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에 대통령실 "슬픔 정치에 활용 안 돼" 부정적, 김은혜 "희생자 부모님 생각하면" 브리핑 중 눈물…'메모' 거듭 사과, '웃기고 있네' 메모에…김은혜·강승규 수석, 국감장 퇴장,,,
'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에 대통령실 "슬픔 정치에 활용 안 돼" 부정적,
김은혜 "희생자 부모님 생각하면" 브리핑 중 눈물…'메모' 거듭 사과,
'웃기고 있네' 메모에…김은혜·강승규 수석, 국감장 퇴장,
'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에 대통령실 "슬픔 정치에 활용 안 돼" 부정적,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국정조사는 강제수사가 어렵기 때문에 팩트가 나온 뒤에 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슬픔이 정치에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수본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요구서에서는 용산구와 서울시, 소방청·경찰청,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실, 대통령실 등을 조사 대상으로 규정했다.
야당은 조사 요구서를 통해 "이번 참사의 근본적 배경에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인력의 과다 소요, 참사 당일 마약범죄 단속계획에 따른 질서유지 업무 소홀 등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이번 참사의 발생 원인과 참사 전후의 대처 등 사고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하여 참사의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 국민의 미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진행 상황을 봐가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고민할 일"이라며 "지금은 수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기에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야 3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제력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희생자 부모님 생각하면" 브리핑 중 눈물…'메모' 거듭 사과,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날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과 만나 나눈 얘기를 소개했다.
잠시 후 김 수석은 "희생자 부모님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 마지막에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일어났던 '웃기고 있네' 논란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김 수석은 "어제 운영위에서 말했지만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날 한 언론은 운영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 수석의 메모지를 찍어 보도했다.
민주당은 국회모독이라고 반발했고, 이후 김 수석과 강 수석은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웃기고 있네' 메모에…김은혜·강승규 수석, 국감장 퇴장,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간 주고 받은 '메모'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원활한 국정감사 진행을 위해 퇴장해주시면 좋겠다"며 '퇴장' 조치했다.
이데일리는 이날 오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강 수석의 메모지를 찍어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강 수석의 메모지에 김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고 펜으로 적고 이를 바로 지웠다.
보도가 되자 야당 간사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진짜 국회모독"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국감을 하는 이 자리에서, 국감 대하는 태도 때문에 이수진 의원이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지적했는 데 다시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냐"고 반문했다.
김 비서실장은 "저도 상당히 당혹스럽다"며 "시간을 달라"고 말했지만, 주 위원장은 곧바로 "배석하신 분 중에 쓰신 분이 있으면 얘기를 해보라"고 했다.
김 수석은 "이같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그 사안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국감에서 의원이 말한 것에 대해 적은 것으로 비칠까봐 우려돼 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의원들께서 그렇게 생각하고 오해를 빚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들의 발언이나 국감 진행 상황에 대해 진행된 게 아님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도 "사적으로 메모지를 통해 둘이 나눈 대화고 (적고 바로) 그냥 지워버린 것"이라며 "공적인 게 아니고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 위원장이 "(어떤 내용의 대화인지를) 말해야 (위원들의) 오해가 풀릴 수 있다"며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다면) 어떤 류의 이야기라는 게 있어야 설득력이 있고 해명이 된다"고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강 수석은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주 위원장의 거듭된 요구에 "어제 나눈 두 사람간의 해프닝(촌극)이었다"고만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우리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정회한 국감은 오후 8시40분쯤 속개했다.
김 비서실장은 "엄중히 국감을 받아야 하는 시간에 저희 수석들께서 개인적인 담화를 나누고 문자를 주고받고 회의에 집중하지 않고 그런 것은 부적절했다"며 "그래서 제가 기관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많이 화가 나실 거 같은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좀 해주시면 좋겠다"며 "전 입이 열개라도 말이 없고 죄송하다"고 거듭 양해의 뜻을 구했다.
김 수석은 "죄송한 마음이고 잘못했다"며 "그렇지만 정말 위원들께서 생각하는 그런 위원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것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잘못했다.
강 수석도 "잠시 사적대화를 나눠서 위원들께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해하실 상황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제가 질의하면서 '역사가 김 실장을 소환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누군가가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김은혜 수석이 썼단 것"이라며 "김 실장에게 두 수석의 파면조치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의원은 두 수석의 퇴장 조치를 요구했고 여당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당장 꼭 퇴장조치하는 것이 적절한지 간사 간 조금 더 상의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했지만 주 위원장은 퇴장 조치를 결정했다.
주 위원장은 "국회법 선례를 보니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수감태도 문제로 퇴장시킨 예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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