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악재 안 통했다…尹 20대 지지율서 李와 격차 더 벌려·서울서도 비슷한 양상,,, 김종인 ‘쓴소리’ 통해 외곽서 尹 지원?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로 조언 이어갈 듯, 이준석 “尹·洪 오해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 건 잘한다” 윤석열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설치해 하수구 배출", 환경 공약?
김종인 ‘쓴소리’ 통해 외곽서 尹 지원?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로 조언 이어갈 듯
이준석 “尹·洪 오해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 건 잘한다”
윤석열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설치해 하수구 배출", 환경 공약?
뉴스1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유권자 304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윤 후보 42.0%, 이 후보 36.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0%, 심상정 정의당 후보 2.5% 순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지만, 이 후보의 0.1%p 증가에 그쳐 제자리 걸음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시행한 조사에서 윤 후보 43.8%, 이 후보 33.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와 KSOI 조사에서 모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한 달 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리얼미터 이재명 39.7%-윤석열 40.4%, KSOI 이재명 37.6%-윤석열 35.8%)이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44.6%로, 이 후보(24.1%)를 20.5%p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한 달 전 리얼미터 조사(2021년 12월 19~24일)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30.3%로 윤 후보(34.6%)와 격차는 4.3%p로 나타났다.
서울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KSOI 조사에서는 한 달 전에 이 후보(36.5%)가 오히려 윤 후보(33.7%)를 2.8%p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44.5%)가 이 후보(34.1%)를 10.4%p 차로 이겼다.
연령별로 두 후보가 각각 전통적 지지층(민주당, 40·50대-호남, 국민의힘 60대 이상-영남)에서 지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스윙보터인 20~30대와 수도권에서 지지율 변동이 두 후보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의 경우 한 달 새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수습하고 선대위를 쇄신을 단행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분석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스윙보터라는 뜻은 자기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야기"라며 "피해를 준 주체, 가해자는 정부 여당이다.
다만 엄기홍 경북대 교수는 "전국 조사에서 수도권, 20대 등 항목별 표본이 적어 응답자의 특성이 반영될 여지가 크다"며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전날(23일) 전국에 주택 31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고, 민주당 쇄신을 거듭 내세우며 부동층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설 밥상머리 민심이 향후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정치권 전망이 우세한 만큼 두 후보는 설 연휴 개최될 예정인 TV 토론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종인 ‘쓴소리’ 통해 외곽서 尹 지원?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로 조언 이어갈 듯
얼핏 윤 후보를 향한 비판으로 보이지만, 단일화·당 내홍·김건희씨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윤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김 전 위원장 인터뷰를 두고 "윤 후보를 향한 조언"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최근 선대본부 운영에 대해 "비교적 순탄하게 잘 가지 않나 이렇게 본다"며 자신이 이끌던 선대위가 해체되고 새롭게 구성된 선대본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대해 "안 후보 지지도가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이뤄지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단일화를 위한 조건으로 안 후보 지지율 18%를 제시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의 이 발언이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란 평가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8~20일 조사)에서 안 후보는 17%를 기록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안 후보가 이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그의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야권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집중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야권의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제시했다면, 국민들이 비현실적인 숫자로 인식할 수 있지만, 18%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숫자"라며 "안 후보에게 쉽지 않은 지지율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안 후보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동시에 "윤 후보의 경우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당선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야권단일화에 흔들려선 안 된다는 쓴소리도 했다.
윤 후보를 향한 '원팀' 부담감 줄이기에도 김 전 위원장은 나섰다.
그는 "어느 특정인에 대해 의존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두고 '잔칫집(선대위)에 기웃거리는 사람'이라고 한 김건희씨를 두고 "말을 함부로 하는 듯 하다"면서도 "넋두리 비슷하게 한 얘기같이 느껴졌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주력했다.
야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메시지를 통해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윤 후보 돕기는 지난 경선과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 측 인사이면서 선대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인사는 "선대위는 해산됐지만,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이준석 “尹·洪 오해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 건 잘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설 전 등판설과 관련해 "후보의 배우자가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다만 너무 기획된 활동처럼 보이는 건 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이 대표는 김 씨가 사과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계선상으로 선대본부 내에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이런 게 논의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씨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후보자와 배우자가 논의를 통해 어떻게 하는 게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일지 결정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지난 일주일에 거쳐 많은 이목과 관심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결국 야당 후보 배우자를 공격하면서 도덕성도 아니고, 주술이나 무술 식으로 프레임 전쟁을 시작하는 게 굉장히 비열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해 공세할 게 없겠느냐.
홍준표 의원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오늘 공천위원회를 구성했기 때문에 홍 의원이 추천한 인사가 (공천에) 반영되려면 오늘 전에 결론이 났어야 한다.
그는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도 (홍 의원과) 말씀을 나누고 들어왔다"며 "홍 의원은 본인이 선거에 참여해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후보와 소통했고 큰 선거를 앞두고 인사 추천 상황은 두 지도자가 만났을 때 이례적 주제는 아니다.
그러면서 "후보와 홍 의원 간 오해가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 것을 잘한다"면서 "설을 앞두고 두 지도자 간 통 큰 합의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했을 때 안 후보가 가진 지지율의 대부분이 우리에게 이전되지 않는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때 막판에 오세훈 후보의 생태탕 의혹으로 오 후보를 공격했다"며 "그런 게 대선에서 벌어지면 산술합보다 못한 일이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설치해 하수구 배출", 환경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5일 환경 및 농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 분야 공약에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설치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공약 발표 회견에서 환경 분야 공약으로 미세먼지 정책과 '순환경제' 정책 등을 발표했다.
미세먼지 정책은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차기 정부 임기내 1/3으로 감축하고 △초중고교 및 노인요양 시설에 미세먼지 정화기를 설치하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 발령 시각을 현행 '12시간 전'에서 '2일 전'으로 개선하는 등의 내용이다.
'순환경제' 정책이라고 이름붙인 내용은 사실상의 쓰레기 처리 정책으로 △신축 건물에 분쇄기(디스포저)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 감축 △매립·소각 중심에서 열(熱)분해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 방식 전환 등을 공약했다.
이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설치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사전 배포한 공약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는 어떤 건물에 살든, 모든 사람이 음식물쓰레기 물기를 뺀 뒤 그 상태 그대로 혹은 건조시켜서 따로 버려야 했다"
"앞으로는 신축 건물 싱크대에 분쇄기(디스포저)를 설치해 하수구에 바로 배출하게 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방식을 채택하면 음식물쓰레기를 대폭 줄이는 한편, 건물 하부에 파쇄물 수거용기를 설치해 바이오가스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일명 디스포저를 설치할 경우 음식물쓰레기 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오히려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더 손쉬워져 쓰레기 양을 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디스포저 설치는 하수도법 33조 및 환경부 고시 '주방용 오물분쇄기의 판매·사용금지'에 따라 규제되고 있다.
2012년 이전에는 연구 목적을 제외하면 전면 금지였으나, 2012년 이후에는 배출되는 쓰레기의 80% 이상(무게 기준)을 다시 회수해 종량제 방식으로 배출하고 20% 미만만 하수도로 배출할 경우 일반 가정에도 설치·사용이 허용됐다.
윤 후보 공약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를 세대에서 "하수구에 바로 배출"하게 한다는 부분은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
공약 뒷부분에서 "건물 하부에 파쇄물 수거용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가스 설치" 등을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80% 이상 회수'의 기준단위를 세대에서 건물, 예컨대 아파트 한 동(棟)을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디스포저 자체는 각 세대의 "싱크대"에 설치되는 만큼, 환경부 고시는 물론 하수도법 법률 개정까지 전제돼야 한다.
하수도법은 디스포저를 불법으로 제조·수입·판매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을, 단순 사용한 경우라도 1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근본적으로 디스포저 설치 허용이 왜 '환경 정책'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 담당 활동가 백나윤 씨는 "디스포저 사용은 환경부에서도 불법으로 정하고 있고, 설사 법적 문제를 피해가더라도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쉬워지고 쓰레기봉투 값 등의 대가가 없어져 음식물쓰레기가 많아질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해서는 안 되는) 달걀껍데기나 닭뼈 등도 디스포저에 그냥 갈아서 배출할 수 있어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한 마디로 쓰레기를 마구 버릴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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