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순대,

순대,

분류,

한국의 돼지고기 요리,

길거리 음식,

한국의 고기 요리,

한국의 분식 문화,


순대,

음식. 어원. 역사. 식용 비닐을 사용한다?. 종류. 찹쌀 순대. 고기순대. 아바이순대. 곰순대오징어순대. 명태순대. 백암순대. 병천순대. 피순대연변순대. 채소순대. 암뽕순대. 막창순대. 그 외. 재료로써어떤 장에 찍어먹을 것인가?. 여담. 매체. 위생 문제. 기타. 가격. 둘러보기


음식,

대한민국의 전통 음식이자 천연 철분 보충 음식.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이다.

또한 떡볶이튀김라면김밥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분식 메뉴이기도 하다.

사전적 정의로는 어디까지나 돼지 창자에 숙주, 우거지, 찹쌀 등과 돼지 선지를 섞어서 된장으로 간한 것을 채워서 삶은 음식을 뜻한다.

창자 대신 식용 비닐을 쓴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일반적으로 순대는 돼지 소창과 같은 작은 창자를 이용하지만 대창으로도 순대를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의 광장시장. 소창순대 한 접시 2천 원 하던 시절 광장시장 대창순대가 모듬 한 접시에 5천 원선이었는데, 요즘엔 1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듯하다.

내장에 피까지 들어가다 보니 잡내가 강해서 호불호가 매우 심한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도 대창 순대의 경우는 아무리 순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입에 갖다 대기 힘들 정도다. 

보통 순대 잡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생강인데, 이것도 지나치게 쓰면 돼지 냄새보다도 생강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다.

만들 때 피(선지)를 넣는데, 만들 때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집에서 하면 일주일 가까이 비린 냄새가 안 빠질 정도이다.

삶거나 찔 때에도 냄새가 심하게 난다.

게다가 창자를 쓰는 건데 최소 1m는 사야 하므로, 거기에 들어갈 재료를 생각하면 조금씩 만들어 먹는 것도 어렵고 비효율적이다.

즉 여러모로 개인이 집에서 만들어 먹기엔 참 어려운 음식이다.

식당에서 순대를 내올 때는 순대와 함께 돼지의 간, 허파, 오소리감투(돼지의 위장), 귀 오돌뼈 등이 곁들여져서 나올 때가 많다.

채우는 것은 거의 당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양적으로는 그냥 탄수화물 덩어리에 가까운 순대의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것들이 이 부속 시리즈이며,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같이 먹는 게 건강에 좋다.

순댓국 집에서 고기만, 섞어서를 선택할 수 있고, 분식집에서도 내장 빼고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왼쪽부터 간, 허파, 위(오소리감투), 염통(심장), 귀,

어원,

어원은 만주어 senggi duha (senggi 피+ duha 창자) 라는 설이 있다.

로마자 표기로는 Sundae. 디저트 종류인 선디(Sundae)은 와 철자가 같기 때문에, 영문위키에서는 블랙 소시지(Black Sausage)의 일종으로서 Sundae (Sausage)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For the Korean sausages, see Sundae (Sausage) (한국의 소시지를 찾아왔다면 순대(소시지) 문서로). 영국에서는 Korean black pudding이라고 한다.

반대로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순대로 잘못 읽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백괴사전에서는 선데이와 순대의 국적을 바꾸어 설명한다.

한국에 온 외국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Sundae로 적어서 이걸 본 한국인이 '얘가 순대 맛을 알았구나.'하고 사다 주었더니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한 거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도 맥도날드 등 선데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는데 메뉴판의 영문 표기를 보면 Sundae를 볼 수 있다.


역사,

6세기 중국의 농경서적인 제민요술에 의하면 '양고기와 양장으로 만든다'라고 기술되어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대륙에서 전래되어 온 음식이 아닌가 추측된다.

다만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여진족의 만주지역 음식이 왔다는 주장도 있다.

19세기 가정서적인 규합총서에 쇠창자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쪄먹는 '쇠창자찜'이 쓰여 있고, 19세기 조선요리책인 시의전서에 '도야지순대'의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국내 요리책에서 최초로 순대가 언급된 책은 음식디미방으로, 여기선 개고기와 개의 창자로 만든다고 기술되어있어, 순대가 조선에 상당히 토착화 되어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음식디미방에선 순대를 굉장히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언급해, 잔칫날에나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임을 짐작케 한다.

과거 순대를 만드는 기계가 없던 시절, 평안도나 함경도와 같이 북부 및 중부지방에서 주로 "집안 어르신 생신이다!"

여자들이 부엌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밤을 새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잔칫날인 만큼 다른 음식 만들기에도 바쁜 와중에, 재료도 재료거니와 속을 채워 넣는 등의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갔기 때문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현대에 와서 주로 시장이나 공장에서 재료를 크게 간소화한, 통칭 "찹쌀순대"를 가리키게 되었다.


식용 비닐을 사용한다?

연세가 되는 사람 중에서는 "순대는 식용비닐로 만들어져서 몸에 안 좋다"며 아이들이 순대 먹는 것을 말리기도 하고 실제로 겉껍질을 제거하고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순대에서 돼지의 창자를 대체하는 인공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재료는 식용 비닐이 아니라 소시지를 만들 때도 사용되는 콜라겐 케이싱으로 당연히 인체에 무해한 식품 재료이다.

시중에는 창자로 만든 순대와 콜라겐 케이싱을 사용한 순대가 모두 유통되고 있는데, 우리가 식당 등에서 접하는 순대는 대부분 소창을 이용한 것이다.

콜라겐 케이싱은 유통기간이 길고 보관에 유리한 반면 가격은 오히려 소창보다 더 비싸서 시중에 유통되는 순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순대,

구별 방법은 콜라겐 케이싱이 투명하듯 얇고 균질한 반면, 소창은 두께가 일정치 않고 장간막이 붙어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장간막이나 혈관이 붙은 모양은 인공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다.

설령 예전에는 가능했어도 지금 식용비닐로 음식을 만들다 걸리면 여론은 물론 법적으로 가만 놔둘까? 안심해도 된다. 
 
 
 

종류, 

찹쌀 순대,

길거리 순대, 당면 순대, 시장 순대, 분식집 순대, 포장마차 순대 등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보통 '순대'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그것이다.

순대볶음, 순대전골 등 순대를 이용한 요리에 들어가는 순대도 대개 이 찹쌀 순대이다.

원래 정석적인 순대는 돈장에 선지와 찹쌀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찹쌀 순대는 동어 반복이 아닐까 생각할 수있는데, 순댓국에 순대가 주재료로 들어가지 않듯이 찹쌀 순대에도 찹쌀이 주재료로 들어가지 않는다.

주재료는 당면이고 찹쌀은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 맛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 그리고 선지가 아니라 돼지피가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색이 시커먼데다 아무리 잡내 안나게 잘 만들어도 음식으로서는 매우 느끼하고 뻑뻑해서 얼큰한 국밥에 넣거나 떡볶이 국물에 비비는 2차 가공을 하던가 반찬을 곁들이지 않으면 쉽게 물리게 된다.

어디까지나 값이 절반 수준으로 매우 싸니까 가격 대비 열량과 영양을 보고 먹는 것이다.

당면 순대만을 순대로 알고 먹다가 진짜 선지순대나 고기순대를 접하면 그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놀라게 된다.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방영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전쟁 이후 당면공장에서 당면 자연건조 중 떨어진 부스러기들의 처리를 고민하다,
 
순대 재료로 넣어먹을 생각을 하면서 탄생되었다고 한다.

원래 순대는 귀한 고기나 찹쌀을 채워서 만드는 생일이나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는데 당면순대는 전후에 남한이 굉장히 가난하던 시절 남한 사람들이 싸구려 재료만 가지고 배를 채우려고 만들어낸 음식이라 북한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받은 문화충격을 이야기할 때 이 당면순대를 언급하기도 한다.

당면순대를 보고 속으로 나의 순대는 이렇지 않아!를 외치며 귀순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못 먹는 탈북자도 있을 정도. 탈북자가 말하는 남한순대 참고로 순대와 필수로 묶이는 떡볶이도 북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남한만의 음식이다.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다른 순대 종류는 잘만 먹으면서 당면 순대는 몇개 먹고 비리다고 그만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당연한 반응이다. 금방 질릴 수밖에 없는 맛이니.

양장/돈장에 당면과 기름을 바탕으로 채소와 찹쌀 및 돼지피를 넣은 소를 채워 만든다.

저가형의 경우에는 채소, 찹쌀이 빠지고 내용물의 대부분을 당면이 차지하기도 한다.

대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단순해 보이는 속재료 탓에 맛이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은근히 제조사나 가게에 따라서 맛 차이가 많이 나서 잘 만들면 비린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별식으로 몇점 먹을만하지만, 못 만들면(=잡내를 잡는 재료 비용을 아끼면) 내장 비린내와 피 비린내가 작렬해서 술 한 잔 하지 않으면 좀체 먹기가 어렵다.


고기순대,

북한순대, 평안남도 평양시
평양의 향토음식으로, 소창(가끔가다 막창)에 돼지고기와 찹쌀, 소 선지 및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다.
 
특이한 것으로는 좁쌀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현재 먹는 순대의 오리지널 버전이라 보면 되겠고, 순대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식 명칭도 그냥 순대이나, 타 순대와 구분하여 부를 땐 고기순대라고 한다.
 
수제 순대는 공장제와 달리 소창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내장에 해당하는 껍질의 두께가 두꺼운 편이다.
 
특히 막창으로 만든 순대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바이순대,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이다. 
 
평양과는 달리 대창으로 만들고, 어슷썰기 때문에 상당히 큼지막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피난 온 함경도민이 주로 강원도 속초시고성군 등지에 정착하여 명맥을 잇고 있다.
 
우스개로 북한에서 '아바이 순대'라고 하면 큰일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데, 본래 이북에서 이 음식을 칭하는 이름은 그냥 순대일 뿐이며, 김일성에 대한 존칭은 '아바이'가 아니고 '어버이 수령님'처럼 '어버이'를 사용한다. 
 
접두어로 붙은 '아바이'는 '아버지'나 '아저씨'를 뜻하는 존칭격 함경도 사투리로, 명확한 기원이 밝혀진 건 아니다.
 
첫 번째는 가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로, 실향민이 서울에서 연 순대 전문 식당에서 메뉴 이름이 아바이 순대였다.
 
이 가게가 이북식 원조 순대 가게로 인기를 끌자, 이북식 순대를 표방하는 다른 가게에서도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추측은 찹쌀순대(당면순대 - 지름 2-3cm) 비해 큼직한 크기(3.5cm 이상, 5-6cm까지)에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곰순대,

함경도 북단에서 활동한 사냥꾼들은 겨울잠 자는 을 잡으면 즉석에서 내장을 도려내고 곰고기를 채워서 곰순대를 먹었다고 한다.
 
웅담 농가가 쇠퇴한 현재로서는 요리도 불가능한 순대다.

윤승운 작가의 만화 탐험대장 떡철이에서도 곰순대가 언급된다.
 
떡철이가 산속에서 야영을 하던 중 북한지역 출신 사냥꾼과 만났고 사냥꾼은 자신이 북한 땅에 있을 때 곰을 잡아 곰순대를 만들어 먹었다고 언급한다.
 
 

오징어순대

속초 인근에 정착한 이북 출신 피난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돼지창자 대신 오징어를 쓴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 순대. 본래는 그냥 오징어에 소를 채워 쪄먹는 일반 순대와 유사한 형태였으나 일반 순대와 달리 점착력이 없어 소가 잘 빠지는 단점 때문에 근래에는 계란물을 입혀 부치는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
 
잘하는 곳은 오징어가 입안 가득 차서 오징어의 쫄깃함과 소의 식감이 입안에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명태순대,

위 오징어순대와는 달리, 함경도 해안가의 향토음식이다. 
 
명태를 구하기 쉬운 강원도 속초시에 정착한 함경도 실향민들이 만들어 먹었기에, 오징어순대와 마찬가지로 속초의 토속음식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태 값이 그리 싼 편이 아니고, 만들기도 다른 순대에 비해 훨씬 까다로워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대중화에는 실패해, 현재는 맛보기 힘들어진 음식이기도 하다.
 
명태의 입이나 아가미 쪽으로 직접 손을 넣어 내장과 알을 꺼내고, 다시 채소와 찹쌀과 섞어 채워 넣은 뒤 해풍에 잘 말리고 쪄서 먹는다.
 
명태 뱃속이 그리 크지는 않으니, 상대적으로 다른 재료의 함량이 낮아서 뭔가 알밥 같은 맛이 난다.
조리과정이 설명된 블로그

북한에서는 60~70년대 명태 어획량이 많을 때 많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기도 했으며 손이 엄청 많이가는 음식이라 자주 먹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설날 등 특별한 날에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는 느낌인 듯.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가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명태순대를 만드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그 외에도 이만갑이나 모란봉 클럽같은 북한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는 한 번씩 모습을 비친다. 

 

백암순대,

삶은 채소와 고기, 기타 돼지고기 부속물 등의 큼직큼직한 소가 들어간 고기순대로, 터질 듯한 비주얼과 식감이 특징. 백암장에서 유래했다.
 
선지의 비율이 적고 소의 비율이 많아 비교적 색상이 밝으며 경기도 지역의 음식답게 맛이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지역은 한반도 중부지역 특성상 강수량과 일조량이 풍부해 채소, 곡식이 잘 재배된다.
 
그리하여 돼지창자 속에 깨끗한 선지를 비롯 호박·부추·숙주·두부·콩나물 등의 채소를 가득 넣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밝은 색깔은 돼지가 아닌 소 선지를 사용해서 그렇다고도 한다. 
 
깔끔한 맛과 푸짐한 비주얼 덕에 내장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건 좋아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맛 자체는 심하게 말하면 속에 들어가는 소의 구성비로 보면 그냥 고기만두랑 비슷한 느낌이라, 뭔가 밍밍하게 느끼는 사람도 말이다.

 

병천순대,

남한 지역의 순대 중에서 백암순대와 함께 가장 유명한 순대로 호두과자와 함께 천안시의 대표 음식을 담당하고 있다.

고기는 거의 안 들어가거나 아예 빼버리고, 채소와 찹쌀로만 만드는 순대이다. 
 
종종 당면이 약간 들어가는 집도 있다.
 
유관순 열사의 만세 운동으로 유명한 병천(아우내) 5일장에서 주로 만들어 팔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백암순대와 달리 선지의 비율이 높아 색상이 어둡고 맛이 진하다.
 
현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프랜차이즈 업체 등지에서는 선지가 하도 많다 보니 당면이 숭숭 빠져나가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타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수제순대'라고 팔리는 것은 대부분 병천순대와 비슷한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프랜차이즈화까지 되었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순대이다.
 
그리고 병천 순대는 부산물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타 지역보다 푸짐하고 부드럽게 삶아 나온다.
 
병천의 우리말 원래 이름인 '아우내'에서 따 "아우내 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병천 지역에 다양한 업소가 있으나, 그 좁은 동네에서도 업소 별로 질과 맛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론 병천에서 가장 오래된 업소(충**)를 최고로 쳐주는 분위기다.
 
최근에 모 TV프로에 몇 번 언급된 다른 업소(박순******)에 사람이 몰린다.
 
그 TV프로에 언급된 업소는 다른 업소에 비해 순대와 국밥 국물에서 화학 조미료 맛이 상당히 강하니, 참고할 것.

 

피순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구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전라북도 전주시익산시, 서부 경남 하동군 등 일대
의외로 여러 지역에서 보이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바로 마이너해지는 순대로, 찹쌀이나 당면, 고기 등의 소가 아닌 선지가 주를 이루는 순대이다.
 
덕분에 아무래도 선지류에 취약한 사람은 잘 못 먹기도 한다.
 
전북 지역은 거의 전 지역에서 흔하게 보이며 전주한옥마을 특수로 인해 인근 남부시장의 피순대가 유명세를 탔지만 실은 전주시와 그 인근 지역에서 순대를 전문으로 하는 집은 병천순대 프랜차이즈 같은 것이 아닌 이상 틀림없이 이 피순대를 취급한다고 봐도 좋다.
 
다른 부재료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선지와 극미량의 야채 건더기 정도만이 들어 있는 비주얼이 매우 압박이지만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

당연하지만 잘하는 집에서는 돼지잡내, 피비린내 등의 잡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비주얼만 보고 ㄷㄷ했던 사람들이 맛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고. 콩나물이 소량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케이싱은 소창을 쓰는 집과 대창을 쓰는 집이 혼재되어있다.
 
충남의 피순대는 병천 순대에서 파생된 것으로, 찰밥이나 당면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선지와 콩나물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비록 파생품이지만, 맛이 지나치게 달라서 전혀 다른 요리로 구분하고 있다.
 
꾸득꾸득하게 말리기도 한다. 논산시 연산면에는 이 피순대를 중심으로 연산 순대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대전의 농민 순대처럼 피순대에 당면을 어느 정도 넣어 찹쌀 순대와 피순대를 절충한 형태의 순대도 간혹 보인다.
 
 

연변순대,

조선족 순대
중국어로는 米腸. 주로 북한에서 피밥이라 부르는 것을 재료로 한 순대이다.
 
몰론 피밥의 피는 돼지 피. 주재료로 쌀과 선지로 속 대부분을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반찬보다는 말 그대로 선지에 버무려 찐 밥이며 재료가 단순하여 반찬 없이 먹으면 쉽게 물릴 수 있다.
 
주 재료가 쌀이기 때문에 순대가 식으면 타 재료를 쓰는 순대들보다도 식감이 더 딱딱해지는 단점도 있다.
 
연변 사람들은 보통 간장, 파, 고추와 고춧가루, 마늘 등을 넣은 양념장에 이 쌀순대를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보통 중국의 조선족 식당에서 순대라고 파는 것들이 이 연변식 순대.

 

채소순대,

순대에 채소가 들어간 게 아니라 창자 대신 채소를 쓰는 순대다. 
 
북한과 연변지역에서 해먹는 음식으로 주로 가지나 피망 등에 선지를 버무린 찹쌀을 넣고 쪄서 먹는다.
 
애초에 이 지역에서 순대라는 게 길쭉한 뭔가에 찰밥을 채워넣어 쪄먹는 음식 쯤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이런 물건도 나온다.
 
이런 정의대로라면 흔히 말하는 인조고기밥 역시 순대로 분류될 수 있을 듯.

터키 요리에 파틀르잔 돌마(Patlıcan dolması)라는 비슷한 요리가 있다.

 

암뽕순대,

전라도 지방에서 먹는 순대. 피순대가 전라북도의 지역템이라면 암뽕순대는 전라남도의 지역템. 지역 내에선 비교적 고급 순대다.
 
암뽕(암퇘지의 새끼보)라는 이름 때문에 새끼보에 재료를 넣는 순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은 새끼보가 아닌 막창에 선지와 채소 위주의 재료를 넣는다.
 
한마디로 막창순대. 소는 피순대와 병천순대의 중간 스타일.

암뽕순대란 이름은 옛날에 일부 식당에서 이 순대를 시키면 암뽕을 같이 주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암뽕이 강조되다 보니 순대 이름으로 변해버린 것.
 
특징으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주로 콩나물이 순대 속에 들어간다.
 
맛은 굉장히 좋지만 수제 순대들이 다 그렇듯 손이 워낙 많이 가기 때문에 당면순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리고 전라도 지방의 토속적 색깔이 강한 음식이라 타 지역에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순대국밥에 일반 순대 대신 암뽕순대를 넣은 암뽕순대 국밥도 있다.

암뽕순대가 방송에 소개된 것은 한식대첩 시즌 3,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년 2월 13일 방영분 등이 있다.
 
백종원 세퍼 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전라남도 순천시의 모 순대집에서 파는 암뽕순대의 경우에는 막창순대에 머릿고기, 암뽕 등과 함께 익힌 부추가 곁들여지는 구성으로 나온다. 담양 창평시장에서 비롯된 명물인 '창평국밥'에도 암뽕순대가 들어간다.

 

막창순대,

제주도에서 먹는 순대. 말 그대로 막창에 넣어서 주는데 제주도 바깥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똑같이 막창으로 만드는 암뽕순대가 그나마 비슷한 물건이다.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는 삼시세때라는 돼지국밥 프렌차이즈에서 제주도식 고기국수와 막창순대를 판다.
 
청주의 명사순대라는 프랜차이즈에서 막창순대를 사용한 메뉴를 판다.
 
그러나 오리지널 제주도의 막창순대와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외,

꼴뚜기순대(북한요리)
 
주로 고기순대를 기본으로 하여, 김치나 카레, 짜장이 들어간 김치순대, 카레순대, 짜장순대 등의 현대적 순대가 개발되어 있다.

 

재료,,,?

순대가 부재료로 들어가는 음식으로는 순댓국술국, 순대볶음, 순대전골 등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순댓국은 전문 요리점도 적지 않으나, 시장골목 국밥집 맛을 따라가는 집은 드물다.
 
가격도 더 싼데다가 정말 인심 좋은 곳은 건더기가 너무 많아서, 뚝배기에 숟가락을 넣을 수가 없을 정도인 곳도 있다.

현재의 순대 자체가 시장에서 태어났다는 걸 생각해보면, 순댓국도 시장에서 태어났다고 보는 게 옳은 만큼 시장골목의 순댓국이 그 맛의 원조라고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흔히 말하는 원조 개념과는 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육수에 순대, 돼지 간, 허파, 오소리감투를 넣은 버전이 있고, 돼지국밥에 순대를 추가하고 고기를 조금 뺀 버전 두 가지가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고기나 부속물을 전혀 넣지 않고 순대만 넣어주는 호쾌한 경우도 있다.
 
물론 돼지국밥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은 으레 후자. 간은 양념과 후추, 파, 그리고 새우젓으로 한다.
 
그리고 들깨가루, 당면, 소면들이 업소나 지역에 따라 추가되거나 빠진다.
 
순댓국이나 순대전골에는 서울 지역에서는 흔히 찹쌀순대를 넣지만 지방에서는 그 지역의 특색있는 순대(병천순대, 피순대 등)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순대볶음이나 백순대의 경우는 서울 지역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찹쌀순대를 사용한다.
 
관악구 신림동이 백순대,순대볶음으로 유명하며 빌딩 한층 전체가 순대볶음집들로 영업하는 순대타운 형태로 운영된다.

일부 포장마차나 분식점에서는 콘도그 모양으로 나무 젓가락을 꽂아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겨낸 순대 꼬치를 '순대바'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하는데, 여기에 닭꼬치, 떡꼬치 등에 바르는 매콤한 양념을 발라서 먹는다.
 
순대를 튀기지 않고 통째로 잘라서 양념을 발라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이것대로 별미.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겨눈 '치즈 순대'나 '피자 순대'도 있다.
 
말 그대로 단순히 모차렐라 치즈를 위에 뿌려 치즈가 녹을 정도로 데워서 내면 보통 치즈 순대고, 여기에 피자 소스까지 더해지면 피자 순대로 부르는 모양이다.

 

어떤 장이 좋을가?

지역, 가격 과 입맛에 따라 다 다르지만,,,

서울특별시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소금에,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 등 부울경 지역에서는 막장이나 쌈장에,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에서는 초장에,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강원도에서는 새우젓에 찍어 먹기도 하는 등, 순대 찍어먹는 장류에도 지방색이 묻어나는 듯하다.
 
그 지역 출신에 계속 그 지역에 거주 중이라도 아래 표처럼 특정 소스만 찍어 먹지는 않는다.
 
서울사람 중에도 소금보다는 쌈장 찍어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전주 사람 중에는 무조건 새우젓만 고수하는 사람도 있었다.



부산을 포함 그 주변 지역은 특이하게, 막장이라는 순대 찍먹 전용 소스를 따로 만들어서 찍어먹는다.
 
다른 요리에도 공용으로 널리 쓰이는 소금, 초장, 새우젓, 간장을 사용하는 타 지역과의 큰 차이로, 이 막장은 된장+쌈장+사이다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2020년대 기준으로도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 게 사실이지만, 소금으로 먹는다는 걸 상상하지도 못한다는 건 옛날이야기.
 
막장과 소금을 같이 주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2000년도 전후로 추정되는데, IMF를 지나면서 부산도 물가가 많이 오르고 해서 다들 막장 주는 양이 조금씩 줄었는데, 대용으로 타 지역에서는 소금도 찍으니 막장 찍다 부족하면 소금도 찍으세요, 라는 의미로 시작한 게 많이 퍼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격동의 9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부산 출신들은 순대에 소금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대가 맞다.
 
하지만 부산의 온천장과 같이 일부지역의 경우 90년대부터 막장과 고춧가루가 섞인 소금을 같이 주고 있었으니 성급한 일반화는 금물이다.
 
그래도 일단 부산에서 순대를 먹을 땐 주로 막장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이다.

요즘은 막장과 소금 두 가지를 다 주기도 한다.
 
다만 외지인이 거의 없을 만한 몇몇 동네의 로컬 분식집에서는 소금을 아예 안 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진짜로 소금으로 먹는다는 걸 상상도 못 하게 된다.
 
막장에는 순대를, 소금에는 간과 허파를 찍어먹으라고 주기도 한다.
 
또한 막장이 있기 때문인지 부산에선 순대를 사면 생양파를 반찬으로 주기도 하는데, 다소 느끼하고 비릴 수도 있는 순대의 맛을 양파가 싹 씻겨준다.

전북은 초장+고춧가루 소금 or 새우젓, 전남 목포를 포함한 서부권은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순대 주문 시 초장, 고춧가루 섞은 소금, 새우젓을 세트로 준다.
 
광주광역시에서도 초장과 고춧가루 섞은 소금을 주는곳이 일반적이다.
 
새우젓은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한다.
 
막장은 없지만 달라고 하면 된장이나 쌈장도 준다.
 
원래는 고추 찍어먹는 용도지만 순대 찍어먹어도 무방하다.
 
골라서 찍어 먹자. 전남 동부권의 경우 간혹 후추소금도 있지만 광주와 마찬가지로 고춧가루 섞은 소금 + 초장이 가장 일반적이고 순천 아랫장 순대 맛집 사진에서도 고춧가루 소금 + 초장이 나오지만 경상도 문화가 섞인 광양 쪽은 막장의 조합으로도 나오고, 동부전남에서도 식당에 따라 새우젓을 추가로 주는 곳이 있다.
 
암뽕순대처럼 정식 요리 취급 받는 순대일 경우에는 동부권에서도 초장을 준다.
 
엄밀히 말하자면 초장통과 그릇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이다.
 
단 동부권이어도 보성은 촌이라 막장 그런 거 없고 광주처럼 초장과 소금이 주류다.

서울은 주로 고춧가루를 섞은 소금을 주지만, 강원도나 경상도 쪽은 후추 섞은 소금을 주고 전라도 쪽은 고춧가루 섞은 소금을 주는 빈도가 높다.

제주도는 간장을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은 예전부터 논이 적다 보니 찹쌀이 귀해서 밀이나 보리로 순대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다른 지방보다 순대가 뻑뻑한 편이어서 소금보다는 간장을 선호했다고. 북한에서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먹는 것으로 보이는데,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 북한 요리책을 보면, "순대에는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연변 지방을 포함한 이북 지방에서는 상술한 양념 간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기가 들어간 수제 순대집의 경우 간장에 고추냉이를 곁들여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애초에 이 표를 맹신하면 곤란하다. 지역특색이 묻어나긴 해도 어디까지나 취향이다.
 
일례로 대구에선 순대를 후추가 섞인 소금도, 막장도, 새우젓도 아닌 고춧가루 섞인 소금에 찍어 먹는다.
 
찾기가 쉽지 않지만, 와사비를 섞은 간장을 주는 집도 더러 있다.
 
호남에서도 흰 소금보다는 주로 고춧가루 섞인 소금에 찍어먹는다.(흰 소금 자체를 거의 안 준다.)
 
서산시는 충청도일 뿐더러 호남보다 수도권과 가까운지라 순대에 초장을 먹는 문화와는 거리가 멀것 같지만 공용터미널 근처 할매순대국 집에서도 반찬코너에 초장이 비치되있다.
 
제주도의 경우 간장, 쌈장 등등 여러 설이 있지만, 오히려 평범하게 고춧가루 섞인 소금에 찍어 먹는 경우가 더 흔하다.
 
어떤 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심지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경우도 있으며,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동 지역에서는 호남처럼 초장에 순대를 찍어먹는다.

평안도 지역에서 만드는, 좁쌀이 들어가고 속이 푸짐한 정통 가정식 순대는 아무 것도 찍지 않고 그냥 먹는다.
 
왜냐 하면 만두 속처럼 속에도 어느 정도 간을 하기 때문이다. 
 
굳이 짜게 먹는 사람은 소금을 쓰는 편이다.

상술된 방식들 중 어떤 걸로 찍어 먹어도 순대는 맛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위에 적힌 모든 양념들이 기본적으로 소금 때문에 짭짤하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 학생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대학가(특히 서울)의 경우, 성의 있는 노점들은 위의 모든 양념들을 준비해 놓은 경우가 있으니 골라 먹을 수도 있다.
 
1학년 때 다른 지역 친구와 처음으로 순대를 먹으며 양념과 취향의 다양성에 서로 감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 연변 지역에서는 주로 간장을 기본으로 파, 깨, 고추 등을 썰어 넣은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사실 현재 가장 대세이자 전국 공통인 순대용 양념은 바로 떡볶이 국물이 아닐까?
 
그리고 어느 지역에 가든, 순대에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냥 순대만 먹는 사람도 많다.

기적의 조미료 라면스프와도 뛰어난 궁합을 자랑한다.
 
유일한 문제라면 남은 면 처리. 떡볶이와는 말이 필요 없는 베프.
그런데 마요네즈, 설탕, 연유, 생크림, 요거트를 찍어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정말 마이너한 입맛 취급을 받는다.
 
그 외에 케첩이나 머스타드, 칠리 소스를 찍어 먹는 방법도 있다.
 
머스타드나 카레의 경우 향신료 때문에 자체 냄새가 잡히는 효과가 있다.
 
와사비에 찍어먹는 경우도 존재한다.

2020년에는 바질 페스토[21]알리오 올리오 조합이 등장했다.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순대는 소시지의 일종이기에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순대 만드는 영상 시식등,

 

여담,

정교회에서는 사도 규범과 그에 따른 세계 공의회 규범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먹지 않는다.
 
유대인들이나 무슬림들도 피를 이용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과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도 먹지 않는다.

사실 순대와 비슷한 음식은 전 세계를 막론하고 존재한다.
 
고대 사회에서의 식량 생산량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기껏 아이가 태어나도 못 먹다 보니 얼마 못 살고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정도였다.
 
이렇게 식량 생산량이 부족한 관계로 무엇은 먹어도 되고 무엇은 먹으면 안 된다는 종교적 규율로 식량 소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정도였으며 그러니 자연스럽게 먹어서 소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먹어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동양이든 서양이든 어디든간에 동물의 피나 내장도 먹는 행위가 자연스러운 행위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도 비슷한 음식들이 여럿 있었으나, 식량 생산량이 개선되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그 동안 마음 놓고 즐기지 못했던 고기를 찾아 먹다 보니 이런 '어쩔 수 없이 먹었던' 부속품들을 먹는 문화가 점점 쇠퇴해가면서 자신들에게 그런 음식이 존재했는지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버렸다.

과거 해외에서 한국인이 순대를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 미국인이 그 그로테스크함에 놀라 경찰에 신고를 했던 일이 있어서 TV에 소개된 적이 있다.
 
를 굳혀 만든 선지 음식은 고대 로마에서도 일상적으로 먹을 정도로 유럽 초기시기부터 만들어진 유서 깊은 음식으로, 형태도 그냥 순대. 이 요리는 창자에 피와 고기오트밀 등을 채워 넣어 익혀 먹는 영국 요리로 블러드 소시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비슷한 요리로 해기스가 있고, 프랑스에서는 이 음식을 부댕 누아르(Boudin noir, 검은 푸딩)라고 하고, 스페인에는 이와 비슷하게 과 선지, 비계로 만드는 모르시야(Morcilla)라는 요리가 존재한다.
 
핀란드에도 중부 내륙 지방인 탐페레에 무스타마카라(Mustamkkara)라는 동일한 소 선지 소시지가 있는데, 이쪽은 한 술 더 떠서 썰면 피가 배어나온다.
 
퍽퍽한 식감에 선지가 들어간 피순대 맛과 비슷하다.

서양은 피를 잘 먹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위의 무스타마카라도 탐페레 시내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인 요리이며, 스웨덴 같은 데서는 아예 선지와 호밀가루 약간을 섞어서 진짜 푸딩 비슷하게 만들어 먹는다. 
 
미트볼처럼 잼을 곁들여 먹는 것은 기본. 그리고 모르시야나 부댕도 남유럽이나 남미에서 굉장히 흔하게 먹는 요리이다.
 
역시 도시같은 곳에서 자란 현지인들은 높은 확률로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라며 기겁하지만.

독일 등 유럽에서도 내장과 족발 같은 기타 부위를 많이 먹는다.
 
애당초 소시지나 순대나 제조법은 거의 같다.
 
고기를 넣으면 소시지, 다른 걸 넣으면 순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 마디로 순대도 소시지의 일종이고, 그 반대도 된다는 말이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인은 소시지가 어디서 유래했고 어떻게 제조되는지 그 자체에 무지하고, 그냥 길쭉하게 만든 돼지고기… 라고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시지의 유래를 알려주면 그럴 리가 없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다수. 사실 이민자로 형성된 사회이고, 역사가 짧으며, 전반적인 지식 수준이 높지 않은 미국 사회의 특성에서 나오는 오해이다.
 
피자가 원래 미국 음식인 줄 아는 것 처럼 말이다.

영국에서는 한국 피순대와 맛이 비슷한 블랙 푸딩이라는 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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