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감기약 품귀 현상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의 수량을 제한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감기약 수급 안정화 대국민 캠페인’ 전개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31일 감기약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서울에서 시작해 다음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과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 약사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중구 남대문로의 한 약국을 시작으로 일대 약국들을 약 2시간가량 돌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약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감기약 등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3~5일분만 구매하고 필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정부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수량을 제한하기로 하고 다음 주 중 시행 시점과 대상, 판매 제한 수량 등을 정하기로 했다.
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의료자원팀장은 전날 “국민들의 감기약 부족 우려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이미 약국에서 보따리로 감기약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사회는 이번 캠페인이 정부의 결정 전에 예정된 것으로 감기약 수급 안정을 위한 약사사회의 자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감기약 대량 판매 상황이 도리어 가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코로나는 물론 독감과 감기 등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감기약 품절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연말연시가 지난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억 소리 나는 ‘252조6000억원’ 일론 머스크가 1년만에 날린 재산,
블룸버그 “역사에서 처음”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SNS 플랫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2위 재벌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약 252조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인물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겪은 역사상 유일의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서 산출하는 ‘억만장자지수’를 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까지 1370억 달러(약 173조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2021년 1월 재산 20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뉴욕증시의 하락장과 온갖 악재에 휩싸이면서 머스크의 재산 가치도 증발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도 탄탄하게 성장했던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와 동절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통화정책은 기술주의 선두주자 격인 테슬라의 성장성을 꺾은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세계 2위 재벌로 밀렸다.
현재 세계 1위 재벌은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다.
머스크 스스로 자처한 악재도 많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과 상품의 가치를 암호화폐에 연동했고, 지난 10월 중간선거를 전후로 기업 경영에 불리한 정치적 행보를 펼쳐왔다.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 10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고, 자신의 보유 주식도 팔았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아찔한 중국…‘코로나 쓰나미’에도 새해 행사엔 ‘바글’
베이징·상하이 등 도심 거리에 인파 몰려, 시진핑 “서광이 눈앞에”, 중·러 새해 축전 교환 ‘밀착’ 과시,
지난 31일 밤 베이징 중심가인 건국문 대로 주변과 왕푸징, 싼리툰 거리는 2022년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떠들썩했다.
식당과 술집 앞에는 긴 줄이 생겼고 반짝이는 조명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주민은 “나와 가족, 주변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나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은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1일 홍콩 명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황푸강변 와이탄 앞 도로와 번화가 난징둥루 거리도 오후 8시부터 인파로 가득 찼다.
중국 당국은 무장 경찰과 사복 경찰을 곳곳에 배치해 인파와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쓰촨성 청두, 장쑤성 난징, 광둥성 광저우 등 다른 지역도 축제 분위기였다.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해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후베이성 우한 장한로에는 수천 명이 모여 하늘로 풍선을 날리며 새해를 맞았다.
이기영에 살해된 택시기사 딸의 절규 “사형제 부활 국민청원 접수”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이기영(32·사진)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과 관련해 피해자 택시 기사의 딸이 "사형이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자신을 피해자 택시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됐다"며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있어서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기영이 아버지인 척 카톡을 주고받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며 "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고 했다.
또,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며 "남의 아버지를 죽여 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며 "아버지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
남동생이 유일하게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 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나왔다"며 재판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본인의 죄를 인정한 점과 공탁한 사실을 참작해 양형 이유로 들었다.
공탁과 합의에 대해서 유족은 지속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며 "피해자가 받지 않은 공탁이 무슨 이유로 피고인의 양형에 유리한 사유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저희가 합의를 거부했으니 공탁금은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적인 공탁 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강제된 사과는 피해자에게 있어 도리어 폭행과 같다"며 "피고인은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따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접수 중"이라며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씨에게 지난 19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 없이 계획대로 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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