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은 
먼 옛날부터 신령스러운 산, 혹은 신선이 사는 산으로 알려져 왔어요. 
산신령이라고 하면 대부분 흰 수염이 난 할아버지를 생각하기 쉬운데 지리산의 산신령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선도성모 혹은 노고할머니라고 불리는 여성이에요. 노고단은 노고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어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뜻을 이루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사람, 관리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숨어든 사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기는 사람, 반역을 일으키려다 도망친 사람, 살길이 없어서 찾아든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아왔어요. 
지리산은 이 사람들을 모두 따뜻하게 품어 주었고 산은 높고 우람하면서도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은 〈사계정사기〉라는 글에서 지리산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중국에서는 먼 옛날부터 동쪽에 신선과 불사초가 있는 세 개의 신령한 산이 있다고 했다. 그 세 개의 산이 바로 삼신산이다. 삼신산이란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을 말하는 것이다. 지리산은 우람하고 우뚝 솟은 모습이 영남과 호남에서 으뜸이고, 수행이 높은 승려들이 모이며, 크고 화려한 절이 많다. 층진 돌길과 우뚝한 정상의 풀과 나무, 안개, 구름의 기이하고 굉장하고 풍부함이 삼신산 중 제일이다. 그래서 이곳에 온 이들은 눈이 어지럽고 정신이 아찔하여 돌아가는 것조차 잊어버린다. 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 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등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3개 도에 속해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21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으며 1967년 제1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로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산세는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질 만하다. 
천왕봉을 주봉으로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가 42㎞에 이르고 산 전체의 둘레는 320㎞에 달하니 그 품의 크기를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해발고도 1,500m를 넘는 고봉이 20여 개를 헤아리고 그 사이 골짜기마다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어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화엄사,쌍계사를 비롯해실상사,천은사등 신라 때 창건된 천 년 고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기대어 살아가는 많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전라북도의 남원, 구례, 경상남도의 하동, 산청, 함양 등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지구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수려한 경관을 지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그중에서 지리산 십경이라 해서 그 비경을 설명하고 있는데 제1경은 ‘천왕일출’로 고사목이 장관인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면 3대가 선행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귀한 광경이고, 제2경은 ‘노고운해’로 능선을 휘감아 돌며 파도치는 구름바다가 환상적이며, 해발 1,732m의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반야낙조’가 제3경, 밀림과 고사목 위로 떠오르는 ‘벽소명월’이 제4경이다. 제5경은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 연하봉의 운무를 말하는 ‘연하선경’, 제6경은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를 떨어져 내리는 ‘불일폭포’, 제7경은 ‘피아골의 단풍’이다. ‘세석평전의 철쭉’과 ‘칠선계곡’이 제8경과 9경이고, 마지막 10경은 지리산의 그림자를 담고 흐르는 ‘섬진강’이다. 
1경" - 천왕일출(出), 이른 새벽 동틀 무렵 해발 1,915m 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동녘 하늘에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깐 동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채살 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이 천왕봉 해돋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된다는 속설도 있다.  
2경" - 노고운해()지리산 서쪽 해발 1,507m의 높이로 솟아있는 노고단은 이 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영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오르는 10km의 노고단 산행코스는 중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져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관은 4시간 남짓의 힘든 산행을 한층 뿌듯하게 해줄만큼 장엄하다. 특히 노고단 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절경은 가히 지리산을 지리산 답게 만드는 제 1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으며, 5월에 산철쭉이 고원 전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한여름철과 가을에 걸쳐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화엄사 계곡의 끝머리 바위턱에 앉아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며 계곡을 덮고, 능선을 휘감아 돌다 저 들녁까지 이르러 온통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듯 펼쳐지는 운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코스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임걸령 - 반야봉 - 토끼봉 - 벽소령 -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길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밟아보고 싶어하는 영원한 동경의 코스다. 봄에서 초여름까지 노고단의 비경으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원추리 꽃이다. 
3경" - 반야낙조() 해발 1,732m의 지리산 제 2봉인 반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여자의 엉덩이 같이 보인다는 봉우리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면 바치 여인의 젖가슴처럼 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다. 노고단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3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코스인 반야봉은 사방이 절벽지대로 고산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반야봉에 오르는 기쁨은 낙조()의 장관에서 찾는다. 여름날 해거름에 반야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서쪽 하늘의 황홀한 낙조는 아마도 자연이 인간을 위해 베푸는 시시각각의 축제 중에서도 가장 경건하고 가장 의미심장한 축제가 아닐까? 때로는 구름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때로는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선홍의 알몸으로 서서히 스러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순간, 사람들은 아득히 먼 시원()의 날에 시작된 한 편의 장엄한 드라마가 끝난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4경" - 벽소명월() 벽소령은 빼어난 경관과 지리산 등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에서 밀림과 고사목 위에 떠오르는 달은 차갑도록 시리고 푸르다. 시인 고은씨는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고 찬탄하였다. 
5경" - 연하선경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과석과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요초가 철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한다. 이끼 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모를 풀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고산준령 연하봉의 선경은 산중인을 무아의 경지로 몰고 간다.  
6경" - 불일현폭()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의 험준한 골짜기 속의 깊은 낭떠러지 폭포로 오색무지개가 걸리고 백옥같은 물방울이 서린다. 6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 소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는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7경" - 피아골단풍(직전단풍,)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현란한 "색()의 축제"다.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단풍이 좋다. 조식 선생은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한다.  
8경" - 세석철쭉() 봄이면 난만()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사태를 이루는 해발 1,600m의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이다. 이름 그대로 잔돌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 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초부터 6월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피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시인 김석은 세석 계곡 훈풍이 꽃 사이로 지날 때마다 꽃들의 환상적이고 화사한 흔들림, 그것은 남녘나라 눈매 고운 처녀들의 완숙한 꿈의 잔치라고 이곳의 철쭉을 노래하기도 했다. 지리산 철쭉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처절하도록 서럽게, 그러나 꺾이지 않는 의지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진달래와 더불어 봄의 지리산을 단장하는 명물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9경" - 칠선계곡() 지리산 "최후의 윈시림" 지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계곡 전체가 청정한 선경으로 일일이 그 이름조차 명명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10경" - 섬진청류()산이 높으면 물도 맑다. 지리산을 그림자로 한 채 남서로 감돌아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그 물이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고 앙쪽에 펼쳐진 백사장도 하얀 명주천을 깐 듯 아름답다. 급류를 타고 오르내리며 은어떼를 낚는 어부의 모습도 아름답기만 하다. 지리산 산자락을 그림자로 한 채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푸르고 맑은 강물과 하연 백사장과 더불어 이 강에 뜬 돛단배는 지리산 역사와 사연들을 들려주는 듯하다. 광대무변()하게 펼쳐진 산자락, 여인네들 치마 주름처럼 아름답게 휘감아 도는 능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아늑하게 느껴지는 계곡들. 유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풋풋한 생기를 잃지 않은 원시림. 속박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날고 뛰는 동물들. 그리고 선계를 드러내듯 장엄하게 펼쳐지는 운해. 이것이 지리산의 전부인가? 아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독특한 풍류로 계절마다 천차만별의 변화로 돋보이게 하는 풍광들을 9경 혹은 10경으로 말한다. 지리산 등산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배포했던 지리산 산악회는 지난 1972년 가장 대표적인 자연경관 10곳을 들어 "지리산 10경"으로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다시 돌계단을 오르면 제단이 있는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봄이면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을 종주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노고단에서 시작된 종주길은 임걸령-반야봉-토끼봉-벽소령-세석평전-천왕봉으로 이어간다. 지리산 서쪽의 노고단(1,507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이며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지는 지리산 중에서도 영봉으로 꼽힌다. 노고단이라는 이름에서 ‘노고()’란 ‘할미’, 곧 국모신인 서술성모를 의미한다.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노고단은 제사를 지내며 국운을 기원하는 신성한 장소로 추앙받는 곳이다.  
노고단 정상에는 제사의 중심지가 되는 돌로 쌓은 제단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십경 중 제2경이라 꼽히는데 발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는 가히 절경이다.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성삼재 정상의 휴게소 옆으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산책로처럼 꾸며진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노고단 정상 바로 아래의 노고단 산장에 도착할 수 있다. 세계 2차대전 때 군 휴양소로 쓰였던 역사를 가진 노고단산장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산장으로 지리산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노고단의 일출과 일몰을 보고자 한다면 하룻밤 묵어보기를 권한다. 
침낭과 담요는 대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요깃거리도 판매하고 있으니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도 독특한 추억거리가 되겠다.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이라 불리워 왔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 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고,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그 깊은 의미를 빌어 방장산()이라고도 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 읍.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 그 면적이 440.517㎢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환산하면 무려 1억 3천평이 넘는 면적이 된다. 이는 계룡산국립공원의 7배이고 여의도 면적의 52배 정도로 20개 국립공원 가운데서 육지면적만으로는 가장 넓다. 지리산은 남한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 : 1,915.4m)을 비롯하여 제석봉( : 1,806m), 반야봉( : 1,732m), 노고단( : 1,507m) 등 10여 개의 고산준봉이 줄지어 있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로서 60리가 넘고 지리산의 둘레는 320㎞로서 800리나 된다. 천왕봉에서 발원되어 흐르는 물로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뱀사골계곡, 대원사계곡 등 수없이 많은 계곡과 불일()폭포, 구룡()폭포, 용추()폭포 등 뛰어난 자연경관은 명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 대원사(), 실상사()등의 대사찰을 비롯한 수많은 암자와 문화재는 이곳이 한국 불교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산은 수많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삶터를 제공해주는 생명의 산이기도 하다 .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에서 마치 양손을 벌리듯 15개의 남북으로 흘러내린 능선과 골짜기에는 245종의 목본식물과 579종의 초본식물, 15과 41종의 포유류와 39과 165종의 조류, 215종의 곤충류가 자라고 있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덕천강과 엄천강, 황천강을 이루고,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 재가 15곳에 이른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이름을 갖고 있는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개,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등의 설화에 이상향과 신선의 전설을 안고 있는 지리산. 한때 지리산의 350여 군데에 절과 암자가 있었다는 기록, 국보만도 7점, 보물 26점에 지방문화재와 주요 사적지, 민속자료까지 헤아리지 않아도 지리산은 그 자체로서 이미 충분한 산이며, 어떤 수식도 필요없는 산이다.  

[탐방코스] 
*구룡계곡코스(2시간 /3.1 km) 구룡삼곡(구룡탐방지원센터)-유선대-비폭동-구룡폭포 *종주코스(14시간 30분 /25.5km) 노고단~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 *삼신봉코스(5시간 /8.3km) 청학동탐방지원센터 ~삼신봉~상불재~삼성궁 *뱀사골계곡코스(4시간 20분 /9.2km) 반선-뱀사골탐방안내소-요룡대-병소-간장소-뱀사골탐방지원센터-화개재 *정령치- 바래봉코스(6시간 10분 /12.8km) 정령치-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삼거리-운봉아래(용산리) *만복대코스(3시간/5.4km) 성삼재 탐방로 입구~당치고개~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상 *화엄계곡코스(4시간 /7km) 화엄사~연기암~중재~무넹기 *피아골코스(5시간 /8.8km) 연곡탐방지원센터~직전마을~표고막터~피아골 대피소~ 피아골 삼거리 *반야봉코스(3시간 30분 /5.5km) 노고단고개~임걸령~노루목~반야봉 *불일폭포코스(1시간 30분 /2.4km) 쌍계사탐방지원센터~불일폭포~쌍계사탐방지원센터 *중산리(장터목)코스(9시간 /12.4km) 중산리탐방안내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중산리(칼바위)코스(8시간 /10.8km) 중산리탐방안내소~칼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백무동~중산리코스(9시간 /12.9km) 백무동탐방지원센터~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백무동코스(1시간 /15km) 백무동탐방지원세터~장터목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탐방지원센터 *거림코스(11시간 /16.5km) 거림공원지킴터~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탐방안내소 *유평(대원사)코스(12시간 /19.1km) 유평탐방지원센터~유평청소년수련원(밤밭골)~치밭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탐방안내소 *노고단코스(1시간 /4.7km) 성삼재주차장~무넹기~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 *천은사~성삼재 코스(3시간 /10km) 천은매표소~천은사~시암재휴게소~성삼재, 자연휴식년제 구역 *제석봉 구상나무 복원지 59,500㎡(2026년) *세석평전 30,000㎡(2026년) *장터목훼손지복구지역 30,000㎡(2011년) *왕등재고산습지 20,000㎡(2026년) *삼도봉쑥밭제치밭목일원 북부 88,623,000㎡(2026년)  입산통제 기간 봄철 공원별 산불조심기간 : 2.16.∼4. 30 / 11.5.~12.15. ※ 통제기간은 기상여건 등을 감안하여 공원별로 일부 조정될 수 있으니 공원탐방 시 해당 공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고 입산통제 구간 세석, 벽소령, 연하천대피소 이용 제한 개방 구간 장터목~천왕봉, 칼바위~장터목, 중산리~천왕봉, 법계교~순두류~법계사, 백무동~장터목, 백무동~가내소, 쌍계사~불일폭포, 의신~삼정, 유평~삼거리~치밭목, 새재~삼거리, 대원교~숯가마터, 중산리자연관찰로 추성동~두지동, 신흥~의신옛길, 반선~요룡대정령치~팔랑치~바래봉~운봉,구룡삼곡~구룡폭포, 고기리~고리봉, 학생교육원~세동치, 부운마을~부운치, 팔랑마을~팔랑치, 산덕임도~부운치, 바래봉 삼거리~바래봉,와운교~요룡대, 뱀사골 야영장~와운길, 정령치~정령치 습지, 육모정~약수터~육모정, 구룡임도~구룡치, 화엄사~무넹기, 성삼재~노고단정상, 화엄사~연기암, 천은사입구~차나무밭, 천은제입구~제방, 무넹기보~노고단고개, 직전마을~피아골대피소, 야간산행 제한안내, 일출 2시간전~일몰 2시간전(구간마다 상이),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항상 구름에 싸여 있어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이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이며,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이 천왕일 출일 만큼 해돋이가 아름답다. 정상에 1칸 크기의 돌담벽이 있고, 그 안의 너와집 사당에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빨치산에 의해 파손된 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정상 아래에는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이 솟아나오는 천왕샘이 있다.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 개천문(개선문), 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하며,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있다. 
법계사를 지난 뒤에 나오는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천왕봉 정상 부근에서 아기 궁둥이처럼 생긴 반야봉(1,732m)을 바라보고 지리산 주능선을 촬영한 것이다. 사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켜나 있다. 아마추어 산악인이 보통 2박3일에 완주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성삼재 - 천왕봉)는 사진에서 보는 바로 이 능선을 지난다. 주능선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약제로 운영하는 대피소가 5군데 있으나, 어디까지나 대피소이지 산장은 아니다. 
반야봉 뒤 왼편에 뾰족하게 나온 것이 노고단이며, 오른편 멀리 주능선과 직각방향으로 달리는 능선에서 가장 높은 산이 만복대(1,433m)이다. 
천왕봉은 남한 육지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백두대간의 종착점이다. 천왕봉 정상의 고도는 지금까지 1,915m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1:25,000 지형도에는 1,907m로 나와 있다. 
주능선은 대략 동서방향으로 달리고 있고, 그에 직각방향으로 뱀사골, 피아골, 거림골, 칠선계곡, 한신계곡, 중산리계곡이 지나고 있다. 저 멀리 노고단(1,507m) 끝이 보이므로, 주능선 왼쪽에 구름의 고도는 1,500m에 조금 못 미친다. 주능선에서 1,500m 이하인 벽소령 부근과 화개재 부근이 구름에 가려 있지만 구름 덕분에 지리산 주능선이 오히려 잘 보인다. 대략 1,500m 고도에 있는 세석평전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고위평탄면이다. 사진에 보이는 붉은색 꽃이 핀 관목은 진달래인데, 철쭉은 6월 초가 되어야 완전히 핀다. 진달래 사이사이로 단정한 모습의 구상나무가 보인다. 이 구상나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이 지역의 생태 복원을 위해 이식한 것이다. 
야영이 허락되던 1990년대 중반경에는, 등산객과 야영객들의 무분별한 훼손과 군부대의 산악 훈련 등으로 세석평전이 완전히 황폐화되었다. 그 후 국립공원에서의 야영이 금지되고 산악인들의 자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의 적극적인 복원 사업 덕분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촛대봉(1,704m)에서 서쪽을 향해 찍은 것이다. 안부 낮은 곳에 있는 건물이 세석대피소이고 그 옆에 세석천 약수터가 있어 등산객들의 식수로 이용된다. 대피소 뒤에 있는 봉우리가 영신봉(1,652m)이며, 그 뒤로 지리산 종주 코스가 계속 이어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대피소는 말 그대로 대피소이다. 과거 군대 내무반을 연상케하는 나무 침상에 달랑 모포 한 장을 지급한다. 식사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세석대피소 고도의 2배가 넘는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에서도, 일본의 야리가다케에서도 가능했던 깔끔한 침구와 온수 샤워를 바라는 것은 너무 과한 일일까???천왕봉 정상 부근에서 아기 궁둥이처럼 생긴 반야봉(1,732m)을 바라보고 지리산 주능선을 촬영한 것이다. 사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켜나 있다. 아마추어 산악인이 보통 2박3일에 완주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성삼재 - 천왕봉)는 주능선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약제로 운영하는 대피소가 5군데 있으나, 어디까지나 대피소이지 산장은 아니다. 반야봉 뒤 왼편에 뾰족하게 나온 것이 노고단이며,  주능선과 직각방향으로 달리는 능선에서 가장 높은 산이 만복대(1,433m)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오면서 지리산은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산이 되었어요. 
관리나 양반들의 횡포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지리산에 들어가 의적이나 도적이 되어 잘못된 정치에 반발했고,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으로 들어가 관군과 싸웠어요. 또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으려고 하자 의병들은 피아골 연곡사에서 장렬히 싸우다 목숨을 잃었지요.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들의 근거지가 되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어요. 지리산의 진달래와 철쭉꽃, 단풍이 유난히 붉게 물드는 것은 어쩌면 지리산에서 죽은 수많은 사람의 선혈이 배어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지금도 지리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삼신산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이르는 말이에요. 옛날 중국의 진시황과 한무제는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약을 구하기 위하여 어린 소년과 소녀 수천 명을 삼신산으로 보냈는데, 모두 실종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이르기도 하였지요. 지리산의 반야봉과 연곡사 사이의 계곡을 말하는 피아골은 풍경이 뛰어나요. 특히 이곳의 단풍은 유난히 붉어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손꼽히지요. 옛날 이 일대에 피를 심은 밭이 많아서 ‘피밭골’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이것이 변해 피아골이 되었다고 해요. 피아골에서는 임진왜란 · 일제강점기 · 여순사건(여수순천사건) ·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남원시), 4개군(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영·호남 내륙지역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면적이 471.758㎢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한반도를 구성하는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소백산, 속리산덕유산을 만들고 남해 앞에서 마지막 여세를 몰아 용솟음쳐 만든 지리산은 고도가 높고 체적이 큰 NE-SW 방향의 능선과 좁고 깊은 골짜기의 연속된 배열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리산은 암석의 변성 정도 및 남북사면의 국지적인 기후환경의 차이 등 자연환경에 따라 다양한 산지지형의 특색을 나타난다. 특히 산체가 큰 만큼 고도 및 남북방향에 따라 생태환경이 다르고 인문환경도 달리 나타난다. 지리산의 주능선은 서측의 노고단(1,507m)에서 반야봉(1,732m), 삼도봉(1,499m), 토끼봉(1,534m), 형제봉(1,433m), 덕평봉(1,522m), 칠선봉(1,576m), 영신봉(1,652m), 촛대봉(1,740m), 연하봉(1,667m), 제석봉(1,806m)과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1,915m), 중봉(1,875m) 및 써리봉(1,642m) 등 1,4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주능선의 남측과 북측에는 남북방향으로 각각 15개에 이르는 지능선의 산계와 주계곡들이 발달하여 있다. 산청나들목을 나와 59번 국도를 타고 지리산·대원사 방면으로 20㎞ 정도 가면 평촌삼거리가 나온다. 
평촌삼거리에서 내원사 방면으로 다시 2.5㎞ 정도 가면,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수목과 거친 산세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지리산 주능선의 초입에 들어서게 된다. 지리산은 '지이산()'이라 쓰지만 '지리산'이라 부른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지리산은 "백두산이 크게 끝난 곳으로 산의 다른 명칭은 두류산()이다. 세간에서는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은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하는데 소위 삼신산()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예로부터 남해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해서 두류산()으로 적기도 하였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육산이라 이를 뜻하는 우리말 '두루', '두리'가 한자로 표기되는 과정에서 '두류'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중환은, "지리산은 남해()에 있다. ···
골판이 서리어 뒤섞였고 깊고 크다. 흙이 두텁고 기름져서 온 산이 모두 사람 살기에 알맞다. 산 안에 100리나 되는 긴골이 있어, 바깥쪽은 좁으나 안쪽은 넓어서 가끔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곳도 있고, 나라에 세도 바치지 않는다. 지역이 남해에 가까워 기후가 따뜻하여 산중에는 대나무가 많고 또한 감과 밤이 매우 많아 저절로 열렸다가 저절로 떨어진다. 기장이나 조를 높은 산봉우리 위에 뿌려 두어도 무성하게 자란다."라고 표현하였다. 이처럼 지리산의 산세는 기암괴석이 즐비한북한산이나,설악산등과 같은 화강암 산지의 산세와 확연히 구분되는 육산의 형태를 띠는데, 이는 지리산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기반암인 편마암 때문이다. 
지리산의 지질은 대체로 시대 미상의 변성퇴적암류와 편마암류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부 및 서부지역은 대체로 변성암류로 이질암, 사질암, 석회질암 등과 같은 퇴적암이 광역변성 작용을 받아 편암, 점판암, 규암 등으로 변성되었고, 그 이후 편마암류의 일부가 화강암화 작용을 크게 받아 지리산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변성암이 생성되었다. 북부지역의 지질은 혼성페그마타이트질 편마암이고, 남부는 화강암질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주로 퇴적 기원의 준편마암으로서 광역변성작용과 부분용식에 의해 광범위한 화강암화 작용(granitization)을 받아 변성된 것으로 상호간의 접촉관계는 점이적이며, 위치상으로 하위에서 상부암층으로 갈수록 변성도가 낮아진다. 그리고 지리산 동부에는 화강암화 작용을 받은 정도가 높은 암석이 많이 분포하고 서부는 이와 반대된다. 
산을 구성하는 편마암은 수평적으로 매우 치밀하고 단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분이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 대표적인 편마암산지인덕유산이나 소백산에서와 같이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리산에서는 침식과 풍화작용이 활발하지 못해 다양한 암석경관을 찾아볼 수 없다. 지리산 일대의 편마암은 20억~18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땅 가운데 하나인 영남지괴의 일부이다. 이 편마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표층에서 수평으로 고르게 침식과 풍화를 받으면 산지 전 사면에 일정한 두께의 피복물이 쌓인다. 그 결과로 기반암이 적게 노출되어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평탄한 느낌의 육산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지리산 일대는 식생이 안착하기 쉽고 그 밀도와 영속성이 높아 울창한 삼림지대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울창한 삼림지대는 건강한 야생생태계를 지니고 있어 야생동물에게 낙원 같은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안정된 먹이사슬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한다. 현재 지리산에는 포유류 41종과 조류 95종을 포함하여 870여 종의 다양한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을 비롯하여 사향노루(천연기념물 제216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 등이 살고 있다.산의 주능선에는 15개의 곁가지 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계곡이 발달해 있다. 
주요 계곡으로는 북으로 달궁계곡, 심원계곡, 뱀사골계곡 등이, 남으로는 피아골계곡, 천은사계곡, 화엄사계곡 등이 있다. 이러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연결되는 15개의 곁가지 능선들이 NE-SW 방향을 띄는 것은 지질구조와 암질 및 지층의 엽리구조 방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반도 대륙지각에는 해양지각인 태평양판의 횡압력 때문에 여러 개의 단열선이 나타나는데, 이때 그 선의 주된 방향이 NE-SW 방향이었다. 지리산의 깊은 골짜기들은 이들 단열선 위로 흐르던 하천이 점차 사면을 깎아내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신생대 제3기 중신세 때의 대대적인 습곡 및 요곡운동으로 생겨난 소백산맥도 골짜기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석평전()과 같은 고위평탄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소백산맥은 그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도 함께 끌어올렸다. 즉 지반의 융기로 하천의 침식력이 강해져 골짜기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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