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코로나,,,"코로나 퍼지는 건 한순간"..
껑충 뛴 신규 확진자에 1.5단계 격상 임박,<script data-ad-client="ca-pub-4162949345545299" async 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script>
당국 "조만간 단계 상향 기준 충족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보건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1.5단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며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편된 거리두기에서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 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다. 이 수치가 수도권은 100명, 비수도권은 30명 이상(강원·제주는 10명)이면 1.5단계로 격상할 요건이 된다.
이 외에 ▶1주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역학조사 역량 ▶감염재생산 지수 ▶집단감염 발생 현황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 보조 지표로 고려된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일(11월7~13일) 국내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9명으로 수도권은 75명, 충청·강원권이 각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 5.6명 등이다.
윤 반장은 “아직 모든 권역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병상 능력 관련해서는 “위중증 환자는 50명이고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총 136개로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은 아직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지자체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곳은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역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당국은 우려한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 환자는 191명 늘었는데 국내 발생 162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환자가 113명 나왔다.
수도권 환자는 지난 10일 53명 이후 11일 81명, 12일 88명 등 연일 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의 취약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으로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치매 환자인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는 이날 환자가 12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53명으로 늘었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 환자도 11명 늘어 누적 154명이 확진됐다.
윤 반장은 “아주 급격한 증가 추세는 아니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매우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감염자가 가족·친구·지인모임, 주점, 직장, 연수 프로그램 등 일상생활 곳곳의 다양한 연결고리로 발생해 당국이 더 우려하고 있다.
윤 반장은 “감염재생산 지수를 보면 아직 수도권은 1 미만 수준에서 지금까지는 유지가 되고 있지만, 다양한 소모임들을 통한 발생이 나타나고 있어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강원도 환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1.5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13일 지역에서만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누적 환자는 12명으로 늘었고, 강원 교장연수 프로그램 관련해서도 11일 이후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강원도에서 (1.5단계 격상) 검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계속 강원도와 중수본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원, 전남,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발생은 가을철 여행과 관련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의 양상 또는 지역적 특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의 이용 인원은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PC방 등 14종의 일반관리시설에는 인원 제한과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 등이 적용된다.
프로농구 관중은 50%에서 30%로, 등교 인원은 3분의 2, 종교행사 참여 인원은 30%로 각각 제한된다. 50㎡ 이상 규모의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간격은 1m를 둬야 한다. 100명 이상 모이는 집회·시위와 대중음악 콘서트·축제·학술행사가 금지된다.
당국은 이처럼 일상생활의 제약을 강화하기보다 현행 1단계 내에서 최대한 환자를 억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1단계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지속해서 억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만큼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며 “언제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선제적으로 1.5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예전 기준으로면 3단계로 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 사회 감염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로 거리두기를 개편하면서 무방비 상태가 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오른다고 단계를 올릴 게 아니라 현재 환자가 무슨 이유로 어디서 주로 나오는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며 “지인 모임 등을 통해 환자가 나오는 것은 거리두기로 일정 부분 줄일 수 있겠지만, 요양병원에서의 환자 발생은 접촉자 관리 등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올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환자 발생 사례를 잘 따져보고 맞춤 정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퍼지는 건 한순간"..
마스크 의무화 첫날 돋보인 시민의식,
대다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에 만전/ 일부 턱스크에 시민 스스로 착용 독려도/
"불편하다고 마스크 벗으면 코로나 퍼지는 건 한순간이죠."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단속이 처음 시행된 13일 광주 광산구 일대 의료기관에는 대부분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의료기관 종사자부터 환자와 보호자,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까지 모두 마스크를 코끝까지 올려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장시간 착용한 마스크 탓에 갑갑함을 호소, 화장실에서 20~30여초간 마스크를 벗으며 숨을 고르기도 했다.
한 시민이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자 이를 본 다른 시민이 먼저 나서며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독려하는 등 시민들 스스로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 만난 김모씨(61·여)는 "기저질환이 있어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답답해진다"며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로나가 퍼지는 건 한순간이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마스크 써야 된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 주민 양모씨(29)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이 서려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혼자 편하자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민폐이자 올바른 시민의식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대상 기관으로 분류된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 내부에도 이용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여져 있었다.
광산구 소재 한 병원 관계자는 "계도기간이 지나면서 오늘부터는 병원 이용자뿐만 아니라 사업주(병원)도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병원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부착하면서 동시에 수시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산구보건소 단속반 4명은 2인 1조 2개 반으로 편성,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광산구 소재 대형병원 6곳을 비롯해 71개소에 대한 마스크 착용 지도점검에 나섰다.
단속반은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의료기관 200곳, 약국 60곳, 의료기기 판매 업소 26곳 등 총 286곳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속 대상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쓴 사람, 보건용 마스크인 KF94, KF80, 비말(침방울) 차단용과 수술용 마스크를 제외한 망사형,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 등이다.
이밖에 중점·일반관리시설 23종과 의료기관, 약국,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종사자는 마스크 의무화와 착용에 대한 안내문을 시설내 부착해야 하고 수시로 이용객 대상 생활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김팔용 광산구 보건행정과장은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 스스로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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