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란, 왜?! '요소수 품귀' 유독 한국만 심각할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정부-업계, '품귀 요소수' 매점매석 처벌·판매량 제한 협의,
"요소수 없나요" 온라인마켓도 품귀…상품수 26% 줄었다,
정부-업계, '품귀 요소수' 매점매석 처벌·판매량 제한 협의,
왜 '요소수 품귀' 유독 한국만 심각할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전세계 주요국 중 최근 한국에서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른나라보다 디젤차량 운행량이 많은데다,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다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이다.
3일 자동차·화학·운송 업계에 따르면, 디젤 모델이 전체 차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요소수 부족 사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암모니아를 추출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요소수 생산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공급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선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에도 디젤엔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큰 타격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요소수 제작에 사용되는 암모니아의 대부분(올해 1~9월 기준 97%)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 한국 암모니아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약 1,655억 원)로,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그 뒤를 3위 멕시코(1억 달러), 4위 칠레(3,800만 달러), 5위 호주(3,700만 달러) 등이 잇고 있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금지가 한국과 인도에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요소수는 암모니아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 수용액으로, 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NOx) 저감에 탁월하다.
2015년 EU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유로6’가 도입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요소수를 사용하는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를 디젤차에 필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
SCR는 배기가스 온도가 180~190°C 수준에 도달하면 요소수를 분사해, NOx를 질소와 물로 전환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80~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국내에선 2019년부터 SCR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최근 출시되는 모든 디젤차엔 요소수가 필수다.
요소수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65%까지 떨어지는 등 주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요소수 대신 다른 용액을 주입할 경우, 엔진이나 다른 부품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소수 공급난은 디젤차 운전자에게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산차 업체들은 평소 국내 기업으로부터 요소수를 공급받고 있어, 비축량도 거의 소진된 상태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유럽, 미국 등 해외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재고가 아직 여유로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요소수 없나요" 온라인마켓도 품귀…상품수 26% 줄었다,
아이템스카우트, 요소수 키워드 분석,
상품 검색은 증가 등록상품수는 줄어,
'요소수 품귀현상'이 온라인마켓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유소를 찾던 차주들이 온라인마켓으로 눈을 돌렸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정화시키기 위해 SCR(선택적 촉매 감소기술)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배기가스가 통과하는 곳에 요소수를 분사하면 질소산화물이 물과 질소로 환원된다.
'아이템스카우트'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온라인마켓의 상품 데이터을 기반으로 '요소수'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다.
3일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요소수 키워드 검색수는 10월 4주(10월17~23일) 1만6960회에서 10월 5주(10월24~30일) 59만120회로 전주 대비 3379%(약 35배) 증가했다.
반면 요소수를 키워드에 활용해 등록된 상품수는 10월 4주 6981개에서 10월 5주 5132개로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마켓 셀러들도 판매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 등록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1월3일 오전 11시 기준 요소수 검색 시 상위권에 오른 상품들도 대부분 해외 직구 상품이거나 요소수 관련 부품이다.
아이템스카우트 주간 트렌드 키워드(최다 검색 키워드) 상위 10개 중 1위에서 4위까지 키워드도 요소수, 디젤요소수, 유록스요소수, 유록스로 요소수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해당 키워드들도 폭발적인 검색수에 비해 등록상품수는 감소하는 등 요소수 단일 키워드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요소수 관련 상품을 주로 클릭한 성별은 남성이 75%로 높았다.
연령별 클릭 비율은 40대 42%, 30대 33% 순이었다.
온라인마켓 내 요소수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소수 재고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11월 1주 요소수 키워드 예상 검색수는 5884만30회로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 직후인 10월 4주와 비교해 무려 34만6834%(약 347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예상 등록상품수는 3366개로 10월 3주 대비 51 %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스카우트 관계자는 "평소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보충하던 디젤 화물차와 승용 차주들이 이번 품귀 현상으로 온라인마켓에 대거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소 추이를 보이는 등록상품수는 온라인마켓 셀러들이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며 "당분간 온라인마켓에서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는 중국이 수출화물표지(CIQ)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며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를 사실상 수출 금지시킨 지난달 15일 이후인 지난달 4주(10월17~23일)에서 11월 1주(10월31일~11월 6일)까지 3주간의 데이터를 분석·예측한 결과다.
정부-업계, '품귀 요소수' 매점매석 처벌·판매량 제한 협의,
왜 '요소수 품귀' 유독 한국만 심각할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정부-업계, '품귀 요소수' 매점매석 처벌·판매량 제한 협의,
매점매석 관련 고시 2주 안에 마련…3년 이하의 징역·1억 원 이하 벌금
제조사별 수입계약 현황 등 확보해 중국 정부에 신속한 수출검사 촉구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한 수출 제한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관련 업계가 요소수 판매량을 제한하고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처벌하는 등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글로탑 비즈니스센터에서 차량용 요소수 제조·유통 업계, 경유차 제작·수입사들 등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제작사 차원에서 요소수를 경유차 차주에게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간담회에는 롯데정밀화학 등 10개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와 현대자동차 등 30여개 자동차 제작사, 한국주유소협회 등 주유소업계가 참여해 요소수 공급 물량 추가 확보,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에 상세한 수입 계약 현황과 구체적인 지연 사유에 관한 자료 등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제조사별 계약 현황이 입수 되는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와 공유해 중국 정부에 신속한 수출검사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요소수를 소분·포장한 제품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중간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을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 수준 이상의 판매는 하지 않도록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에 요청했다.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들은 환경부가 소방차, 구급차 등 특수목적 차량과 국가기간산업과 관련한 공공기관 차량 등에 요소수 공급을 긴급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지역별 업체 분포에 따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3개 유역환경청, 3개 지방환경청이 긴급 요청과 관련한 중개역할을 맡는다.
주유소 관련 협회는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차량에 직접 주입해 계량·판매하고 승용차는 한 번에 10ℓ들이 1통, 화물차는 10ℓ들이 2∼3통 수준에서 판매하도록 회원사들에 요청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자동차 제작사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서비스망을 통해 각 사의 판매 차량에 요소수를 공급하는 등 현 상황을 개선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로부터 의견을 듣고 유관 부처와 협의해 2주 안에 관련 고시를 제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고시가 시행되면 매점매석을 할 경우 '물가안정에 관한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환경부는 이 밖에도 농업용 요소를 사용해 차량용 요소수를 제조·판매하거나 요소수를 매점매석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특별점검반을 운영한다.
[표] 2020년 기준 국내 요소 수입 현황. (단위 : t, %)
구 분 | 요소 수입량(2020년 현재) | 비율 | |
총 계 | 835,000톤 | - | |
농업용 | 465,000톤 | 55.5% | |
공업용 | 산업용 | 290,000톤 | 34.7% |
자동차용 | 80,000톤 | 9.8% |
당장 이날부터 차량용 요소수 제조사와 판매자 등을 대상으로 각 유역(지방)환경청이 현장 점검을 하고, 매점매석 방지를 위한 고시가 시행되는 시기에 맞춰 관계부처 등을 포함해 현장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각 유역(지방)환경청의 세부 현장점검 계획을 4일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논의해 확정 후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소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저품질 요소수를 불법 유통하거나 요소수를 사재기하는 등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 '요소수 품귀' 유독 한국만 심각할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전세계 주요국 중 최근 한국에서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른나라보다 디젤차량 운행량이 많은데다,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다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이다.
3일 자동차·화학·운송 업계에 따르면, 디젤 모델이 전체 차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요소수 부족 사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암모니아를 추출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요소수 생산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공급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선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에도 디젤엔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큰 타격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요소수 제작에 사용되는 암모니아의 대부분(올해 1~9월 기준 97%)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 한국 암모니아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약 1,655억 원)로,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그 뒤를 3위 멕시코(1억 달러), 4위 칠레(3,800만 달러), 5위 호주(3,700만 달러) 등이 잇고 있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금지가 한국과 인도에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요소수는 암모니아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 수용액으로, 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NOx) 저감에 탁월하다.
2015년 EU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유로6’가 도입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요소수를 사용하는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를 디젤차에 필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
SCR는 배기가스 온도가 180~190°C 수준에 도달하면 요소수를 분사해, NOx를 질소와 물로 전환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80~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국내에선 2019년부터 SCR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최근 출시되는 모든 디젤차엔 요소수가 필수다.
요소수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65%까지 떨어지는 등 주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요소수 대신 다른 용액을 주입할 경우, 엔진이나 다른 부품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소수 공급난은 디젤차 운전자에게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산차 업체들은 평소 국내 기업으로부터 요소수를 공급받고 있어, 비축량도 거의 소진된 상태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유럽, 미국 등 해외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재고가 아직 여유로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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