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사고 10년!???, 방사능 오염 제거 면적 15%에 불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후쿠시마는 물론 일본내 방사능 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4일 그린피스는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란 보고서를 내면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일본 정부가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작업이 끝난 면적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린피스가 지난 10년간 일본 정부가 진행한 제염작업에 대한 발표 자료와 그린피스 방사능 전문가들의 현지 영향 조사 및 오염도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까지 피폭선량한도가 20m㏜(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행정구역 11곳을 ‘제염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오염 제거 활동을 벌여왔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제염 작업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나,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도 제염이 완료된 곳은 극히 적다”면서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각지의 산림 지역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산림지대에서는 독성이 강한 방사능 물질인 ‘스트론튬 90’도 발견됐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또한 직접 원자력발전 사고를 입은 동일본 지역이 아닌 동해와 접한 서일본 지역인 니이가타 현 산림 지대에서도 일부 야생초 등에서 방사능 오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전문가는 제염 작업에 큰 성과가 없는 이유로 “후쿠시마 대부분이 산림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식물이 방사능에 노출되면 뿌리와 줄기 등으로 빠르게 오염이 전달되는데,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잎을 닦는 것으로는 오염을 제거할 수 없다.
그린피스 관계자들은 “원전 사고 지역을 40년 안에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염된 토양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실행할 수단이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업부에서 기술 및 현장 엔지니어링 관리 책임자를 역임한 사토시 사토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원자력기술 원자력기술 전문가는 “원전을 해체한 후 나오는 잔해와 오염 토양을 추가 오염 없이 안전하게 해체할 기술과 옮길 공간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을 해체하면 150만~200만t의 콘크리트와 강철 잔해가 나오는데 이를 보관할 공간이 없고, 추가 방사능 노출 위험을 없애려면 해체 로봇 등 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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