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놀 현장은 처음"… 전문가 19명도 혀 내두른 광주 붕괴 사고, 순식간에 1억 뚝…입주 앞둔 '아이파크' 집주인들 비명, 사고수습, 철거, 보상, 재시공 등 3000억~4000억원대 손실 추정, 업계 파장 주목..."철거 후 재시공 포기해야" 의견도, "이런 현장은 처음"… 전문가 19명도 혀 내두른 광주 붕괴 사고,
"이런 현장은 처음"… 전문가 19명도 혀 내두른 광주 붕괴 사고,
타워크레인은 '매우 위험' 정도만 공감대,
건물 잔존 외벽 안전 여부엔 의견 엇갈려,
"크레인 와이어 보강을" 결론은 광주시 몫,
"뾰족한 해법 없어 최적안 제시 부담 느껴",
광주 붕괴사고 8일째…실종자 5명 못 찾아,
순식간에 1억 뚝…입주 앞둔 '아이파크' 집주인들 비명,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철거 후 재시공에 4000억"..화정 아이파크에 현산 '휘청'
사고수습, 철거, 보상, 재시공 등 3000억~4000억원대 손실 추정,
업계 파장 주목..."철거 후 재시공 포기해야" 의견도,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실종자 1명 추가 발견,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3번째 실종자' 발견…생사 미확인,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3번째 실종자' 발견…생사 미확인,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실종자 1명 추가 발견,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7일째인 17일 오후 구조안전 자문단들이 사고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1시간여 동안 무너진 201동 고층부를 둘러본 국내 건축물 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모두 '이런 건물 붕괴는 처음 본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의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A씨는 "(붕괴 위험이 높은 구조물을) 빨리 해체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상식적인 말들이 전문가 입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그만큼 뾰족한 해법이 없어 답답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상 80~130m 높이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잔존 외벽 해체와 매몰자 발굴 방식을 놓고,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이날 광주에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속시원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고층 건물 붕괴 형태'라는 점에선 "동의한다"면서도, 최적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모두 말을 아꼈다.
섣불리 작업 방식을 제시했다가 실패할 경우 돌아올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타워크레인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 해체 근로자의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작업 근로자의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사고 현장의 흉물스런 모습 탓인지 회의 분위기는 엄중했지만 그 무게에 걸맞은 구체적인 수습책은 없었다.
잔존 외벽 문제만 해도 "안전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충돌해, 결국 구조안전진단을 실시 후 보강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이상배 국장은 "수색을 위해선 내부 안전지대 확보가 매우 중요하므로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종자 5명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고층부에 대한 수색 시점에 대해서도 "어느 지역까지가 안전한지, 어떤 방법을 쓸지 내부 논의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들이 붕괴 건물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각자 의견을 내는 데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각각의 위원 수만큼 방법론이 제각각 제시됐다"며 "전체적인 지향점은 같은데 각론에서 의견이 갈린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잔존 외벽 해체 방식까지 논의가 나가지 못했다"며 "위험하냐, 위험하지 않냐 정도의 얘기만 오갔다"고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붕괴 건물 내에서 매몰자 발굴 작업을 진행할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 문제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붕괴 현장을 둘러보고 건물 도면을 검토하는 수준에서 회의가 진행됐다"며 말을 아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붕괴 우려가 큰 타워크레인을 와이어로 보강하자는 의견도 냈지만, 최종 결론은 광주시 몫으로 돌렸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별도의 보강 안정화 방법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와이어를 이용한 보강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대안들을 검토해 최적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광주 붕괴사고 8일째…실종자 5명 못 찾아,
이른 아침, 119구조대원들과 인명 구조견들이 사고 현장에 모였습니다.
곧이어 구조대원 투입을 시작으로 실종자 수색 재개, 벌써 사고 8일째입니다.
구조견이 반응을 보였던 22층부터 28층 사이에 다시 구조견을 투입해 집중 수색했지만, 오늘도 남은 실종자 5명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최후의 1인까지 최선을 다한다!'
무너진 건물 20층엔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습니다.
건물 구조안전 진단이 끝나면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에 쓰일 장소입니다.
[문희준/광주 서부소방서장 : "전진지휘소는 저희 대원들이 간이지휘소가 들어가고요,
수색에 가장 큰 장애물, 건물 외벽에 붙은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작업자들은 기중기를 타고 올라가 기울어진 크레인을 건물에 고정하는 작업에 분주했습니다.
해체크레인 2대는 오늘 조립을 마쳤고, 해체 작업 도중 낙하 등 사고를 막기 위한 와이어 설치 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민성우/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와이어를 걸쳐놓은 상태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모레부터는 크레인 해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순식간에 1억 뚝…입주 앞둔 '아이파크' 집주인들 비명,
이들 단지에서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전세 매물이 30%가량 증가했다.
갑자기 매물이 늘어나면서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아이파크 단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파크 이름을 달게 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조합들 사이에서도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보이콧 목소리가 높아졌다.
광주광역시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 검토를 통보했고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정몽규 HDC(7,390 -8.54%)그룹 회장도 대국민사과를 통해 '보증기간 30년 연장' 등 대책을 제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건설안전기본법에 따르면 고의 과실, 부실시공, 구조상 중요부분 손괴, 공중의 위협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등록말소'가 가능하다.
"철거 후 재시공에 4000억"..화정 아이파크에 현산 '휘청'
사고수습, 철거, 보상, 재시공 등 3000억~4000억원대 손실 추정,
1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화정 아이파크 단지를 전면 철거하고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사고 수습, 철거, 보상, 재시공 등을 위한 수천억원대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7개 동, 857가구 규모로 짓는 화정 아이파크 단지 도급액은 2557억원이다.
붕괴 직전 공정률이 약 60%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미 15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된 셈인데 전면 철거 시 고스란히 손실로 잡힌다.
건물 철거 비용도 상당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현장 철거비는 연면적 3.3㎡ 기준 20만~3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화정 아이파크 1.2단지 건물 전체 연면적은 16만2565㎡로 3.3㎡당 30만원 철거비를 적용하면 약 148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철거비는 이보다 훨씬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초고층 신축 아파트 건물 철거 사례가 전무한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 고층부를 철거하려면 일반 재건축 아파트 철거에 쓰이는 장비 외에도 고가 특수장비가 필요하다"며 "이미 주변에 대형 상가와 주택가가 형성돼 폭파 방식은 불가능하고, 작업도 천천히 진행해야 해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붕괴사고는 전적으로 건설사에 과실이 있는 만큼 입주 예정자의 금전적 손실도 보상해야 한다.
건물 전체 철거 후 재시공 시 최소 2년 이상 입주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2가지 방식의 보상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입주 예정일이 3개월 지난 내년 4월 이후 분양 계약을 취소한 수분양자에겐 그동안 납부한 계약금·중도금에 대한 이자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공급가 5억7000만원 전용 84㎡ 수분양자는 이자율 6%를 적용하면 납입액에 추가로 1억1286만원을 받게 된다.
계약을 취소하지 않고 재시공을 기다린 수분양자에 대해선 화정 아이파크 연체료율(18%)을 고려하면 약 1억4000만원씩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등 결과에 따라 개별 보상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가구 수를 고려하면 입주자 보상을 위해 1000억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하는 지원 비용, 실종자 유족 보상금 등도 모두 HDC현산이 부담해야 한다.
이번 사고로 영업에 직간접 피해를 받은 주변 상인들도 회사 측에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화정 아이파크 건물 7개 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과 관련 피해 보상을 위한 비용이 3000억~4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HDC현산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973억원으로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한 비용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신규 투자와 사업 확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업계 파장 주목..."철거 후 재시공 포기해야" 의견도,
HDC현산이 이번 사고 여파로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최악의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순히 이번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만 본다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하더라도 수습이 되겠지만 기존에 수주한 사업장이 대거 이탈해서 수주 잔고가 급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럴 경우 회사 신용도 하락까지 이어져 심각한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HDC현산 시공 현장에서 하도급을 맡은 중소 전문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장기적 관점에선 차라리 철거 후 토지를 매각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 이후 기존 사업장 분위기도 바뀌고 계약해지를 고민하고, 컨소시엄은 빼라는 요구도 많아졌다"며 "모든 계약해지를 수용하고 보상한 뒤 철거 후 부지를 팔고 마무리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안"이라고 했다.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실종자 1명 추가 발견,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3번째 실종자' 발견…생사 미확인,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3번째 실종자' 발견…생사 미확인,
광주 붕괴 아파트 28층서 실종자 1명 추가 발견,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자 중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11시50분쯤 28층에서 신원 미상의 실종자 1명을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 발생 16일 만이자 지난 14일 첫번째 실종자를 수습한지 13일, 지난 25일 27층 2호실 안방에서 두번째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한지 이틀 만이다.
두번째 실종자는 혈흔과 작업복,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지만 진입 등에 어려움이 있어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
이날 세번째 실종자 발견은 두번째 실종자 구조 등을 위해 28층 진입을 시도하던 중 확인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중수본은 전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27층 직접 진입이 어려워 한층 위인 28층 중앙부의 측벽을 뚫어 잔해물을 들어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28층 역시 잔재물이 쌓여있어 추가 붕괴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자세한 사항은 오후 5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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