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남서 뛰자, 洪·李 대구 거리로…영·호남 동시 공략, 권영세, 安 향해 "여론조사 좋은 방법 아냐, 통큰 '단일화' 필요"尹 '적폐수사'에 여야 정면충돌…靑까지 참전해 '진영 결집' 대결, 尹 "택시 플랫폼 독과점에 수수료 폭리…정부가 만들면 어떤가" 부동산·외교안보 정책차 뚜렷해,유권자 83%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
권영세, 安 향해 "여론조사 좋은 방법 아냐, 통큰 '단일화' 필요"
尹 '적폐수사'에 여야 정면충돌…靑까지 참전해 '진영 결집' 대결,
尹 "택시 플랫폼 독과점에 수수료 폭리…정부가 만들면 어떤가"
이준석 품은 尹 "여성가족부 폐지" 선언…1시간만에 댓글 1700개,
"생태탕·평창올림픽"…윤석열 달려오게 한 이준석 명연설
논리력 李, 오만하게 비칠수도… 자신감 尹, 표현 정확성 떨어져,
4자 TV토론 전문가 평점,
구체성 뛰어난 安, 표현력 문제,
막힘없는 沈, 실현가능성 떨어져,
沈126·安117·尹114·李113점,
부동산·외교안보 정책차 뚜렷해,
유권자 83%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
3월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둔 12일 국민의힘은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과 텃밭인 대구 지역 민심을 동시에 공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 전북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 등과 함께 열차를 타고 전북 전주와 남원, 전남 순천과 여수를 차례로 방문했다.
전주역을 찾은 윤 후보는 지지 시민 100여명 앞에 빨간 바람개비를 들고 서서 "호남은 특정정당이 수십년을 장악해 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는데, 그래서 된 것이 한 가지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 호남인들께서 누가 더 정직하고 누가 더 실천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새만금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새만금을 국제투자지흥지구로 지정하고, 전주·김천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를 지어 동서횡단축을 건설하는 내용 등의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남원역을 찾은 윤 후보는 "정부를 맡게 되면 영·호남 따로 없이 호남에서도 더이상 전북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전북과 남원 전부 우리나라 발전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고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이어 남원 춘향골공설시장을 찾아 황태포와 오징어를 구매하며 지역민들과 밀착행보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70대)는 "윤 후보로 정권교체가 됐으면 좋겠다"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대서 이 시장을 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후보가 순천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등장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이날 유세에는 당 대선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석패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 을)이 합류하며 화력을 배가시켰다.
오후 7시30분쯤 이 대표와 홍 의원이 현장에 나타나자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평상시 도보로 5분 남짓 걸리는 옛 대구백화점 야외무대까지 20여분이 소요됐다.
이 대표는 "오늘 대구에 오기 전 전라도에 가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이렇게 저렇게 갈라치기 했다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정치 문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고 왔다"며 "인구 감소와 기업 유출 등 전라도 남원, 군산과 경상도 상주, 구미의 고민은 다 같다"고 지역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동서를 갈라치고 세대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그동안 침체되고 어려웠던 대구·경북이 다시 한번 활기 찾고 도약해 새롭게 대한민국 중심 될 수 있도록 제가 이 대표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며 원팀으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나는 경선에 떨어지고 이번에 나올 사람 아니다"라며 "2번을 찍어야지 정권이 교체된다"고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거리 유세가 끝난 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대구 동성로 이준석 대표 유세장에 갔더니 밤인데도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 대표의 육성 연설은 카랑카랑 했다"며 "이번 대선의 씬스틸러로 충분한 자질이 보인다"고 이 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이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오늘 홍준표 대표님을 모시고 동성로에 다녀왔더니 홍 대표님 보러온 분들로 동성로가 인산인해였다"며 "홍 대표님 앞으로도 잘 모시겠다"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윤 후보의 호남 방문과 함께 진행된 대구 유세를 두고 "민주당에는 독자유세가 가능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독자 유세가 가능한 사람으로 몇 개의 독립된 그룹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 민주당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 들어 당의 적극적인 호남 공략에 대해선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 선거 때마다 영남을 지키기 위한 수세적인 전략을 많이 펼쳤다면, 이번에는 젊은 세대나 호남 같은 취약하다고 여긴 지점에 대해 공세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며 "공세적인 면에서 이득을 보느냐가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가"고 분석했다.
권영세, 安 향해 "여론조사 좋은 방법 아냐, 통큰 '단일화' 필요"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경선을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요구했다.
선거운동 개시에는 "드디어 심판의 시간이 왔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 뜨겁게 불사르자"며 의지를 다졌다.
권 본부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본 회의에서 "어제 안 후보께서 단일화 제안을 했다.
정권교체와 압도적 승리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수용해 용기 있는 결단을 해주신 안 후보님께 우선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단일화 방식에는 안 후보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들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 말로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농단을 부릴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 명령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의 진심을 믿고 싶다.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 길이 뭔지 헤아려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의 경선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하는 부분은 편하지 않다.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물밑 협상을 위한 실무팀을 꾸릴 것이냐는 질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한 여론조사 방식을 따르자고 한 데에는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격차 때문이라는 질문에는 "포함해서. 선거 종류도 다르고 양 후보 상황도 다르다"고 답했다.
15일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세울 것이다.
역주행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끝내고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방역 정책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여러분의 삶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고난과 절망, 분노와 갈등의 시간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미래로 나갈 선택의 시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尹 '적폐수사'에 여야 정면충돌…靑까지 참전해 '진영 결집' 대결,
정치권에선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정권교체 여론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거냐'라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말했다.
여당은 즉각 반발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마침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과 검찰공화국의 야욕을 낱낱이 드러냈다"며 "공당의 대선 후보가 보복 정치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으로 반헌법, 반민주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복 수사에 (검찰) 집행부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벌써 윤 후보의 머릿속에는 인선까지 마쳐둔 것"이라며 "한동훈 등 친위부대들에게 완장을 채워서 서슬 퍼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정부 만큼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을 철저히 보장해 준 정부가 있었나"라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망언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검찰권력을 정치 보복으로 남용하지 않겠다고 하길 바란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특권을 누려온 검찰 권력자의 오만과 본색이 드러난 망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되면 더 거친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겠다니 경악스럽다"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라고 미리 결론부터 정해놓고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것인가.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며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입에 담아버린 이상 이번 대선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일을 막는 대선이 돼 버렸다"며 "다시금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를 외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청와대에서도 고위 관계자가 나서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내부는 황당함과 불쾌한 기류가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도 즉각 여권의 비판에 반응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오면 전 정부 일이 자연스럽게 시차가 지나면서 적발되고 문제가 될 때 정상 사법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윤 후보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맡을 수 있다며 여권을 자극했다.
이날 공개된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영상에선 대통령이 된다면 본인과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적폐청산'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 "적폐청산하겠다고 하면 기분이 가장 나빠할 사람들은 적폐들"이라고 윤 후보 발언에 힘을 보탰다.
한 검사장에 대해선 "정권이 불편해하는 수사에 대해 공직자로서 지조를 지킨 사람"이라며 "검찰조직을 공정성 시비없는 인물로 정비할 필요성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언급을 통한 여권 자극이나 이를 빌미로 한 여권의 대대적 반격은 모두 양측 진영의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어 윤 후보의 실언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정치보복으로 받아들여 결집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윤 후보가 정치신인으로서 26년간 공무원으로 살다가 어떻게 정권을 심판하는 제1야당 후보로 선정됐는지, 이 동력 또한 만만치 않다"고 정권심판론 결집 효과를 점쳤다.
尹 "택시 플랫폼 독과점에 수수료 폭리…정부가 만들면 어떤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택시 플랫폼 사업이 독점화돼 이익의 엄청난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건 대단히 불합리하고 국민 상식에도 맞지 않다"며 "정부가 어느 정도 재정을 투입해 플랫폼을 만들면 잘 운용되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택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독과점 플랫폼의 갑질에 공정이란 기준을 잘 적용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택시업계가 초저성장에 빠져 있다"며 "과거에 비해 택시 이용이 활발하지 않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대외 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택시업계가 사실 빈사상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편입시키는 이른바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방안에 대해선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고 재정으로 지원할지, 재정 지원을 안 하는 대신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풀어줄지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며 "정부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택시 업계에서 얘기하는 대중교통 법제화를 넘어 다양한 교통수단이 전반적으로 공공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을 다음 정부에서 모색해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택시 노동자들이 재난지원금 대상에 배제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윤 후보는 "처음 들었는데 대단히 불합리한 처사 같다"며 "법인택시 기사들이 일반 기업에서의 사업자-노동자와의 관계와 다른 면을 고려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희 당은 택시에 대해 굉장히 프렌들리한 입장"이라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과거와 같이 택시업계, 기사님들과 오래된 친구같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택시면허를 취득해 경선할 때 택시 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건 내가 자신 없으니 제발 하지 말아달라 부탁하기도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택시는 달리는 민심이라 하고 택시 기사 한 분 한 분이 전부 언론기관"이라며 "단순한 교통 이동수단뿐 아니라 바람직한 여론 형성과 민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준석 품은 尹 "여성가족부 폐지" 선언…1시간만에 댓글 1700개,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경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는 '폐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90년생 페미니스트' 신지예씨와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선대위에 영입하면서 당 정체성 논란을 불렀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과정에서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린 2030 남성 표심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는 이들의 영입을 반대해 온 이준석 대표가 '이대남'(20대 남자)을 향해 언급해 온 주장이기도 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만 적은 윤 후보의 페북 글에는 1시간도 안돼 17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윤 후보는 새해 들어 청년 표심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페이스북에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
"생태탕·평창올림픽"…윤석열 달려오게 한 이준석 명연설,
이날 단상에 오른 이 대표는 "이 자리에 제가 서서 굳이 공개 발언을 요청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지금까지 당내 오랜 불신과 그리고 반목으로 인해 우리가 고생했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오늘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낙연 대 이재명'이라는 빅 매치라고 홍보하던 민주당에 비해 우리 당의 경선은 훌륭하신 대선주자들이 조기에 입당했다"며 "아주 공정하고 아주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훌륭한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됐다.
그러면서 "냉정하게도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저희는 10%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생태탕 의혹을 막아냈던 것은 자신들의 선거라고 그걸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자료를 찾아서 반박 자료를 만들고 인터넷상에 뿌리고 가족 단톡방에 그것을 뿌렸던 젊은 세대의 네거티브 대응이었다"며 "이미 지방 조직과 관변 단체를 상당수 장악한 민주당에 비해 우리가 기댈 것이라고는 자발적인 젊은 세대의 참여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이 2030을 인질 삼아 본인의 정치적 목표를 실현한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돌아올 수 없던 이유에 대해 "어쩌면 많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우리 당의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과연 2주간 무엇이 바뀌었나.
2030세대에 관해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우리에게 왔다고 착각했던 그 지지층은 4년 전에는 문재인 정부의 열렬한 지지층이었고 우리 당을 탄핵으로 내몰았던 지지층이었다"며 그들이 현 정부에 의구심을 품고 반발했던 계기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윤 후보가 2030세대와 잘 접촉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말씀이었겠지만 잘했고 좋은 시작이었다.
이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나랏일 하는데 당신들이 포기해라'라는 가치만으로 꺾어버리려고 한다는 것에서 시작됐다"라며 "어쩌면 제 나이 때쯤 되면 '당을 위해 니가 희생해라'라는 표현은 애초에 들리지도 않는 표현일 것이고 '당을 위해서 무조건 따르라'라고 하는 표현은 설득의 방법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지금 우리가 젊은 세대에게 최근 지지율의 고전을 겪는 이유는 그들에게 와닿지 않는 명분 하나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든 혼란에 대해 당 대표에게 서운하신 점이 있다면 저에게 많은 질책을 가해 달라. 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각자 다른 방법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만은 앞으로 기억해 주시고 반영해 달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연설을 마친 후 당내 의원들과 두 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이어갔고, 이에 윤 후보는 오후 8시께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을 찾았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비공개 만남을 마친 후 함께 의총장에 등장해 손을 맞잡아 올리는가 하면, 서로 껴안으며 애정 어린 말을 주고받았다. 오랜 갈등 봉합의 마무리 수순이었다.
윤 후보가 앞에 앉아있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택시 운전 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평택 소방관 빈소 조문' 일정에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벌떡 일어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의총장 내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연설,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뜨거운 포옹,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에 올라탄 윤 후보의 모습 등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논리력 李, 오만하게 비칠수도… 자신감 尹, 표현 정확성 떨어져,
4자 TV토론 전문가 평점,
구체성 뛰어난 安, 표현력 문제,
막힘없는 沈, 실현가능성 떨어져,
沈126·安117·尹114·李113점,
부동산·외교안보 정책차 뚜렷해,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4일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네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150점 만점에 126점)를 받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비교적 호평(117점)을 받았다.
윤 후보는 114점, 이 후보는 113점을 받았다.
이는 문화일보가 정치 및 이미지 전문가 등 5인에게 3일 방송 3사 초청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한 평가를 의뢰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토론 내용과 표현을 논리성·구체성·실현 가능성·정확성·막힘없음·태도 등 6가지 항목(각 항목은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우려와 달리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장악력을 보여줬다”며 “이 후보는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과시하려고 생소한 용어를 많이 쓰는 등 굉장히 경직되고 초조해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윤 후보가 세 후보의 공격에 밀리지 않는 화법으로 혁신 이미지를 만든 반면 이 후보는 대장동 이슈 등 공격에 수세적이고 변명 조의 화법으로 노회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이 후보가 토론의 달인이지만, 예리함은 떨어졌다”며 “이 후보가 토론을 통해 전세를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윤 후보가 그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곤란한 문제가 나와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세금, 복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핵, 환경 등 문제에 대해 디테일을 다 파악한 것 같다”며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문성이 덜하다고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공에는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도 윤 후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강 소장은 “여전히 고갯짓이 많았고,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가장 시선 처리가 정확하지 않은 등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며 “원고를 너무 보고 질문해서 ‘알고 질문하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시선 처리도 좋고 카메라 보는 방법이나 손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잘 아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19대 대선에서 ‘MB 아바타’ 발언으로 뼈아픈 실책을 남겼던 안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평이 나왔다.
강 소장은 “안 후보의 목소리 톤이 낮고 음률이 없어서 말에 힘이 없는 느낌인데, 회색빛 정장과 빨간 넥타이 등 보수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의상으로 보완했다”고 했다.
신 교수도 “각 사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 교수는 “경쟁자인 윤 후보와 이 후보를 시원하게 비판하고 본인이 적임자라는 것을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논리성’과 ‘막힘없음’에서 특히 호평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 소장은 “시종일관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고, 빈틈을 파고들거나 주제를 발굴하는 데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 교수는 “심 후보가 윤 후보에겐 강하고 이 후보에겐 약한 모습으로 ‘민주당 2중대’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유권자 83%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대통령 선거 관심도와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9.9%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고, 83.0%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13.3%로 집계돼 이번 대통령 선거에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는 총 96.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7.4%로 지난 4.15 총선의 26.7%보다 0.7% 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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