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瀑布),
이단폭포/ 비봉폭포/ 미인폭포 (삼척) [美人瀑布]/ 한국의 흰수염폭포/ 포천비둘기낭폭포/ 재인폭포/ 속리산 문장대 오송폭포/ 천일폭포/ 강원철원 삼부연폭포/ 강원철원 직탕폭포/ 은류폭포/ 청도 구만폭포(통수골폭포)/ 해운대 양문폭포/ 천제연폭포/ 풍기 단양 희방폭포/ 서귀포엉똥폭포/ 원앙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한국: 비가 와야되는 폭포, ㅎㅎ
폭포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지은이 : 김수영(金洙暎)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지시
율격 : 내재율('떨어진다'의 반복에 의한 운율 형성 / 서술형 어미에 의한 산문의 리듬)
성격 : 주지적[사물의 존재 의미를 지적으로 탐색], 관념적, 상징적, 참여적, 산문적, 직설적
심상 : 역동적 심상. 청각적 심상
어조 : 힘차고 격정적인 어조 / 강인하고 의지적인 어조
구성 :
1연 : (도입 - 기) 폭포의 사나운 낙하 기세- 폭포의 모습
2연 : (첨가 - 승) 폭포의 쉬임 없는 낙하 운동 - 폭포의 정신
3, 4연 : (전환 - 전) 폭포의 요란한 굉음과 그 의미 - 폭포의 소리
5연 : (정리 - 결) 폭포의 낙하 기세와 굉음의 의미에 대한 도취 - 폭포의 정신
제재 : 폭포, 현실의 부정적 모순과 인간의 나태한 심성
주제 :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적 삶의 추구. 부정적 사회 현실과 일상적 삶의 나태성에 대한 자각, 부정적 현실에 저항하는 선구자적인 삶에 대한 의지
특징 : 4·19 이후에 쓰여진 시로 동일한 시어, 시구를 반복하면서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화하고 있으며, 폭포의 속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유를 추구하는 실천적인 삶을 형상화했고, 정신적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출전 : <달나라의 장난>(1959년)
폭포[시인의 현실 의식이 투영된 존재 / 시적 화자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 / 시인이 가치 있게 여기는 관념적, 추상적 의미가 투영된 폭포로 부정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깨어 있었던 선구자적 인물의 비유 / 고매한 정신 / ‘곧은 소리’를 상징]는 곧은[폭포의 외적 모습] 절벽(絶壁)[깎아지른 듯 곧추 선 절벽]을 무서운 기색[어떤 사물이나 행동이 두려워 망설이고 주저하는 낌새 / 부정적 현실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도 없이 떨어진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 거침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힘찬 외형적 모습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곧은 절벽을 세차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를 마주한 시적 자아의 경탄이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란 수식어구 속에 드러나 있다. 여기에서 ‘폭포’는 실제의 폭포가 아니라 시적 화자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억압적인 현실에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비판과 저항의 ‘폭포’의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이 경탄은 감정의 직접적 분출을 통해 영탄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고 지성(知性)의 여과를 통해 정리되어 나타나고 있다] -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외형적 모습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폭포의 물결 – 자유의 이미지 / 무엇이라고 정확하게 이름지어 부를 수 없는 물결이.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에 대한 경탄과 감격이 ‘규정할 수 없는’이란 수식어구로 정리되어 있다. 이는 한 가지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면 그것은 바로 이 시인이 평생 추구한 ‘자유’ 그 자체다. 바로 자유를 마주한 순간의 경탄의 감정이 ‘규정할 수 없는’이란 수식어구에 의해 지적으로 통제되어 표현된 것이다. / ‘높이도 폭(幅)도 없이’와 대응]
무엇을[현실적, 세속적 가치나 목적]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폭포의 낙하는 본디 그 자체로는 어떤 의미도 띠지 않고 있는 사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그러나 시인은 이 자연스러운 사물의 움직임에서도 인간의 자유를 향한 고매한 정신은 현실적 이념이나 그것에의 집착과 같은 특정의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말 그대로 자유를 지향한다는 인간적인 뜻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계절(季節)과 주야(晝夜)[사계절과 밤낮의 순환]를 가리지 않고[일관되고 지속적인 폭포의 속성]
고매(高邁)한[(인품, 학식, 재질 등이) 높고 뛰어난] 정신(精神)[여기서 고매한 정신은 부정적 현실에 저항하는 태도 / 높고 훌륭한 폭포의 속성]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고매한 정신’은 바로 일체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하는 인간의 정신적 지향을 가리킨다. 또한 작자는 이런 정신적 지향이 폭포의 낙하처럼 잠시도 쉴사이없이 우리 현실 세계 속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쉴 사이 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내적 속성
금잔화(金盞花)[아름다움, 희망]도 인가(人家)도[‘금잔화’와 ‘인가’는 사람들끼리 유대 관계를 맺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을 의미 / 인간적 삶의 조건] 보이지 않는 밤[‘금잔화’와 ‘인가’와 같은 가치들이 존재하지 않은 왜곡된 현실, 의롭지 못한 현실, 독재 정권하에 숨을 죽이고 있는 당시 현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상징한 것 / 부정적 현실]이 되면[집 앞 뜰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금잔화도, 사람이 사는 따뜻한 집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세계가 되면. 폭포의 물줄기가 낙하는 세찬 기세의 요란스러운 소리가 어떤 감격으로 시인에게 감지되고 있는 이유를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부분이다.
시인에게 폭포의 운동과 굉음이 감격으로 마주서는 이유는 바로 ‘밤’이기 때문이다. 밤은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이란 수식어구가 암시하는 것처럼, 황폐한 정신에 휴식을 주는 아름다움 혹은 예술적 감동도 인간끼리의 따뜻한 유대도 존재하지 않는 암흑적 현실을 가리킨다. / 정희성 시 ‘얼은 강을 건너며’ [겨울, 얼음(얼은 강) : 차갑고 암울한 시대 현실]]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정의롭고 진실된 양심의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곧은 소리’는 ‘밤’과 대조되는 청각적 이미지이다. 모든 것을 왜곡시키고 있는 현실(밤)을 깨뜨려야 한다는 바른 소리(곧은 소리)를 시인은 폭포의 요란스러운 낙하음속에서 듣는 것이다. 이 ‘곧은 소리’는 보다 바른 현실을 있게 하기 위한 예언적 지성의 선구적 외침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 정희성 시 ‘얼은 강을 건너며’ [깰수록 청청한 소리가 난다 : 세상의 불의를 바로 잡아가고자 하는 의지적 노력 행위]
곧은[폭포의 내적 속성으로 비판과 저항의 외침, 양심의 소리] 소리는 곧은 소리[정의를 외치는 양심의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곧은 소리로써 다른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폭포의 선구자적 정신 / 바른 소리만이 정말 필요한 소리이기 때문에, 바른 소리는 다른 소리를 불러 낼 수 있다. 진정한 자유가 향유될 수 있는 보다 바른 현실을 이끌어 내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요청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선구적 지성의 진실이 왜곡된 현실을 질타하는 ‘곧은 소리’는 다시 ‘곧은 소리’를 불러내어 바른 현실을 만들기 위한 ‘곧은 소리’가 메아리처럼 반향을 일으키며 함성을 이루게 될 것이란 암시적 뜻을 폭포의 세찬 굉음에 비겨 나타냈다.] - 4연 : 통사적 구조에 있어 다른 부분과 뚜렷이 구별되는 연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현실에 안주하는 속성을 전복시키듯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 / 다른 연에서 ‘떨어지다’를 수식하는 어구들이 이 시를 통해 시인이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어떤 행동 양식을 암시하는 데 비해, 여기서의 ‘번개와 같이’는 폭포의 낙하를 직접 묘사하기 위한 감각적 비유로 보아도 좋을 듯함]
취(醉)할 순간(瞬間)[(폭포의 낙하가 이루는 놀라운 광경에) 도취하여 감격할 시간적 여유]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둘째 연이 ‘쉴사이없이’와 이미지상의 호응을 보인다. 폭포가 ‘쉴사이없이’ 떨어지므로 노래하는 나 역시 그것에 ‘취할 순간’이 없는 것이다.]
나타(懶惰)[게으르고 느림]와 안정(安定)[부정적 현실에 안주하는 게으르고 무사안일(無事安逸)한 소시민적 속성을 표현 /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는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을 뒤집어 놓은 듯이[부정적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소시민적 삶에 대한 부정과 각성 촉구]
높이도 폭(幅)도 없이[부정적 현실에 저항하는 삶에 대한 의지]
떨어진다.[폭포의 절대적 자유로움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나타와 ~ 떨어진다 : 전체적으로 폭포를 바라보는 시인의 현기증이나 도취감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다. ① 첫행의 ‘나타와 안정’은 현실에 머물러 있으려는 습관적 무사안일의 평온을 뜻하는 것으로 시인의 눈에 깨뜨려 버려야 할 부정적 태도와 현실이다.
② ‘뒤집어 놓은 듯이’에서 완료형의 시제(時制)가 쓰인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이 구절의 뜻은 ‘뒤집어 놓은 듯이’의 미래형으로 표현되었을 때와 대조시킴으로써 잘 이해될 수 있다. 미래형이 가능성에 대한 예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완료형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시인이 폭포의 기세와 굉음에서, ‘나타’에서 깨어나 부정적 현실을 혁신하는 소리와 움직임을 보고 듣는 것이다.
③ 둘째 행의 진술은 매우 반어적이다. 물줄기의 폭과 낙하의 높이를 지니지 않은 폭포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미 시인에게 이 폭포는 현실의 사물성을 떠나 까마득한 절대의 높이에서 음량의 폭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는 정신의 충격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시적 화자는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에 자신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 나타와 안정을 부정하는 폭포의 정신
이해와 감상
이 시는 '폭포'의 낙하 운동과 굉음(轟音)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정신이 지향해야 할 어떤 절대의 상태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에서 폭포는 '무서운 기색도 없이'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내려 스스로를 부정함으로써 '곧은 소리'를 빚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어둠을 뚫고 멀리 퍼져 또 다른 '곧은 소리'를 불러낸다. 이처럼 온몸을 내던져 '곧은 소리'를 빚어내는 폭포의 운동은 곧 시대 현실에 맞선 정신과 양심의 운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심과 지성의 행위에는 일체의 양보나 타협이 있을 수 없고, 두려움이나 망설임 또한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상대적인 가치의 세계가 아니라 절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시는 이처럼 어떤 절대적 높이에서 요구되는 양심과 지성의 운동, 즉 절대의 자유를 향해 움직여 가는 양심과 지성의 운동을 상징한다.
이해와 감상1
이 시는 제목 그대로 폭포를 노래한 것이다. 이 시가 여타의 서정시와 사뭇 다른 인상을 주는 까닭은 아마도 폭포의 아름답고 장엄한 광경을 개인적 감정을 통해 표출하기를 거부하고, 물줄기의 낙하(落下)라는 자연 현상에서 무엇인가 정신적 의미 ― 사회 현실에 대한 자각과 현실에 대응할 행동 양식을 찾아내려 고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연에서는 폭포의 힘찬 외형적 모습이 드러난다.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를 경탄하고 있다. 물론, 감성적 경탄이 아닌 지성에 의해 여과된 것이다.
2연에서는 강한 주관적 관념이 개입된다. 폭포는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바로 폭포의 자유 의지이며 타협 없는 양심의 자세요, 굴복이나 무기력함이 없는 폭포의 본질적 모습이 그려져 있다.
3,4연에서 폭포의 구체적 모습이 나타난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란 소박한 아름다움도 인간적인 삶의 유대도 없는 암울한 현실을 말한다. 이런 밤이 되면 폭포는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여기서 폭포가 내는 곧은 소리는 그 스스로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곧은 소리― 바르고 강직한 지성의 소리를 부르는 것이다. 폭포의 선구자적 행동성, 이것은 곧 시인 자신의 실천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곧기를 요청하는 대목이다.
5연에서 '곧음'에의 요청은 더욱 뚜렷하다.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현실에의 안주와 무사 안일의 생활을 강렬하게 부정하고 있다. 시인은 폭포를 단순한 구경거리로 보지 않고, 삶의 자세에 대한 준열한 의지의 전형으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나타(懶惰)하고 안이(安易)한 타협적 삶을 각성시키는 선구자의 모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시는 단순하고도 힘찬 언어로써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고자 하는 자세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벽을 곧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모습, 그것은 바로 타협 없는 양심의 자세이며, 굴종(屈從)이나 무기력을 용납하지 않는 투철한 정신의 기상이다.
심화 자료
김수영(金洙暎)
1921∼1968. 시인. 본관은 김해(金海). 서울 출생. 지주였던 아버지 태욱(泰旭)과 어머니 안형순(安亨順)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1년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가서 동경상과대학 전문부에 입학하였다.
1943년 징집을 피해 귀국하여, 1944년 가족과 함께 만주 길림성(吉林省)으로 이주하였다. 그곳에서 교원생활과 연극운동을 하였다. 광복 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 4년에 편입하였으나 중퇴하였다.
북한의 남침으로 미처 피난하지 못한 그는 북한군에 징집되었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되었다. 그뒤 미군통역생활도 하고 평화신문사 문화부차장 등 여러 직장을 전전하였으나, 1956년 이후부터는 시작과 번역에만 전념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그의 작품활동은 1945년 문예지 ≪예술부락 藝術部落≫에 시 〈묘정(廟庭)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뒤 김경린(金璟麟)·박인환(朴寅煥)·임호권(林虎權)·양병식(梁炳植) 등과 함께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19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 각광을 받았다.
이 때의 시들은 〈공자의 생활난〉(1945)·〈가까이할 수 없는 서적〉(1947)·〈아메리카타임지〉(1947)·〈웃음〉(1948)·〈이〔芒〕〉(1947)·〈토끼〉(1949) 등이 있다.
초기에는 모더니스트의 일반적 경향인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적으로 노래했으나, 서구사조를 뒤쫓는 일시적이고 시사적인 유행성에 탐닉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의 전진로를 개척하려고 하였다는 점에서 서구취향의 모더니스트의 자기극복과정을 보여준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모더니스트들이 지닌 관념적 생경성을 벗어나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겪어야 했던 지적 방황과 번민을 풍자적이며 지적인 언어로 시화하였다. 1959년에 간행된 ≪달나라의 장난≫은 이 시기의 시적 성과를 수록한 첫 개인시집이다.
수록된 대표적 작품들은 〈달나라의 장난〉(1953)·〈헬리콥터〉(1955)·〈병풍〉(1956)·〈눈〉(1957)·〈폭포〉(1957) 등을 꼽을 수 있다. 1950년대의 지적 번민 속에서 성숙해온 그가 본격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은 1960년의 4월의거이다.
여기서 그는 평등한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유를 위한 혁명에서 시적 열정을 얻는다. 강렬한 현실비판의식과 저항정신에 뿌리박은 시적 탐구는 그로 하여금 1960년대 참여파 시인들의 전위적 구실을 담당하게 했다.
이 때의 대표작품으로 〈푸른 하늘을〉(1960)·〈후란넬저고리〉(1963)·〈강가에서〉(1964)·〈거대(巨大)한 뿌리〉(1964)·〈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1965)·〈엔 카운터지(誌)〉(1966)·〈풀〉(1968)을 들 수 있다.
그는 현실의 억압과 좌절 속에서 일어서고자 하였던 1960년대의 대표적인 시인의 한 사람이며 현실참여의 생경하지 않은 목소리를 보여줌으로써 1970년대는 물론 1980년대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친 시인이라 할 수 있다.
1958년 제1회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죽은 뒤 출판된 시집으로는 ≪거대한 뿌리≫(1974)·≪달의 행로를 밟을지라도≫(1976)와 산문집 ≪시여, 침을 뱉어라≫(1975)·≪퓨리턴의 초상≫ 등이 있다.
저서 ^ 역서
≪20세기 문학평론≫(柳玲·蘇斗永共著, 1953)·≪카뮈의 사상과 문학≫(金鵬九共譯, 1958)·≪현대문학의 영역≫(Tate,A. 原著, 李相沃共譯, 1962) 등이 있다. ≪참고문헌≫ 金洙暎의 詩世界(白樂晴, 現代文學, 1968.8.), 金洙暎의 詩史的 位置와 業績(金顯承, 創作과 批評, 1968.가을호), 自由와 꿈(김현 해설, 거대한 뿌리, 民音社, 1974), 絶望 후의 소리(黃東奎, 心象, 1974.9.), 藝術家의 良心과 自由(金禹昌, 궁핍한 시대의 詩人, 民音社, 1978)./
천제연폭포
3개의 폭포로 나뉘어 지는데, 주상절리 절벽에서 천제연(못)으로 떨어지는 것이 제1폭포,천제연의 물이 더 아래로 흐르면서 형성된 제2,3폭포,
주상절리 절벽이 이렇게 멋진 곳을 이제서야 와보고 ,,,,
2단과 3단 폭포 사이에는 선임교라는 아치형의 다리가 있는데, 옥황상제를 모시던 칠선녀가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노닐다 올라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칠선녀다리로도 불린데요, 천제연이라는 이름도 칠선녀가 모시던 '하나님'의 몫에서 유래됐다고,,,-^0^-
출처 ^ 첨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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