리 말하기 그렇지만 당의 모습이 그렇게 갈 것(징계할 것) 같으면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파티는 끝났다”... 尹대통령, 부실 공기업 건물 매각·연봉 삭감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기업이 과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의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부 공공기관의 건물과 사무실의 호화로움을 지적하고 건물 매각과 임원진 연봉 삭감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내놨다.
방만한 경영과 조직 비대화, 생산성 저하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공공기관에 언제까지 국민의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는 경고다.
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작년 말 기준 583조 원에 이른다”며 “부채 급증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에 대해서도 "예외일 수 없다.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재정은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하고 재원은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따뜻하게, 두툼하게 지출돼야 한다"고 짚었다.
국무회의서 추경호 부총리 '공공기관 혁신' 발제... 토론 후 혁신 공감대,
비공개 회의에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혁신을 주제로 발제했고, 이후 윤 대통령과 참석 국무위원 간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면 이번에는 공공기관 혁신을 제시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에 44만여 명의 인력과 761조 원가량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공공기관이 29개, 인력 11만6,000여 명이 늘어났지만, 공공기관 부채는 84조 원 증가한 부분을 지적했다.
또 공공기관 경영진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사례 등을 나열하며 도덕성 해이의 심각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안 보고를 들은 윤 대통령은 건물 매각과 임원들의 연봉 반납 등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사무실이 시내 근처 큰 건물에 비용을 많이 들여 있는 상황”이라며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하게 매각해 임대로 돌려서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고연봉 임원진의 경우 연봉을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를 축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개 회의 분위기에 대해 “이제 공공기관의 파티는 끝났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원희룡 LH 언급하며 "긴장감 부르는 특단의 조치 필요" 공감,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산하기관인 LH 등을 언급하며 “(부처 공무원 등과) 재취업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에 한계가 있다”며 “파급력 높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0년 만에 재임해보니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대폭 증가했다”며 “늘어난 만큼 서비스가 좋아졌나 조사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예산 낭비가 아닌가”라고 공감을 표했다.
식용유 등 13개 수입품목 0% 할당관세 적용,
국무회의에선 식용유와 밀가루, 돼지고기 등 13개 수입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0%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정부는 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 정원을 5명 늘리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4명이었던 연구위원은 9명으로 늘어났다.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좌천용’ 자리를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총장 승인 없이도 형사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도 의결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3,000만 달러 추가 지원 계획을 의결했다”며 “현지 사정을 고려해 2,000만 달러를 추후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원 품목은 보건의료 용품과 식량으로 무기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文 사저 앞 시위' 엄단하나... 한 총리 "금도 넘는 불법시위 엄정 처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보수단체들의 욕설 시위와 관련해 '법에 따른 엄정 처리' 방침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보수단체 및 보수 유튜버들의 욕설 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서울 서초동 자택 앞 맞불 집회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하자, 정부가 수습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 총리는 예방 후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고,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지만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반목이 아닌 화합으로 사회는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의 입장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는 언급과 온도차가 있다.
윤 대통령의 원론적인 발언으로 오히려 욕설 시위를 방치했고 진보 유튜버들의 맞불 시위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총리는 문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소박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님께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대통령님께서도 화답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또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님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늘 귀담아들으며,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예방은 한 총리가 새 정부 국무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을 만나 예우하는 '통합 행보'로 읽힌다.
한 총리는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문 전 대통령과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한 사이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2007~2008년 당시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다.
한편, 이날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의 시위는 계속됐다.
이들은 한 총리가 탄 차량이 평산마을을 들어서자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더 높이기도 했다.
예방 후 한 총리가 탄 차량이 마을을 빠져나갈 때에는 한 시위자가 차량을 가로막으려 길바닥에 누우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25일부터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그간 ▲ 노래(코인)연습장 ▲ 실내체육시설 ▲ 목욕장업 ▲ 경륜·경정·경마·내국인카지노 ▲ 영화관·공연장 ▲ 멀티방 ▲ 실내 스포츠관람장 ▲ 박물관·미술관·과학관 ▲ 도서관 ▲ 마사지업소·안마소 ▲ 상점·마트·백화점 ▲ 오락실 ▲ 전시회·박람회 ▲ 이미용업 ▲ 학원 ▲ 독서실·스터디카페 ▲ 종교시설 ▲ 방문판매 홍보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 국제 항공편을 제외한 버스·지하철·택시 등 운송수단에 적용됐던 취식 금지 조치는 내주 월요일인 25일 오전 0시에 해제된다.
중대본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감안해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물, 무알코올 음료 외의 음식 섭취는 금지해왔다.
취식이 허용되는 영화관, 실내공연장, 실내스포츠관람장 등은 상영(경기) 회차마다 환기하고, 매점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고척돔은 실외에 준하는 공기 질을 유지하며 운영할 것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승객은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먹어야 하고, 회사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단, 밀집도가 높고 입석 승객이 있어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은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도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지하철 역시 시내·마을버스처럼 밀집도가 높지만 운행 속도가 일정하고 급정거가 없어 안전 문제가 덜하고, 역마다 문이 열려 환기가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취식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는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안전하게 시식·시음 행사를 해야 한다.
시식·시음 행사시설끼리는 3m 이상, 취식 중 사람 간은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김 총리는 이 같은 방침을 두고 섣부르게 방역을 완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중대본에서 해당 부처가 여러 단체, 업계와 논의한 내용을 보고받고 여러 (대응)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규제를 해제해 생긴 방역의 빈틈을 해소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는 많이 풀리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을 막아내는 책무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행사를 개최하는 모두가 함께 져야 한다"며 "실내서 음식 섭취 시 대화나 이동 자제,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히 관계부처와 단체 등에서는 자율적으로 마련한 시설별 권고수칙이 형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현 방역 상황을 두고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40% 정도 감소했고 중증 및 사망자 감소세도 지속되는 등 의료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질서 있게 일상회복을 추진하되, 고령층과 노인요양 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 관리는 강화하겠다"며 "3차 백신접종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어르신은 다음 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히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 사망 가능성이 큰 80세 이상 어르신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질병청 고시개정에 따라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격리 의무가 곧바로 없어지지는 않으므로 당장 느끼시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며 "가족 간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내 가족, 부모님의 건강만큼 다른 분들을 보호하는 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 '성 접대 의혹' 이준석 대표 윤리위 회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윤리위는 어제(2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음 회의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징계 여부는 물론, 징계 수위가 정해진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로 나뉘는데, 징계가 결정되면 대표직 유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이 이준석 대표를 상대로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하자, 이 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권위 “이준석 발언, 여성혐오”…李 “아무데나 혐오발언 딱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한 책자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여성·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아무 데나 혐오 발언 딱지 붙인다”라고 반발했다.
인권위는 이 대표가 지난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당시 이 대표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보면서 전혀 공감이 안됐다.
해당 책의 작가는 ‘자신이 걷기 싫어하는 이유가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보행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는데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 아닌가.”,
“2030 여성들이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본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지게 된 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걷기 싫어하는 이유가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보행환경에서 비롯됐다’라는 말을 한 <82년생 김지영> 작가의 말을 지적했다고 해서 인권위에서 여성 혐오라고 했다고 한다”라며 “아무 데나 혐오 발언 딱지 붙여서 성역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했다.
인권위는 전날에는 이 대표의 장애인 단체 불법시위 비판 발언과 관련 “사회적 영향을 살펴보겠다”라고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인권위에서 이준석이 장애인 혐오를 했다고는 말 못하니 무슨 사회적 영향을 밝히겠다고 한다”라며 “기대한다.
신속하게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님의 배우자이시고 최근에 종로에 출마하셨던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겸 여성본부장이 얼마 전까지 인권위에서 인권위원을 하셨으니 관계가 있으신 분들은 알아서 이번 사안에서 회피해달라”고 요구했다.
'도어스테핑' 尹대통령 주도 '대국민 소통' 달라진다…왜?
대통령 발언 빈도 줄이고 장관·참모 늘려…메시지 리스크 관리,
"대통령 혼자 스피커 되면 안돼"…尹 "장관 모두 스타 되길"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정 부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장관·참모들의 발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시지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하루 중단됐던 도어스테핑이 재개된 12일 이후 도어스테핑에서 2개가량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다. 19일 도어스테핑에서는 3개 질문에 답했고, 18일에는 1개 질문에만 답했다.
12일과 15일에도 2개 질문에만 답했는데, 답변도 중단 이전보다는 상당히 짧아졌다.
대신 장관·참모들의 발언 빈도는 늘고 있다.
통상 대통령실 브리핑은 대변인단이 도맡았지만, 지난 17일에는 대변인단 대신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수석은 지난 17일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 채용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19일에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 인사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것을 놓고 야권의 공격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처 장관들도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에는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마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고,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15일 업무보고를 마친 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 내용을 전달하고 질문에 답했다.
대통령과 장관·참모들이 '소통' 업무를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통령 혼자서 스피커가 되게끔 해서는 안 된다.
국정은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참모들에게 적극적인 소통·홍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직접 발로 뛰고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며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들에게도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가 정책이나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업 "김건희 여사는 원석, 나라와 국민위해 훌륭히 역할 할 분…나오셔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김 여사가 국민과 국익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해낼 자질이 충분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개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제2부속실 등 공적인 기구에 의해 지지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실 안에 김 여사 보좌조직 설치를 촉구했다.
강신업 "김 여사 마타도어 극심, 진면목 알리기 위해 건희사랑에 사진을",
대한변협 이사, 바른미래당 대변인 등을 지냈던 강 변호사는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일환으로 '건희사랑'을 만들었다"며 건희사랑은 "조직을 만들다든가 어떤 활동을 한다기보다는 회원들 소통의 장,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응원하는 하나의 활동의 장이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김 여사 사진을 제일 먼저 '건희사랑'에 올린 일에 대해선 "한때 그랬다"며 "그때만 해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 흑색선전이 많았기에 여사의 진면목을 알려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여사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들을 팬카페에 올렸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것은 고급 정보인데 어디서 받았나"고 묻자 강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한 뒤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사진을 주고 받는 등) 왕래를 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가 일부 지인들에게 밝힌 것처럼 김 여사와 관련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원석, 진면목 전달되지 않아…명품 쇼핑 등 헛소문으로 악의적 비난만,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 매력을 묻자 강 변호사는 주저 없이 "원석,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 진가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들이 아직 김건희 여사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있다 보니까 김건희 여사까지 같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활동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비난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김 여사가) 갤러리아가 백화점에 가서 3000만 원어치 명품을 샀다,
또 다른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등의 (헛소문이 있었다)"며 "그런 제보가 들어오자 취재를 하지 않고 실은 언론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김 여사 국익과 국민 위해 훌륭히 일할 분…제2 부속설 꾸려 체계적 지원을,
강 변호사는 "변호사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정치적인 경험도 했기에 저도 사람을 볼 줄 안다"며 "김건희 여사는 지지하고 관리해 준다면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충분히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다"고 장담했다.
또 "(김 여사가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 제1외교관, 제1야당, 참모 역할 이런 걸 하려면 뒷받침할 인적, 물적 조직이 필요하고 또 이를 관리 견제도 해야 한다"며 "제2부속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제2부속실 설치를 건의했다.
민생에 집중하면 지지율 곧 회복…김건희 여사 밖으로 나오셔야,
한편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김건희 여사도 긍정적 이미지가 부정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자 강 변호사는 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다"도 판단했다.
따라서 "전광석화처럼 전 정권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을 살리는 정책에 집중하고 인사를 제대로 한다면 지지율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 부인의 역할과 활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숨어서 하라는 말이냐, 아니면 하지 말라는 말이냐"며 이럴 때일수록 "(김건희 여사는) 밖으로 나와야 된다"고 공개활동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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