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왕희지, 집자성교서/ 2

왕희지 집자성교서.






































참고"





참고 한자"
형상 형
비출 조
어조사 호
사람 자
西
나눌 분
서녘 서
어조사 재
동녘 동
발자취 적
 
흙 토
그러할 연
갈 지
지경 역
곧 즉
오를 등
때 시
말이을 이
큰 대
말씀 언
흐를 류
한수 한
가르칠 교
아닐 미
사랑 자
뜰 정
갈 지
달릴 치
옛 석
말이을 이
일 흥
이룰 성
사람 자
달밝을 교
될 화
나눌 분
꿈 몽
터 기

































貞觀卄二年八月三日
정관입이년팔월삼일
內出 般若波羅密多心經
내출 반야파라밀다심경
沙門玄奬奉詔譯
사문현장봉조역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不增不減 是故空中無色 無受相行識
불증불감 시고공중무색 무수상행식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無眼界乃至 無意識界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依般若波羅密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故知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眞實不許 故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진실불허 고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菩提莎婆訶
모지사바하
般若多心經
반야다심경
太子太​傅 尙書左僕射 燕國公 于志寧
태자​태부 상서좌복사 연국공 우지령
中書令 南陽懸 開國男 來濟
중서령 남양현 개국남 내제
禮部尙書 高陽懸 開國男 許敬宗
예부상서 고양현 개국남 허경종
守黃門侍郞 兼左庶子 薛元超
수황문시랑 겸좌서자 설원초
守中書侍郞 兼右庶子 李義府
수중서시랑 겸우서자 이의부등
奉勅潤色
봉칙윤색
咸亨三年十二月八日 京城法侶建立
함형삼년십이월팔일 경성법려건립
文林郞諸葛神力勒石
문림랑제갈신력륵석
武騎尉朱靜藏鎸字
무기​위주정장전자
 
정관(당(唐)나라 태종(太宗) 때의 연호(年號)) 22년 8월 3일
반야파라밀다심경을 출간한다.
​사문(出家하여 수행하는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 말) 현장(삼장법사)이 조서(임금이 선포나 명령을 백성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작성한 문서)를 받들어 번역한다.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대자비심을 베푸는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진리를 깨달은 지혜로 피안의 세계로 간다)를 행할때
오온(불교에서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인 ,受,想,行,識)이 다 (:비다) 한것을 조견(깨달음)하고 모든현상의 고난과 재액을 벗어났다.
사리자(석가모니불 십대제자 중 한사람)야 (色:물질)이 (空:없다)에 다르지 아니하고 공(空)이 색(色)에 다르지 아니하여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受:감각)(相:지각), (行:의지와 행함), (識:인식작용)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 사리자
이 모든 (진리)은 공상(허공의 상태)이어서 태어나고 소멸하는것고 없고, 깨긋하고 더러운것도 없으며,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니 이런 까닭으로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수(감각), 상(지각), 행(의지와 행함), 식(인식작용)도 없으며,
눈. 귀.​ 코. 혀. 피부(살). 뜻(마음)『육근()』도 없어며 (물질). 소리. 냄새. 맛. 촉감. 법(현상)『(육진(六塵)도 없으며
안계(十八界중 처음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범위)도 없고 (심지어) 의식계(十八界중 끝인 식별,인식하는 마음 작용)도 없으며,
무명(밝음이 없는 것. 곧 불교의 진리를 모름)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했다는 것도 없으며 내지(심지어) 노사(十二因緣의 하나로 늙음과 죽음)도 없고
또한 노사(늙고 죽는다는 의식)가 다하는 것도 없으며 (괴로움)(일어나는 원인)(사라져 없어짐)(우주의 근본 원리).사제(四諦)』도 없고,
(지혜)도 없으며 또한 (획득.성취)도 없으니 고
로 (획득.성취)한 바가 없으므로 보리살타(보살)
반야바라밀다(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를 의지 하므로 마음의 가애(막힘걸림)가 없게 되고, 가애(막힘. 걸림)가 없으므로
있던 공포(무서움과 두려움)도 없게되어 (모든 사물을 거꾸로 보는 것)와 (헛된 꿈을 현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을 멀리 떠나
구경열반​(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삼세제불(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치는 일체의 모든 부처)도 반야바라밀다를의지한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처가 통달한 최고의 깨달음.無上正遍正覺 : 위 없이 두루한 바른 깨달음』)를 얻었노라.
고로 알아라, 반야바라밀다(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는 이 큰 (신비한 주문)요, 이 큰 명주(밝은 주문)요,
이 상주(위가없이 더놈은 주문)요, 등등주(누구에게나 평등한 주문)이니 능히 일체(모든것)의 괴로움을 없애주고
진실하여 거짖이 없으므로 반야바라밀다(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를 세상에 널리 퍼뜨려 주문을 말하다.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가자 가자 피안「到彼岸의 준말.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세계」으로 가자 피안으로 편히 가자)
모지사바하​(빨리 깨달음을 성취하자)
반야다심경
태자태부 상서좌복사​ 연국공 우지령,
중서령 남양현 개국남 내제,
예부상서 고양현​ 개국남 허경종,
수황문시랑겸 좌서자 설원초,
수중서시랑겸 우서자 이의부 등이
(임금의 명령을 받음)하여 (글 을하여 꾸밈. 윤이 나도록 매만져 곱게 함)하였다.
함형(당나라 高宗의 年號)3년 12월 8일 경성(도읍의 성)의 법려(불법을 같이 배우는 벗)가 건립하고,
문림랑 제갈이 신력(보살이 갖추고 있는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석(돌 비석)을 세우고
무기위 주정장이 글자를 새겼다.


【②皇帝春宮述三藏聖記】​
 
皇帝在春宮述三藏聖記
황제재춘궁술삼장성기
夫顯揚正敎 非智無以廣其文
부현양정교 비지무이광기문
崇闡微言 非賢莫能定其旨
숭천미언 비현막능정기지
蓋眞如聖敎者 諸法之玄宗
개진여성교자 제법지현종
衆經之軌躅也。綜括宏遠 奧旨遐深
중경지궤탁야。종괄굉원 오지하심
極空有之精微 體生滅之機要
극공유지정미 체생멸지기요
詞茂道曠 尋之者 不究其源 文顯義幽
사무도광 심지자 불구기원 문현의유
履之者 莫測其際。故知聖慈所被
이지자 막측기제。고지성자소피
業無善而不臻 妙化所敷 緣無惡而不剪
업무선이불진 묘화소부 연무악이불전
開法網之綱紀 弘六度之正敎
개법​망지강기 홍육도지정교
拯羣有之塗炭 啓三藏之秘扃
증군유지도탄 계삼장지비경
是以名無翼而長飛 道無根而永固
시이명무익이장비 도무근이영고
道名流慶 歷遂古而鎭常 赴感應身
도명류경 역수고이진상 부감응신
經塵劫而不朽 晨鐘夕梵
경진겁이불후 신종석범
交二音於鷲峯 慧日法流
교이음어취봉 혜일법류
轉雙輪鹿苑 排空寶蓋
전쌍륜녹원 배공보개
接翔雲而共飛 莊野春林 與天花而合彩
접상운이공비 장야춘림 여천화이합채
伏惟 皇帝陛下 上玄資福 垂拱而治八荒
복유 황제폐하 상현자복 수공이치팔황
德被黔黎 斂衽而朝萬國
덕피검려 염임이조만국
恩可朽骨 石室歸貝葉之文 澤及昆蟲
은가후골 석실귀패엽지문 택급곤충
金匱流梵說之偈 遂使阿耨達水
금궤유범설지게 수사아뇩달수
通神甸之八川 耆闍崛山
통신전지팔천 기사굴산
接嵩華之翠嶺 竊以法性凝寂
접숭화지취령 절이법성응적
靡歸心而不通 智地玄奧 感懇誠而遂顯
미귀심이불통 지지현오 감간성이수현
豈謂重昏之夜 燭慧炬之光 火宅之朝
기위중혼지야 촉혜거지광 화택지조
降法雨之澤。於是百川異流 同會於海
강법우지택。어시백천이류 동회어해
萬區分義 摠成乎實 豈與湯武挍其優劣
만구분의 총성호실 기여탕무교기우열
堯舜比其聖德者哉。玄奬法師者
요순비기성덕자재。현장법사자
夙懷聰令 立志夷簡 神淸齠齔之年
숙회총령 입지이간 신청초친지년
體拔浮華之世 凝情定室 匿迹幽巖
체발부화지세 응정정실 닉적유암
栖息三禪 巡遊十地 超六塵之境
서식삼선 순유십지 초육진지경
獨步迦維 會一乘之旨 隨機化物
독보가유 회일승지지 수기화물
以中華之無質 尋印度之眞文 遠涉恒河
이중하지무질 심인도지진문 원섭항하
終期滿字 頻登雪嶺 更獲半珠
종기만자 빈등설령 갱획반주
問道往還 十有七載 備通釋典 利物爲心
문도왕환 십유칠재 비통석전 이물위심
以貞觀十九年二月六日 奉勅於弘福寺
이정관십구년이월육일 봉칙어홍복사
飜譯聖敎要文 凡六百五十七部
번역성교요문 범육백오십칠부
引大海之法流 洗塵勞而不竭
인대해지법류 세진노이불갈
傳智燈之長燄 皎幽闇而恒明
전지등지장염 교유암이항명
自非久植勝緣 何以顯揚斯旨
자비구치승연 하이현양사지
所謂法相常住 齊三光之明 我皇福臻
소위법상상주 제삼광지명 아황복진
同二儀之固。伏見御製衆經論序
동이의지고。복견어제중경론서
照古騰今 理含金石之聲 文抱風雲之潤
조고등금 이함금석지성 문포풍운지윤
治輒以輕塵足岳 墜露添流
치첩이경진주악 추로첨류
略擧大綱 以爲斯記。治素無才學
약거대강 이위사기。치소무재학
性不聰敏 內典諸文 殊未觀攬 所作論序
성불총민 내전제문 수미관람 소작론서
鄙拙尤繁 忽見來書 褒揚讚述
비졸우번 홀견내서 포양찬술
撫躬自省 慙悚交幷 勞師等遠臻
무궁자성 참송교병 노사등원진
深以爲愧。
심이위괴。
 (태자궁,세자궁의 별칭술삼장성기(三藏聖記).
대체로 보아서 (불교의 바른 가르침)를 현양(세상에 높이 들어냄)함에는 지혜가 있는자가 아니면 그 을 (널리 알림)하지 못하고,
(뜻이 깊은 말, 부처의 말)을 높게 밝히는 것은 (어질고 사리에 밝음)한 자가 아니면 능히 그 뜻을 하지 못한다.
대개 진여(참되고 한결같은 마음)한 성교(부처의 가르침)는 제법(우주에 있는 모든 사물)의 (현묘(玄妙)한 종지(宗旨))이요
중경(대장경(大藏經))의 (옛사람이 남긴 본보기)이라. (너르고 멂)한 것을 모아 깊게 연구해 보면 한 뜻이 멀고도 깊다.
공유(없어면서 있음)의 정미(신비)가 궁극(극도에 달함)하고 생멸(생겨남과 소멸함)의 기요(중요하고 긴요함)한 묘체(묘한 진리)를 체득하려 하니
말은 무성하고 길은 넓어서 찾는자가 그 원천을 연구하지 못하고, 글은 나타나 있어도 뜻이 깊어서격는(공부 하는)자가 그 끝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성스러운 의 을 입은 곳에는
(業)이 ()에 이르지 못함이 없고, ()한 교화(가르쳐 착하게 함)가 펼쳐진 곳에는 ()이 ()을 끊지 않음이 없다.
법망(각종 잘못된 견해)의 (법의 기율과 풍속)를 열고 육도(:열반에 이르기 위한 여섯 가지 수행)의 정교를 넓혀서
(몸시 고통스러운 지경)에 빠진 (만물)를 건지고 삼장(불경의 經, 律, 論)의 비경(신묘()하여 알기 어려운 문의 빗장)을 열었다.
이로 인해 (:五蘊의   작용으로 붙여진 이름)은 날개가 없어도 ​길게 날고, (:불교)는 뿌리가 없어도 영원히 견고하다.
와  경(선행)이 흐르면 수고(태고)때 부터 진상(늘) (믿음이 통함)하여 나아가니 응신(부처님이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하여
진겁(무한한 시간.불가=劫,도가=塵이라 함)을 지나도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 새벽 종소리와 저녁 (석가여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소리의
두음이 취봉(영취산 봉우리)에 (交響:서로 울림)시키고 (부처의 지혜)과 (正法이 끊임없이 相續하는것)
(두개의 바퀴)이 녹원(鹿野苑의 준말)에 구르는듯하고, 비공(하늘로 솟구침)하는 보개(불상이나 보살상의 머리 위를 가리는 덮개)
날개와 구름을 이은듯 함께 날고, 들판을 장식한 봄 수풀은 천화(高僧이 講經할 때 떨어진다는 꽃)와 더불어 을 합한다.
엎드려 생각컨대 황제 폐하께서는 ​상현(하늘)의 도움이 있어 (팔짱만 끼고 가만히 있음)하고 있어도 팔황(온 세상)이 다스려졌고,
(德)을 (黔首:관을 쓰지않은 검은머리, 일반 백성)에게 입히시니 (斂襟:옷깃을 바로잡고 정숙히 함)한 (온갖 나라)들이 (朝賀)를 하여
은혜는 (썩은 뼈)까지 베풀어 지고, (귀중한 글을 두는 곳)에 패엽(貝多羅葉)의 을 돌려보내어 덕택이 에게 까지 미치고
금궤(귀중한 글을 두는 곳)의 로된 (偈頌: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를 유포하였다. 마침내 아뇩달지(상상의 연못)의 물로 하여금
신전(신주(神州):국을 말함.  전():왕도 주위 500리 이내 지역)의 여덟 내와 통하게 하고, 기사굴산(영취(靈鷲), 취두(鷲頭), 취봉(鷲峰))
취령(푸른색 산봉우리)을 숭산(嵩山)과 화산(華山)을 접근시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법성(모든 사물의 본성)은 응적(얼어붙은 듯이 고요함)하여
(마음으로 셤겨 따름)하면 통하지 않음이 없고, 지지(지혜)는 (그윽하고 깊음)하여 (간곡하고 성실)에 감동되면 마침내 나타나
놀랍게도 밤의 중혼(첩첩의 어둠)을 지혜의 햇불을 비추고,아침의 화택(이승을 불이 일어난 집에 비유)
의 법우(불법을 비에 비유)를 내리게 하는 것과 같다. 이에 (섞일 수 없는 개념)하는 백천(수많은 강,하천)도 바다에서 함께 모이고, 
()를 만 가지로 나누어 구분 할지라도 모두 결실을 이루게 하니 어찌 탕무(탕왕과 무왕)와 더불어 그 우열을 견주고,
요순(와  임금 )의 그 성덕(임금의 덕을 일컫는 말)을 비교하는 사람이겠는가. 현장법사라는 사람은
일찍히 총명하여 이간(夷簡)에 뜻을 세워 초친(일곱이나 여덟 살의 어린 때)의 나이에 정신이 맑았고,
신체는 부화(겉치레만 화려함)한 세상에서 빼어 났고, 정실(禪定을 수행하는 방)에 (心情)을 집중하여 을 깊은 에 숨기어
삼선(三界六道 중 하나)에 머물며 십지(수행 단계)를 (이곳저곳 돌아 다님)하고, 육진(심성을 더럽히는 六識의 對象界)의 를 하여,
​홀로 가유(迦維羅:고대 인도의 석가족이 세운 국가)에 그닐고 일승(성불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길)의 뜻을 모아 를 따라서 만물을  하더니,
(중국)에는 질(質:자료)이 없기때문에 인도의 (부처나 보살이 설교한 문구)을 찾으려 멀리 (갠지스 강)를 건너서
끝내 만자(대승교의 남김없이 원만하게 설법한다는 의미)를 했고 ​설령(大雪山 :히말라야)에 자주 올라 다시 반주(반쪽 구슬: 소승교의 경전)를 얻어
진리를 찼아 (왕복)한 십유칠재(17년), 동안 석전(불경:대장경)을 모두 통달하고 만물을 이롭게 하기로 마음 먹음
으로써 정관(당나라 태종 때의 연호(年號))19년 2월 6일에 홍복사 에서 봉칙(칙명 혹은 칙서를 받듬)하여
성교(부처나 조사의 가르침 또는 그것을 적은 책)의 요문(중요한 문구)657부 전부를 번역하니
(넓고 큰 바다)의 법류(정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흐르는 물과 같음)를 끌어서 (번뇌. 세속적인 노고)를 씻어도 없어지지 않고,
​지등(혜등:無明의 어둠을 깨뜨리는 지혜를 등불)의 불꽃을 길게 전(傳)하여 유암(어둠침침함)을 항상 밝게 밝히고,
스스로 (勝因緣:훌륭한 좋은 인연)을 오래도록 두지 않는데 어찌 이 뜻(종지:敎義의 취지) (세상에 높이 드러냄)하리오
이른바 법상(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나 상태)이 상주(변하지 않고 항상 존속함)하면 (삼신:해,달,의 빛)이 가지런히 밝고, 우리 황제에 복이 이르면이의(하늘과 땅)와 함께 견고할 것이다. 엎드려 어제(당태종 지은 글)의 여러 경론(부처의 가르침을 기록한 과 그 가르침을 요약한 )의 을 보니옛 것을 본받아 지금의 것을 밝혔고, (理致)는 의 소리를 머금고, (文章)은 의 (潤筆) 품고 있도다.
(治:唐高宗의 이름)는 문득 가벼운 먼지로 큰 산에 보태고, 떨어지는 이슬로 흐르는 물줄기에 더하는 듯 하여
(簡略)하게 (大綱) 들추어서 이 (記文)을 짖는다. (治:唐高宗의 이름)는 본래 (재주와 학문)이 없고,
이 (총명하고 민첩)하지 못해 (불교의 경전)의 모든 을 끝내 보고 취하지 못하여 한 론서(論序)
비졸(문장이 천박하고 졸렬하여 보잘 것 없음)한 곳이 더욱 많거늘 문득 (편지)를 보니 찬술(찬양하는 글)을 포양(칭찬하여 장려함)하여
몸을 어루만지며 (스스로 반성)하니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함께  하고, 법사(승려)님들에게 멀리 오시는 를 끼쳐
부끄러움이 깊어 진다.
 

왕희지 . 집자성교서/ 1

당태종(이세민)은 삼장법사가 17년 동안 인도를 주유하면서 만든 불경에 서문을 짓고 이를 당대 최고의 명필이라는 저수량으로 하여금 쓰도록 합니다(☞하단 참조). 










당태종이 가장 흠모하는 이는 이미 3백년 전에 유명을 달리한 書聖 왕희지.















당태종의 의중을 파악한 승려 회인(懷仁)은 2십여년에 걸쳐서 가장 멋들어지고 문장에 잘 어울리는 왕희지의 서체를 가려 뽑아 集字聖敎序를 만들다.


















이 집자첩은 비석으로도 새겨 놓았기에 천년이 넘는 세월의 풍상을 견뎌 지금까지도 상당히 완벽한 상태로 전하고 있다.

왕희지 . 집자 성교서.

집자 성교서는 홍복사(弘福寺)의 승려 회인(懷仁)이 칙령에 의해 궁중에 비장(秘藏)된 왕희지의 법첩 중에서 집자한 서이다. 몇몇 조수와 함께 무려 25년간에 걸친 비상한 각고 끝에 집대성한 것이다. 





왕희지의 조형원리는 엄격히 정돈된 구조가 아니고, 부조화(不調和)라고 생각될 정 도로 비뚤어진 형태의 것들이 많다. 

그 비림은 각도나 용필에 일정한 벽이 없이 종횡무진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용은 당태종이 명승 현장삼장(玄獎三藏)의 신역불전(新譯佛典)이 완성된 것을 기념하여 지은 성교서(聖敎序)와 당시 황태자였던 고종이 그 경전 번역까지의 경과를 적은 술성기(述聖記)와 그리고 현장삼장이 번역한 반야심경(般若心經)이 함께 비문을 이루고 있다. 








[감형 3년(672) 12월 8일 경성법려건립(京城法侶建立)] 변이나 방을 취합하거나 점획을 해체, 합병시키거나 했는데, 사진술(寫眞術)도 없던 당시에 그 노고가 어떠했는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30행에 각 행마다 80 여자씩 1904자로 되어 있다. 

이 성교서는 당대(唐代)의 모본이기는 하나 왕희지 행서의 진수를 파악하는데 불가결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서(書)는 왕희지의 진적으로부터 집자하여 새긴 천하의 명비로 품격 이 높고 형이 정제되어 습벽이 없다. 

게다가 용필이 유려하고 다채로워 한없는 정기를 깊이 간직하고 있어 예로부터 행서 입문에 필수적 교본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조화속의 조화와 변화의 원칙을 이 집자성교서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집자성교서는 이때 만들어진 원비(源碑)와 송대의 탁본을 가장 귀하게 치는데, 명대에 이르러 원비가 절단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 것을 미단본(未斷本), 그 이후 것을 기단본(己斷本)이라 구분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