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평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가 평화를 유지해 온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억제'의 개념이다. <script data-ad-client="ca-pub-4162949345545299" async 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script>
적으로 하여금 '전쟁을 도발하면 이익보다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임'을 인식시켜 감히 도발을 못 하게 하는 평화유지 방법이다.
여기에는 빌붙고 달래거나 위협을 회피해서 평화를 유지한다는 인식은 없다. 회피하고 도망하면 뒤따라와 뒷덜미를 물어뜯는 것이 '전쟁의 속성'이다.
전쟁을 각오하고라도 '단호히 맞서야 지켜지는 것이 평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억제에 성공한 국가들은 통상 '철저한 응징과 보복'을 원칙으로 삼는다.
하지만 우리는 6·25 이후 지금까지 1·21사태, 아웅산 폭파 등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수많은 북한의 도발이 있어 왔지만 제대로 응징이나 보복을 하지 않았다.
더욱이 2007년 한국청소년연구소는 조국에 전쟁이 났을 때 참전하겠다는 청소년이 일본과 중국은 40%가 넘었는데 한국은 10.1%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의 이런 측면이 북한이 우리를 "아무 때나 마음 내키는 대로 뺨 한대 올려붙여도 괜찮을 만만한 상대"로 깔보고 함부로 도발을 하게 만든 배경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천안함 사태를 두고도 남북 긴장을 겁내 적당히 넘어가자는 사람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북한의 도발임이 확인됐는데도 저들이 오히려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니 한반도의 긴장이 좀 더 높아질 것임은 당연하다.
도대체 군함이 폭침(爆沈)된 마당에 긴장을 우려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지금은 크게 보면 南과 北 간에 일종의 기싸움이 진행 중인 때다.
만약 여기에 겁내 화해를 구걸하려 들면 한국은 또다시 북한에 코가 꿰이고 말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교만을 키우고 또 키워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커녕 머지않은 장래에 정말로 전면 전쟁이 불가피하거나 자유 대한의 미래를 잃게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우리 사회는 물론 심지어 우리 장병들 사이에도 "비겁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식의 무책임한 주장에 동조하거나 심지어 "전쟁에 투입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떠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큰 문제다.
물론 오늘 동북아 안보 환경을 비춰 보면 전면 전쟁은 북한이 오히려 더 겁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46명의 전우가 희생됐는데도 우리 사회나 장병들이 '비겁한 평화'나 찾고 도발에 대한 분노 대신 슬픔과 공포뿐이라면 북한이 무엇이 두려워 다양한 추가도발을 자제하려 하겠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비겁한 평화'란 이 세상에 없다. 단순히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전쟁터 초대장'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자유와 함께하는 참된 평화는 그것을 지킬 의지와 용기가 있는 자만이 향유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혹 다소의 희생이 따를지 몰라도 "오늘의 작은 희생을 두려워하면 내일 더 참혹하고 큰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래서 역사는 언제나 지혜롭고 용기 있는 자의 것이 돼 온 것이다.
1938년 뮌헨회담에서의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국가적 비겁성이 불과 1년여 만에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다는 제2차 세계대전의 문을 열어 줬듯이
"용기가 필요할 때 비겁한 것은 때로 더할 수 없는 죄악이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
이 영상은 국가정보원이 제작한 영상으로 임진각에서 상영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이 반발하자 통일부가 안보견학 현장에서 상영중지시킨 동영상이다.
이 영상속에 나오는 정신나간 짓은 민주당, 통합진보당, 전교조, 민노총, 한대련 등등,,
각종 좌파단체를 비롯하여 성서한국을 비롯한 종북기독교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참으로 심각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번영과 평화는 비겁한 자들을 기르고 역경은 대담한 자들을 낳는다 (세익스피어)
가진 것이 많을 때, 지켜야 할 것이 많을 때 사람들은 비겁해진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게 되면, 결국 비겁해져서는 가지고 있는 것조차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은 용기를 내고 대담해질 수밖에 없다.
번영과 평화가 있을 때나 어려움이 있을 때 정의를 위해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을 훈련해야 한다.
평화는 적에게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를 지키는 길이다-<오즈의 에메랄드 시>
함께 읽은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중 아들은 이제까지 2권 <환상의 나라 오즈>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6권 <오즈의 에메랄드시>를 다 읽고 나서는 어떨 땐 2권이 제일 재미있다고 했다가 오떨 때는 6권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며 수시로 마음이 바뀐다.
복수의 칼을 가는 놈 왕과 동맹군들, 마지막의 대 반전이 있어 그런 모양이다. 사실 나도 6권 <오즈의 에메랄드시>가 2권과 우열을 다툴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도로시에게 늘 부모 같은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은행 독촉장이 날아왔다. 이번 달까지 농장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농장은 은행 소유로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빚 갚고 먹고 살려고 그 오랜 동안 뼈빠지게 일했건만 늘 가난에 허덕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생명 같은 농장에서도 쫓겨나 길바닥에 나앉게 된 헨리 아저씨네 부부에게는 마주 보고 한숨 짓는 일 말고 달리 할 일이 없었다.
자기네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린 도로시까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게 하다니, 이 일을 어찌 할고! 헨리 아저씨와 앰 아줌마는 어린 조카에게 끝까지 이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착하고 상냥하고 세심한 도로시가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 얼굴에 나타난 지독한 근심을 못볼 리 없었다.
모든 사정을 알게 된 도로시는 오즈마 공주가 이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을거라고 장담하며 어른들에게 또다시 환상의 나라 오즈 이야기를 꺼냈다. 그곳에서는 오즈의 마음 착한 통치자 오즈마 공주 덕분에 자기도 공주인데 오즈마에게 부탁해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도 오즈에서 살 수 있도록 하면 만사가 해결될 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오즈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뼈빠지게 일할 필요도 없고, 평생 따라다닌 가난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평생 개미처럼 일만 해 온 선량한 노부부가 남은 생을 그렇게 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니만큼 아무 생각도 말고 마음 편히 자기를 따라가도 된다고.,,
마술 허리띠의 마법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화려한 오즈마의 궁전에 서 있게 된 헨리 아저씨와 앰 아줌마는 자기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교회 갈 때 입는 제일 좋은 옷이라도 입고 올 걸.
옷이야 옷장에 넘치게 걸린 옷들을 갈아입으면 되지만 평생 스스로 몸 움직여 힘들게 일만 하며 살아온 노부부에게 고역 중의 고역은 아무 할 일 없이 빈둥빈둥 하는 것이었다. 평생 농사일에 시달린 부모님이 안타까워 남은 날들이라도 편히 지내시라고 도시로 모셔 오면 할일 없고 아는 사람 없어 심심해 하시다 그 심심함이 무료함으로, 무료함이 우울증으로 변해가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것 처럼.
사실 아이들과 집안일로 정신이 없어서인지, 워낙 일 못하고 편한 것만 찾는 사람이어서인지 솔직히 헨리 아저씨 부부에게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누구를 부려본 적 없는 타고난 서민이라 하인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몽땅 챙겨주는 것에 극도로 어색한 것에는 확실히 공감하지만.
우리 집 바로 밑에 있는 슈퍼가 3만원 넘게 사면 배달해주지만 20KG 짜리 쌀 말고는 선뜻 배달해달라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코앞에 살면서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께 그런 부탁 하기가 왠지 미얀하다.
돈 내는 고객의 당연한 권리를 떠나 그냥 내가 아는 어른들께는 그런 부탁 하는게 아니라는 어릴적 부터 몸에 벤 무의식 때문이다.
튼튼하고 젊은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부탁하지 말고 혼자 해야 한다고 배웠으니 그 반대로 하면 왠지 야단 옴팡지게 맞을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즈마가 자신이 밀린 나랏일을 처리하고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에게 맞는 새 일거리를 찾아보는 동안 도로시에게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이나 다녀오면 어떻겠냐며 권했다.
오즈의 나라는 넓고도 넓어서 아직 도로시와 친구들이 가 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다.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도로시, 허수아비, 그 동안 글린다에게서 열심히 마법을 배워 진짜 마법사가 된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를 모시고 목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신기한 생물들이 사는 낯선 세계를 향해 출발했다. 아 참, 늘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털북숭이 할아버지도 함께.
컷튼클립은 종이를 오리고 붙여 무언가를 만드는 걸 세상의 유일한 낙으로 아는 한 소녀를 위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살아있는 종이를 주고 땅을 주면서 생기게 된 나라였다. 도로시 일행이 컷튼클립의 종이 백성들이 날아갈 세라 숨 소리도 죽여 가며 살금살금 다가갔을 때도 소녀는 가위를 들고 바쁘게 종이를 자르고 있었다. 종이로 만든 사람들이 신기한 듯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 보며 감탄하는 손님들과 점점 가까워지려는 찰나 그 동안 참고 참아 왔던 털북숭이 할아버지의 제채기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폭풍을 만난 개미떼처럼 이리저리 휘날려 흩어지고 마을은 홰오리바람이 휩쓸고 간 것 마냥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종이 사람들은 겁이 나서 집 안으로 숨어버리고 도로시 일행은 미얀해 어쩔 줄 몰라 하며 황급히 이 나라를 떠나야만 했다. 종이와 가위를 든 소녀는 나중에 또 오라며 손님들을 정중히 배웅했지만 백성들은 전혀 바라지 않는 눈치였다.
종이로 만든 것들이 살아 움직이는 컷튼클립은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퍼즐 조각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 사는 머들 컴징에서는 점심을 얻어 먹기 위해 외부인의 출현에 놀라 허둥대다 조각조각 부서진 머들들을 하나하나 맞춰주어야 했다.
평소에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는 도로시와 눈썰미 좋은 엠 아줌마는 다리를 잘 못 밪춰 절뚝이기는 했지만 요리사 퍼즐을맞출수 있어 점심을 굶지 않게 되었다. 손님들은 시간이 없어 모든 머들들을 다 맞춰주지 못해 아쉬워 했지만 정작 머들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또 누군가 와서 맞춰주겠지, 그 때 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죠 뭐.
화려한 오즈에 와서 사녀들 시중만 받으며 손끝 까딱 않는 생활에 적응 못해 안절부절 못 하고 제발 설거지라도 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던 엠 아주머니는 머들들을 맞추고 정리하면서 얼굴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 먹고 살 걱정도 없고 힘들지도 않지만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자존감 때문일까?
노동이라는 것이 육체와 정신을 좀먹지만 않는다면, 일을 하고 또 해도 늘 먹고 살 걱정에 짖눌려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노동이란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일은 많이 하는데 급여는 적고, 생활은 더 빠듯해지다 보니 내 노동의 가치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자존감은 떨어지고 몸도 마음도 고달파서 사랑하고 즐길 시간이 없어지고 좀비처럼 숨만 쉬고 있으니 비참하고......
오즈에서는 누구나 노동을 하지만 자기 노동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모두가 능력껏 일하고 그 일이 남을 이롭게 하는 노동이라면 충분히 존중받고 보상받는다.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해 일하기에 일은 의무요 굴레가 아니라 권리가 될 수 있다.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가 열심히 일한 것도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일해 자기 일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런 마음을 알기에 오즈마 공주는 두 어른들이 너무 힘힘들지 않으면서도 보람을 느낄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주려 고민했던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오즈마의 고민은 헨리 아저씨에게는 왕실 보석관리인, 엠 아주머니에게는 오즈마의 스타킹 수선사라는 맞춤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아들은 아직은 이런 생각을 못하겠지만, 나도 예전에는 이 부분을 그냥 스쳐 지나쳤지만 슬슬 노후준비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된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 인공지능이 우리 일을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대신해가는 세상에서 내 아이들은 무슨 일을 하며 밥벌이하고 자존감 지키며 살아갈까 고민하는 엄마가 되다 보니 <오즈의 마법사>에 이런 내용도 있었나 싶을 만큼 새로운 발견이다. 나도 나의 노동과 노후를 이토록 세심히 신경 써 주는 나라에서 늙어가고 싶다!
여행 이튿날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난 도로시는 다른 일행이 깨기 전에 잠깐 산책이나 다녀오자 싶어 토토를 앞세워 길을 나섰다.
한참 숲을 헤메는 사이 되돌아 가는 길을 깜빡 잊었다 싶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사이 왠 숟가락들이 도로시와 토토를 겹겹이 포위하고는 침입자들을 체포한다며 억지로 자기네 왕국을 향해 밀어붙였다.
숟가락, 칼, 도마, 프라이펜 같은 주방 용품들의 나라 우텐시아 법정에 서 보니 이 왕국 사람들은 너무 할 일이 없어 따분한 나머지 누군가를 잡아와 억지로 재판이라도 열어 구경거리를 만들 샘으로 애꿎은 행인을 잡아들인 것이었다.
하릴없이 자식 전화만 기다리는 시어른들 격이라고나 할까! 자식 입시 뒷바라지에 올인하던 엄마가 자식 대학가고 나면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려 우울증에 빠지는 격이라고나 할까. 이래서 인간은 단지 밥벌이만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적당한 만큼은 일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문화센터를 다닌다,
노래교실 사람들과 쑥 뜯으러 간다 하며 부산떨며 어딘가에 재미붙이며 사는 칠순 넘은 부모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 부모는 나보다 바빠서 절대 자식들을 기다리고 괴롭힐 시간이 없다!
아침도 못 먹고 숲을 헤메느라 배가 너무 고픈 도로시와 토토는 모든 것이 빵들로 이루어진 번베리에서 피아노와 담벼락, 손수레를 조금 얻어 먹고는 그래도 일행들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어 토끼들의 나라 버니베리에도 들렀다.
나라를 다스리고 갈등을 조정하는 의무는 싫고 왕으로서 누리는 맛난 음식과 공연, 화려한 왕궁 생활만 좋은 토끼 왕, 처음에는 토끼 왕에게 연민으로 따뜻하던 도로시의 마음은 점심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싸늘하게 식어버리고 말았다.
사다 주는 과자는 좋아하면서 깜빡 한 두부 한 모 사오라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는 아들 같다고 했더니 왕도 그러는데 자기도 그럴수 밖에 없다고 능청이다. 하긴 그게 인지상정이긴 하지!얼마 전에 우리나라에도 그런 여왕이 있어서 국민들이 엄청 고생했다고 사과 깎다 말고 한마디 하는 남편! 그래, 그 땐 정말 힘들었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듯 환상의 나라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도로시 일행 이야기와 함께 <오즈의 에레랄드 시>에서는 3권 <오즈의 오즈마 공주>에 등장했던 놈 왕의 복수극도 펼쳐진다.
허수아비에게 달걀을 맞고 쓰러진 것도 모자라 마술 허리띠까지 빼앗기고 포로로 잡은 이브 왕실 가족들까지 돌려보내게 된 놈 왕은 오즈마 공주에게 이를 갈았다. 이제나 저제나 복수할 기회만을 노리며불같이 화내며 측근들과 백성들을 괴롭히는 바람에 언제나 충실했던 집사까지도 두 손 두 발 다 들 때쯤 놈 왕의 복수 계획을 도와줄 구푸 장군이 구세주처럼 등장한다.
구푸 장군은 늘 행복하게 살아가는 오즈나라 사람들이 꼴사나워서 그들을 영원히 노예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이유로 놈 왕의 복수심에 동조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행동대장 역할을 떠맡는다. 언제나 지하에서 우중충한 얼굴로 우중충한 주인의 비위나 맞추며 파리 목숨처럼 살아가야 하는 놈 사람들에게 평화롭고 풍요롭고, 그래서 늘 행복할 수밖에 없는 오즈나라 사람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자신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움츠려들게 하는 자들이니 한시라도 빨리 없애버려야 할 악의 근원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구푸 장군은 놈 왕과 자기처럼 열등감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저주를 내리고 싶어 하는 족속들을 찾아다니며 동맹을 맺기 시작했다. 몸통에 비해 너무 작은 머리 때문에 놀림 당할까봐 가짜 머리를 만들어 쓰고 다니는 휨지, 힘이 너무 세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잔인하고 무뚝뚝해서 남에게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하고 따돌림까지 당해 점점 더 잔인해져 가는 글로우레이워그, 마술 허리띠도 필요 없을 만큼 마법과 힘을 다 갖추었지만 역시 너무 악하고 잔인해서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어둠 속 자신들 왕국에서만 살아가는 천하무적 팜파즘 종족들이 그들이다.
남산 자락에 있던 탈북민 대안학교 이전을 반대한 은평뉴타운 주민들 이야기,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 이야기, 이래저래 차별받는 조선족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 이야기가 떠오른다. 결손가정이라고, 학벌도 부모 백도 받쳐주지 못하는 청년들의 고달픈 삶도 떠오른다.
우리가 이렇게 멸시하고 배제한 이들이 놈 왕의 선동에 동조해 행복한 얼굴로 학교에, 회사에 가는 이들을 무차별 습격하는 사회의 뇌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 무한 경쟁의 정글 같은 대학 입시를 통과하느라 내 아이가 이렇게 매마르고 날카로워지지는 말아야 할 텐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 정책으로 휨지와 글로우레이워그, 천하무적 같은 사회적대세력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안정된 나라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증오심에다 머리까지 좋은 구푸 장군은 오즈의 나라와 놈 왕국을 가로막고 있는 죽음의 사막을 건너기 위한 방법도 이미 마련해 두었다. 죽음의 사막 밑으로 땅굴을 파서 에메랄드 시까지 가는 방법인데 죽음의 사막만 믿고 안심하는 오즈마 공주의 허를 찌르고 에메랄드 시까지 도착하는 동안 누구에게도 들킬 염려가 없는 기가 막힌 방법이었다.
오즈마 공주가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 문제를 해결해 놓고 느긋하게 앉아 마법의 그림을 갑자기 들여다보고 싶어 지지만 않았더라도, 뜬금 없이 예전에 자기가 혼내주었던 놈 왕이 지금은 무얼하고 있을지 궁금해지지만 않았더라면 구푸의 계획은 완벽히 성공했을 것이다. 여자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땅굴에서 나오기 전에 발견하게 되어 천만다행이었다.
오즈마 공주의 슬픈 소식을 듣고 양철 나무꾼과 여행 떠난 도로시 일행이 급히 에메랄드 시로 달려와 죽어도 함께 싸우다 죽자며 오즈마를 둘러쌌지만 오즈마는 전혀 싸우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무리 악한 놈 왕이라도 자기가 그 생명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악한 주인을 따라온 병사들은 또 무슨 죄란 말인가! 공주는 어떻게든 싸우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아마도 오즈마는 '금지된 샘물'을 이용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오즈의 어떤 왕이 나쁜 짓을 하려고 해서 착한 마녀 글린다가 한 모금만 마셔도 자신이 살아온 모든 기억을 잊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착한 마음만 남게 하는 망각의 샘물을 만들어 왕에게 그 물을 마시게 했었다.
마시기만 하면 모든 것을 망각하는 너무나 위험한 샘물이기에 그 후로 아무도 마시지 못하게 '금지된 샘물'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놈 왕의 땅굴은 오즈마 공주의 궁전 밑을 지나 바로 이 샘물 앞까지 파여 있엇고 다음날 아침이면 에메랄드 시를 정복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다.
언제나 위기에 강한 허수아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즈마 공주에게 마술 허리띠로 놈 왕의 땅굴로 아주 건조한 먼지를 마구 휘날려보내도록 했는데 그러면 병사들은 너무 목이 말라서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물을 찾아 샘물로 달려들 것이다.
그 순간 병사들은 에메랄드 시로 온 목적마저도 잃고 아이들처럼 행복한 얼굴로 오즈마의 명령을 기다리게 될 터였다.
허수아비의 지혜는 정말로 놀라웠다. 모든 계획이 딱딱 들어맞았다. 샘물을 마시고 아이들처럼 장난만 치는 병사들에게 화가 나서 목이 마른 것도 잊고 길길이 날뛰는 놈 왕을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이 한 팔씩 잡고 샘물에 풀덩 빠뜨려야 했던 것만 빼고는. 물에 들어갔다 나온 놈 왕도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마저도 잊고 어쩔줄 몰라 하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더 이상 에메랄드 시를 어지럽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오즈마 공주는 마술허리띠를 이용해 놈 왕의 동맹군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나서 놈 왕과 구푸 장군, 놈 병사들은 자신들이 판 땅굴을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가라고 명령했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처럼 일행은 순순히 왔던 길을 되돌아 갔고 에메랄드 시는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오즈마가 끝까지 평화를 꿈꾸었기에 오즈의 백성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시도 계속 아름다울수 있었다. 평화는 상대방에게 선심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고, 내 국가, 내 국민들을 위한 것이었다. 만일 전쟁이 일어났다면 앞에 나가 싸우는 병사들도 다쳤겠지만 힘 없는 아이와 여자들이 더 많이 죽고 다쳤을 테고 땅을 갈고 가축을 기르고 대장간을 만들어 쇠를 다루는 사람들은 그 모든 삶의 터전을 잃고 전쟁이 끝나고도 한동안은 고생고생 하며 다시 삶을 일구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통치자가, 국가가 평화를 선택하는 것은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서일 것이다. 군대를 기르고 외교정책을 잘 펴는 것도 국민을 위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여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전쟁을 못할 것도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진 오즈마 공주가 평화를 선택하는 것은 그러니 절대 비겁한 행동이 아니었다. 전쟁보다 더 용감한 선택이었다.
그러니 북한에 개성공단을 다시 열고, 금강산 관광길을 다시 잇고, 북미간에 평화협정을 맺도록 어떻게든 중제하는 것을 두고 우리는 비겁하다, 한낱 백일몽이다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것이 어떻게든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할 변변한 백도, 돈도 없는 나와 내 아이들의 생명과 밥줄을 지켜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내 아이들이 보내주는 효도여행으로 금강산 한번 다녀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 슬쩍 아들을 넘겨 본다. 그런 날이 오려나 빵돌?
그놈의 평화는 결국 가짜 평화였나?
이완용-히틀러-체임벌린-베트남-김정은-문재인 이들의 공통점은? feat.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 - CIA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른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는 끝났다'고 거듭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 정의로운 전쟁보다 비겁한 평화가 낫다고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 이들에 대해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군다나 6.12 정상회담 이후, 오히려 북핵 시설이 증강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이룬 걸 봐라. 북한 미사일 발사도, 로켓 발사도 없다. 일본은 나를 세계적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모들은 잇따라 북한의 핵 위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우려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핵시설이 오히려 증축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급기야 CIA 등 정보기관 인사들이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CIA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을 뿐만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 다수의 비밀 핵시설을 만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기사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백악관 출입 기자가 "정보기관은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말하는데, 대통령은 무슨 근거로 잘 돼가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라고 묻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보기관 보고에 대해서는 내가 찬성이나 반대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 어쨋든, 며칠 전에도 성김 대사가 북한과 좋은 만남을 가졌고 (폼페이오)국무장관이 대화를 위해 북한을 간다"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교만 강조하고 있어 북한의 시간벌이에 일조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이맘 때 나는) 급히 서둘러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왜 그랬을까? 북한이 ICBM을 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좋은 상황에 있다."면서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는 결국, 북한의 극단적 행동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단 변명으로 들려 '시간벌이용 졸속 회담'이라는 비난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게 있다.
1905년 조선-일본 을사조약 체결 당시 이완용은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라는 말을 남겼다. - 조선 5년 뒤 패망.
1973년 북베트남, 남베트남의 종전선언과 미국의 주도하에 '파리평화협정'이 맺어진다. - 2년 후 북베트남 남베트남 침공 남베트남 패망 '적화통일'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의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맺는다. - 11개월 후 독일, 폴란드 침공! "세계 2차 대전" 발발
2016년 10월 15일 문재인은 트위터에 "나는 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에 가치를 더 부여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후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2018년 4월 27일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선포함으로써 평화협정을 맺는다. - 그후 남북의 평화는 얼마나 갈까? 벌써부터 김정은은 히틀러가 체임벌린을 종이 쪼가리로 유린 했듯이 판문점 선언 종이 뒤로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 됐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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