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당시 몰랐다..달파멸공, 동의하기 어려워" 안철수 "아무리 표가 급해도"..'재난지원금·탈모' 이재명 맹공,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전형적 '먹튀' 모습..첫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 추방"
안철수 "아무리 표가 급해도"..'재난지원금·탈모' 이재명 맹공,
윤석열발 '멸공 인증' 릴레이…2030 취향저격?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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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윤석열 "오늘은 달·파·멸·콩"…'文파 겨냥' 지적도,
홍준표 "尹사퇴? 내가 어찌 그 말을…! ? 이재명 이길 자신? 安도 이긴다는데"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와 관련해 "솔직히 그 공약은 우리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며 "(발표)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알렸다. 이후 이 같은 언급이 여가부 폐지를 뜻하는지, 여가부 조직과 기능 등을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지 등 혼선이 있었다.
원 본부장은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결을 하나의 결로 가는 과정의 그런 맥락은 있겠구나 생각하는 것도 짐작일 뿐, 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결정한 거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후보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가 마트에서 가서 달걀과 파, 멸치와 콩 등을 산 것과 관련해 원 본부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저는 뭐 전혀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뭐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뭐하다"며 "저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윤 후보가 장본 상품들의 머릿글을 합쳐보면 ‘달파멸콩’이며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는 뜻이며 멸콩은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멸공'을 뜻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안철수 "아무리 표가 급해도"..'재난지원금·탈모' 이재명 맹공,
"전형적 '먹튀' 모습..첫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 추방"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약과 관련, "재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아무리 표가 급해도 나랏돈을, 국민의 혈세를, '문재인 정권 시즌2 제작비'로 쓰려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가장 큰 피해를 보신 분들께 우선적이고 집중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그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며 "그것이 정의에 더 부합하고 공동체 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정책행보가 현란(眩亂)하다.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하다는 뜻"이라며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다가 국민이 동의 않으면 못 한다고 했다가, 다시 증세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또 "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표가 되는 듯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 홍보에 나섰다"며 "건강보험 재정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나"라고 이 후보에게 공개 질문을 던졌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특히 탈모약 공약과 관련해선 "왜 복제약 약가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나"라고 물었다.
이어 "하기야 모든 것을 빚내서 하자는 사람들이니, 텅 빈 나라 곳간이나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겠나"라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더 나은 정치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첫 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을 추방하는 것"이라며 "눈 딱 감고 다 드리자고 하면 표에 도움이 될 줄 알면서도 전국민재난지원금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윤석열발 '멸공 인증' 릴레이…2030 취향저격? 역풍?
최재형 "멸공챌린지" 나경원 "멸치, 콩, 자유시간!"…밈 확산
AI윤석열 "오늘은 달·파·멸·콩"…'文파 겨냥' 지적도,
국민의힘에서 난데없이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리며 멸치, 콩 등 해시태그를 달자, 당내 인사들이 이틀째 이와 비슷한 '장바구니 목록'을 앞다퉈 게시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멸공'의 사전적 의미는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앞서 인스타그램에서 7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6일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서 시선을 모은 가운데 윤 후보가 이를 이어받으며 정치권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윤 후보와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 중이다.
공약플랫폼인 '위키윤'을 통해 활동하는 'AI 윤석열'은 전날 이마트 장보기 후기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남기면서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했다.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표현하는 '문파'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치볶음과 콩조림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하는 영상과 함께 '멸공 챌린지'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장 보는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콩, 자유시간. 그리고 토요야식거리 국물떡볶이까지. 멸공! 자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 후보와 같은 '여수 멸치' 제품을 손에 들고, 촬영 구도마저 비슷하게 연출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배경 화면에는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이 깔렸다.
김진태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파+멸치+콩을 구입했군요"라며 "다 함께 멸공 캠페인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윤 후보가 쏘아올린 이른바 '멸공 챌린지'를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멸공을 포함해 사나흘 국민의힘이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며 온라인상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계속해서 관심을 끌고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승부를 건 셈"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연이틀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공약 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며 "대선후보 메시지의 영향력에 대해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윤 후보가 '이마트 방문이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며 가볍게 답한 게 이런 반응을 산 것으로도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특히 "선거 국면에서 중국, 북한 등 외교안보에 민감한 이슈를 섣불리 의제화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홍준표 "尹사퇴? 내가 어찌 그 말을…! ? 이재명 이길 자신? 安도 이긴다는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곧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회동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윤 후보를 향한 미덥지 못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병사 월급 200만원'에는 "헛소리다"라며 여건상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일을 표만 생각해 마구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지자들이 "만약 후보교체론에 따라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길 자신 있는가"라는 물음에 "안철수도 이기는데"라는 말로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완주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며 꼬리표를 달았지만 자신이 윤 후보를 만나 '후보 사퇴'를 주문하라는 요구에는 "제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손사래쳤다
후보 사퇴 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임을 강조한 홍 의원은 만약 대선 결과가 잘못됐을 경우 "이번엔 제 탓 하지 않겠지요"라며 모든 책임은 '윤석열을 선택'한 골수 보수층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 속에는 19대 대선 당시 난파선에 올라타 겨우 배를 건져올린 자신의 공을 외면한 것에 대한 섭섭함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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