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방음터널 화재" '죽겠다 싶어 불빛만 보고 뛰었다'…방음터널 서울 16곳 중 4곳 '화재취약' 아크릴 소재, 방음 터널 화재현장 합동감식 종료...피해자들 신원도 확인,뼈대만 남은 방음터널에 뒤엉킨 차량…
"과천시 방음터널 화재" '죽겠다 싶어 불빛만 보고 뛰었다'…부상자가 전한 당시상항,,,
과천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모녀도 참변,
방음터널 서울 16곳 중 4곳 '화재취약' 아크릴 소재,
방음 터널 화재현장 합동감식 종료...피해자들 신원도 확인,
뼈대만 남은 방음터널에 뒤엉킨 차량…
"과천시 방음터널 화재" '죽겠다 싶어 불빛만 보고 뛰었다'…부상자가 전한 당시상항,,,
과천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모녀도 참변,
DNA 감정 결과 여성 3명·남성 2명…60대 3명·30대 1명·20대 1명,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5명에 대한 신원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과수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다.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다.
앞서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됐다.
전날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30일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 현장 감식에서 수거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배터리 전기배선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전날까지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방음터널 서울 16곳 중 4곳 '화재취약' 아크릴 소재,
2곳만 불연성 강화유리 사용…시의회 "안전 점검 필요"
서울 시내 방음터널 총 16곳 중 4곳은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에 타지 않는 강화유리로 된 방음터널은 2곳뿐이었으며, 나머지 10곳은 PMMA보다는 강하지만 불연 소재는 아닌 폴리카보네이트(PC)가 쓰였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3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방음터널 설치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소재는 29일 경기 과천에서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사가 됐다.
서울에서 불에 타지 않는 강화유리로만 지어진 방음터널은 서부터미널앞 지하차도와 개봉지하차도 2곳뿐이었다.
송도호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방음터널이 화재에 취약함에도 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4면이 밀폐된 구조인데도 소방시설을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긴급 화재 안전점검을 하고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음터널에 불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음 터널 화재현장 합동감식 종료...피해자들 신원도 확인,
차량 번호판 등 토대로 숨진 5명 신원 확인,
진입 차단시설 미작동 의혹…경찰 확인 예정,
네,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현장입니다.
화재가 난 방음 터널에 대한 합동감식은 이제 끝났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네, 제 뒤로 8백m 길이 방음 터널 대부분의 구간과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탄 현장 보이실 텐데요.
이따금 바람이 불 때면 탄내가 밀려와, 참혹했던 어제의 상황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고 이튿날인 오늘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곳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합동감식 결과 집게차 아래 조수석 아래에서 시작된 불이 방음터널 벽에 옮겨붙은 뒤 불이 시작됐습니다.
또, 아직 현장을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당분간 제2경인고속도로 해당 구간에선 통제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를 꾸리고, 불이 처음 시작된 5톤 폐기물 운반용 집게 차 운전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차량 조수석에서 갑자기 '펑'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불이 시작됐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화물차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에어 호스'가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는 차 안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여의치 않자 차를 놔두고 대피했는데요.
경찰은 오늘도 A 씨를 불러 화재 전후 조처가 적절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5명이 모두 집게 차의 반대편인 안양 방향 차선에서 발견된 이유를 포함해 피해가 커진 경위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이렇게까지 커진 이유도 짚어주시죠.
네, 제 뒤로 보이는 방음 터널은 지난 2018년 준공됐는데요.
천장과 양측 벽이 흔히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로 돼 있습니다.
함께 방음 터널에 쓰이는 강화유리나 폴리카보네이트와 달리, 아크릴은 인화점이 280도로 많이 낮습니다.
또, 소방당국은 아크릴이 다른 소재들보다 열 발생량이 많고, 유독가스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진 거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2018년 불에 녹은 아크릴은 바닥으로 떨어진 뒤에도 계속 타면서 2차 확산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방음 터널에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불이 터널로 번지며 순식간에 커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고, 떨어지는 불덩이가 다시 불타오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은 이 부분 역시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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