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9일 목요일

폭설에 고립되고 미끄러지고…강원 곳곳 눈길 교통사고 속출, 절인 배추 냄새처럼 코를 찔렀다…강원도에 방치된 배추들,,,

폭설에 고립되고 미끄러지고…강원 곳곳 눈길 교통사고 속출, 절인 배추 냄새처럼 코를 찔렀다…강원도에 방치된 배추들,,,

폭설에 고립되고 미끄러지고…강원 곳곳 눈길 교통사고 속출,,,

‘미시령 57.8㎝’ 강원 대설특보 지속…경기·충북·경북 대설주의보 해제,

강원 산간 54.9cm ‘눈폭탄’ 교통사고 속출…도로 곳곳 통제,
절인 배추 냄새처럼 코를 찔렀다…강원도에 방치된 배추들, 무슨 일? 


폭설에 고립되고 미끄러지고…강원 곳곳 눈길 교통사고 속출,,,

소방출동 35건, 22명 구조,
15일 강원 전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설로 인한 소방출동 건수는 현재까지 35건이다.
 
이 중 22명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오전 9시 23분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전복됐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겹쳐)

이날 오후 2시 강원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배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운전자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낮 12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 폭설로 차량 12대, 40여명이 고립됐다.
 
하지만 폭설로 펌프, 구급차량 진입이 어렵게 되자 고성군청에 이어 군부대 제설차가 투입되면서 1시간 3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고립된 이들은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쳐졌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겹쳐)

또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치는 사고가 났다.
 
차와 운전자는 다행히 하천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떨어지면서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또 오전 8시 50분쯤 양양 강현면 주청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쳤다.

강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심정지 등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중이며, 경찰과 소방도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미시령 57.8㎝’ 강원 대설특보 지속…경기·충북·경북 대설주의보 해제,

김진태 강원지사, 18개 시장, 군수와 대설 대책회의 진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위기 경보 ‘주의’로 높여,

경기,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있으나,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미시령 57.8㎝, 향로봉 53.2㎝, 진부령 36.8㎝, 설악동 34.8㎝, 양양 오색 23.3㎝, 고성 현내 19.6㎝, 북강릉 14.2㎝, 홍천 화촌 13.7㎝, 양구 10.4㎝, 횡성 안흥 10.2㎝, 춘천 남산 7.7㎝, 정선 북평 6.4㎝, 횡성 청일 6㎝, 원주 4.1㎝ 등이다.

대설경보는 강원 중·북부산지, 속초, 고성, 양양에 발효됐다.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린 15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도로의 차량이 눈길에 정체되고 있다. (독자 제공) 2023.1.15/뉴스1 겹쳐,
 
또 화천과 철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소방출동건수는 24건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구조 및 구급이 13건, 낙상 7건, 생활안전(장애물제거, 안전조치)이 4건이다.
 
또 강원경찰청에 집계결과 오후 3시까지 1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강원 영동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5일 강원 양양 낙산고개 7번 국도에서 차량이 폭설로 움직이지 못하자 강원경찰청 1기동대 소속 경찰들이 차를 밀어주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2023.1.15/뉴스1 겹쳐,

15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쏟아지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후 18개 시장‧군수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피해상황과 제설현황을 점검하고 폭설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도는 현재 인명,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장비 451대, 제설자재 1183톤과 인력 620명을 투입해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 등 도내 9개 도로와 55곳의 국립공원탐방로가 통제됐다.
 
양양공항은 제설작업 실시 후 정상운영되고 있다.
 
다만 원주공항은 현재까지도 비행기가 결항되고 있다.

특히 영동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인근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16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각 시군에서는 꾸준히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도와 18개 시‧군,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설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경북 봉화평지, 영주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다만 경북북동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충북 충주, 제천, 단양에서 발효된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경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같은 날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됐다.

강원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5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대가 설국으로 변해있다. 2023.1.15/뉴스1 겹쳐,

행정안전부는 16일까지 강원 산지 등 많은 곳은 60㎝의 눈이 예보됨에 따라 15일 낮 1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대본부장)은 “주말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혼란과 일부 지역에서는 고립 가능성도 예상된다”며 “강설 양이 많아 제설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지자체간 장비응원 체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민께서도 기상상황과 행동요령 등 관련 정보를 참고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원 산간 54.9cm ‘눈폭탄’ 교통사고 속출…도로 곳곳 통제,

오후 6시부터 산간·내륙 한파특보…강원도 제설장비 총동원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4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15일 도내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대형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빙판길에 크고 작은 미끄럼 사고가 속출, 강원도소방본부에 현재 20여건의 차량 단독사고와 낙상 사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전복돼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전 1시께 동해고속도로 삼척방면 강릉 5터널 부근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져 견인 조치됐다.
폭설이 내린 15일 강원 양양군 한계령 고갯길이 하얀 눈으로 수북이 쌓여 있다. 양양군 제공 연합뉴스 겹쳐,

오전 9시를 전후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만종분기점 부근과 동해고속도로 속초방면 옥계휴게소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잇따라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 견인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에 차량 정체가 극심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이 기동대 등 200여명과 순찰차 54대를 동원, 통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남춘천IC 일대 등 곳곳에서 차량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져 경찰과 도로공사 등이 진출입로 등 주요 지점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고갯길과 국립공원 탐방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상습 결빙지역인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과 영월 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과 302호선, 원주 군도 8호선과 11호선 등을 통제했다.

설악산 진입 구간인 목우재 도로와 춘천 사북면 말고개와 배후령, 새밑고개 등 3곳도 도로를 막고 우회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속초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서울방면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자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강릉 안반데기 구간에 길이 막혔다.

강릉시는 소금강과 위촌리∼송암, 언별∼덕현리, 관음리 구간의 일부 버스 노선의 단축 운영에 들어갔다.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2곳, 오대산 4곳의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강원지역에는 북부와 중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며 이외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서는 춘천, 철원, 화천, 홍천·양구·인제 평지와 중북부 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강원도는 16일까지 강원 산지에 10∼30cm, 많은 곳은 최고 40cm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강원도는 산간에 집중된 눈이 내륙으로 확대돼 가용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절인 배추 냄새처럼 코를 찔렀다…강원도에 방치된 배추들, 무슨 일?

"정부 정책실패, 작황호조,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하락"
농민들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 시급"
 
배춧값의 하락으로 강원 춘천 지역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을 포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배추밭. 수확을 안 한 가을배추가 최근 내린 눈에 젖어 절여진 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배추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몇 발짝 앞으로 다가서자 절인 배추 냄새가 코를 찔렀다.
10일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농가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최근 내린 눈으로 절여진채 있었다.2023.1.10. 뉴스1 겹쳐,

서면 신매리에서는 50여만평에서 배추를 기르고 있다.
 
하지만 하염없이 폭락하는 배춧값에 다 팔지 못한 배추가 3만평, 총 30만포기에 달한다.

배춧값은 한 망(3포기·10㎏)에 7000~8000원 받아야 하지만, 최근에는 4000~5000원을 받아도 잘 받았다고 할 정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을배추는 지난해 12월 29일 기준(도매가) 5400원이다.
 
이는 한 달 전 6292원, 평년보다(7006원) 낮아졌다.
10일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농가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최근 내린 눈으로 절여진채 있었다 .2023.1.10. 뉴스1 겹쳐,
 
하지만 이마저도 못받는 경우가 많아 농민들은 배추 수확을 포기했다.

배춧값 가격하락에는 정부 수급조절 정책 실패와 작황호조에 따른 배추 생산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또 통계청 기준 지난해 도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558㏊로 지난해(1445㏊)에 대비 9.9% 증가한 영향도 있다.
10일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농가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최근 내린 눈으로 절여진채 있었다 .2023.1.10.뉴스1 겹쳐,  

김선복(67) 춘천시 감자배추작목회장은 “자재비, 인건비도 많이 올랐는데 배춧값만 많이 떨어져서 지역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대부분 손해를 봤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와 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현장 조사를 통해 서면 신매리 일대 배추농가에 대한 피해 규모 파악, 피해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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