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0일 목요일

"이런 사람이 의원이야? 與 김성주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관리해달라" 野 "선거법 위반" 대선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 논란 일 듯, 국힘 '항의방문'에 정문 걸어잠근 대검…"중립성 훼손 우려",,,

"이런 사람이 의원이야? 與 김성주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관리해달라" 野 "선거법 위반" 대선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 논란 일 듯, 국힘 '항의방문'에 정문 걸어잠근 대검…"중립성 훼손 우려",,,

이런 사람이? 與 김성주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관리해달라" 野 "선거법 위반"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 관리 주문,

대선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 논란 일 듯,

국힘 '항의방문'에 정문 걸어잠근 대검…"중립성 훼손 우려"

"독자적 사면" "시대정신 파괴" 시민사히 비판 봇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24일 성명,

건강상 이유로 가능한 형집행정지 아닌 ‘사면’에 후폭풍,

文대통령 ‘박근혜 사면’ 배경,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사면·한명숙 복권에 “국민통합과 겸허한 포용 절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익명 백브리핑, 질문·답변 공전…‘왜 나왔냐’ 질문까지,

‘박근혜 왜 사면했나’ 청와대 백브리핑에서도 해소 안돼,

언론노조 “박근혜 사면은 권력 남용”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린 중대 사건으로 간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코로나19) 관리를 해달라"고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측 간사인 김 의원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다음 달 대선 투표일에 코로나 확진자가 참여할 방법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야당이)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노컷뉴스 겹쳐,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물었다.

또 "야당은 확진자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이들이 투표를 못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여당 후보를 찍도록 해달라는 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김성주 간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컷뉴스 겹쳐,

위원장도 조치해달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야당 위원들의 질의는 지금 (대응이) 충분하지 못하다,

또 왜 이렇게 늑장 회의를 하느냐고 질타한 것"이라면서 "(확진자) 참정권에 대해 대안을 물어본 것인데 (김 의원이) 자의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민석 위원장은 "김 의원 질의가 오미크론 상황 이후의 확산에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면서 "아까 말씀은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의논해서 회의 마칠 때까지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힘 '항의방문'에 정문 걸어잠근 대검…"중립성 훼손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수사를 촉구하며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검찰청이 정문을 봉쇄하며 면담을 거절했다.

대검은 지난달에도 국민의힘 측의 항의 방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대검은 7일 입장문을 내고 "금일 오전 10시30분쯤 국민의힘 국회의원 10여명이 일방적으로 대검에 찾아와 현안사건 수사 관련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검은 이미 국민의힘에 이같은 집단적인 항의 방문과 면담 요청에 거절 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에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거의 매월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2일에는 국회의원 약 30명, 올해 1월 12일에는 약 20명이 집단 항의 방문해 구호제창, 피케팅, 연좌 등 정성적 공무 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검은 지난 1월 13일 이러한 정치권의 집단적인 항의 방문에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하면서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대검은 이날 국민의힘 측의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집단 항의 방문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며, 미리 밝힌 방침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닫혀있는 문을 두드리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노컷뉴스 겹쳐,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숨지자, 지난달 12일 수사 촉구 차원에서 대검을 항의 방문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방호원들과 충돌하는 등 물리적 마찰도 빚었다.

대검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의 면담을 허락하면서도 항의 방문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대검은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은 당연히 경청하겠으나 이같은 집단적인 항의 방문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독재적 사면” “시대정신 파괴” 시민사회 비판 봇물,

4 16 세월호 가족협의회 민변 참여연대 등 "사면권남용",

건강상 이유로 가능한 형집행정지 아닌 ‘사면’에 후폭풍,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날 사면을 “촛불 배반”이자 “민주주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어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참사의 책임에 대해 국가수반인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진정성 있는 사죄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행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더불어 “촛불혁명을 통해 대통령의 권좌에서 쫓겨나고 처벌받은 자를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국민이 부여한 사면권의 남용”이라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인 문재인 정부 5년동안 대통령이 약속했던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왜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진실을 은폐했는지에 대한 답을 듣고, 책임이 있는 자는 그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통해 이 사회의 정의가 다시 세워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의 권한과 의지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으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진행형인 과제”라고 개탄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24일 성명,

이번 사면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공약하고 추구했던 가치에도 반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뇌물 등 5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은 대통령 공약이었다”

“박근혜는 ‘비선실세’가 국정에 관여하게 하고, 국가 예산인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유용했으며, 재벌들과 정경유착을 통해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받아 22년 형이 확정되어 복역중인 중범죄자”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자신이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뇌물 범죄를 인정한 적도 없고 사과를 한 일도 없다.

건강상의 이유라면 형집행정지 조치를 검토하면 될 일이지 사면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무엇보다 박근혜의 탄핵과 사법처리는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은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통합과는 거리가 멀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에 따른 사면이다.

참여연대는 박근혜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며,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권 행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 사면권 행사가 갖는 문제점을 인지했으며, 그래서 2017년 발의한 개헌안에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제한을 포함하기도 했다”고 밝힌 뒤 “‘5대 중대 부패 범죄’를 저지른 인사의 사면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어기면서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하여 독재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참여연대(위)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밝힌 성명 소개 이미지,

민변은 “우리 사회가 전두환과 노태우의 사면이라는 전례를 통해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것에 대해 아무런 역사적 반성 없는 전직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사면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를 가지고 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헌정질서를 뒤흔든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특별사면은 우리 사회를 재차 어지럽게 할 뿐이며, 법치주의나 국민 화합, 갈등 치유와 같은 가치는 조금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文대통령 ‘박근혜 사면’ 배경,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사면·한명숙 복권에 “국민통합과 겸허한 포용 절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익명 백브리핑, 질문·답변 공전…‘왜 나왔냐’ 질문까지,

과거 전두환·노태우씨 사면의 결과를 잊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법무부는 24일 “국민통합” “국민대화합의 관점”의 결정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복권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소식을 전했다.

법무부는 이날 선거범죄 전력자나 공천 관련 금품수수사범은 일괄제외해 “사회통합과 함께 법질서 확립과의 조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소위 ‘국정농단’,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개입 등 관련 혐의로 징역 22년형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 관련해선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뤄 통합된 힘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복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2월24일 법무부 신년 특별사면 보도자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했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왜 사면했나’ 청와대 백브리핑에서도 해소 안돼,

그러나 청와대는 이번 사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선 ‘구체적인 건 모른다’는 답변과, 거듭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공전했다.

문 대통령이 결단한 시점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쯤 결정하셨는지는 저도 아는 바가 없다”

“한 쪽은 (사면을) 해줘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고, 다른 한 쪽은 해 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두루 아마 의견을 들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때문에 당연히 고심이 깊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3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씨가 검찰 차량에 타고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참모진이 어떤 보고를 했는지, 대통령이 어떤 점을 주로 고려했는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박 전 대통령 건강 관련해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 

보고가 있더라도 민정 라인을 통해서 보고가 됐을 테니 제가 알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참모들 간의 토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문제는 익히 우리 사회에서 이슈화되어 있는 어젠다로 올라와 있는지가 오래된 것이고, 여러 입장은 이미 많이 들으셨기 때문에 참모들 간의 토론을 통해서 아마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셨을 테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근래에 특별히 그것 관련해서 대통령과 의논하거나 상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브리핑엔 왜 나왔냐’는 질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 관계자는 “민정수석은 사의를 이미 밝혀서 수용이 된 상태이고, 여기 나올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 같고, 그러니 비서실장께서 저한테 나가서 아는 대로 설명해 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나왔다”

“설명이 잘 안 됐다면 죄송하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종합하면 결국 기자들에게 배경을 설명하러 나온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알 수 없는 것이 문 대통령의 결단 요인·배경이라는 말이 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번 사면이 미래 지향적으로 통합에 기여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고, 발표한 입장문에도 반대하시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기도 했고, 이것이 통합을 이루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잘 풀어가는 새로운 동력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라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2016년 11월21일 문재인 현 대통령이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보수 야권에서조차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인한 “통합”에 호응하진 않는 모양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불순한 의도”를 거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 바란다.

전두환, 노태우 사면이 결코 국민통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한민국 현대사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그 후유증은 지금 대선 후보들의 전두환 재평가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대선 국면에서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사법적 심판대 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나서서 시민이 확립한 대통령의 윤리적 사법적 기준을 흔드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박근혜 사면은 권력 남용”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린 중대 사건으로 간주”


언론노조는 “박근혜씨 사면을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한다”면서 “이 역사적 퇴행과 불의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박근혜 탄핵을 가능케 했던 것도 시민이었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것도 시민이었다.

불과 4년 전 일을 청와대는 망각한 모양”이라면서 “촛불 항쟁부터 탄핵까지 눈치 보기와 무임승차로 일관했던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에게 과연 사면을 할 권한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언론노조는 “죄를 용서해 형벌을 면제하는 행위인 사면은 박근혜씨에게 절대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용서란 죄인의 사죄를 전제로 한다.

박근혜씨가 자신의 죄에 대해 어떤 입장 표명도 없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사죄도 하지 않는 이에게 어떤 ‘용서’가 가능한가”라는 게 그 이유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면의 이유로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국민통합과 포용이 절실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남긴 언론 장악과 정치 개입의 여파, 그리고 정치개혁에서 언론개혁까지 어떤 것도 손대지 않았던 현 정부가 만든 난제”라면서 “정권이 만든 난제의 해결에 왜 사면이 필요한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박근혜 정부 시기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절망의 시대였다.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했던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화기 너머 그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도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깨알같이 적힌 언론통제와 감시의 흔적에 치를 떨고 있다.

수많은 언론노동자가 부당징계와 해고를 당했고, 그 상처는 평생에 씻을 수 없는 상흔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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