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조유나 양, 체험학습 급히 신청한 듯… 아픈 유나 업고 송곡항서 어디로…실종 일가족 수색 산으로 확대,경찰 투입 엿새째…기동중대 140명·수중과학요원 추가,마지막 신호 바다 외 약국·병원 확인, 모든 가능성 수사,,,
실종 조유나 양, 체험학습 급히 신청한 듯…
아픈 유나 업고 송곡항서 어디로…실종 일가족 수색 산으로 확대,
'완도 실종 가족' 수중수색도 했지만…아우디 등 행방 못찾고 의혹만,
경찰 250여명 투입…육상으로 범위 확대,
사건의 실마리, 일가족 탄 '아우디' 종적은,
일가족 거주한 광주 아파트 현관문엔…법원 특별우편 송달물만,
실종 초등생 아버지 지난해 폐업…펜션서 사흘 "이상한 점 없었는데"
유나양 어머니 카드 '2700만원 빚'…생활고 보여준 '노란 딱지'
실종 조유나 양, 체험학습 급히 신청한 듯…
교외 체험학습을 간다고 했다가 실종된 초등학생 가족이 교외 체험학습을 급히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7일) 광주 남부경찰과 모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조유나(10) 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 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 가족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기간은 5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로 한 달 정도 떠나는 교외 학습 일정을 고작 이틀 앞두고 신청한 셈입니다.
가족이 머물 숙소도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숙소는 이 가족이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가 아니라 전남 완도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제주도 교외 체험학습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공교롭게 조 양은 교외 체험활동을 신청한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조 양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알려 학교 측은 '질병 결석'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날인 18일은 지방공휴일로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는 날이어서 학교 측은 체험학습 신청 당일부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할 때까지 조 양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 양 가족은 체험학습 기간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난 지난달 24일부터 예약한 펜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까지 4일간 묵은 뒤 하루 건너 29일 다시 입실한 뒤 30일 밤 11시 펜션을 빠져나갔습니다.
펜션을 나온 지 2시간 뒤인 31일 새벽 1시 전후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3시간 뒤인 새벽 4시쯤엔 펜션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송곡항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습니다.
이때부터 행방이 묘연한 조 양 가족은 교외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실종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엿새째 조 양 가족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가 꺼진 곳을 중심으로 경력 200여 명이 해안과 인근 마을, 야산 등을 수색 중이고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드론 2대와 헬기, 수중 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아픈 유나 업고 송곡항서 어디로…실종 일가족 수색 산으로 확대,
광주 남부경찰서는 27일 기존 경력 외에 광주청 2개 기동중대 140여명, 수중과학수사요원 10명 등을 추가 투입해 실종 가족의 신호가 끊긴 송곡항 일대 바다는 물론 인근 산까지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실종신고 접수 후 거주지와 휴대폰 기지국, 차량동선, 선박 승선 내역을 수사했다.
수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1차로 완도 신지면의 한 펜션에 투숙했고 29일과 30일 이틀간 다시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양 일가족은 30일 오후 10시57분쯤 펜션에서 나왔고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그동안 추락사고 등을 염두에 두고 신호가 끊긴 송곡항 일대 해안과 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남부경찰은 강력·형사·실종팀 20여명을 투입해 현지에서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했다.
연이은 수색 작업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수색 범위를 바다에서 내륙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펜션 폐쇄회로(CC)TV에 잡힌 일가족의 영상을 토대로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내역도 확인할 방침이다.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조양 가족이 숙소 문을 열고 나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조양은 축 늘어진 채 어머니의 등에 업힌 상태였다.
경찰은 축 늘어진 조양의 모습을 통해 몸이 아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경찰 관계자는 "약 처방이나 병원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완도 실종 가족' 수중수색도 했지만…아우디 등 행방 못찾고 의혹만,
경찰은 수색 범위를 해상에서 육상으로 확대해 이들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지만 사건의 실마리가 될 차량의 소재와 더불어 이동경로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가족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정황들이 일부 드러나면서 관련 의혹만 무성한 상황이다.
경찰 250여명 투입…육상으로 범위 확대,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을 통해 일가족이 5월24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한 숙박업소에 투숙한 정황과 31일 오전 0시부터 4시 사이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아버지 휴대전화가 순차적으로 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의 생존반응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완도군 신지면 일대 해안가와 송곡선착장, 물하태선착장에 기동중대 140여명 등 총 250여명을 투입해 일대 탐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 엿새째에 접어든 이날부터는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중과학수사요원 10명을 선착장에 추가로 동원, 수중 수색을 벌였으나 이들에 대한 행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실마리, 일가족 탄 '아우디' 종적은,
주말인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29일 오전까지는 해당 업소의 빈방이 없자 이들은 숙소를 빠져나왔고, 이들이 일대에서 머무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가족은 앞서 머물렀던 업소의 빈방을 예약한 뒤 이곳에서 재차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쯤 완도 고금대교를 통해 신지면 일대로 진입하는 이들의 아우디 차량이 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일가족의 행방이 묘연해진 시기는 지난달 30일부터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0시40분부터 4시16분 사이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전원이 순차적으로 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고, 아우디의 종적 역시 사라졌다.
일가족 거주한 광주 아파트 현관문엔…법원 특별우편 송달물만,
이런 가운데 유나양 일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36)가 지난해 7월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하다 폐업했고, 어머니 이모씨(34) 역시 그 무렵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남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다는 대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법원 특별우편 송달은 통상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양 어머니인 이모씨에게) 2700만~2800만원 받을 것이 있다고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다"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방문했다가 사람이 없어 연락달라고 쪽지를 붙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가족의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등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통신 영장을 법원에 신청해 발부받았다.
앞서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는 일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창은 압수수색을 통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어느 곳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는지, 이들이 누구와 연락을 했는지 등 당시 상황과 접촉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실종 초등생 아버지 지난해 폐업…펜션서 사흘 "이상한 점 없었는데"
광주 남부경찰서는 26일 "완도에서 연락이 끊긴 조유나양(10)과 부모 조모(36)·이모씨(35) 등의 행적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남부경찰은 강력·형사·실종팀 등 20여명을 투입해 현지에서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
완도 경찰은 드론 2기와 형사, 기동대 40명을 투입해 완도 고금면과 신지면 송곡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완도 해양경찰은 헬기와 경비정,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해안가와 송곡항 주변 바다 밑을 수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제주도에서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16일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가족에게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지난 2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아동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교외체험학습 기간에 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았다.
경찰은 도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양 가족이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은색 아우디A6(03오8447)를 타고 전남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 고금도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양 가족은 29일부터 사흘간 완도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 근처 펜션에 머물렀다.
펜션 주인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고 조양 일가족에게서 별다른 특이사항이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조양 가족의 아우디는 지난달 30일까지 완도군 신지면 일대를 돌아다녔으나 완도 밖으로 빠져나온 정황은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잠시 체류한 사실을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를 통해 확인했다.
조양은 외동딸로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서구 한 초등학교에 다녔다.
조양의 부모는 무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한 달 가까이 휴대전화 등 사용 기록이 끊긴 점으로 미뤄 단순 실종이 아닌 승용차 바다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극단 선택이나 추락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양 어머니 카드 '2700만원 빚'…생활고 보여준 '노란 딱지'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 경찰 수사를 종합하면 조양 부모 조모씨(36)와 이모씨(34)는 무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유나양이 살던 남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는 '법원 특별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었다.
법원 특별우편 송달은 보통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양 어머니인 이모씨에게) 2700만~2800만원 받을 것이 있다고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방문했다가 사람이 없어 연락달라고 쪽지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원으로 확인됐다.
조양 아버지는 광주 서구에서 컴퓨터 판매업을 했으나 지난해 7월경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순부터 1년 가까이 카드빚으로 생활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양 아파트를 방문한 경찰도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집안이 엉망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행적과 실종 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씨 부부의 금융거래 정보와 통신, 신용카드 사용내역, 보험가입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발부받아 누구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며 "일단 조양의 가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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