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8일 수요일

"뭐 때문에, 어디로? 지난 31일 오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서울시는 '대피 준비를 하라'며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를 발령, "경보 자체는 위급하니 우선 발령할 수도 있겠다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어떠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어", 경계경보가 발령, 오발령, 해제 등의 수차례 혼선을 겪으며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뭐 때문에, 어디로? 지난 31일 오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서울시는 '대피 준비를 하라'며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를 발령, "경보 자체는 위급하니 우선 발령할 수도 있겠다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어떠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어", 경계경보가 발령, 오발령, 해제 등의 수차례 혼선을 겪으며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뭐 때문에, 어디로 대피하라고?"…韓-日 재난문자는 달랐다,

대통령실 "北 위성 발사 재시도 가능성 여전…대비태세 유지"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혁명 열사릉 참배 요구… 한국노총 거부, 민주노총 헌화,


"뭐 때문에, 어디로 대피하라고?"…韓-日 재난문자는 달랐다,

서울시, 경계경보 이유·대피 위치 등 빠진 '재난문자' 발송,
일본, 北 미사일 포함…시민들 "내용 빠진 재난문자 당황"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5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며 이를 정정했다. 같은 시간 서울 곳곳에서도 "서울에 내려진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다.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나왔다. 2023.5.31/뉴스1, 겹처,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가 내려졌으나 20여분 뒤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이라며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5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며 이를 정정했다.

같은 시간 서울 곳곳에서도"서울에 내려진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다.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나왔다. 

31일 오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서울시는 '대피 준비를 하라'며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경계경보가 발령, 오발령, 해제 등의 수차례 혼선을 겪으며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시민들에게 보내진 재난안전 문자의 내용마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동시에 서울 주택가에서는 민방위 사이렌과 함께 같은 내용의 대피 안내방송이 나와 시민들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서울시가 보낸 재난문자에는 무엇 때문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는지, 대피는 어디로 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전혀 담기지 않았다.

이에 시민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하려 했으나 많은 이들이 한때 몰리며 접속마저도 원활하게 되지 않아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3분쯤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전했다.

행안부의 재난문자에도 경계경보의 이유 등은 담기지 않았다.

서울시는 첫번 재난문자를 보낸 뒤 40여분이나 지난 오전 7시26분에야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 전역에 경계경보는 해제됐음을 알린다.

시민여러분들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짤막하게 경계경보 발령의 이유를 전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서울시와 행안부의 재난안내문자가 부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이른 아침 사이렌과 함께 '대피하라'는 재난문자가 와 크게 당황했다'며 "대피를 하라고 하는데 대체 무엇 때문인지, 어디로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지 전혀 설명이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시민 B씨도 "경보 자체는 위급하니 우선 발령할 수도 있겠다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어떠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어 무서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영향권에 들었던 일본의 경우와 크게 비교된다.

일은 한국보다 11분 빠른 오전6시30분쯤 전국 순시 경보 시스템인 J얼러트를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J얼러트(전국 순시경보 시스템)는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 하라"고 대피령을 내렸다가 오전 7시4분쯤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북한에서 오키나와현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과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에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도 추가로 안내했다.

우리나라에 오늘 발송된 재난문자는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경계경보의 경우 '오늘 00시 00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문안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재난문자가 발송된 시간 역시 논란이다.

시에 따르면 시 민방위경보통제소는 오전 6시38분쯤 통합문제발송시스템에 재난문자를 등록하고 시 측에 재난문자 발송 승인을 요청했다.

최종적으로 문자가 발송된 시각은 9분이나 지난 오전 6시41분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령을 받은 후 행안부 중앙통제소에 확인을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 됐다"며 "비상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경계경보를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행안부 대응과는 별개로 재난문자 시스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성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늘 우리나라에서 보낸 재난안전문자에는 (대피 이유와 장소 등) 핵심 내용이 빠져 있었다"며 "일본에서 보낸 재난안전문자와도 차이가 난다"며 "상황에 맞춰 미리 문구를 만들어두고,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문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문자를 통해 사건 발생의 정확한 내용과 시간을 알리면 시민들 역시 기본적으로 대피와 관련한 지식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피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공습 사이렌 후 지하철에서 173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났던 사례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빠른 대피'뿐만 아니라 '차분한 대피' 역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통령실 "北 위성 발사 재시도 가능성 여전…대비태세 유지"

"北, 기술적 문제 해결하면 언제든 도발할 수 있어"
한미 감시 정찰·北 미사일 3국 정보 공유 등 추진,


대통령실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한이 11일로 만료됐지만, 이후라도 위성 발사를 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면 언제든 (위성을) 도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68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6.25전쟁에 사용된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정찰 위성이 조만간 우주 궤도에 오를 거라며 2차 발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2023.6.6/뉴스1 겹처,

앞서 북한은 지난 5월31일 0시부터 오늘(11일) 0시 사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뒤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서해에 추락하며 실패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후에도 북한이 예고 기간 내 2차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향을 주시해왔다.

북한이 추후 예고 없이 미사일 발사를 재시도할 수 있는 만큼, 한미 감시 정찰과 한미일 3국 미사일 정보 공유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예고하지 않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감시 정찰 활동과 북한 미사일 정보에 대한 한미일 공유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카드발행 일시2023.05.0317년 전이다.

2006년 9월 17일 금강산 통행검사소. 당시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던 양정주(현 기술보증기금 노동이사)씨의 머리에 북한군이 권총을 겨눴다.

말로만 듣던 즉결사살 위협이다.

양 이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한국노총’이라는 단체 명칭을 문제 삼았다.

‘한국’이란 단어를 용납할 수 없는 반역 행위로 봤다.

당시 한국노총 관계자는 “생트집도 그런 생트집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당시 남북노동부문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위해 대표단을 꾸려 금강산을 찾았었다.

북한군이 ‘한국’에 민감하게 반응한 건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입국증에 “‘한국’ ‘대한’ 못 써”…H노총, H관광공사 ,

그해 2월 14일에도 한국노총과 북한군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이던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입국사증 격인 관광증을 고쳤다.

‘H노총’이라고 명시된 것을 ‘한국노총’으로 바꿔 표기했다.

금강산 통검소의 북한군은 이 위원장을 ‘반동’으로 대했다.

당시 금강산을 찾는 한국 국민은 소속 기관의 고유 명칭이라고 할지라도 ‘한국’이나 ‘대한’을 못 썼다.

1998년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아산과 북한이 금강산 안에서 ‘한국’ ‘대한’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북한’ ‘남·북조선’ 등의 이름을 쓰지 않기로 합의했다.

2000년 6·15 공동선언 후속 실무회담에서도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때문에 k일보 기자는 ‘한국’ 대신 ‘H일보’, 한국관광공사는 ‘H관광공사’라고 적힌 관광증을 받았다.

2004년 4월 30일 노동절(5월1일)을 맞아 평양에서 열릴 남북 공동 5·1절 기념행사에 참가할 두 노총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출국하며 손을 흔르고 있다. 중앙포토 겹처,

한국노총은 용납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정면으로 치받았다.

그것도 북한 땅에서다.

총을 소지한 북한군이 둘러싸고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1시간4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여차하면 체포해 감금할 기세였다.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그제야 나타나 ‘중재’하는 모양새를 띄며 수그러들었다.

‘한국노총’의 명칭을 고수한 것은 물론이다.

양 본부장 건도 이 위원장의 뚝심이 발단이 됐다.

떠나기 전 이 위원장은 “반드시 한국노총으로 명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양 본부장은 관광증에 적힌 H노총을 한국노총으로 고쳤다.

북측은 입국을 거부했다.

대표단은 곧바로 현지에서 농성을 벌이며 맞섰다.

또다시 직총이 나서 중재하며 금강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귀국길 사살 위협에 농성 대치…北, 결국 굴복,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북한군은 작심한 듯 귀국길에 오른 대표단을 막아섰다.

그러곤 통검소 부소장이 양 본부장의 머리에 권총을 겨눴다.

직총이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북한군은 “직총은 직총이고, 인민군은 인민군”이라며 위협 강도를 높였다. 한국노총 대표단도 체포를 각오하고 맞섰다.

1시간여가 흐른 뒤 통검소장이 윗선으로부터 모종의 지시를 받은 듯 양측을 말리며 일단락돼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노총에 의한 두 차례 북한 땅에서의 ‘소신 충돌’은 북한의 생각을 뜯어고쳤다.

이듬해인 2007년 1월 새해맞이 금강산 통일 기행 및 시산제를 위해 한국노총 관계자 168명이 금강산을 찾았을 때다.

통검소 북한군이 “한국노총 관계자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외쳤다.

통검소장은 직접 마중을 나와 이 위원장에게 “우리가 한국노총이란 이름을 정확하게 썼습니다”라고 생색을 내며 인사하기도 했다.

 

다시 찾은 ‘한국’ ‘대한’…“정부도 못 한 일”

한국노총은 귀국한 뒤 현대아산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금강산을 방문하는 단체나 기관들의 명찰이나 관광증에 ‘한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상할 것”을 권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에 고무돼 북측을 설득했고, 결실을 봤다.

2008년 북한을 방문한 민주노총 대표단이 평양의 주체사상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남북노동자연대협력주요사업자료모음,

현대아산은 그즈음 “금강산 관광을 할 때 단체 명칭에 한해 한국 또는 대한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관광회사에 알렸다.

당시 현대아산 관광영업부 관계자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한국노총이 해냈다.

그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한국노총의 뚝심으로 ‘한국’과 ‘대한’을 찾은 그해 4월 평양에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사달이 났다.

한국노총은 북한 측과 대치했고, 민주노총은 북한의 환대를 받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김일성 동상 헌화 요구 거절하자 험악해져

4월 30일 오전 11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150명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5·1절 남북 노동자대회 참석을 명분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측의 열렬한 환영이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옥류관에서 점심을 먹고 평양 시내 관광에 나서면서 긴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초 예정지는 만경대 김일성 생가와 대동강이었다.

한데 두 노총 관계자를 태운 버스는 만수대 언덕 김일성 동상으로 향했다.

북한 측은 그곳에서 꽃을 주며 헌화와 참배를 요구했다.

한국노총 측은 “일정에 없었다”며 거절하고, 꽃을 걷어 돌려줬다.

북측의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두 노총과 북한 직총 최창만 부위원장 등과의 회의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노총 측에서 “온 김에 헌화해도 괜찮지 않나”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한국노총의 거부로 헌화는 무산됐다.

북한 측은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북측은 집요하게 한국노총의 행동을 계속 물고 늘어졌다.

결국 그날 밤 10시 양각도 호텔에서 심야 회의가 열렸다.

최창만 직총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4명이 두 노총 관계자 각 2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존경받는 분의 동상 앞에서 그래서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민주노총 측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노총 측은 “우리가 감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혁명 열사릉 참배 요구… 한국노총 거부, 민주노총 헌화,

다음 날도 북측은 일정을 일방적으로 바꾸며 두 노총을 압박했다.

금수산 기념궁전과 혁명열사릉 참배를 요구했다.

두 노총은 “행사장 (5·1절 기념식장) 인근에 있으니 가는 길에 둘러보는 정도로 하자”고 합의했다.

버스가 혁명열사릉에 멈추자 일부는 “왜 우릴 여기 내려놓느냐”고 항의하면서 거부감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달랐다.

두 노총의 합의와 달리 간부 4명이 북측이 미리 준비해 둔 꽃을 들고 헌화했다.

최 북한 직총 부위원장은 5월 3일 두 노총이 돌아오는 날 노동신문을 내밀며 이렇게 얘기했다.

“선생들이 남으로 돌아가 문제가 될 것 같아 언론을 통제했다.”

혁명열사릉 참배 기사를 싣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게 국내 현행법을 어기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민주노총이 화답한 셈이다.

양 이사는 “헌화를 한 것은 일부의 돌출행동이었다”며 에둘러 불만을 표했다.

2007년 1월 12~14일 금강산에서 통일을 위한 시산제를 연 한국노총 사무총국 관계자들. 양정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대한 북한군의 권총 즉결사살 위협이 있은 지 5개월이 지난 뒤다. 사진 한국노총통일사업백서, 겹처,

2008년 2월에도 한국노총은 또 북한과 격하게 부딪쳤다.

북한 땅에서 민주노총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다.

두 노총 대표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북 노동자 공동 응원단 구성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찾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5명씩 대표단을 꾸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3박4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당시 한국노총 단장은 양정주 본부장이었다.

협의는 순조롭게 이어져 공동 응원단 구성에 북측과 두 노총이 합의했다.

 

맥주 마시다 보위부에 끌려가 지하실서 취조,

사달은 귀국을 하루 앞둔 마지막 날 벌어졌다.

양 본부장은 한국노총 측 협상단 4명과 함께 양각도 호텔 1층 호프집에서 맥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양 본부장은 이야기 도중에 일행에게 “내가 민간 교류 차원에서 북한을 오가며 느낀 건데, 답답하다.

남북의 최고 결정권자(당시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양반이 특단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북관계의 우호적 분위기 물꼬 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01년 5월 열린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 모습. 연합뉴스 겹처,

북한을 자주 오가며 느낀 소회를 얘기한 것이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북한 요원들이 양 본부장을 강제로 연행했다.

북한 보위부 요원들이었다.

호텔 서비스 직원이 양 본부장의 발언을 엿듣고 북한 당국에 전하자마자 보위부가 움직인 것이다.

보위부 요원은 양 본부장을 검은색 차에 태우고 눈을 가렸다.

20여 분을 달린 차가 멈추고, 양 본부장이 끌려간 곳은 지하실이었다.

 

“반성문 써라” 협박에 물건 집어던지며 대치,

그가 중앙일보에 전한 당시 분위기다.

“눈가리개를 풀자마자 들어온 풍경은 딱 TV에 나오던 북한 취조실이었다.

책상이 하나 있고, 보위부 요원 두 명이 앉아 있었다.

누런 갱지 뭉치와 볼펜이 놓여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의자에 앉힌 뒤 아무 설명도 없이 ‘반성문을 써라’고 하더라.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항의하자 바로 반발과 욕설로 협박하며 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나도 갱지를 집어 던지면서 맞붙었다.

그때만 해도 혈기 왕성하고 패기가 있을 때 아닌가.

1~2시간 뒤 보위부 직원이 없는 틈에 문이 조금 열려 있길래 그 문으로 뛰쳐나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양각도 호텔 지하였다.

차를 빙빙 돌리면서 시간을 끌어 공포심을 준 뒤 결국 양각도 호텔에 내려 취조한 것이다.

그 길로 방으로 올라갔다.

숙소가 난장판이었다.

보위부 직원들이 두 노총 대표단 9명을 한 방에 몰아넣어 놓고 취조 중이었다.

방 안과 주변을 보위부 직원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이런 험한 분위기 속에서도 양 본부장은 호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농성을 벌이며 북측과 대치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북측에 요구했다. 

▶이번 사태의 자초지종을 해명하라 ▶두 노총 대표단의 취조에 대해 사과하라 ▶두 가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대표단의 귀국편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늦어도 오전 8시에는 호텔을 나서야 했지만, 양 본부장은 나머지 한국노총 대표단원을 설득해 공항으로 보낸 뒤 홀로 농성을 풀지 않고 남았다.

최창만 북한 직총 부위원장이 “일단 출발 비행기를 타라. 일단 가자”며 종용했지만 양 본부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최 부위원장은 “내가 모든 걸 책임지겠다”며 사과성 발언을 한 뒤 “떠나 달라”고 했다.

그제야 양 본부장은 순안공항으로 가는 차에 올랐다.

당시 양 본부장의 농성으로 비행기가 두 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합의했던 남북 노동자 공동 응원단도 백지화됐다.

양 이사는 당시를 “분위기상 억류돼 노동교화소에 끌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한국노총에 “출입금지”…“교류 중단” 맞대응,

양 본부장이 무사히 서울로 돌아온 뒤 북측은 한국노총에 “앞으로 양 본부장의 북한 출입을 금한다”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당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전통문을 받고 “모든 북한과의 교류를 중단한다”는 맞대응 전통문을 보냈다.

지난 18일 오전 국정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민주노총 서울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건물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그 뒤 4개월간 북측과 한국노총의 교류가 단절됐다.

민주노총과만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북한이 ‘6·15 공동선언 기념을 위한 남북 노동자 교류를 재개하자’며 한국노총의 문을 두드렸다.

중국 선양(瀋陽)에서 남북 노동단체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북한 직총은 생일을 맞은 양 본부장에게 꽃다발을 주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했다.

 

90년대부터 노총과 北 교류…두 노총 행보는 달라,

북한과 두 노총은 남북 민간 교류 차원에서 만남을 이어 왔다.

1990년대부터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국제대회 공동 응원단, 노동자 대회 등 여러 방식으로 교류했다.

하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대하는 북측의 태도는 판이하다.

두 노총의 북한에서의 행보도 엇갈린다.

공교롭게 창원 등을 거점으로 하는 간첩단 사건이 터졌다.

민주노총 본부를 비롯해 여러 곳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민주노총 관계자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북한 공작원이 “총회장님(김정은)을 남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답했다.

심지어 북한 공작원은 “민주노총은 50대 이상 조합원이 주력이다.

젊은 조합원을 발굴 육성해 이사회(간첩단)에 망라시키는 사업을 전개하라”는 지시를 하는 등 민주노총의 조직 재편까지 개입할 정도였다.

북한은 민주노총을 포섭하기 위해 차관보급 베테랑 간첩을 투입해 오랫동안 카운터파트로 역할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광진으로 알려진 이 북측 인사는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운동 등을 편 청주 간첩단 사건의 배후로도 알려졌다.

한국노총과 달랐던 민주노총의 북한 내 행보가 오버랩되는 건 우연일까.

 

#고용 #노동 #노조를말하다 #간첩단 #한국노총 #민주노총 #금강산 #혁명열사릉 #북한 직총 #평양 #만경대 #만수대 #즉결 사살 #금강산통행검사소 #금강산관광사업 #김일성동상헌화 #혁명열사릉참배 #북한출입금지 #간첩을 투입 #이광진으로 알려진 이 북측 인사는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운동 등을 편 #청주 간첩단 사건 #북한 공작원 #민주노총을 포섭 #민주노총 관계자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압수수색 대상 #검찰 공소장 #북한 공작원 #총회장님(김정은)을 남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답했다 #북한 공작원은 “민주노총은 50대 이상 조합원이 주력 #젊은 조합원을 발굴 육성 #이사회(간첩단)에 망라시키는 사업을 전개하라”는 지시 #민주노총의 조직 재편까지 개입할 정도 #북 보위부 #세 가지를 북측에 요구 #이번 사태의 자초지종을 해명하라 #두 노총 대표단의 취조에 대해 사과하라 #두 가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대표단의 귀국편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할 예정 #북한과 두 노총은 남북 민간 교류 차원에서 만남을 이어 왔다 #1990년대부터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국제대회 공동 응원단 #노동자 대회 #여러 방식으로 교류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대하는 북측의 태도는 판이하다 #두 노총의 북한에서의 행보도 엇갈린다 #공교롭게 창원 등을 거점으로 하는 간첩단 사건이 터졌다 #민주노총 본부를 비롯해 여러 곳이 압수수색 대상 #4개월간 북측과 한국노총의 교류가 단절됐다 #민주노총과만 관계를 유지했다 #북한이 ‘6·15 공동선언 기념을 위한 남북 노동자 교류를 재개하자 #한국노총의 문을 두드렸다 #중국 선양(瀋陽)에서 남북 노동단체가 만났다 #북한 직총은 생일을 맞은 양 본부장에게 꽃다발을 주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했다 #금수산 기념궁전 #혁명열사릉 #참배를 요구했다 #행사장 #5·1절 기념식장 #전통문 #양각도 호텔 1층 호프집에서 맥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양 본부장은 이야기 도중에 일행에게 “내가 민간 교류 차원에서 북한을 오가며 느낀 건데 답답하다 #남북의 최고 결정권자 #당시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양반이 특단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북관계의 우호적 분위기 물꼬 트기가 쉽지 않다 #5·1절 남북 노동자대회 참석을 명분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측의 열렬한 환영이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옥류관에서 점심을 먹고 #평양 시내 관광에 나서면서 긴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초 예정지는 만경대 김일성 생가와 대동강이었다 #두 노총 관계자를 태운 버스는 만수대 언덕 김일성 동상으로 향했다 #북한 측은 그곳에서 꽃을 주며 헌화와 참배를 요구했다 #한국노총 측은 “일정에 없었다”며 거절하고 #꽃을 걷어 돌려줬다 #북측의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두 노총과 북한 직총 최창만 부위원장 등과의 회의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노총 측에서 “온 김에 헌화해도 괜찮지 않나”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한국노총의 거부로 헌화는 무산됐다 #북한 측은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북측은 집요하게 한국노총의 행동을 계속 물고 늘어졌다 #결국 그날 밤 10시 양각도 호텔에서 심야 회의가 열렸다 #최창만 직총 부위원장 #북측 관계자 4명이 두 노총 관계자 각 2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존경받는 분의 동상 앞에서 그래서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민주노총 측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노총 측은 “우리가 감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대통령실 #北 위성 발사 재시도 가능성 여전 #대비태세 유지 #북한군 대뜸 권총 들이댔다 #한국노총 본부장 총살당할 뻔 #혁명 열사릉 참배 요구 #한국노총 거부 #민주노총 헌화 #뭐 때문에 어디로 대피하라고? #韓-日 재난문자는 달랐다 #서울시 #경계경보 이유·대피 위치 등 빠진 '재난문자' 발송 #일본 北 미사일 포함 #시민들 "내용 빠진 재난문자 당황"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러 전역 '전운'…모스크바 등 對테러조치, 프리고진 "우크라 떠나 러 남부 진입…러군 헬기 격추"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모스크바 남부 500㎞ 도시 장악,우크라 "러 무장반란, 이제부터 시작...엘리트들 분열 명백",,,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러 전역 '전운'…모스크바 등 對테러조치, 프리고진 "우크라 떠나 러 남부 진입…러군 헬기 격추"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모스크바 남부 500㎞ 도시 장악,우크라 "러 무장반란, 이제부터 시작...엘리트들 분열 명백",,,

바그너 반란에 러 전역 '전운'…모스크바 등 對테러조치,

프리고진 "우크라 떠나 러 남부 진입…러군 헬기 격추"

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모스크바 남부 500㎞ 도시 장악,

우크라 "러 무장반란, 이제부터 시작...엘리트들 분열 명백"

‘쿠데타’ 프리고진, 모스크바로 북진…보로네시 거점 장악,

러 쿠데타 성공 여부, '백조의 호수'로 알 수 있다,

‘Z’ 표식 장갑차, 우크라 대신 러시아로… 용병 그룹 진격한 현장 보니,

푸틴 대국민 연설 전문 “러시아에 대한 배신은 대가 치를 것” 

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

러 사령부 겨눈 용병그룹 장갑차 대포…주민들은 사진 찍기도,

사진 찍는 주민들! 러 사령부 겨눈 용병그룹 장갑차 대포… 아군에서 적으로,,,

용병 쿠데타로 우크라 전쟁 최대 전환점 맞나…"러에 악영향"

러 용병 점령지, 연료탱크 폭발… 총성에 주민들 대피,

우크라 진격 속도 왜 느린가 했더니...육군 총사령관 "주력부대 전투 안 나서"

러군 저지도 무용지물… 용병들 모스크바 350㎞ 앞까지 진격,

젤렌스키 “러, 우크라 침략 길어질수록 혼란 더 할 것”

G7 외교장관·EU, ‘러시아 사태’ 논의…美 “동맹과 긴밀 협력할 것”

‘반란’ 바그너 수장 “러 헬기 격추… 본토 진격, 끝까지 갈 것”

‘반란’에 전운 감도는 러시아...모스크바 붉은광장 폐쇄·대테러 조치 가동,

러시아 혼란에 젤렌스키 대통령 "러, 우크라 땅에 있을 수록 고통 겪을 것"

바그너 수장 “우린 반역자 아닌 애국자…푸틴에 투항 안해”

우크라 측 “이제부터가 시작…엘리트 분열 명백”

푸틴 눈밖에 난 세력이 많나…러 내부 단속에 총력 "배신은 재앙"

러 용병에 무기 줬더니 러로 총구 돌렸다…꼬여버린 北의 침묵,

 

바그너 반란에 러 전역 '전운'…모스크바 등 對테러조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무장 반란을 실행에 본격적으로 옮기면서 주요 정부 기관이 밀집한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전역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프리고진이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군 지도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한 후 여러 지역에서 보안 조치가 강화되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프리고진의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후로 모스크바를 비롯해 로스토프주의 주도이자 남부 지역의 군사령부가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안이 강화됐다.
24일(현지시간) 군용 차량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를 주행하고 있다. 2023.06.24. [뉴시스 겹처]

24일 새벽 모스크바 중심가의 여러 곳에서는 중무장한 군용 트럭과 장갑차들이 목격됐다.

공격용 소총을 든 군인들이 국방부 본관 밖에 배치됐다.

붉은광장과 부근에 정부 기관이 밀집한 주변 지역은 봉쇄돼 교통이 마비됐다.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 수도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 통제 강화 및 대규모 집회 제한 등 대(對)테러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내 도로에 대한 추가 점검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주정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4일(현지시간)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국방부 청사 꼭대기에 대공포 시스템을 갖춘 모습. [ AP/ 뉴시스 = 겹처]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현 상황은 질서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서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불안을 달랬다.

골루베프 주지사는 또 이번 주말에 로스토프나도누 시에서 예정된 모든 공개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의 시내 교통 수단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도심 주변의 노선이 변경됐다"고 전했다.

로스토프나도누 현지 상황을 담은 동영상도 텔레그램에 게시되고 있다.

일부 동영상에는 제복을 입고 무장한 남성들이 내무부 소속인 지역 경찰 본부 주변을 둘러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시에서는 현지 경찰과 장갑차가 거리에 배치된 모습도 발견됐다.

러시아 당국은 또한 모스크바 남쪽에 위치한 러시아 중부 리페츠크 지역의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크렘린궁의 모습. 2023.06.24 [ AP/ 뉴시스 겹처]

이고리 아르타모노프 리페츠크주지사는 "해당 지역의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모두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리페츠크주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00㎞ 떨어져 있다.

아르타모노프 주지사는 모스크바와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M-4 고속도로가 러시아 수도에서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보로네시 지역과의 국경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시주의 주지사는 "군 장비 수송대가 M-4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M-4는 보로네시와 로스토프나도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이다.

보로네시주는 프리고진이 바그너 대원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한 로스토프 지역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있다.

보로네시 주지사는 "군 장비 수송대가 M-4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보로네시 주의 모든 주민들에게 M-4 고속도로와 개인 차량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우크라 떠나 러 남부 진입…러군 헬기 격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 부근에서 민간인 부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음성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지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헬기 격추를 주장힉 전 로스토프 지역 주민들은 군용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날고 있다고 목격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 2023.06.24. [서울=뉴시스 겹처]

앞서 프리고진은 그의 바그너 부대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음성메시지에서 그의 바그너 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로스토프로 진입한다.

우리의 길을 막기 위해 던져진 러시아군, 또는 징집병들은 오히려 옆으로 물러났다"며 바그너가 현재 모든 곳에서 주(州) 경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경경비대가 마중나와 우리 대원들을 끌어안았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이 "조국을 보호할 준비가 된 (바그너의) 부대를 파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프리고진은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토프 주지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현 상황은 질서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서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불안을 달랬다.


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모스크바 남부 500㎞ 도시 장악,

보안 소식통 "로스토프나노두 이어 보로네시 군시설까지 접수"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또 다른 남부 도시 보로네시를 장악하는 등 모스크바로 북진을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보안 소식통은 이날 바그너 그룹이 보로네시주의 주도 보로네시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을 접수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스토프나노두 거리의 군용트럭,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노두 거리에서 군용 트럭이 달리고 있다. 2023.6.24, (로스토프나노두 타스=연합뉴스) 겹처,

보로네시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500㎞ 거리에 있는 도시로, 러시아 대테러위원회는 이날 모스크바와 함께 보로네즈에 대해 대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 있는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사령부를 장악한 바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 "러 무장반란, 이제부터 시작...엘리트들 분열 명백"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과 관련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다르면 포돌랴크 고문은 이날 트위터에서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리고진의 '대테러 작전'은 이미 로스토프와 다수 고속도로, 남부 지휘 본부 등의 장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해 모든 것이 해결된 양 가장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프리고진 또는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적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로이터 연합뉴스 겹처,

그러면서 "러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반란 혐의로 그를 입건해 체포 명령을 내리자, 러시아 군 지도부를 축출하겠다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모스크바와 500㎞가량 떨어진 보로네시를 장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쿠데타’ 프리고진, 모스크바로 북진…보로네시 거점 장악,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州)의 주도 보로네시시(市)의 모든 군사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무장반란을 배신이자 반역으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바그너 용병단이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를 장악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州)의 주도 보로네시시(市)의 모든 군사시설을 통제,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너가 보로네시주(州)의 주도인 보로네시시(市)의 모든 군사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로네시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곳이다. 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

현지에서는 미사일을 실은 바그너 그룹 호송대가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앞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수도 모스크바시(市)와 모스크바주(州), 보로네시주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이날 아침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진입, 우크라이나전을 감독하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을 경우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러 쿠데타 성공 여부, '백조의 호수'로 알 수 있다,

82년 브레즈네프 서기장 사망으로 생긴 발레 방영 관례,

고르바초프 위협한 '8월 쿠데타'선 사흘 넘게 반복 재생,

러시아의 용병그룹 수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던 도중 돌연 모스크바 진격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쿠데타의 성공 여부는 '백조의 호수'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구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에서는 자국 최고 지도자의 유고 등 정치적 격변이 일어날 때마다 TV 방송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작품인 백조의 호수가 방영됐기 때문이다.

24일 미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가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다시 춤을 추게 될지도 모른다'며 내부 혼란기 백조의 호수를 방영한 러시아의 관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지난 3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극장에서 버밍엄 로열 발레단이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2023.3.31. ⓒ 로이터=뉴스1 겹처,

보도에 따르면 관례가 처음 생긴 것은 지난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러시아 국영방송은 백조의 호수를 방영했다.

이후 1984년 유리 안드로프 당시 소련 서기장이 사망했을 때도 백조의 호수는 전파를 타게 됐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으로 집권하던 1991년에는 무려 사흘간 백조의 호수가 반복 재생됐다.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에 반기를 든 소련 공산당 내 보수파들이 그를 축출하려는 목적으로 '8월 쿠데타'를 감행하면서다.
1991년 8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러시아군 전차가 진격한 모습. 소련 공산당 보수파는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 개방 정책에 반대해 이같은 쿠데타를 일으켰다. ⓒ AFP =뉴스1 겹처,

전차 부대와 중무장한 군인들이 끝내 모스크바에 당도하자 이들의 진격 사실을 알린 것은 역설적이게도 발레 무용수들의 평온한 군무였다.

당시 러시아 국영방송은 모든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한 채 3일간 백조의 호수를 틀어줬다.

쿠데타는 이틀 만에 진압됐지만 이를 계기로 고르바초프가 실각하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보리스 옐친이 득세하게돼 소련 붕괴를 앞당겼다.

이러한 러시아 방송의 오랜 관례에 비춰볼 때 전날(23일) 용병그룹 수장이 일으킨 쿠데타가 성공하게 될 경우 이를 전후로 '백조의 호수'가 방영될 수 있다는 게 인사이더의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바그너 용병단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본국으로 진입을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장갑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2024.06.24. ⓒ 로이터=뉴스1 겹처,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최고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용병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의 용병을 상대로 대규모 포격을 실시했다며 모스크바로 회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즉각 프리고진을 상대로 수배령을 내리고 지역 보안을 강화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군대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진입해 군본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의 전우 2만5000명이 결사항쟁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Z’ 표식 장갑차, 우크라 대신 러시아로… 용병 그룹 진격한 현장 보니,

트위터에 러시아 로스토프주 현지 영상 다수 게시,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각) 무장 반란을 선언하고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가운데, 러시아 현지에 무장 군인과 장갑차가 배치된 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와그너의 후방 캠프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던 와그너 병력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면서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고 했다.

24일(현지시각)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원이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그리고 있는 모습./타스 연합뉴스 겹처,

이어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리고 정부기관과 교통 인프라 등 모스크바의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를 위해 경찰과 방위군을 배치했다.

러시아 현지 상황으로 추정되는 영상들도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 로스토프주 거리에 군인/ 트위터 겹처,

로스토프주의 한 주유소 인근으로 장갑차가 지나가거나, 러시아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군용 트럭이 줄지어 서있는 영상도 포착됐다.

또한 무장 군인들과 장갑차가 로스토프주의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도 올라왔다.

24일(현지시각)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원과 장갑차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정부 청사 주변에 배치된 모습. /타스 연합뉴스 겹처,

영상을 보면 붉은 글씨로 ‘Z’가 적힌 탱크가 도로 위에 세워져 있으며, 무장 군인들은 한 건물 주변을 둘러싸며 포위하거나 총을 겨누고 있다.

대문자 ‘Z’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알려져있다.

병력이 포위한 이 건물은 로스토프주에 위치한 러시아 군사본부로 알려져 있다.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러시아 로스토프주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로스토프 현지 상황으로 보이는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시민들은 탱크와 무장 병력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 트위터, 겹처,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주 ./ 트위터, 겹처,

다만 러시아 주민들은 전운을 감지하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민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병사들 바로 옆에서 신기하다는듯 휴대폰 촬영을 하거나 꽃과 풍선을 손에 들고 이 장면을 바라보는 여성의 모습도 포착됐다.

미화원들은 탱크 바로 옆에서 거리를 청소하기도 했다.

타스통신은 한 병사가 카메라를 향해 손 하트를 그리는 사진을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각)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며 러시아에 진격, 남부 로스토프주 군사본부 일대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러시아 미화원이 장갑차 바로 옆에서 빗자루로 쓸고 있는 모습. / 트위터, 겹처,

동유럽 소식을 전하는 넥스타 TV는 트위터에 이 같은 영상을 올리며 “와그너 그룹이 로스토프의 정부 청사를 포위했다”면서도 “도시에선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과 의회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수도 모스크바 인근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바실리 폴론스키는 “모스크바의 거리가 조용해 보이지만 정부 기관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며 “각종 군사 장비를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볼 수 있으며, 내무부 본관 뒤에 일부 장비가 배치돼 있다”고 했다.

민간용병조직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주요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위터에 '모스크바 주변에 장갑차가 배치됐다'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트위터 겹처,

모스크바 거리에 장갑차와 각종 군사장비가 배치돼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와그너 그룹이 진격한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이날 공개 성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침착하게 대처하고 집을 떠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푸틴 대국민 연설 전문 “러시아에 대한 배신은 대가 치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TV 연설을 통해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우리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 행위”라며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신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정규군을 향해 “범죄 행위에 가담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반란에 동참하지 말 것도 호소했다.

아래는 대국민 연설 전문.

나는 러시아 시민, 군대, 법 집행 기관 및 특수 요원, 현재 전투 위치에서 싸우며 적의 공격을 격퇴 중인 군인과 지휘관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제가 오늘 밤 모든 전방 지휘관들과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눴음을 알고 있으며, 영웅적으로 처신하고 있습니다.

나는 또한 속임수나 협박에 속아 가장 중대한 범죄인 무장 반란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TV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오늘날 러시아는 신 나치와 그 배후 세력의 침략으로 인해 미래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방의 군사, 경제, 정보 기관 전체가 우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주권과 독립을 지키고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인 러시아가 영속할 수 있도록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단결, 통합 및 책임이 필요하며,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외부의 적들이 우리를 내부에서 약화시키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분쟁들, 즉 우리의 단결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본질적으로 우리 국민, 지금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우로부터 후퇴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입니다.

이는 1917년 러시아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 당했던 것과 같은 행태입니다.

군대와 국민의 등 뒤에서 다툰 정치인들로 인해 군은 파괴되고 국가는 붕괴했으며, 광대한 영토의 손실이라는 거대한 격변이 초래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승리를 빼앗겼고, 내전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인은 자신들의 형제를 향해 총을 겨누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온갖 정치적 모험가들, 국가를 분열시키고 찢어 놓은 외국 세력이 그로 인한 이익을 거뒀습니다..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부의 배반을 포함한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것은 바로 배신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야망과 이기심이 반역으로 이어졌습니다.

국가와 국민, 그리고 바그너 부대의 병사와 지휘관이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싸우고 죽어간 대의에 대한 배신입니다.

솔레다르와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돈바스의 도시와 마을을 해방시킨 영웅들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남동부 점령지)를 위해, 러시아 세계의 통일을 위해 싸웠고 목숨을 바쳤습니다.

영웅들의 이름과 영광은 반란을 조직하고 국가를 무정부 상태와 형제 살인으로 몰아 넣고 결국 패배하고 항복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했습니다.

다시 말합니다.

내부 혼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며 국가로서 우리에게 치명적입니다.

그것은 러시아와 우리 국민에게 큰 타격입니다.

그러한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가혹할 것입니다.

고의적으로 배신의 길을 택한 자, 무장 반란을 준비한 자, 협박과 테러 방법을 택한 자들은 모두 형용할 수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법과 우리 국민 모두 앞에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우리 군대와 다른 모든 정부 기관이 필요한 명령을 받았습니다.

현재 모스크바 지역 및 기타 여러 지역에 추가 반테러 조치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로스토프나도누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도 취해질 것입니다.

현지의 상황은 어렵습니다.

민간 및 군사 행정 기관의 업무가 사실상 차단되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이자 총사령관으로서, 러시아 시민으로서 저는 국가를 방어하고 헌법 질서, 생명과 안보,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군사 봉기를 조직하고 준비한 사람들, 전우를 상대로 무기를 든 자들은 러시아를 배신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범죄에 끌려가는 사람들이 치명적이고 비극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지 말 것을 다시 촉구합니다.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십시오.

범죄 행위에 가담하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우리는 우리에게 소중하고 신성한 것을 구하고 방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국과 함께 우리는 어떤 시련도 극복하고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

러시아 정규군엔 “무장 반란에 가담 말아 달라” 호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TV 연설에서 용병 와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반역에 직면했다”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와그너그룹의 반란을 “러시아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반역 세력이 국가를 무정부 상태와 동족상잔, 패배, 그리고 마침내 항복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러시아는 내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를 겨냥해 “과도한 야망과 개인적 이해관계를 위해 러시아를 배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와그너그룹이 진격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대해서는 “도시의 민간 및 군 통치 기관의 업무가 사실상 차단된 상태”라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이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와그너 병력을 이끌고 이 지역 군사 시설을 장악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한편 와그너 그룹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설득에도 나섰다.

그는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 호소한다”며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옳은 선택을 내려 범죄 행위 가담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 중이던 바그너 그룹은 현재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 군 시설을 장악했으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러 사령부 겨눈 용병그룹 장갑차 대포…주민들은 사진 찍기도,

러 남부 도시 진입한 바그너 그룹 장갑차·군용트럭 목격,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본토에 진입했다고 밝힌 24일(현지시간) 각종 소셜미디어에선 현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바그너 그룹 소속으로 추정되는 장갑차들과 군용 트럭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내 러시아 군 사령부 주변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 인근 거리에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배치된 모습. 2023.06.24. (로스토프나도누 로이터=연합뉴스) 겹처,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군 사령부 건물을 돌아 어딘가로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군 사령부를 향해 대포를 겨누고 있는 장갑차의 옆면엔 빨간색으로 'Z'가 쓰여 있다.

'Z'는 친(親)러시아 진영에서 러시아 지지 표식으로 통한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줄지어 이동하거나 군용트럭에서 내리는 모습의 동영상, 총기를 든 용병들이 도로와 인도를 누비는 사진도 공개됐다.

로스토프나도누 장악한 바그너 그룹 [트위터 캡쳐]

서커스단 건물 입구도 장갑차가 떡하니 막고 서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군용트럭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한 바그너 그룹에 가담하기 위해 아조프시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 중인 러시아 정규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글이 달렸다.

다만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언제인지 명확하진 않으나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도로에 다른 이동 차량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바그너 그룹 소속 한 용병이 취재진을 향해 승리의 '브이(V)' 표시를 하고 있다. 2023.06.24, (로스토프나도누 로이터=연합뉴스) 겹처,

드문드문 보이는 인도 위 행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신기하다는 듯 휴대전화로 현장 상황을 촬영하고 있었다.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날 프리고진이 유누스벡 국방부 차관,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 사이에 앉아 대화 나누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에 대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찍는 주민들! 러 사령부 겨눈 용병그룹 장갑차 대포… 아군에서 적으로,,,

러 남부 도시 진입한 바그너 그룹 장갑차·군용트럭 목격,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본토에 진입했다고 밝힌 24일(현지시간) 각종 소셜미디어에선 현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바그너 그룹 소속으로 추정되는 장갑차들과 군용 트럭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내 러시아 군 사령부 주변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군 사령부 건물을 돌아 어딘가로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 인근 거리에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배치된 모습. 2023.06.24. (로스토프나도누 로이터=연합뉴스) 겹처,

군 사령부를 향해 대포를 겨누고 있는 장갑차의 옆면엔 빨간색으로 'Z'가 쓰여 있다.

'Z'는 친(親)러시아 진영에서 러시아 지지 표식으로 통한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줄지어 이동하거나 군용트럭에서 내리는 모습의 동영상,

총기를 든 용병들이 도로와 인도를 누비는 사진도 공개됐다.

로스토프나도누 장악한 바그너 그룹 [트위터 캡쳐]

서커스단 건물 입구도 장갑차가 떡하니 막고 서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군용트럭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한 바그너 그룹에 가담하기 위해 아조프시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 중인 러시아 정규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글이 달렸다.

다만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군 수뇌부와 대화하는 프리고진 [트위터 동영상 캡쳐.]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언제인지 명확하진 않으나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도로에 다른 이동 차량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드문드문 보이는 인도 위 행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신기하다는 듯 휴대전화로 현장 상황을 촬영하고 있었다.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바그너 그룹 소속 한 용병이 취재진을 향해 승리의 '브이(V)' 표시를 하고 있다. 2023.06.24, (로스토프나도누 로이터=연합뉴스) 겹처,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날 프리고진이 유누스벡 국방부 차관,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 사이에 앉아 대화 나누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에 대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병 쿠데타로 우크라 전쟁 최대 전환점 맞나…"러에 악영향"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군 부대, 우크라이나 남부서 반격 맞서는 중,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선언하며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가운데 이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추적해온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번 반란이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ISW는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 내에서 지도부 교체를 강요하기 위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반란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바그너그룹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바흐무트를 침공한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대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3.05.25/ ⓒ AFP =뉴스1 겹처,

ISW는 로스토프나도누는 전술적으로 러시아 군대에 핵심 지역이라고 봤다.

이 지역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맞서 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는 제58연합군의 본부와 우크라이나 전방을 책임지는 러시아 합동군 사령부가 있다.

프리고진은 현재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프리고진의 반란 선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그 여파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 강제 병합당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며 그간 '대반격'을 예고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약 보름 동안 동남부 전선인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8개 마을을 되찾은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에서는 반격의 초기 성과에 아쉬움을 드러내 온 바 있다.

CNN은 "서방 측의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 방어선은 잘 요새화돼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돌파하기가 어렵다"며 "러시아군은 미사일 공격과 지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수렁에 빠뜨리는 데 성공했으며, 공군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면서도 "싸우는 자는 이기고, 두드리는 자에게 길이 열릴 것"이라며 반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나 말랴르 국방부 차관도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진행 중인 반격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의 국제 관계 전문가인 제시카 제나워는 영국 가디언에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어쨌든 이것은 푸틴과 러시아에게 희소식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러 용병 점령지, 연료탱크 폭발… 총성에 주민들 대피,

보로네시 인근 정유소 연료 탱크서 화재... 원인 알려지지 않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도 한때 총성과 폭발음...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이 군사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보로네시시 연료 저장소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당국이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다른 점령지인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한때 총성과 폭발음으로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영상도 떴다.

이밖에도 트위터 등에는 와그너 그룹에 항복하는 러시아 군인의 사진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알렉산더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보로네시시 인근의 연료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세프 주지사는 “100명 이상의 소방관과 30대의 차량이 현장에 있다.

러시아 보로네시시 인근 연료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소셜미디어,

1차 보고에 따르면 부상자는 없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보면 화재 현장 인근에 최소 한 대의 군용 헬리콥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을 보면 헬리콥터가 정유소를 주변을 날아다녔고,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 오르더니 짙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보로네시 인근 정유소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 /트위터,

와그너 그룹이 보로네시보다 앞서 점령한 로스토프나도누에도 한때 폭발음이 발생해 주민들이 황급하게 대피했다.

넥스타(NEXTA)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로스토프나도누의 ‘남부군 사령부 본부’ 근처에 있던 주민들이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과 이 매체 소속 특파원이 “폭발음이 났다”며 주민들과 함께 대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영 언론은 남부군 사령부 본부 밖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는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해 총격 없이 남부군 사령부를 장악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포병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지만 단 한 발도 쏘지 않고 통과했다.

우리는 징집병 한 명도 건드리지 않았고,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폭발음을 듣고 황급히 대피하고 있는 시민과 특파원. /NEXTA 트위터,

실제로 언론에 포착된 로스토프나도누 곳곳에는 와그너 그룹 소속 장갑차, 군용 트럭와 무장한 병사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었지만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장갑차를 구경하면서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장갑차 위에 올라가도 무장한 남성들이 딱히 제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가게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이 와그너그룹 소속 장갑차와 병사를 구경하면서 일부는 인증샷을 찍고 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와그너그룹 소속 장갑차 위에 어린이가 올라가 있지만, 병사는 이를 딱히 제지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한 매장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와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 /온라인 커뮤니티,

와그너 그룹에 맨손 투항한 러시아 군인 추정 사진도,

보로네시주 국경 지역 검문소에서 와그너 그룹에 항복한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진도 트위터에서 확산되고 있다.

NEXTA도 트위터 등을 통해 이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무기를 들지 않은 채 차렷 자세로 도열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사진의 경우 진위 여부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보로네시 인근 국경 지역 검문소에서 와그너그룹에 항복한 러시아 군인들로 추정되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트위터,

한편, 구세프 주지사는 바그너그룹의 군용 차량 등이 보로네시를 통해 이동 중이라며 올라온 다수의 영상은 가짜 영상이라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구세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보로네시 지역을 통해 군사 장비, 차량 등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되고 있다”며 “국가의 상황을 불안하게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도발에 굴복하지 말라”고 했다.


우크라 진격 속도 왜 느린가 했더니...육군 총사령관 "주력부대 전투 안 나서"

러시아군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이 주력 부대가 투입되지 않은 채 탐색전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해 주목된다.

이제까지 우크라이나의 대공세에도 성과가 크지 않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대공세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신규 편성된 부대의 4분의1 정도만 투입됐다는 것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력 부대는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적 방어선의 약점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부 전선 등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고 상황이 매우 어렵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왼쪽)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 연합뉴스, 겹처,

적은 침투하기 매우 어려운 강력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시작한 대규모 반격을 위해 12개 여단을 새로 편성했으나 실제 전투에 투입된 여단은 3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12개 여단 중 9개 여단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장비 지원을 받기도 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모든 사람이 단번에 큰 승리를 거두고 싶어 하고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양측 모두에 많은 병력과 물자,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 초기 8개 마을을 탈환했으나 지난 2주간은 러시아 측 저항에 부딪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자국군의 높은 사기와 준비 덕에 러시아군의 빈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이는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도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말랴르 국방차관은 현지 언론에서 "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예비군은 나중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군 저지도 무용지물… 용병들 모스크바 350㎞ 앞까지 진격,

러시아 정규군 저항 약한 듯…“모스크바 경계 태세 강화”

러시아 군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와그너(바그너) 그룹 선봉대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리페츠크까지 진출한 것이 확인됐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의 부대가 모스크바까지 가려 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페츠크 주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바그너 그룹의 전투원들이 우리 주 지역에 진입해 군 장비를 이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남쪽 약 500㎞에 위치한 보로네시에 ‘무혈 입성’했다고 알려진지 불과 수시간 만이다.

바그너 그룹 소속 탱크가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의 군사 요충지 로스토프나도누를 누비고 있다.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리페츠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으며,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면서도 “가능하면 집을 떠나지 말고 외부 활동은 피하라”고 권유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날 오전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로스토프나도우를 점령한 뒤, 모스크바로 이어진 M4 고속도로를 타고 빠르게 북상 중이다.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남쪽 약 350km에 위치한 보로네시 인근 M-4 고속도로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로스토나도우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총괄하는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와 러시아군 보급 기지가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로이터는 “이들은 보로네시에서도 주요 군 시설을 장악 중”이라며 “탱크와 병력수송차 등으로 이뤄진 바그너 부대 행렬이 보로네시 시를 지나다 러시아군 헬기의 사격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에도 전투 헬기와 포병 등을 동원해 바그너 그룹을 공격했으나, 저지에 실패했다.

현재 바그너 그룹의 진격로에 러시아 정규군의 강력한 저항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면서, 러시아군 일부가 바그너 그룹에 동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를 접수할 때는 단 한 발의 총알도 쏘지 않았다”며 “우리가 정의의 행진을 하고 있기에 (러시아군이) 우리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로 다가오면서 모스크바의 경계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거리에는 장갑차가 등장했고, 주요 정부 시설과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진입로 등에 대한 보안 조치가 대폭 강화했다.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는 “모스크바 서남부 외곽에서 군인들이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러, 우크라 침략 길어질수록 혼란 더 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해 “러시아의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길어질 수록, 러시아에 더 많은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파괴한다”며 “러시아의 취약점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며 푸틴의 과도한 권력욕으로 시작된 불의(不義)의 전쟁이 결국 반란 상황을 불렀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그는 또 “러시아가 군대와 용병을 우리 땅에 더 오래 둘 수록, 러시아엔 더 많은 혼란과 고통,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악과 혼란의 확산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21일 “전황의 전환이 생각보다 느리다”며 대반격 작전이 지지부진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용병기업의 무장 반란이 전쟁의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러시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내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해 모든 것이 해결된 양 가장해도 소용 없을 것이다”라며 “프리고진 또는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G7 외교장관·EU, ‘러시아 사태’ 논의…美 “동맹과 긴밀 협력할 것”

블링컨 미 국무장관 “우크라 지지 불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각)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그룹의 쿠데타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 측과 전화로 상황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외교장관 및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를 하고 러시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며 “미국은 상황이 계속 전개됨에 따라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애덤 호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브리핑을 받았으며, 러시아와 바그너그룹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바그너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데 이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진압을 지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핵보유국인 러시아에 심각한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란’ 바그너 수장 “러 헬기 격추… 본토 진격, 끝까지 갈 것”

일부 지역선 인터넷 뉴스 접속 차단,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선언하고 러시아 본토로 진격, 러시아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규군 헬기가 폭격을 시도했다”면서 “(헬기는) 와그너그룹에 의해 격추됐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앞서 그는 “두 대의 러시아군 헬기가 와그너 그룹의 행렬 상공에서 ‘범죄 명령에 복종하지 말라, 복종한다면 복수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있던 와그너 그룹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반란’을 선언했다.
24일(현지 시각)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이 진격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에서 군용 수송차가 시민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병력이 무장 반란으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처벌할 것이라며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수뇌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와그너 그룹이 진격한 로스토프주(州) 주지사는 이날 공개 성명을 발표,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침착하게 대처하고, 집을 떠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AP 등 외신은 현재 로스토프주를 포함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뉴스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는 “로스텔레콤 등 최소 5개 러시아 통신사가 다양한 출처의 뉴스를 집계하는 구글 뉴스를 차단했다”며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뉴스)접속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반란’에 전운 감도는 러시아...모스크바 붉은광장 폐쇄·대테러 조치 가동,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 시각) 무장 반란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군부와의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그너그룹 병력이 이미 러시아 본토 남부 지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보안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당국은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대비해 모스크바 일대의 주요 인프라 시설과 정부 기관의 보안을 강화했다.
24일(현지 시각)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이 진격하고 있는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무장 군인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타스통신 연합뉴스 겹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주요 도로 검문 강화 등 대테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이날 크렘린궁 앞 붉은 광장과 레닌묘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에 대한 관광객 방문을 금지한다고 했다.

러시아 국가근위대 소속 특수부대에도 경계령이 발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 그룹이 진격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에서는 이들의 북진(北進)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NYT에 따르면 로스토프주와 수도 모스크바를 연결하는 M-4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러시아 정규군 수송대가 이 도로를 이용해 남부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프리고진은 진격 도중 러시아군 헬기가 와그너 병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격대 중 한명이 헬기로부터 공격받았다”며 “헬기는 격추돼 숲에서 불타고 있다.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또 “나의 군대는 죽을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러시아 혼란에 젤렌스키 대통령 "러, 우크라 땅에 있을 수록 고통 겪을 것"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과 정부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행위를 멈추라고 나섰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록 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의 약점은 명백하다"며 "러시아가 군대와 용병을 우크라이나 땅에 더 오래 둘수록 나중에 더 많은 혼란과 고통,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악과 혼돈의 확산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대와 용병을 우크라이나 땅에 더 오래 둘수록 나중에 더 많은 혼란과 고통, 문제를 겪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사진=젤렌스키 트위터〉

그는 "오랫동안 러시아는 자신의 약점과 정부의 어리석음을 가리기 위해 선전을 사용했다"며 "지금은 어떤 거짓말도 숨길 수 없는 혼란이 너무 많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까지 러시아 군을 우크라이나 땅에서 몰아내는 대반격 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번 내분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힘이 분산돼 우크라이나 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그너 수장 “우린 반역자 아닌 애국자…푸틴에 투항 안해”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 수장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반역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는 대통령의 비난은 큰 착각이다.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각)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 AP/ 뉴시스) 겹처,

우리는 애국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처럼 투항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부패와 기만, 관료주의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프리고진의)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반란에 가담한 사람에겐 가혹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바그너는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데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 측 “이제부터가 시작…엘리트 분열 명백”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의 무장반란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두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고무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그너 수장)프리고진의 ‘대테러 작전’은 이미 로스토프와 여러 고속도로, 남부 지휘 본부 등의 점령으로 이어졌다”고 적었다.

이어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하다.

합의에 도달하고 모든 것이 해결된 척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프리고진과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썼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AP/ 뉴시스) 겹처,

그러면서 “모든 것이 러시아에서 이제 막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48시간은 러시아의 새로운 지위를 정의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내전, 협상에 의한 권력 이양, 정권 몰락 단계 전 일시적 소강상태 등이 될 수 있다.

모든 잠재 세력은 이제 자신이 어느쪽에 있는지 선택하고 있다.

러시아에 귀청을 찢을 듯한 ‘엘리트’ 침묵이 흐르고 있다”고 표현했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장악했다.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을 예고한 그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시까지 점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눈밖에 난 세력이 많나…러 내부 단속에 총력 "배신은 재앙"

메드베데프 "분열과 배신은 큰 비극…푸틴 중심으로 단결해야"
키릴 총대주교·체첸 공화국 수장도 바그너그룹 비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스크바로 북진하면서 러시아가 최대 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바그너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부의 단결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찢어놓으려는 안과 밖의 적들에 대한 승리와 조국의 구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군의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열과 배신은 가장 큰 비극이며 재앙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동맹으로 푸틴 총리 시절 대통령을 지냈으며, 서방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일삼아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자료사진>ⓒ AFP=뉴스1 겹처,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모스크바 총대주교는 성명에서 "국가 내에 불화를 일으키려는 모든 시도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가장 큰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현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하며, 무기를 들고 형제들을 향해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키릴은 '본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하나'라는 논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고 서방의 개입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푸틴과 키릴은 우크라이나를 다시 통합해 구소련의 영적 통합과 영토 확장을 연결해 '러시아 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도 힘을 보탰다.

'체첸의 도살자'로 악명 높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겹처,

그는 성명을 발표해 프리고진의 행동이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러시아군에게는 도발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체첸 부대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부대를 보존하고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연방에 포함된 자치공화국으로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특히 체첸군은 수년간의 전투로 단련돼 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아 '악마의 부대'라 불리기도 한다.

현재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부대를 파견해 지원해왔다.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지도부를 비난하면서 갈등을 야기시키자, 러시아 국방부는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 병력에 대한 지휘권을 건네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데 이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모스크바를 비롯해 지역 보안을 강화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투항하는 바그너그룹 전투원에게는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러 용병에 무기 줬더니 러로 총구 돌렸다…꼬여버린 北의 침묵,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일으킨 반란이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그간 바그너 그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한 몸으로 보고 무기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던 북한이 적잖이 당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모습. 콩코드그룹 제공 영상 캡처. AFP=연합뉴스 겹처,

북한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며 '반미(反美) 연대'에 가세했는데 바그너 그룹이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가 됐다.


바그너에 무기 주며 밀착,

한때 푸틴의 '살인 병기'로 불렸던 바그너 그룹과 북한의 대표적인 연결 고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무기 거래' 정황이다.

앞서 지난 1월 백악관은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지난해 11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국의 자작 낭설"이라며 부인했지만 별다른 반박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북·러 접경 지역에서 열차 통행 움직임이 재차 포착됐다.

이에 러시아 정부와 유착 관계였던 바그너 그룹을 통한 북·러 간 무기 거래가 물밑에서 꾸준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월 백악관이 공개한 러시아와 북한의 철도를 찍은 위성사진. 왼쪽 사진의 5량 짜리 러시아 열차가 지난해 11월 18일 러시아를 출발했으며, 다음날 오른쪽 사진과 같이 북한에 도착해 컨테이너(무기 추정)를 싣고 다시 러시아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겹처,

최근에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자 이번 반란의 주역인 프리고진이 돌연 "러시아가 북한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그는 친러 성향 블로거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몇 년간 북한처럼 살아야 한다.

국경을 닫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계엄령과 동원령을 발표하고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투입해 탄약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 소식통은 "프리고진이 강경파로서 러시아의 병영 국가화를 주장하기 위해 북한의 사례를 끌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한 참호에 서 있을 것"

이처럼 북한은 그간 바그너 그룹과 특수 관계를 유지하며 러시아를 지지해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월 담화에서 "우리는 로씨야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천명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러 간 대립 사안에 대해 부지런히 러시아를 편들며 반미 연대에서 존재감 확보를 시도했다.
2019년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며 리셉션에서 건배하는 모습. Valery Sharifulin/TASS. 연합뉴스 겹처.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벌어진 카호우카 댐 파괴에 대해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고, 25일에도 서방의 대러 금융 제재를 비판하며 "'제재 압박'이란 미국제 도끼가 미국의 발등을 찍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북한이 당혹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19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겹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원하던 시나리오는 미ㆍ중 경쟁이 격화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반미 연대가 공고해지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이와 딴판으로 미ㆍ중 갈등이 대외적으론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러시아는 전장에서 밀릴 뿐 아니라 내부 반란까지 일어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친러시아 기조 지속 전망,

북한이 최근 국제 정세 판단에 말을 아끼는 모습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북한은 지난 16~18일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국제 정세와 관련해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하고 있다"고만 평가했다.

그간 자주 쓰던 '신냉전', '다극화' 등 표현은 사용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보도도 사상 처음으로 없었다.

북한이 당장은 정세를 면밀히 관찰하되 '친(親) 러시아 기조'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애초에 러시아와 전략적 유대 관계 강화가 목적이었으니, 현재의 북ㆍ러 유착 구도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노동신문은 학생들에게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위훈담을 들려주는 전쟁노병(참전군인)에 관해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겹처,

한편 북한은 25일 프리고진의 반란 관련 별다른 보도나 입장 없이 자신들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며 기념하는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대미 적개심 고취를 시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전략국가'를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만일 지난 조선전쟁(6·25전쟁)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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