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칡(갈근 [葛根])

칡(갈근 [葛根])
전국 어디서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어떤 식물이든 상관없이 제압할 수 있는 왕성한 적응력이 사람들을 질리게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아주 많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길이 10m, 직경 20cm까지 자랄 수 있고, 특히 1차 천이식물로 황폐한 척악지에서도 거침없이 번성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하면 훌륭한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칡은 줄기가 뻗어 갈 때 왼쪽으로 꼬여 자라는 데 반하여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꼬여서 자라는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어 두 종류의 덩굴이 뒤엉키니 얼마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울까? 하여튼 땅심이 좋고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어떤 나무라도 감고 올라가서 끝내 그 나무는 사람이 살펴주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칡이 우리에게 해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고마운 것들도 너무 많다. 콩과의 잎지는 넓은잎 덩굴나무로 밑동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며 이웃 나무나 바위에 기대어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길이 10m 정도로 뻗어 나간다.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도 얼어 죽지않고 대부분의 줄기가 살아남는다.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라는데 적당한 습기와 땅속이 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줄기의 길이는 20m이상 뻗쳐있다. 추위에도 강하지만 염분이 많은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고 갈색 또는 흰색의 털이 있으나 새로 생긴 줄기에만 달려있고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잎자루가 길며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다. 작은잎은 털이 많고 마름모꼴 또는 넓은 타원 모양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10∼15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얕게 3개로 갈라진다. 잎 뒷면은 흰색을 띠고, 턱잎은 길이 15∼20mm의 바소꼴이다. 넓은 잎이 3장씩 나오며 줄기와 열매에 잔털이 많다. 홈이 있고 갈색 잔털이 있는 잎줄기에 길이 10~15㎝ 정도의 잎이 3장씩 달리며 2장은 아래쪽에 마주 나고 1장은 위쪽에 붙는다. 끝이 뾰족한 둥근 마름모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3갈래로 얕게 갈라지기도 한다. 어릴 때는 갈색 잔털이 많다. 뒷면은 허옇다. 
잎자루는 길이 1~2㎝ 정도 되고 갈색 잔털이 있으며 가는 바늘 모양의 턱잎이 있다. 

칡은 오래전부터 구황작물로 식용되었고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해열 등의 효과가 있다. 뿌리의 녹말은 갈분()이라 하며 녹두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식용하였고, 줄기의 껍질은 갈()의 원료로 쓰였다. 최근에는 칡의 용도가 한정되는 경향이며 뿌리를 삶은 물은 칡차로만 이용한다. 산 100~1,200m 고지의 양지바르고 토질이 좋은 기슭이나 언덕에 주로 서식한다. 군락성이 강하다. 

꽃은  8월에 잎 달린 자리에 붉은빛 도는 자주색으로 핀다. 홍자색 꽃이 향기와 함께 매우 아름다우며, 꿀이 많이 들어 있어서 꽃피는 식물이 귀한 시기에 양봉 농가에 도움이 된다. 같은 길이로 어긋나게 갈라진 꽃대가 나와 끝마다 1.8~2.5㎝ 정도의 꽃이 달린다. 꽃잎은 5장이며 바깥에는 안에 노란 무늬가 있는 큰 꽃잎, 중간에 작은 날개 모양의 꽃잎 2장, 안쪽에 새부리처럼 모여 암술과 수술을 감싸는 꽃잎 2장이 나비 모양을 이룬다. 꽃받침잎은 5갈래로 뾰족하게 갈라지며 흰 보라색을 띤다.

잎겨드랑이에 길이 10∼25cm의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는 길이 8∼10mm의 줄 모양이고 긴 털이 있으며, 작은는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다. 꽃의 모양은 나비 모양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길이 4∼9cm의 넓은 줄 모양이며 굵은 털이 있고  9~10월에 길고 억센 갈색 잔털이 빽빽한 길이 4~9㎝ 정도에 너비 8~10㎜ 정도 되는 납작하고 긴 꼬투리 열매가 갈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꼬투리가 갈라져 갈색 씨앗이 튀어 나온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햇가지는 녹색을 띠며 어릴 때는 갈색 잔털이 빽빽하다. 색을 띠다가 점차 색이 되며 잔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갈근탕에 쓰이는 것은 굵은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약 5밀리 

입방의 
깍두기 모양으로 건조하여 쓴다. 또한 갈근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강장제로서의 효능이 있고 여성의 경우 하혈에 좋다고 한다. 갈분을 먹으면 몸이 더워지고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므로 환자나 병후 음식으로 아주 좋다. 술 먹고 난 뒤에 갈증에는 갈분을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뿌리를 짓찧어 짜낸 즙은 소염작용이 있고 약물중독에 잘 듣는다고 한다. 

생즙은 두통과 갈증, 불면증에 효능이 있고 이뇨작용도 있다. 중년기 이후에 오는 견비통에는 갈근탕이나 칡차가 좋다. 

칡뿌리에서 나온 녹말은 갈분이라고 하여 여러 종류의 녹말 중에서 가장 우수해서 병자나 어린 아이 영양식으로 아주 좋다. 또한, 갈분은 갈증과 주독을 풀어 주며 이뇨 작용에도 효험이 있어 한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생장 휴지기에 칡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말렸다가 달여 먹으면 그것이 갈근탕으로 맛도 좋고 감기에도 좋다. 소주에다 칡즙을 넣으면 알코올 함량이 15% 정도 줄어들고, 만약 채로 썰어 넣으면 17%나 알코올 도수가 떨어져 숙취 해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칡즙은 인체에 해로운 각종 독을 중화해주고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밝은 노란색을 띤다. 한가운데에는 갈색의 작고 무른 속심이 있으며 잘 썩어들어 간다. 섬유질이 많아 질기다. 아주 어린 나무는 녹색을 띠고 모가 져 있다. 묵을수록 밝은 갈색을 띠고 세로로 얇게 갈라지며 점차 검은 갈색이 된다. 흰색의 퍼진 잔털과 누운 잔털이 있으며 가로로 껍질눈이 있어 울퉁불퉁하다. 잎 떨어진 자리에 나오며 조금 볼록하다. 회갈색을 띤다.  

"민간요법" 
뿌리(갈근, ) · 새순(갈용, ) · (갈화, ) · 씨앗(갈곡, ) 뿌리는 겨울에, 새순은 봄에, 꽃은 여름에, 씨앗은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술독 푸는 데, 간 질환, 고혈압에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간혹 뿌리에 물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그대로 약으로 쓴다. 

"식용방법" 
말린 뿌리를 가루 내어 자루에 넣고 치대어 전분을 낸 뒤 죽이나 묵을 쑤어 먹는다. 또한 콩과에 속하는 낙엽활목의 만목이다. 원산지는 아시아이고 뿌리가 길게 뻗는 심근성이며 다년생이다. 덩굴의 생장이 빨라 속히 땅 표면을 덮으며 서리가 내리면 낙엽이 진다. 몸에 지상부의 눈이나 덩굴에서 싹이 나와 이것이 자라서 150m 이상에 이르기도 한다. 덩굴의 마디가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나와 새로운 개체가 생기는데 2년째 겨울을 지나면 모체와 새로운 개체를 잇는 덩굴이 죽어 버리므로 독립된 개체로 자라게 된다. 오래 묵은 뿌리는 다육질이고 그 즙액은 전분이 많아 식용으로도 이용하였고 약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칡에서 뽑아낸 전분을 갈분이라 하며 떡과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갈분은 칡을 짓찧어 즙을 짜낸 다음 가라앉혀 물로 여러 번 우려내고 말린 것으로 이 갈분을 더운물에 풀어 마시면 초기 감기 치료에 좋다고 한다. 

칡성분"
칡뿌리의 일반성분을 보면 단백질1.7%, 지방 0.2%, 탄수화물 27.5%, 섬유 2.0%, 무기질 1.2% 정도이다. 칡뿌리의 주성분은 전분이며 10~14%가 들어있고 당분이 4~5% 들어 있어 단맛이 있으며 경련작용을 진정시키는daidzein이라는 성분도 들어있다. 옛시인 두보가 “고운 갈포 옷 속에 바람이 인다”라고 하였듯이 갈포 베옷은 매우 시원하여 옛날 서민들이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가끔은 상복으로도 쓰이고 칡 섬유로 실을 만들어 짠 고급 벽지도 생산되고 있다. 계절별 생긴모양새. 겨울 열매 달린 모습 1월 꼬투리가 주렁주렁 달린 덩굴 묵은 줄기와 햇줄기 어두운 줄기가 묵은 줄기다. 굵고 거무스름한 줄기는 기대어 자라는 다른 나무다. 밝은 줄기가 햇줄기, 

초봄 4월 붉은 회갈색의 울룩불룩한 덩어리들. 군락성이 강하여 주변을 완전히 뒤덮기도 한다. 모가 나 있고 갈색 잔털이 많다. 초봄 줄기 묵을수록 거무스름해진다. 다른 나무를 왼쪽으로 휘감고 있다. 칡 잎 3장씩 모여서 달린다. 잎자루에 갈색 잔털이 보인다. 햇줄기에 갈색 잔털이 빽빽하다. 자라면서 조금 성글어진다.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여름 바닥을 뒤덮은 푸른 덩굴들. 타고 올라갈 나무가 없으면 바닥을 뒤덮듯이 번져 나간다. 
꽃과 꽃봉오리 7월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풋열매 9월  갈색 잔털이 빽빽하고 꼬투리가 납작하다. 씨앗을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겨울눈 1월 잎 떨어진 자리에 밋밋하면서도 조금 볼록하게 나온다. 왼쪽의 긴 바늘 모양을 한 것은 턱잎이다. 뿌리가 매우 깊게 들어가므로 주변에 나무가 적고 흙이 부드러운 곳을 골라야 한다. 칡이 심하게 번지면 주변 식물이 죽게 되므로 겨울에 뿌리를 조금씩 캐내는 것은 괜찮다. 토질이 좋은 곳에서 나는 뿌리는 전분이 많다. 겨울. 잘게 썰어서 말려야 잘 마른다. 전분을 내어 죽이나 묵을 쑤어 먹는다.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줄기는섬유질이 많아다. 껍질눈이 많아 울퉁불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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